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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예수 vs. 토르 : 십자가는 토르의 '망치'를 표절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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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신화/종교,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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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Kwangmin Choi). 2015-12-08
전문복사, 문맥을 무시한 임의적 발췌/수정, 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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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예수 vs. 토르 : 십자가는 토르의 '망치'를 표절했을까?
토르 (Thor) 와 묠니르 (Mjölni)
# 방문자 포럼에 게시된 질문에 대한 답변
[질문] 이러한 댓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일단 부활과 12제자 부분은 이 블로그를 소개시켜주었고, 성경 작성 연대에 대해서는 영어 위키백과의 대목을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그 외에는 잘 모르겠어서 물어봅니다. 혹시 기독교의 삼위일체는 미트라교의 삼위일체에서 가져온게 맞나요?
[답변] 우선 누군가 먼저 "미트라스교의 삼위일체"가 무엇인지 명쾌하게 정의해 준다면 거기에 대해 제가 아주 명쾌하게 반박해 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트라스교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조차 그러길 주저할 것입니다. 미트라스교의 '삼위일체'는 말할 것도 없고, 미트라스교가 정확히 무얼 믿었는지에 대해 설명할 자료조차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요.
기독교의 '삼위일체'에 대해서는 제 포스팅을 보시기 바랍니다. (http://kwangmin.blogspot.kr/2015/07/vs-7.html)
[주장] "....그냥 검색해보시면 나옵니다... 그리고 정확히 말하면 구약에선 성령을 여호와와 동급으로 칭하지 않습니다 성령은 그냥 야훼의 조각같은겁니다 여호와와 연결되있지만 여호와 자체는 아니죠.. 그렇게 말하는 구절은 없음... 그리고 예수님에 관해서도 아들이라고 하지 여호와=예수 라는 언급은 없습니다...."
[답변] 제 블로그 [비교종교/신화] 섹션으로 가셔서 [예수 vs. 예수] 편을 읽어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해당 싸이트의 주장] ".....삼위일체는 제우스랑 토르랑 아폴론(아폴론이 맞는지 확실히 모르겠음)를 미트라교의 신으로 만들기위해 끌어온 교리라고 하더군요. 섬길만한 존재가 아니였던 인간의 인격을 가진 신들을 신격화 하기 위해 다른종교의 껍질을 썻죠..."
[답변] 이 주장은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네요. 활동지역도 다른 그리스인의 신인 제우스와 아폴론과 북-게르만족의 신인 토르가 어떻게 삼위일체로 함께 묶일 수 있을까요. 아울러 미트라스와 아폴론을 태양이란 주제로 묶으려는 시도가 있었긴 하지만, 제우스와 토르와 미트라스를 일치시키려고 했다는 주장은 전혀 엉뚱한 소리입니다.
[해당 싸이트의 주장] "... 그리고 삼위일체뿐만 아니라 신약의 이벤트나 종교적 요소의 상당수가 다른 종교에서 가져온것들입니다. 삼위일체는 미트라교의 주요 교리였고 예수님의 부활과 12제자도 이미 다른 종교의 구원자가 먼저 했던내용이고..."
[답변] 이건 제 블로그의 미트라스 항목 전부를 읽어보라고 하시면 됩니다.
http://kwangmin.blogspot.kr/search/label/%EB%B9%84%EA%B5%90%EC%8B%A0%ED%99%94%2F%EC%A2%85%EA%B5%90?max-results=100
[해당 싸이트의 주장] "... 크리스마스는 사실 예수님 생일과 전혀 무관하고 미트라교의 축제일이였죠..."
[답변] 이것에 대해서는
를 읽어보면 될 듯 합니다.
[해당 싸이트의 주장] ".... 바티칸의 교황이 머리에 쓴 모자는 미트라교의 신물이였던 왕관이고 이름도 안바꾸고 아직도 미트라라고 부릅니다..."
[답변] 이건 상당히 유쾌한 질문인걸요? 로마카톨릭, 정교회, 성공회 등의 주교들이 쓰는 '미트라'란 것은 원래 그리스어로 μίτρα 이고 페르시아/로마의 신 Μίθρα(ς) (미트라/ 혹은 미트라스)는 철자도 틀립니다. 세번째 알파벳을 보세요.
이 '미트라'라는 것은 기독교나 미트라스교가 시작되기 500년도 전에 이미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나 역사가 헤로도토스에 의해 "허리나 머리장식 혹은 머리에 쓰는 관" 같은 뜻으로 이미 사용되었습니다. 로마카톨릭이나 정교회, 성공회의 주교들이 쓰는 모자/관은 바로 이런 의미에서 '미트라'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모자'니까요. (http://kwangmin.blogspot.com/2015/12/vs_20.html)
여기에 대해 한가지 소위 "근본주의" 혹은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이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보통 개신교 측에서 반-카톨릭적인 주장들을 펼치는 분들이 제시하는 소위 "증거"들 (가령, 교황의 '미트라' 모자)의 유래들은 역시 아주 반-카톨릭적인 안식교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펴낸 여러가지 책자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그런 유래를 잘 모르고 개신교에서 안식교 자료를 마구잡이로 가져다 쓰다가, 이젠 바로 똑같은 자료로 개신교가 역풍을 맞고 있는 셈입니다.
[해당 싸이트의 주장]"....거기달린 십자가는 토르의 망치(토르의 망치는 확실한건 아니고 그렇다는 주장이 있음)라고 불리던 신물입니다........카톨릭에서 쓰는 성호도 사실은 기사들이 섬기던 토르의 망치를 상징하던 동작이였구요 그래서 초기에 기독교가 아주 쉽게 전파됬다고 하더군요 다른종교가 아니라 그냥 자기들이 섬기던 종교가 이름 바꾼거라고 생각했다고 함..."
[답변]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성호는 기독교가 게르만족 사이로 본격적으로 전파되기 이전인 (최소한) AD 3세기에도 이미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토르의 망치에 맞출 필요도 없던 거지요.
[해당 싸이트의 주장] "...이미 미트라교로 한번 변신을 했었기때문에 종교의 세탁(?)에 익숙했다나요...
[답변] 기독교가 미트라교에서 변신한 것이라면, 왜 미트라스/솔-인빅투스 신봉자들인 아우렐리아누스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는 기독교를 그리도 박해했을가요? 기독교가 박해자들의 종교를 그렇게나 모방하고 싶어했을까요?
[해당 싸이트의 주장] "...애초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글을 아는사람이 없어서 사후 몇백년 후에 정리되서 쓰여진게 신약이다보니 여러모로 문제가 많죠...당시에 재대로된 기록을 남긴 인물이 사도바울뿐인데 그사람도 여러모로 수상한게 많구요..."
[답변] 제 블로그 [비교종교/신화] 섹션으로 가셔서 [예수 vs. 예수] 편을 읽어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해당 싸이트의 주장] "......보통 음모론자들은 기독교라는 종교가 사울이 세계 지배를 위한 발판으로 삼기위해 만든 종교라고 주장...."
[답변] 그럴까요?
[해당 싸이트의 주장] ".....십자가가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신물입니다.. 로마에서 범죄자를 십자가에 매달아 죽인 이유가 그 번개의 정화의 능력이 죄를 정화해 줄꺼라는 믿음때문이였죠... 따지고보면 예수님은 그 토르의 망치에 정화당한 입장인거구요... 십자가가 기독교의 상징이 된건 우상숭배금지의 율법을 피해서 심볼삼을만한게 십자가뿐이였기때문임.. 그래서 유대교는 여호와를 상징하는 심볼이 없죠..."
토르의 망치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Seeing is Believing!
토르의 망치 (Mjölni), --- Wikimedia Commons
- https://s-media-cache-ak0.pinimg.com/236x/39/df/53/39df53253212b0c1190401609340fd52.jpg
- http://www.ancient-origins.net/sites/default/files/rune-Mjollnir-amulet.jpg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f/f7/Processed_SAM_thorr.jpg
과연 십자가처럼 생겼을까요?
아울러 "로마에서 범죄자를 십자가에 매달아 죽인 이유가 그 번개의 정화의 능력이 죄를 정화해 줄꺼라는 믿음때문이였죠"란 주장은 역시 논평할 가치도 없습니다. 십자가형은 원래 로마의 사형방식이 아니라 트라키아 쪽에서 들어온 것으로, 그 취지는 죄수를 서서히 죽이거나 찢어죽여서 그야말로 형틀에 걸어놓아 보는 자로 하여금 극도의 공포를 일으키도록 고안된 형법입니다. 로마에는 기원전 1세기에 있었던 스파르타쿠스의 노예반란을 전후해서 극형제도로 도입되었는데 (스파르타쿠스도 트라키아 쪽에서 잡혀온 노예입니다), 이 형벌이 주는 극렬한 혐오감 때문에 철학자 세네카나 키케로는 이 형벌을 비-로마인에게만, 그것도 극형에 한 해 적용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스파르타쿠스와 그를 따르던 6천 여명이 바로 이 방식으로 처형되어 전시되었습니다. 여기 무슨 번개의 정화능력과 속죄능력이 등장한단 말일까요?
키케로와 세네카의 진술은 블로그의 제 글에 나와 있습니다. "수난인가? 부활인가?" 이후부터 인물설명 (예수) 단락까지 보시면 됩니다.
http://kwangmin.blogspot.com/2011/08/blog-post_5636.html
사실 신화학자들은 토르의 망치가 {베다}에 등장하는 인도의 신 인드라 (~불교의 제석천)의 무기인 바즈라 (금강저)와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즉, 고대 아리안족의 종교에 '번개를 날리는' 신의 원형이 있었고, 아리안족 제파 가운데 서방으로 이동한 북방계 게르만족 사이에선 이 신이 망치로 번개를 날리는 토르가 되었고, 동부로 이동해 인도에 유입된 아리안족에겐 바즈라로 번개를 날리는 인드라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죠.
바즈라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왼팔 가운데 하나로 쥐고 있는 것이 바즈라입니다.
인드라의 바즈라 (Vajra) -- Wikimedia Commons
판단은 각자의 몫.
최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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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Kwangmin Choi). 20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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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예수 vs. 토르 : 십자가는 토르의 '망치'를 표절했을까?
토르 (Thor) 와 묠니르 (Mjölni)
# 방문자 포럼에 게시된 질문에 대한 답변
[질문] 이러한 댓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일단 부활과 12제자 부분은 이 블로그를 소개시켜주었고, 성경 작성 연대에 대해서는 영어 위키백과의 대목을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그 외에는 잘 모르겠어서 물어봅니다. 혹시 기독교의 삼위일체는 미트라교의 삼위일체에서 가져온게 맞나요?
[답변] 우선 누군가 먼저 "미트라스교의 삼위일체"가 무엇인지 명쾌하게 정의해 준다면 거기에 대해 제가 아주 명쾌하게 반박해 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트라스교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조차 그러길 주저할 것입니다. 미트라스교의 '삼위일체'는 말할 것도 없고, 미트라스교가 정확히 무얼 믿었는지에 대해 설명할 자료조차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요.
기독교의 '삼위일체'에 대해서는 제 포스팅을 보시기 바랍니다. (http://kwangmin.blogspot.kr/2015/07/vs-7.html)
[주장] "....그냥 검색해보시면 나옵니다... 그리고 정확히 말하면 구약에선 성령을 여호와와 동급으로 칭하지 않습니다 성령은 그냥 야훼의 조각같은겁니다 여호와와 연결되있지만 여호와 자체는 아니죠.. 그렇게 말하는 구절은 없음... 그리고 예수님에 관해서도 아들이라고 하지 여호와=예수 라는 언급은 없습니다...."
[답변] 제 블로그 [비교종교/신화] 섹션으로 가셔서 [예수 vs. 예수] 편을 읽어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해당 싸이트의 주장] ".....삼위일체는 제우스랑 토르랑 아폴론(아폴론이 맞는지 확실히 모르겠음)를 미트라교의 신으로 만들기위해 끌어온 교리라고 하더군요. 섬길만한 존재가 아니였던 인간의 인격을 가진 신들을 신격화 하기 위해 다른종교의 껍질을 썻죠..."
[답변] 이 주장은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네요. 활동지역도 다른 그리스인의 신인 제우스와 아폴론과 북-게르만족의 신인 토르가 어떻게 삼위일체로 함께 묶일 수 있을까요. 아울러 미트라스와 아폴론을 태양이란 주제로 묶으려는 시도가 있었긴 하지만, 제우스와 토르와 미트라스를 일치시키려고 했다는 주장은 전혀 엉뚱한 소리입니다.
[해당 싸이트의 주장] "... 그리고 삼위일체뿐만 아니라 신약의 이벤트나 종교적 요소의 상당수가 다른 종교에서 가져온것들입니다. 삼위일체는 미트라교의 주요 교리였고 예수님의 부활과 12제자도 이미 다른 종교의 구원자가 먼저 했던내용이고..."
[답변] 이건 제 블로그의 미트라스 항목 전부를 읽어보라고 하시면 됩니다.
http://kwangmin.blogspot.kr/search/label/%EB%B9%84%EA%B5%90%EC%8B%A0%ED%99%94%2F%EC%A2%85%EA%B5%90?max-results=100
[해당 싸이트의 주장] "... 크리스마스는 사실 예수님 생일과 전혀 무관하고 미트라교의 축제일이였죠..."
[답변] 이것에 대해서는
를 읽어보면 될 듯 합니다.
[해당 싸이트의 주장] ".... 바티칸의 교황이 머리에 쓴 모자는 미트라교의 신물이였던 왕관이고 이름도 안바꾸고 아직도 미트라라고 부릅니다..."
[답변] 이건 상당히 유쾌한 질문인걸요? 로마카톨릭, 정교회, 성공회 등의 주교들이 쓰는 '미트라'란 것은 원래 그리스어로 μίτρα 이고 페르시아/로마의 신 Μίθρα(ς) (미트라/ 혹은 미트라스)는 철자도 틀립니다. 세번째 알파벳을 보세요.
이 '미트라'라는 것은 기독교나 미트라스교가 시작되기 500년도 전에 이미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나 역사가 헤로도토스에 의해 "허리나 머리장식 혹은 머리에 쓰는 관" 같은 뜻으로 이미 사용되었습니다. 로마카톨릭이나 정교회, 성공회의 주교들이 쓰는 모자/관은 바로 이런 의미에서 '미트라'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모자'니까요. (http://kwangmin.blogspot.com/2015/12/vs_20.html)
여기에 대해 한가지 소위 "근본주의" 혹은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이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보통 개신교 측에서 반-카톨릭적인 주장들을 펼치는 분들이 제시하는 소위 "증거"들 (가령, 교황의 '미트라' 모자)의 유래들은 역시 아주 반-카톨릭적인 안식교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펴낸 여러가지 책자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그런 유래를 잘 모르고 개신교에서 안식교 자료를 마구잡이로 가져다 쓰다가, 이젠 바로 똑같은 자료로 개신교가 역풍을 맞고 있는 셈입니다.
[해당 싸이트의 주장]"....거기달린 십자가는 토르의 망치(토르의 망치는 확실한건 아니고 그렇다는 주장이 있음)라고 불리던 신물입니다........카톨릭에서 쓰는 성호도 사실은 기사들이 섬기던 토르의 망치를 상징하던 동작이였구요 그래서 초기에 기독교가 아주 쉽게 전파됬다고 하더군요 다른종교가 아니라 그냥 자기들이 섬기던 종교가 이름 바꾼거라고 생각했다고 함..."
[답변]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성호는 기독교가 게르만족 사이로 본격적으로 전파되기 이전인 (최소한) AD 3세기에도 이미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토르의 망치에 맞출 필요도 없던 거지요.
[해당 싸이트의 주장] "...이미 미트라교로 한번 변신을 했었기때문에 종교의 세탁(?)에 익숙했다나요...
[답변] 기독교가 미트라교에서 변신한 것이라면, 왜 미트라스/솔-인빅투스 신봉자들인 아우렐리아누스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는 기독교를 그리도 박해했을가요? 기독교가 박해자들의 종교를 그렇게나 모방하고 싶어했을까요?
[해당 싸이트의 주장] "...애초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글을 아는사람이 없어서 사후 몇백년 후에 정리되서 쓰여진게 신약이다보니 여러모로 문제가 많죠...당시에 재대로된 기록을 남긴 인물이 사도바울뿐인데 그사람도 여러모로 수상한게 많구요..."
[답변] 제 블로그 [비교종교/신화] 섹션으로 가셔서 [예수 vs. 예수] 편을 읽어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해당 싸이트의 주장] "......보통 음모론자들은 기독교라는 종교가 사울이 세계 지배를 위한 발판으로 삼기위해 만든 종교라고 주장...."
[답변] 그럴까요?
[해당 싸이트의 주장] ".....십자가가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신물입니다.. 로마에서 범죄자를 십자가에 매달아 죽인 이유가 그 번개의 정화의 능력이 죄를 정화해 줄꺼라는 믿음때문이였죠... 따지고보면 예수님은 그 토르의 망치에 정화당한 입장인거구요... 십자가가 기독교의 상징이 된건 우상숭배금지의 율법을 피해서 심볼삼을만한게 십자가뿐이였기때문임.. 그래서 유대교는 여호와를 상징하는 심볼이 없죠..."
토르의 망치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Seeing is Believing!
토르의 망치 (Mjölni), --- Wikimedia Commons
- https://s-media-cache-ak0.pinimg.com/236x/39/df/53/39df53253212b0c1190401609340fd52.jpg
- http://www.ancient-origins.net/sites/default/files/rune-Mjollnir-amulet.jpg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f/f7/Processed_SAM_thorr.jpg
과연 십자가처럼 생겼을까요?
아울러 "로마에서 범죄자를 십자가에 매달아 죽인 이유가 그 번개의 정화의 능력이 죄를 정화해 줄꺼라는 믿음때문이였죠"란 주장은 역시 논평할 가치도 없습니다. 십자가형은 원래 로마의 사형방식이 아니라 트라키아 쪽에서 들어온 것으로, 그 취지는 죄수를 서서히 죽이거나 찢어죽여서 그야말로 형틀에 걸어놓아 보는 자로 하여금 극도의 공포를 일으키도록 고안된 형법입니다. 로마에는 기원전 1세기에 있었던 스파르타쿠스의 노예반란을 전후해서 극형제도로 도입되었는데 (스파르타쿠스도 트라키아 쪽에서 잡혀온 노예입니다), 이 형벌이 주는 극렬한 혐오감 때문에 철학자 세네카나 키케로는 이 형벌을 비-로마인에게만, 그것도 극형에 한 해 적용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스파르타쿠스와 그를 따르던 6천 여명이 바로 이 방식으로 처형되어 전시되었습니다. 여기 무슨 번개의 정화능력과 속죄능력이 등장한단 말일까요?
키케로와 세네카의 진술은 블로그의 제 글에 나와 있습니다. "수난인가? 부활인가?" 이후부터 인물설명 (예수) 단락까지 보시면 됩니다.
http://kwangmin.blogspot.com/2011/08/blog-post_5636.html
사실 신화학자들은 토르의 망치가 {베다}에 등장하는 인도의 신 인드라 (~불교의 제석천)의 무기인 바즈라 (금강저)와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즉, 고대 아리안족의 종교에 '번개를 날리는' 신의 원형이 있었고, 아리안족 제파 가운데 서방으로 이동한 북방계 게르만족 사이에선 이 신이 망치로 번개를 날리는 토르가 되었고, 동부로 이동해 인도에 유입된 아리안족에겐 바즈라로 번개를 날리는 인드라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죠.
바즈라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왼팔 가운데 하나로 쥐고 있는 것이 바즈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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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민
Scientist. Husband. Daddy. --- TOLLE. 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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