魚之樂 / 濠梁寓話
- {莊子} 外編, 秋水
莊子與惠子遊於濠梁之上.
장자와 혜자가 호수 위 다리를 함께 거닐었다.
莊子曰..淑魚出遊從容,是魚之樂也.
장자 : 피라미가 나와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군. 이것이 피라미의 즐거움이겠지.
惠子曰..子非魚,安知魚之樂?
혜자 : 자네는 물고기도 아니면서 어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아는가?
莊子曰..子非我,安知我不知魚之樂?
장자 : 자네는 내가 아닌데 어떻게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모를 것이라는 것을 아는가?
惠子曰..我非子,固不知子矣.,子固非魚也,子之不知魚之樂,全矣.
혜자 : 내가 자네가 아니라서 자네를 알 수 없다면, 자네도 물고기가 아니니 자네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 아닌가!
莊子曰: 請循其本. 子曰 {汝安知魚樂} 云者,旣已知吾知之而問我,我知之濠上也
장자가 말했다.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생각해 보세. 자네는 물고기의 즐거움을 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지. 이 질문을 했을 때, 자네는 이미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었어. 나는 이 강가에 서서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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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화는 장자의 결론으로 마치는데, 마치 장자가 혜자를 논리적으로 압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꼭 그렇다고만 볼 수는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