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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우쿨렐레 추천 +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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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각기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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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草人 최광민 2021-12-21
저작권(© 최광민)이 명시된 글들에 대해 저자의 동의없는 전문복제/배포 - 임의수정
및 자의적 발췌를 금하며, 인용 시 글의 URL 링크 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목
[© 최광민] 우쿨렐레 추천 + 단상
순서
- 우쿨렐레, 혹은 유클렐리
- 우리 알론 (Uri Alon)
- Makala MK-S: 소프라노 우쿨렐레
- Ohana SK-30L: 롱넥 테너 스케일 소프라노 우쿨렐레
- Yamaha Guitalele: 6현 하이브리드 우쿨렐레
© 최광민
© 최광민
# 우쿨렐레 혹은 유클렐리
미국에선 보통 "유클렐리" 혹은 "유크" 로 발음하는 "우쿨렐레"는 기본적으로 매우 명랑한 악기다.
물론 이 네줄 짜리 악기로 깊은 인간의 고뇌를 표현 해내는 연주자들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보통 사람들의 귀로 우쿨렐레의 통통 튀는 듯한 음색에서 그런 깊은 고뇌를 읽어내긴 쉽지 않다. 이 악기의 고향인 하와이의 밝고 명랑한 풍광과 우쿨렐레의 음색이 왠지 잘 맞아 떨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게다가 이 악기는 풀 싸이즈 기타와는 달리 그 크기로 초심자를 겁박하지도 않는다. 그냥 한 손으로 어디나 들고 다니며 흥이 나면 노래 부르긴 딱 좋다. 줄이 네개이다 보니 코드 잡기도, 기억하기도 편하다.
짧은 인생, 고뇌에 찬 고통스런 노래를 부르며 평생 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우쿨렐레는 꽤 좋은 친구가 될 듯.
# 우리 알론 (Uri Alon)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에 시스템생물학자이자 생물물리학자인 우리 알론 (Uri Alon)이란 유명한 연구자가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Uri_Alon
석사과정 할 때 당시 한참 뜨고 있던 그의 사이언스 논문으로 세미나를 한 적이 있었는데, 세미나 준비하다가 그의 개인 웹싸이트를 둘러보던 중 그가 어린 딸에게 미니기타 혹은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러주는 사진을 보고 굉장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 (지금은 그 사진을 찾을 수 없다). 노래하는 과학자로도 꽤 유명해서, 요새도 그가 여기저기서 노래하는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아무튼 그때 문득 나도 나중에 결혼해서 애가 태어나면 저렇게 기타를 퉁기며 노래를 불러줘야겠다는 다짐을 했었는데, 그만 깜빡 잊고 몇 년을 살았다.
# Makala MK-S: 소프라노 우쿨렐레
갑자기 우리 알론 논문을 다시 보다가 옛 다짐이 떠올라, 2011년 구입했던 첫번째
우쿨렐레.
보통 사람들이 우쿨렐레 입문할 때 장난감 가게 같은데서 산 싸구려 합판
우쿨렐레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마칼라 MK-S는 그것보다는 하나 위
레벨의 "저가 입문용"이다. $50불 정도 줬다.
월넷 핑거보드, 마호가니 넥, 브라스 르렛, 그리고 아퀼라 Nylgut 스트링이
따라온다. 전체적으로 소리는 나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게 연주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직전에 물건이 배달되서, 당시 4살짜리 아들과 함께 침대에서 {미스터
노바디}란 곡을 자작해서 함께 불렀던 추억이 생생하다.
{Mr. Nobody}는 당시 우리 애가 읽던 {Mr. Men and Little Miss)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데, 내가 아는 우쿨렐레 코드는 C와 F가 전부라서 가사와 곡조는 이렇게
붙였더랬다. 리듬은 딴따다딴-따다 (반복)
나: (C) Mr. Nobody
애: (F) Mr. Nobody
나: (C)
Mr. Nobody
애: (F) Mr. Nobody
무한반복 ......
요새도
가끔씩 이 곡을 혼자 연주한다.
# Yamaha Guitalele GL-1: 6현 하이브리드 우쿨렐레
2012년에 구입한 두번째 악기. $105불에 구입했다.
$50 짜리 소프라노 우쿨렐레로 재미를 붙였을 즈음, 4줄 이라는 한계와 좁은
운지공간, 그리고 살짝 못마땅한 울림통 등에 약간 실망해서 대안을 찾다가,
원래는 한단계 위인 콘서트 우쿨렐레를 찾던 중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유투브에서 아래 동영상을 보고서 6현 우쿨렐레 (일명,
기타렐레)의 매력에 푹 빠졌다 (노래는 안하셨으면 더 좋았겠지만).
Carolan's Receipt / Doctor John Stafford - Turlough O'Carolan
Bohemian raphsody
Elton John, {Your Song}
기타렐레는 테너/바리톤 우쿨렐레와 1/4-싸이즈 클래시컬 기타의
하이브리드라고 볼 수 있다. 튜닝은 ADGCEA로 잡는다. 어쿠스틱 기타 EADGBE
튜닝에 5번 프렛에 카포를 잡으면 나오는 소리.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야마하에서 GL-1로 나온게 기타렐레의 시조
격이다. 17인치 테너 스케일 넥을 가지고 있고, 몸통은 콘서트와 테너
우쿨렐레 사이 쯤 되기에 음량은 소프라노 우쿨렐레에 비해 훨씬 풍부하다.
여기에 대해선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
미니 기타로 쓰려면 기존 현으론 텐션이 너무 낮아져서 안되고, 1/4 미니
기타 전용현을 사용해야 한다. 다만 이런 스트링들은 1-4번은
나일론이지만 5-6 스트링이 와이어라서 나처럼 피크를 안쓰고 손가락으로만
연주하는 사람에겐 꼭 이상적이진 않다. 몇 종의 1/4 기타용 스트링으로 기타
튜닝을 해봤는데, 2번 줄 텐션이 다들 만족스럽지 않다. 결국 다시 원래
기타렐레 튜닝으로 돌아왔다.
흥미로운 악기인데, 한가지 개인적인 불만이 있다면 6현 치곤 넥의 폭이 좀
좁은 것 같다. 손가락 끝이 뭉특한 연주자는 핑거스타일 연주에 약간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다.
# Ohana SK-30L: 롱넥 테너 스케일 소프라노 우쿨렐레
현재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우쿨렐레는 2017년 경에 샀던 Ohana SK-30.
$210불 정도에 구입했다.
이 우쿨렐레는 사진에서 보듯, 소프라노 바디에 20프렛을 운지할 수
있는 17인치 테너 넥을 가진 특이한 모델인데, 소프라노
우쿨렐레의 통통 거리는 소리를 좋아면서도 연주하기에 넉넉한
프렛보드를 원하는 경우에 아주 최적이다. 테너 스케일이라 현이
길어서인지 울림통은 기존의 소프라노와 같지만 소리의 크기나 울림이
훨씬 좋다.
본체와 넥은 마호가니 재질의 통자로 되어 있고 사틴 (무광) 피니쉬
되어서 고급스런 느낌이 난다. 몸체 길이는 8-7/8 인치, 전체 길이는
24-1/2인치, 폭은 한 6인치 정도 된다.
넥은 17인치 테너 스케일에 폭은 1-3/8''로 꽤 넉넉하다. 아주 작은
손을 가진 사람은 코드 짚을 때 종류에 따라 약간 힘들 수도
있다. 딸려온 줄은 Aquila 제품인데 음량이나 음폭, 그리고 텐션은 매우
좋다.
이 악기는 롱넥 버전의 우쿨렐레를 찾다가, YouTube에서 {Mr.
Sandman}을 연주하는 걸 보고 알게되었다.
이 곡은 내 우쿨렐레로도 종종 연주하고 있다. 굉장히 좋은 악기라
평하고 싶다.
草人 최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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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草人 최광민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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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hana SK-30L: 롱넥 테너 스케일 소프라노 우쿨렐레
- Yamaha Guitalele: 6현 하이브리드 우쿨렐레
Scientist. Husband. Daddy. --- TOLLE. 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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