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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모래시계} 단상: 백학의 아이러니와 파가니니의 미안미안해
라벨:
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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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草人 최광민 2005-11-02
저작권(© 최광민)이 명시된 글들에 대해 저자의 동의없는 전문복제/배포 - 임의수정 및 자의적 발췌를 금하며, 인용 시 글의 URL 링크 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목
[© 최광민] {모래시계} 단상: {백학}의 아이러니와 파가니니의 {미안, 미안해}
순서
- 모래시계
- 백학
- 미안, 미안해
2005-11-02
# 모래시계
1995년 방송되어 50% 시청률이란 전설을 일궈낸 SBS 드라마 {모래시계}. 이 드라마를 계기로 등장배우들은 거물급으로 성장했고, 극중 강우석 검사의 모델이 되었다는 어떤 분은 훗날 정계의 "독고다이"로 떠오르셨다.
하지만 10년이 흘러 내 기억에 남은 것은 음악 두개 뿐.
# 체첸 vs. 러시아
"러시아 민요"로 유명한 이 노래는, 아이러니하게도 19세기 중반 이래 러시아 제국과 소비에트 사회주의연방이 병합시킨 체첸의 민요를 번안한 것이다.
피정복자의 노래를, 정복자가 피해자인 양 노래하다니.
Журабли (백학)
- Иосиф Кобзон (이오시프 꼬브존)
작곡 - Френкель Я.
작사 - Гамзатов Р.
Мне кажется порою, что солдаты,
С кровавых не пришедшие полей,
Не в землю нашу полегли когда-то,
А превратились в белых журавлей.
Они до сей поры с времен тех дальних
Летят и подают нам голоса.
Не потому ль так часто и печально
Мы замолкаем, глядя в небеса?
Летит, летит по небу клин усталый,
Летит в тумане на исходе дня,
И в том строю есть промежуток малый,
Быть может, это место для меня.
Настанет день, и с журавлиной стаей
Я поплыву в такой же сизой мгле,
Из-под небес по-птичьи окликая
Всех вас, кого оставил на земле.
유혈의 전쟁터에서 못돌아온 병사들이
낯선 땅에 쓰러져
백학이 되어버렸단
생각이 가끔 든다,
아득한 시간에서 날아와
저들이 울부짖는 것은,
우리가 슬프게 하늘을 바라보며
침묵하기 때문은 아닐까?
피로에 지친 새들이
석양의 안개 속을 날아다닌다.
저 무리 속의 작은 틈새는
어쩌면 나를 위한 공간이 아닐까..
백학의 무리처럼 새날이 찾아들면
나도 회색 안개속을 훨훨 날아보리라
이 땅에 남겨진 우리를 향해
하늘 아래 새처럼 울부짖으며.
# 파가니니 vs 태진아
극중 윤혜린 (고현정)이 등장하면 흘러나오던 {혜린의 테마}의 원곡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6번 Op.3의 1악장이다.
하지만 내가 이 테마를 {모래시계}에서 들었을 때의 첫 느낌은, 태진아의 1990년 발표작 {미안 미안해}의 첫 소절이었다.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강렬한 기억이었다.
노작을 대번에 이해해 주지 못해,
파가니니껜 지금도 정말
미안, 미안해.
최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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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음악
© 草人 최광민 200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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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모래시계} 단상: {백학}의 아이러니와 파가니니의 {미안, 미안해}
순서
- 모래시계
- 백학
- 미안, 미안해
하지만 10년이 흘러 내 기억에 남은 것은 음악 두개 뿐.
# 체첸 vs. 러시아
"러시아 민요"로 유명한 이 노래는, 아이러니하게도 19세기 중반 이래 러시아 제국과 소비에트 사회주의연방이 병합시킨 체첸의 민요를 번안한 것이다.
피정복자의 노래를, 정복자가 피해자인 양 노래하다니.
Журабли (백학)
- Иосиф Кобзон (이오시프 꼬브존)
작곡 - Френкель Я.
작사 - Гамзатов Р.
Мне кажется порою, что солдаты,
С кровавых не пришедшие полей,
Не в землю нашу полегли когда-то,
А превратились в белых журавлей.
Они до сей поры с времен тех дальних
Летят и подают нам голоса.
Не потому ль так часто и печально
Мы замолкаем, глядя в небеса?
Летит, летит по небу клин усталый,
Летит в тумане на исходе дня,
И в том строю есть промежуток малый,
Быть может, это место для меня.
Настанет день, и с журавлиной стаей
Я поплыву в такой же сизой мгле,
Из-под небес по-птичьи окликая
Всех вас, кого оставил на земле.
유혈의 전쟁터에서 못돌아온 병사들이
낯선 땅에 쓰러져
백학이 되어버렸단
생각이 가끔 든다,
아득한 시간에서 날아와
저들이 울부짖는 것은,
우리가 슬프게 하늘을 바라보며
침묵하기 때문은 아닐까?
피로에 지친 새들이
석양의 안개 속을 날아다닌다.
저 무리 속의 작은 틈새는
어쩌면 나를 위한 공간이 아닐까..
백학의 무리처럼 새날이 찾아들면
나도 회색 안개속을 훨훨 날아보리라
이 땅에 남겨진 우리를 향해
하늘 아래 새처럼 울부짖으며.
# 파가니니 vs 태진아
극중 윤혜린 (고현정)이 등장하면 흘러나오던 {혜린의 테마}의 원곡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6번 Op.3의 1악장이다.
Журабли (백학)
- Иосиф Кобзон (이오시프 꼬브존)
작곡 - Френкель Я.
작사 - Гамзатов Р.
Мне кажется порою, что солдаты,
С кровавых не пришедшие полей,
Не в землю нашу полегли когда-то,
А превратились в белых журавлей.
Они до сей поры с времен тех дальних
Летят и подают нам голоса.
Не потому ль так часто и печально
Мы замолкаем, глядя в небеса?
Летит, летит по небу клин усталый,
Летит в тумане на исходе дня,
И в том строю есть промежуток малый,
Быть может, это место для меня.
Настанет день, и с журавлиной стаей
Я поплыву в такой же сизой мгле,
Из-под небес по-птичьи окликая
Всех вас, кого оставил на земле.
유혈의 전쟁터에서 못돌아온 병사들이
낯선 땅에 쓰러져
백학이 되어버렸단
생각이 가끔 든다,
아득한 시간에서 날아와
저들이 울부짖는 것은,
우리가 슬프게 하늘을 바라보며
침묵하기 때문은 아닐까?
피로에 지친 새들이
석양의 안개 속을 날아다닌다.
저 무리 속의 작은 틈새는
어쩌면 나를 위한 공간이 아닐까..
백학의 무리처럼 새날이 찾아들면
나도 회색 안개속을 훨훨 날아보리라
이 땅에 남겨진 우리를 향해
하늘 아래 새처럼 울부짖으며.
# 파가니니 vs 태진아
극중 윤혜린 (고현정)이 등장하면 흘러나오던 {혜린의 테마}의 원곡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6번 Op.3의 1악장이다.
하지만 내가 이 테마를 {모래시계}에서 들었을 때의 첫 느낌은, 태진아의 1990년 발표작 {미안 미안해}의 첫 소절이었다.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강렬한 기억이었다.
파가니니껜 지금도 정말
Scientist. Husband. Daddy. --- TOLLE. 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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