[© 최광민] 파울 클레 (Paul Klee) 작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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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草人 최광민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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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파울 클레 (Paul Klee) 작품 갤러리

칸딘스키와 함께 현대적 예술학교인 바우하우스에서 가르친 독일 국적의 스위스 화가 파울 클레(Paul Klee, 1879 - 1940)의 작품은 표현주의, 입체파, 초현실주의 등 20세기 초반을 누빈 다양한 예술 형태의 영향을 받았지만, 어느 유파에 속한다고 딱히 여겨지진 않는다.

Paul Klee, {Senecio}

1879년 스위스의 수도 베른 인근 출생인 파울 클레는, 독일 이민자인 음악교사 아버지와 성악가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 부터 음악에 음악에 출중한 소질을 보였지만, 당시 음악계 보다는 미술계에 진보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20살 때 독일 뮌헨 미술학교에 입학해 상징주의 유파의 대가 프란츠 폰 슈투크(Franz von Stuck)를 사사했다. 슈투크는 바실리 칸딘스키의 스승이기도 하다.

3년 간 이탈리아를 떠돌다 뮌헨으로 돌아와서는 칸딘스키 등과 의기투합해 '청기사파'란 동인을 만들어 표현주의에 몸을 담지만, 그렇다고 표현주의에 몸을 담았다기 보다는 추상미술 쪽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예술은 보이는 대상의 재현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대상의 발현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활동 초기엔 '아동화가'란 냉소를 받았지만, 화가란 '일찍이 현상계에서 정신계로 가지고 가버린 것을 반대로 정신계에서 현상계로 돌이키'는 존재란 독특한 철학을 지니고 있었다.

이후 클레는 자신만의 색감을 개발하여 특별히 빨간색 계열을 자유롭게 구사했고, 1921년엔 바실리 칸딘스키와 함께 전위적인 바우하우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된다.

그러던 차 히틀러와 독일 나치는 바우하우스 예술을 퇴폐예술로 규정해 탄압하는데, 결국 클레는 1933년 나치 치하에 스위스로 추방되고, 나치는 1937년 뮌헨에서 '퇴폐예술전'을 열고 클레와 칸딘스키 같은 작가들을 작품을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불태웠다.

스위스로 돌아온 클레는 왕성한 작품을 남기는데, 평생 크고 작은 작품 9천 점을 남긴 다작작가였다.


좋아하는 작품을 골라봤다.

草人 최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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