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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tist. Husband. Daddy. --- TOLLE. LEGE
외부자료의 인용에 있어 대한민국 저작권법(28조)과 U.S. Copyright Act (17 USC. §107)에 정의된 "저작권물의 공정한 이용원칙 | the U.S. fair use doctrine" 을 따릅니다. 저작권(© 최광민)이 명시된 모든 글과 번역문들에 대해 (1) 복제-배포, (2) 임의수정 및 자의적 본문 발췌, (3) 무단배포를 위한 화면캡처를 금하며, (4) 인용 시 URL 주소 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후원 | 운영] [대문으로] [방명록] [옛 방명록] [티스토리 (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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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오는 곳 -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리결같은 나무아래로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 그 길 그 길에 서있네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
우리가 느끼며 바라볼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 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햇살이 눈부신 곳 그 곳으로 가네
바람에 내 몸맡기고 그 곳으로 가네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려도
수평선을 바라보며
햇살이 웃고 있는 곳 그 곳으로 가네

나뭇잎이 손짓하는 곳 그 곳으로 가네
휘파람 불며 걷다가 너를 생각해
너의 목소리가 그리워도
뒤돌아 볼 수는 없지
바람이 불어 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슬픈 노래 - 김광석

이룰 수 없는 이와 사랑에 빠졌을 때
너무나 사랑하여 이별을 예감할 때
아픔을 감추려고 허탈히 미소지을 때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밤늦은 여행길에 낯선 길 지나갈 때
사랑은 떠났지만 추억이 자라날 때
길가에 안개꽃이 너처럼 미소질 때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어린 아이에게서 어른의 모습을 볼 때
너무나 슬퍼서 눈물이 메마를 때
노인의 주름 속에 인생을 바라볼 때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슬픈 노래를 불러요 슬픈 노래를
슬픈 노래를 불러요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 김광석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을
오직 슬픔만이 돌아오잖아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외로움이 친구가 된 지금도
아름다운 노랜 남아 있잖아
그 노래로도 그리움이 씻겨지지 않으면
받을 사람없는 편지로도 지워지지 않으면
나는 벌거벗은 여인의 사진을 보며
그대와 나누지 못했던 사랑
혹은 눈물없이 돌아서던 그대 모습을
아주 쉽게 잊을 수 있어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추억은 그렇게 잊혀 지면 돼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어린 아이들의 가벼운 웃음처럼
아주 쉽게 아주 쉽게 잊을 수 있어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스쳐가는 의미없는 나날을
두손 가득히 움켜질 순 없잖아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가시 돋힌 대화 속에 남겨진
너의 평범함을 외면하진마
그 노래로도 그리움이 씻겨지지 않으면
받을 사람없는 편지로도 지워지지 않으면
나는 벌거벗은 여인의 사진을 보며
그대와 나누지 못했던 사랑
혹은 눈물없이 돌아서던 그대 모습을
아주 쉽게 잊을 수 있어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추억은 그렇게 잊혀 지면 돼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어린 아이들의 가벼운 웃음처럼
아주 쉽게 아주 쉽게 잊을 수 있어




그녀가 처음 울던 날

그녀의 웃는 모습은 활짝 핀 목련꽃같아
그녀만 바라보면 언제나 따뜻한 봄날이었지

그녀가 처음 울던 날 난 너무 깜짝 놀랐네
그녀의 고운 얼굴 가득히 눈물로 얼룩이 졌네

아무리 괴로워도 웃던 그녀가 처음으로 눈물 흘리던 날
온세상 한꺼번에 무너지는 듯 내 가슴 답답했는데

이제는 볼 수가 없네 그녀의 웃는 모습을
그녀가 처음으로 울던 날 내곁을 떠나갔다네




나의 노래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이에게
시와 노래는 애닯은 양식
아무도 뵈지 않는 암흑 속에서
조그만 읊조림은 커다란 빛
나의 노래는 나의 힘
나의 노래는 나의 삶

자그맣고 메마른 씨앗 속에서
내일의 결실을 바라보듯이
자그만 아이에 읊음속에서
마음의 열매가 맺혔으면
나의 노래는 나의 힘
나의 노래는 나의 삶

거미줄처럼 얽힌 세상 속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지 처럼
흔들리고 넘어져도 이 세상 속에는
마지막 한방울의 물이 있는 한
나는 마시고 노래하리
나는 마시고 노래하리

수많은 진리와 양심의 금문자
찬란한 그 빛에는 멀지 않으리
이웃과 벗들의 웃음 속에는
조그만 가락이 울려 나오며
나는 부르리 나의 노래를
나는 부르리 가난한 마음을

그러나 그대 모두 귀 기울일때
노래는 멀리 멀리 날아가리
노래는 멀리 멀리 날아가리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바퀴로 가는 자전거
물 속으로 나는 비행기
하늘로 나는 돗단배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
오늘도 에드벌룬 떠있건만
포수에게 잡혀온 참어만이
한숨을 내쉰다

남자처럼 머리깎은 여자
여자처럼 머리 긴 남자
가방없이 학교가는 아이
비오는 날 신문 파는 애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
오늘도 에드벌룬 떠있건만
태공에게 잡혀온 붕어만이
긴숨을 내쉰다

백화점 쌀을 사는 사람
시장에서 구두사는 사람
한여름에 털장갑 장수
한겨울에 수영복 장수
번개소리에 기절하는 남자
천둥소리에 하품하는 여자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
오늘도 에드벌룬 떠있건만
독사에게 잡혀온 땅군만이
긴 혀를 내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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