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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tist. Husband. Daddy. --- TOLLE. LEGE
외부자료의 인용에 있어 대한민국 저작권법(28조)과 U.S. Copyright Act (17 USC. §107)에 정의된 "저작권물의 공정한 이용원칙 | the U.S. fair use doctrine" 을 따릅니다. 저작권(© 최광민)이 명시된 모든 글과 번역문들에 대해 (1) 복제-배포, (2) 임의수정 및 자의적 본문 발췌, (3) 무단배포를 위한 화면캡처를 금하며, (4) 인용 시 URL 주소 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후원 | 운영] [대문으로] [방명록] [옛 방명록] [티스토리 (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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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에드워드 돌닉, {시계장치 우주 The Clockwork Uni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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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2013-09-10

제목

 [© 최광민] E. Dolnick, {The Clockwork Universe / 시계장치 우주}


{The Clockwork Universe: Isaac Newton, the Royal Society, and the Birth of the Modern World / 시계장치 우주: 아이작 뉴톤, 왕립학회, 근대의 탄생} --- Edward Dolnick

책의 전반부는 절망적인 거주환경, 페스트, 대화재 등이 휩쓴 런던의 상황이라든지, 근대과학의 태동기를 살았던 왕립학회 초기회원들의 기발하지만 종종 (지금 눈으로는) 우스꽝스러운 사유 등을 양념으로 다루긴 하지만, 곧 데카르트, 갈릴레오, 케플러, 라이프니쯔, 아이작 뉴톤이 가져온 17세기 기계론적 과학혁명의 배경과 과정과 그 결과를 설명하는데로 나아간다. 물론 이 책의 주인공은 단연 17세기 영국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아이작 뉴톤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이들 수학자와 과학자들의 업적을 칭송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다. 그보다는 그들이 자연의 '법칙'들을 찾아 몰두하게 된 그 심리적/철학적/종교적 동기가 무엇이었는지를 보다 자세히 설명한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유명한 명제 가운데 "crede, ut intelligas"라는 것이 있다. "이해하기 위해 믿는다"는 뜻이다. 현대교육을 받은 이들 대부분은 이 말에 다소 얼굴을 찌푸릴지도 모른다. 과학탐구에 '믿음'이라니. 하물며 객관적 진리를 다룬다는 과학자들은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우구스티누스의 이 명제는 사실 현대에도, 심지어 현대과학적 탐구에도 "실질적"으로는 유효하다. 이 책은 16/17세기 수학/과학자들이 천상과 땅을 분리하는 고대/중세적 사고를 버리고, (영적인 문제가 아닌) 실재적이고 물질적인 자연과 우주를 탐구하는 것이 오히려 사변적인 철학/신학적 논쟁보다 신의 영광을 더 드러낼 수 있다고 자각한 순간부터, 이 믿음이 그들의 과학적 발견을 이끄는 맹렬한 동기로 작용하게 되었음을 잘 설명한다. (케플러의 경우에도 보이듯) 이들은 (종종 분명치 않은) 어떤 강력한 믿음 (가령, "신은 모든 것에 수학적 질서를 부여했다") 에 근거한 사유를 통해 숨겨진 '자연법칙'을 찾아내고, 다시 그 발견에 맞춰 자신의 원래 믿음을 강화시키거나 재해석했다. 그들에게 탐구의 동기를 부여한 '믿음' (혹은 세계관)은 반드시 귀납적 관찰에 바탕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은 연역적 방법으로 우선 믿음에 근거한 가정을 세우고, 실험과 관찰을 통해 그것을 입증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과학사를 다룬 책이지만 전혀 무미건조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내용을 전개한 아주 훌륭한 책이다. 저자가 가장 강조한 파트는 미분법 발견과정과 그 의미를 다룬 제 3부인데, 특별히 뉴톤-라이프니쯔 간의 분쟁을 아주 생생하게 다룬다. 뉴톤에 눌려 그동안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라이프니쯔에 대한 저자의 연민이 느껴지는 파트이기도 하다.

草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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