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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예수 vs. 이사 #2: {코란} 속의 삼위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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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Kwangmin Choi, 200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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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 vs. 이사 #2: {코란} 속의 삼위일체

순서
  1. {코란}의 삼위일체 비판
  2. 성부-성자-성모?
  3. 나사라이오이 (나자렌파) / Nasaraioi
  4. 콜리리디아노이 / Collyridianoi
  5. 맺음말

§ {코란}의 삼위일체 비판

이슬람교의 경전 {꾸란} (이하, {코란})가 기독교를 비판하는 주요 논거는 바로 "삼위일체" 교리다.


{Qur'an}영역본 https://archive.org/details/QuranEnglishTranslation

이슬람교는 신의 단일성 (타우히드/Tawhid/توحيد)를 제 1교리로 삼는다. 이슬람교의 경전 {코란}은 수라 제 5장의 두 곳에서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리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는데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모함메드 선생으로부터 선물받았던 {영어-아랍어 대역 코란}에서 인용한다.

수라 5장 알-마이다 (차려진 식탁)



하나님 ("알라") 이 셋 중의 하나라 말 하는 그들은 분명 불신자라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신이 없거늘 만일그들이 말한 것을 단념치 않는다면 그들 불신자들에게는 고통스러운 벌이 가해지리라 ------- 한국어 {꾸란} http://www.isuram.org/ko/5.aspx




하나님 ("알라") 께서 마리아 ("마리암")의 아들 예수 ("이사")야 네가 백성에게 말하여 하나님을 제외하고 (혹은 "더불어" )나 예수와 나의 어머니를 경배하라 하였느뇨 하시니. 영광을 받으소서 결코 그렇게 말하지 아니했으며 그렇게 할 권리도 없나이다 제 (=예수 )가 그렇게 말하였다면 당신께서 알고 계실 것입니다 당신은 저의 심중을 아시나 저는 당신의 심중을 모르나니 당신은 숨겨진 것도 아시는 분이십니다 ------ 한국어 {꾸란} http://www.isuram.org/ko/5.aspx

수라 제 4장에는 조금 다른 버전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수라 제 4장 안-니싸 (여인들)



성서의 백성들이여 너희 종교의 한계를 넘지 말며 하나님에 대한 진실 외에는 말하지 말라 실로 예수 그리스도는 마리아의 아들이자 하나님의 선지자로써 마리아에게 말씀이 있었으니 이는 주님의 영혼이었노라 하나님과 선지자들을 믿되 삼위일체설 ("셋" - 원전)을 말하지 말라. 너희에게 복이 되리라 실로 하나님은 단 한분이시니 그분에게 는 아들이 있을 수 없노라 천지의 삼라만상이 그분의 것이니 보호자 는 하나님만으로 충분하니라---- 한국어 {꾸란} http://www.isuram.org/ko/4.aspx

수라 제 5장에서는 기독교의 삼위일체를 언급하면서 "셋"을 말하고 있고, 이 셋 중에서 둘은 확실히 기독교 용어로 성부(이슬람 용어로는 '알라')와 성자(예수/이사)에 해당한다. 그러나 세번째 위격인 "성령"에 해당하는 명칭은 직접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 수라 4장에서는 "셋" 혹은 "삼위일체" 같은 용어는 등장하지 않는 반면, 기독교도들이 성부(~알라)와 더불어 성자(예수)와 성모(마리아)를 함께 신으로 섬기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만약 이 수라 4장의 공식인 성부-성자-성모가 수라 5장에 등장하는 "셋"을 의마하는 것이라면, 기독교도들은 코란 속의 알라가 기독교도들을 향해 던지는 비난이 부당하다고 주장할 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 왜냐하면, 삼위일체 교리를 신봉하는 "정통파" 기독교의 역사에서 (성부-성자-성모)는 삼위일체의 공식으로 단 한번도 제기된 적 없기 때문이다.




§ 성부-성자-성모 ?

이 문제를 푸는 가장 간단한 해법은 {코란}이 언급하는 혹은 무함마드가 접촉했던 그 "기독교"란 성부-성자-성령을 삼뮈일체의 공식으로 삼는 "정통파" 기독교가 아니라 성부-성자-성모를 삼위일체의 공식으로 삼는 이단종파였다고 보는 것이다.

이슬람교가 발흥한 서기 7세기의 아라비아는, 로마(비잔틴)의 변방으로서 지난 몇 세기 동안 기독교를 국교로 삼은 로마의 영내에서 추방당했던 이단종파들이 몰려있던 지역이기도 했다. 아라비아는 대체로 로마의 행정권 밖의 지역인 탓이었다.

그들이 성부-성자-성모의 공식을 신봉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그렇게 의심할 만한 교리 혹은 의식을 가졌던 두 그룹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나사라이오이 / Nasaraioi

'에비온'파들과 같은 기원을 가지고 있다고 (그러나 교리적 차이가 보이는) 여겨지는 '나자렌 / Nasaraioi' (에피파니우스, {파나리온} 18)이라 불리던 이들 그룹이 유일하게 채택했던 복음서는, 정통파가 인정하는 4개의 복음서가 아닌 {히브리 복음서}라는 위경문서였다. 이 문서는 전문이 전해오지는 않지만, 발췌된 내용이 교부들의 글 속에 남아있다.

예루살렘의 주교 키릴로스가 반박 글 속에서 인용한 위경 {히브리 복음서}에는 성모 마리아가 사실은 "천사장 미카엘"이었고, 예수가 천상에서 내려올 때 그 미카엘/마리아에게 임신되어 7달 만에 출생하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카엘은 천사이기에, 최소한 이 위경문서 속의 마리아는 (신적 기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천사적 기원을 가지고 있다.

 "...When Christ wished to come upon the earth to men, the good Father summoned a mighty power in heaven, which was called Michael, and entrusted Christ to the care thereof. And the power came into the world and it was called Mary, and Christ was in her womb seven months... --- Cyril of Jerusalem, Discourse on Mary Theotokos 12a

그리스도가 사람으로 세상에 오실 때, 선한 아버지는 미카엘이라 불리는 천상의 권능자를 불러 그리스도를 맡겼다. 그 권능자는 세상에 와서 마리아라 불렸고, 그리스도는 그녀의 자궁 안에 7개월 간 있었다. --- 위경 {히브리 복음서} /  예루살렘 주교 키릴로스의 {신의 어머니 마리아에 대하여} 12a 에 재인용 / 번역: 최광민

서기 3세기의 교부인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오리게네스 (Commentary on John 2:12 and Homily on Jeremiah 15:4)와 팔레스티나에서 활동한 서기 4세기의 교부 예로니무스 (commentaries on Micah 7:6, Isaiah 40:9ff., and Ezekiel 16:1)의 기록에 인용된 위경 {히브리 복음서}의 한 내용에는 예수가 세례를 받고 사탄에게서 시험을 받은 후의 상황이 기술된다. 여기서 예수는 성령을 "나의 어머니"라고 부른다.

"Even so did my mother, the Holy Spirit, take me by one of my hairs and carry me away on to the great mountain Tabor.". --- Origen, Commentary on John 2.12.87 [on John 1:3])

나의 어머니 성령이 내 머리카락 하나로 나를 들어올려 높은 타보르산으로 데려갔다. --- 오리게네스, {요한복음서 주석} 2:12.87에서 재인용 / 번역: 최광민

여기서의 "성령"이 누구를 말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천사장 미카엘을 뜻할 수 있지만 꼭 키릴로스가 말하는 식의 미카엘/마리아를 뜻한다고 볼 필요는 없다. 성령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루아흐" 혹은 신의 현전을 뜻하는 "쉐키나"는 모두 여성형이기 때문이다. 위경 {히브리 복음서}에는 성부/성자/성령이 나오는데, 여기서의 성령은 "여성"이자 성자의 "어머니"가 된다.

그래서 이 {히브리 복음서}의 경우 성부-성자-성령 공식은 아버지-아들-어머니 공식이 되기는 하는데, 이 경우는 {코란}이 비난하는 형태의 삼위일체, 즉, 마리아가 삼위의 하나인 형태는 아니다. 이 버전의 진술에서, 마리아는 기껏해야 천사이기 때문이다.




§§ 콜리리디아노이 / Collyridianoi

AD 4세기 교부인 에피파니우스는 그의 {파나리온/Panarion} 79장에서 그가 "콜리리디아노이 Collyridians"이라 불렀던 아라비아 지역의 이단종파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이 종파는 아라비아 출신의 여사제에 의해 이끌어진 듯 하며, 성모 마리아를 "여신"으로 숭배해 특별한 빵으로 된 제물을 바치고 섬겼다. 에피파니우스는 마리아는 존경받기에 마땅한 인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신이 아닌 인간일 뿐이므로 마리아를 "숭배"하는 행위는 마땅히 중지되어야 한다고 일갈한다.

"Some women decorate a sort of bench or rectangular litter, spreading a linen cloth over it, on an annual feast day, placing on it a loaf and offering it up in the name of Mary; then all communicate in that loaf...They tell us that certain women, come here from Thrace, from Arabia, make a loaf in the name of the Ever-Virgin, assemble together in one selfsame place and carry out quite irregular actions in the name of the Blessed Virgin, undertaking to do something blasphemous and forbidden and performing in her name, by means of women, definitely priestly acts . (Haer/Panarion. 79, 1).

어떤 여자들은 연례축일에 일종의 의자 혹은 정방형 가마 같은 것을 장식하며 그 위에 천을 깔고 그 위에 빵을 봉헌하여 마리아의 이름으로 바친 후 그 빵을 나누어 먹는다. .... 그들은 우리에게 말하길, 트라키아나 아라비아에서 온 어떤 여자들이 동정녀 마리아의 이름으로 빵을 만들고 함께 모여 복된 마리아의 이름으로 일탈적인 행동을 하는데,  이 여자들이 불경스럽고 금지된 행위, 즉 마리아의 아름으로 사제처럼 의례를 집전한다는 것이다 --- 살라미스 주교 에피파니우스, {파나리온} 79.1 / 번역: 최광민

"Although Mary is the most beautiful and holy and worthy of praise, we don't owe her adoration" (Haer/Panarion. 79, 7).

비록 마리아는 가장 아름답고 거룩하고 칭송받아 마땅한 분이긴 하지만, 우리는 그녀를 숭배할 이유가 없다 --- 살리미스 주교 에피파니우스, {파나리온} 79, 7 / 번역: 최광민

"Adoration must cease. For Mary is no goddess nor has she received her body from heaven. (oute gartheos hae Maria oute ap'ouranou exousa to soma)" (Haer/Panarion. 78, 24).

(마리아에 대한) 숭배는 멈춰져야 한다. 마리아는 여신도 아니고, 또한 그 육체가 하늘에서 온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살리미스 주교 에피파니우스, {파나리온} 78, 24 / 번역: 최광민

이들이 성부-성자(예수)-성모(마리아)란 공식의 삼위일체를 받아들였다는 직접 증거는 없지만, 적어도 마리아를 "여신"으로 숭배한 것이라면 (성부와 성자는 원래 "신"이므로)  결과적으로는 "성부-성자-성모"의 삼위일체 공식이 간접적으로 유도된다. 게다가 이들의 주요 거점지역은 아라비아였다.




§ 맺음말

이슬람교는 기독교도들이 진실된 복음서 (인질)을 변개시켜서 오늘날 전승되는 버전의 복음서가 출현하게 되었고, 따라서 이 불완전한 복음서에 바탕을 둔 기독교는 오류를 가질 수 밖에 없다는 논리를 전개한다.

그렇다면 아마도 기독교도들은 {코란}에 언급된 그 "기독교"는 도대체 어떤 '복음서'에 바탕을 둔 "어떤 종파의 기독교?"냐며 응수할 수 있을 듯 하다. {코란}에도 언급되었다시피, 유대교와 기독교는 "책의 종교"인지라, 텍스트는 그 종교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가장 큰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草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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