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ogleSearch



이 블로그는 수익모델로 배너광고검색창을 삽입합니다

Scientist. Husband. Daddy. --- TOLLE. LEGE
외부자료의 인용에 있어 대한민국 저작권법(28조)과 U.S. Copyright Act (17 USC. §107)에 정의된 "저작권물의 공정한 이용원칙 | the U.S. fair use doctrine" 을 따릅니다. 저작권(© 최광민)이 명시된 모든 글과 번역문들에 대해 (1) 복제-배포, (2) 임의수정 및 자의적 본문 발췌, (3) 무단배포를 위한 화면캡처를 금하며, (4) 인용 시 URL 주소 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후원 | 운영] [대문으로] [방명록] [옛 방명록] [티스토리 (백업)]

이 블로그 검색

[© 최광민] 반인반신(半人半神), 신시(神市)에서 백신(百神)을 영접하다

라벨: , , , ,


작성

© 최광민 2021-01-30, 2021-02-20

제목

[© 최광민] 반人반神, 신시(神市)에서 백신(百神)을 영접하다

목차
  1. 1차 접종: 화일자 (火一子)
  2. 2차 접종: 화이자 (火二子)
  3. 3차 접종: 화삼자 (火二子)  
  4. 4차 접종: 화사자 (火二子)

# 1차 접종 火一子, 2020-01-30

코비드-19 사태 직전 (BC = Before COVID-19)인 지난 2019년 10월 부로, (텍사스에서 2년) + "人"디애나에서 9년 + 오하이오 "神"시내티에서 9년을 살아 "반人반神"의 경지에 이르렀다. 사는 곳이 神市 이니 그야말로 신선이 따로 없다고나 할까.

하지만 아무리 "반人반神"이라도, 정체불명의 이 바이러스는 좀 무섭다. 그래서 태국도 아닌 미국에서 방콕 한다.



WHO (=국제히키코모리기구), © Kwangmin Choi 최광민

왠지 포도주를 좋아하거나 (de Wine) 혹은 금주할 것 같은 (de-Wine) 오하이오 DeWine 주지사가 COVID-19 비상사태로 2020년 3월 20일에 내린 자택격리령 이후, 방콕에 국제히키코모리기구를 창설하고 동굴에 틀어 박혀 쑥과 마늘을 뜯고 도 닦으며 장차 동굴 밖에 펼쳐질 뉴노멀 신천지를 궁리하던 중, 억조창생들이 오매불망 고대하는 - 그것도 하나도 아닌 百神이 神市에 강림하였다는 단비와 같은 소식을 들었다. 

다만, 하찮은 인간의 몸에 100 神을 모두 영접하긴 어려우니 하나만, 그나마 무리가 되면 두번에 나눠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인구 천만의 오하이오 주에 매일 평균 4800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와중에, 1월 30일 COVID-19 백신을 맞이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의료기관에서 일하니 순서가 빨리 왔다.

접종 장소는 神市 다운타운에 있는 듀크에너지 컨벤션센터. 神市에 COVID-19 비상사태 발생하면 임시병동으로 쓰게 되어 있던 건물이다.


접수증에 적힌 주소를 보고 길 찾아가려고 지도를 보다가, 큰 충격에 잠시 심장이 멈추는 듯 했다.





접종장 주소가 무려
엘름 스트리트 Elm Street !!!


Wikimedia Commons

"낸시"가 보스 존명이기도 하고.

왠지 가기 좀 무섭다.

지도를 잘 살펴보니, 프레디 크"로"거는 만만한 불면증 환자를 노리며 문제의 접종장에서 세 블록 위에 위치한 Kroger 수퍼마켓에 위장취업해 있는 듯. 거기만 잘 피해 가면 될 듯 하다.

바로 이곳!



살고 (saving) 싶으면 몸을 낮춰 (lower) 크"로"거로 부터 은폐/엄폐하라는 수퍼마켓 측의 유투브 지령대로, 차 안에서 최대한 몸을 "낮춰" 프레디 크"로"거와 눈 마주치지 않고 무사히 듀크에너지 컨벤션센터에 도착.

https://youtu.be/68T2nu0baWs


혹시나 10달의 방콕유배가 허사가 되지 않기 위해, (잔뜩 사놓고는 그동안 별로 쓸 일도 없던) 한국에서 공수된 K94마스크를 두장 겹쳐쓰고 접종장에 입장한다.

© Kwangmin Choi 최광민

접종장 입구에서 아이패드로 서류 작성하던 간호사가 생글생글 눈웃음 치며 물어본다.

[간호사] 무던한 성격인가요? 화를 잘내는 성격인가요?

긴장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성격을 묻기에 버럭 화를 냈다.

[간호사] 무던하면 "모더나", 냈으니 이자 쳐서 "화이자".

일단 오늘 1차접종하면 화일자 (火一子)로 백신의 세계에 입문하고, 3주 후 백神을 두번째로 내리받으면 완성된 화이자 (火二子)로 거듭나게 된다고 한다. 

만약 오늘 "아스트랄"한 성격으로 판정나면, 아스트랄"아재니까", 이번에 못맞고 FDA 승인까지 몇달 더 기다려 "스트라제네카" 맞아야 한다는 첨언.

다행이다, 성질 더러워서. 

그나저나 요샌 미국간호사도 아재개그 곧잘 하는데, 아무래도 BTS 덕에 한류가 대세라서 그렇다고 한다.

백신 영접 후 왠지 神바람이 나서
역사적 구원의 현장에서 엄지 척.

© Kwangmin Choi 최광민



2주 전에 화이자 백신 맞은 우리 연구팀 의사 두 명에게 물으니, 5시간 정도후 한 명은 근육통으로 고생했고, 다른 한 명은 독감 비슷한 증상을 하루 정도 앓았다고 해서, 왠지 오늘 밤을 은근 기대하고 있다.

고통의 무간지옥 나이트메어에 떨어져
프레디와 사투를 벌이게 될지,

https://youtu.be/AhT3V3Pd_cw
One, two, Freddy's coming for you
Three, four, better lock your door
Five, six, grab your crucifix
Seven, eight, gonna stay up late
Nine, ten, never sleep again

아님 百神들의 가호로 코로나를 롹하고 이 헐벗은 프레디와 참피온 먹을 수 있을지 (아, 이 프레디는 다른 바이러스에 굴복....)

We are the champions, my friends
And we'll keep on fighting till the end

We are the champions
We are the champions
No time for losers
'Cause we are the champions of the World

그저,

100神의 가호가
있기를

백신
이즈
커밍



최광민




# 2차 접종 火二子, 2020-02-20

"지구온난화는 훼,훼,훼이크"라던 도널드 트럼프의 절규가 사실인 양 휘몰아치는 눈보라 중에 미국 각처에 "이재민"이 속출하는 중이다.

그동안 못 뵈었는데 최근 이민 오신 듯.



오늘 밤은 너무 깜깜해
별도 달도 모두 숨어 버렸어
니가 오는 길목에 나 혼자 서 있네
혼자 있는 이 길이 난 정말 싫어
찬바람이 불어서 난 더욱 싫어
기다림에 지쳐 눈물이 핑도네
이제 올 시간이 된 것도 같은데

이제 네 모습이 보일 것도 같은데
혼자 있는 이 길은 아직도 쓸쓸해
골목길에서 널 기다리네
아무도 없는 쓸쓸한 골목길

안그래도 추운데 골목길 까지 나와, 끊긴 전기와 수도가 속히 돌아오길 갈망하는 이재민의 애잔한 마음을 잘 담아낸 노래다.

각설하고,

이곳 신시(神市)에도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가 정신없이 눈을 뿌려댄 이 와중에 길에 산더미처럼 쌓인 눈을 헤치고 2차접종을 마치고 왔다. 간밤에 빈대떡에 맥주 마시고 꿀잠을 자서인지, 1차 접종 때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던 엘름 스트리트의 프레디는 왠일로 보이지 않았다.  숙면이 이래서 참 중요하다.

2차접종이라 그런지 간호사들도 지난번과는 달리 묵묵히 주사만 놔서 좀 심심했는데, 다만, 이름을 입력하다가 내게 중국인이냐 냉랭하게 묻길래, 명색이 화이자 두번 맞는 뜨거운 대한의 火二子로서,
"Don't ask me. ASK CHINA for it !!!"

라고 불같이 꾸짖어 줬다.

https://youtu.be/BlC6OgiTuds 



돌이켜 생각해 보니, 화이자는 원래 -70도로 냉랭하게 취급해야 하는 거라 그랬던 것 같아 간호사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

지금 2차접종 후 12시간 째인데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별 증상은 없다. 혹시 식염수 놔준 걸까? 원체 알통이 부실해 근육통은 없다 치더라도, 그래도 가방끈은 길어 머리는 좀 채웠다 싶어 두통은 좀 있지 않을까 걱정했다가 그것조차 없다니 약간 실망. 머리도 꽉 못 채울 공부 괜히 한 듯 싶다.

2009년 人디애나 9년 + 神시내티 9년 살고 "반人반神"으로 등극했는데, 이제 한 달 사이에 100神 을 내 몸에 두번 모셔 2배증강 2x100神人 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작두는 정중히 사양)  빌 게이츠가 RNA 백신으로 인간의 DNA를 조작해 통제가능한 노예로 만들 것이란 음모론 대로라면, 나는 2회접종으로 "노예의지"를 가진 신인류 (新人類)로 거듭난 셈.   

왠지 神나서 "우주에서 가장 안전"한 "오빠 믿지?"라고 싸모님께 뻐꾸기 날렸다가, 어디서 약을 파냐며 당장 나가서 눈이나 치우란 불호령만 듣는다. 역시 火끈한 火二子의 싸모님. 눈이 다 녹았다.

왠만하면 두려워 마시고,
100神 중 하나만 붙들고
속히 모두 뜨겁게 영접할 수 있길
기원하며,

범어사 지국천왕과 듀엣으로
욱후(렐레) 일발 장전,
발.사.

범어사 지국천왕(持國天王), Wikimedia Commons



© 최광민 Kwangmin Choi

https://youtu.be/3pQ_o1mLbYM https://youtu.be/EIjGwpeieR8

神市에서,

火二子 百神人類
호모 사피엔스 화이자쿠스

최광민





라벨: , , , ,





Scientist. Husband. Daddy. --- TOLLE. LEGE
외부자료의 인용에 있어 대한민국 저작권법(28조)과 U.S. Copyright Act (17 USC. §107)에 정의된 "저작권물의 공정한 이용원칙 | the U.S. fair use doctrine" 을 따릅니다. 저작권(© 최광민)이 명시된 모든 글과 번역문들에 대해 (1) 복제-배포, (2) 임의수정 및 자의적 본문 발췌, (3) 무단배포를 위한 화면캡처를 금하며, (4) 인용 시 URL 주소 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후원 | 운영] [대문으로] [방명록] [옛 방명록] [티스토리 (백업)] [신시내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