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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tist. Husband. Daddy. --- TOLLE. 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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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중세철학 개론서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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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최광민, Kwangmin Choi, 2003-02-22
전문복사, 문맥을 무시한 임의적 발췌/수정, 배포를 금합니다.

제목

중세철학 개론서 3권

순서
  1. {중세철학사} - 에띠엔 질송
  2. {중세철학이야기} - 쿠르트 플라시
  3. {존재론} - 벨라 바이스마르




# {중세철학사, History of Christian Philosophy in the Middle Ages} Etienne Gilson

에띠엔 질송의 이 책은 아마도 중세철학사를 연대별로 다루는 류의 개론서로는 가장 우선으로 손꼽히는 저작일 것이다. AD 2세기 기독교 교부철학으로부터 시작하여 15세기 스콜라철학의 마지막 거성인 쿠사의 니콜라스까지의 방대한 철학체계를 다루는 이 책은, 다뤄지는 철학자/사상가/신학자들의 수와 방대한 주석이란 관점에서 보면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훌륭한 점은, 중세철학사를 마치 서양 중세만의 철학인 양 소개하고 있는 다른 책들과 달리, 스콜라 철학에 방대한 영향을 미친 아랍철학 (가령, 이븐 시나, 알 가찰리)과 d이슬람 지배 하 에스파니아의 유대철학 (가령, 마이모니데스)에 대해 특별히 한 섹션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것은 에띠엔 질송이 토마스 아퀴나스 전문가란 점과 무관하지 않다.

이 책의 문제는 읽기에 지루하다는데 있는데,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을 시간 순으로 나열하는 식으로 기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통독하기 보다는 일종의 레퍼런스 북으로 읽는 것이 가장 유용하다.

학부 4학년 때 현대지성사 번역으로 읽었었는데, 이 번역은 상당히 덜컹거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특히 "신"을 "하나님"으로 번역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종 혼란스러워지는데, 가령 (신)플라톤주의, 아리스토텔레스철학 아랍철학, 유대철학을 다룰 때의 일자, 제1원인, 알라, 등등을 모두 "하나님"으로 번역해 버릴 때의 문제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 {중세철학 이야기} Kurt Flasch, 서광사

독일의 중세철학사가 쿠르트 플라시 (Kurt Flasch)의 {중세철학이야기}는 중세철학사의 개괄서로 기획된 책으로, {~이야기}라는 한국어 번역판 제목만 보고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될 전문성있는 훌륭한 저술이다. 이 책은 중세사상사의 폭을 프랑크 왕국의 전성기이던 서기 8세기 카롤루스(샤를마뉴) 대제 의 아헨 궁정에서부터 니콜라스 쿠사누스까지로 잡고 있으며, 그래서 종교적 논의가 주류이던 8세기 이전의 서구 철학사는 일단 배제된다.

백과사전식 저술인 에띠엔 질송 {중세철학사}의 취한 저술방식의 정반대에 서있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자가 열성적으로 주장하는 바와 같이 정치/문화사와 철학사를 동시에 진행시킨다는 점이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 책에 등장하는 사상가들이 왜 바로 그 시점에서 자신들의 주장들은 내어 놓았고, 왜 그것이 당대에 큰 이슈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시대적 배경지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이 관점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해서 플라시는 중세를 떠들썩하게 했던 철학적 논쟁 몇가지를 선정하여 각 장의 제목으로 삼고, 각각의 대립되는 입장에 대해 두 명 혹은 세 명의 사상가를 대립시킨다. 이런 기술방식은 매우 명료하고, 각 사상을 이해하는데 효과적이다.

저자가 독일인이어서인지 라인강 동부지역, 작센지방 출신의 중세사상가들을 크게 부각시킨다. 가령, 고트샬크, 베렝가리우스, 마네골트, 벵크, 그리고 간간이 등장하는 마르틴 루터 등이 그러하다. 그러나 상기 인물들은 중세사 중기에 있어서 유럽을 요동시킨 논쟁들을 촉발시킨 중요 인물들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플라시가 다루는 이 인물들은 이상하게도 에디엔 질송의 책에는 언급조차 되어있지 않다. 이 점에서 작가의 국적, 혹은 사상 기반들이 어떻게 저술의 방식과 주제선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볼 수 있다.


# {존재론:일반적 존재론으로서의 형이상학} Bela Weissmahr, 서광사

벨라 바이스마스의 이 책은,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읽다가 흥미를 가지게 되었던 "중세보편논쟁"에 대한 보다 더 자세한 철학적 설명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했던 책이었다. 원래 읽었던 책은 서광사에서 나온 샛노란색 표지의 번역판이었는데, 한국어 번역이 꽤 매끄러웠다. 지금은 절판된 듯 하다.

(책 제목 {장미의 이름}에서 "이름"이란 말 자체가 중세보편논쟁의 핵심어이기도 하다.) 특별히 보나벤투라나 윌리엄 오캄 등의 후기 스콜라주의의 보편논쟁을 아주 자세히 다루는데, 꼭 중세철학 책으로 볼 필요는 없을 듯 싶다.


草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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