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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tist. Husband. Daddy. --- TOLLE. 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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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시민 vs. 영웅: {파운데이션}과 {은하영웅전설}과 또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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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草人 최광민 200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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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시민 vs. 영웅: {파운데이션}과 {은하영웅전설}과 또또




아이작 아시모프, {파운데이션의 서막}

2004-07-17

http://www.asimov.com
http://www.asimovonline.com

1.

고등학교 때 나를 사로잡은 SF소설이 Arthur C.Clarke의 {2001 오디세이}였다면, 대학에 들어가던 해 나를 사로잡은 SF소설은 단연 Isaac Asimov의 {파운데이션} 시리즈였고, 대학 들어가 처음으로 산 첫 영어 소설책도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내용상 첫 권인 {Prelude to Foundation}이었다. 그후 이 시리즈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나는 이 책을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지난 주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이 오래되어 누르스름하게 변색된 페이퍼백은 지난 14년 동안의 세월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분명한 흔적은 7년 전 나의 애견 또또가 책등을 물어뜯었을때 남은 흔적이다. 나는 이 일로 또또를 크게 혼낸 적이 있었는데, 이 불쌍한 개는 놀라서 그만 사지를 부들부들 떨며 기절해 버렸다. 아마도 주인에게 버림받는다는 심리적 충격 때문이었으리라.

아시모프의 미래소설을 읽으며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오래 전 죽은 옛 개를 추억한다.

2.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에드워드 기번스의 {로마제국쇠망사}를 염두에 두고 재구성한 SF물이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아놀드 토인비의 '도전과 응전'의 개념을 연상할 수도 있고, 은하계에서 분리되어 대립하는 파운데이션의 운명에서 칼 마르크스의 계급이론을 떠올리고 이 둘이 변증법적으로 수렴되는 과정으로 읽어나갈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제2파운데이션에 대한 아시모프의 묘사로부터 보르헤스의 단편 {불사조 교파}를 떠올린다.

사실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그의 1950년대 작품인 [I, Robot]을 위시로한 로봇 시리즈에 근거를 두고있다. 단편 {Run around}에서 아시모프는 나중의 모든 SF작가가 따르게 될 유명한 '로보틱스 법칙]을 이렇게 논한 바 있다. {파운데이션} 시리즈 가운데서 출간은 제일 늦은 1988년에 되었지만, 내용상으로는 시리즈의 첫권에 해당하는 {Prelude to Foundation}에서 Chetter Hummin/Eto Demerzel의 행세를 하고 있던 2만년 된 로봇 R.Daneel Olivaw은 Hari Sheldon에게 정정된 새로운 버전의 '로보틱스 4대 원리'를 설명해 준다. 이것은 0에서 시작하므로 Zeroth Law라고 부른다.

  • Zeroth Law:
    • A robot may not injure a humanity, or, through inaction, allow a humanity to come to harm.
  • First Law:
    • A robot may not injure a human being, or, through inaction, allow a human being to come to harm.
  • Second Law:
    • A robot must obey orders given it by human beings, except where such orders would conflict with the First Law.
  • Third Law:
    • A robot must protect its own existence as long as such protection does not conflict with the First or Second Law.

3.

은하제국의 흥망을 다룬 소설로 한국에서 {파운데이션}과 필적할 정도로 인기를 누린 것은 일본작가 다나카 요시키의 {은하영웅전설} 정도일 것이다. 오히려 {은하영웅전설}의 인기가 {파운데이션}보다 더 높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은하영웅전설}에는 상당히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는데, 그것은 이 {은하영웅전설}이 결국 소수의 영웅을 다루고 있다는 점, 제국과 귀족주의를 미화/동경한다는 점, 그리고 역사를 보는 시각이 오직 귀족과 엘리트 정치인과 군부의 권력투쟁과 음모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에 비해 {파운데이션}의 주제는 과학과 학문, 즉 문명의 유지/보존이라는 데에 맞춰지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파운데이션}과 {은하영웅전설}은 "은하제국"을 다루면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다.

난 일본인들이 왜 그렇게도 금발의 게르만 영웅에 매료되어 있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  아마도 근대 초 일본인들이 자국 역사의 봉건제가 중세 유럽의 봉건제와 닮아있단 점을 들어, 그들이 그토록 모방하고 싶어하던 서양과의 모종의 연대감을 찾았던 심리와 관련 있을까?

{은하영웅전설} 대한 내 시큰둥한 반응은, 살아오면서 단 한 명의 영웅에게도 매료되거나 그들을 동경해보지 않았던 내 천성 탓인지도 모르겠다.


草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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