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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야훼 vs. 아후라 마즈다 #4: 어둠과 악은 누가 창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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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草人 최광민 201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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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최광민] 야훼 vs. 아후라 마즈다 #4: 어둠과 악은 누가 창조했나?

요약

사람들이 흔히 놓치는 조로아스터교와 유대교 교리의 가장 결정적 차이인 선악에 대한 신의 지배권에 대해 원전을 통해 정리해 보자

순서
  1. 유일 절대신과 악의 문제, 신정론
  2. 야훼는 빛과 어둠, 행운과 불행을 창조하고 지배한다
  3. 아후라마즈다는 빛과 선의 영역"만" 지배한다
  4. 질문

연재보기: [© 최광민] 야훼 vs. 아후라 마즈다



Folio I verso, Paris ca. 1220–1230


William Black, Watercolor Illustration to Milton's Paradise Lost



# (유일)절대신과 선악의 문제, 신정론

20세기 내내 활발히 논의되긴했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제 2성전기 유대교가 표상한 야훼는 같은 시대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의 왕실종교였던 조로아스터교의 신 아후라마즈다의 이미지가 덧붙여져 일종의 재창조된 것이라 단정한다.

제1성전기 유대교에서는 일종의 부족/국가신의 지위에 머물던 야훼의 지위는 제2성전기 시절에나 가서야 페르시아 조로아스터교의 지고신 아후라마즈다에게서 영향을 받아 보편적/우주적 신으로 격상되었다고 보는 것이 이런 주장의 기본구조라 할 수 있다.  

종교가 문화의 한 부분이기에 어떤 종교가 다른 종교의 영향을 받는 일은 드믈지 않다. 그런데 종교적 상징이라든지 의례 등 '지엽'적인 요소들 간의 차용이 아닌 '신관' 자체가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보다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

조로아스터교에 있어 "아후라마즈다"와 그가 상징하는 세계관은 조로아스터교의 핵심이자 그 정체성이다. 초월적 우주적 절대자로서의 "제2성전기 야훼"가 아후라마즈다의 모방이라면, 이 세계관에 부합하는 신관도 함께 따라왔어야 한다. 

그런데 정말 조로아스터교의 아후라마즈다와 우대교의 야훼는 동일한 신관을 공유할까?




# 야훼는 빛과 어둠, 행운과 불행을 창조하고 지배한다

유일신을 상정하는 유대교/기독교 신학과 종교철학의 주요 화두 두가지는 (1) 선신이 통치 하에 있는 세계 속의 악의 문제 (Problem of evil)와 (2) 악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신은 선하다는 입장인 신정론 (theodicy)이다. 유일신을 상정하는 한 피할 수 없는 질문들이다. 세상에는 분명히 선과 악이 존재하고, 신이 유일신이라면 그 신은 어떻게든 악이 존재하는 문제와 연관되기 때문이다.

유대교의 야훼는 영과 물질을 포함하는 모든 피조물의 유일한 창조자이다. 따라서 그의 통치는 일원적이다. 이원론적 세계에서 선악이란 두가지 완전히 다른 기원을 가지는 두 신인 조로아스터교의 아후라마즈다와 앙그라마이뉴와는 달리, 야훼의 경우엔 악마/사탄 조차 야훼의 피조물이다. 심지어 야훼는 "간교한 뱀"이 포함된 제 6일의 창조를 마치고 창조한 "모든 것"을 바라보며 "참 좋다"고 표현했다.

וַיַּעַשׂ אֱלֹהִים אֶת־חַיַּת הָאָרֶץ לְמִינָהּ וְאֶת־הַבְּהֵמָה לְמִינָהּ וְאֵת כָּל־רֶמֶשׂ הָֽאֲדָמָה לְמִינֵהוּ וַיַּרְא אֱלֹהִים כִּי־ טֽוֹב׃

καὶ ἐποίησεν ὁ θεὸς τὰ θηρία τῆς γῆς κατὰ γένος καὶ τὰ κτήνη κατὰ γένος καὶ πάντα τὰ ἑρπετὰ τῆς γῆς κατὰ γένος αὐτῶν καὶ εἶδεν ὁ θεὸς ὅτι καλά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온갖 들짐승과 집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길짐승을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중략]

וַיַּרְא אֱלֹהִים אֶת־כָּל־אֲשֶׁר עָשָׂה וְהִנֵּה־ טוֹב מְאֹד וַֽיְהִי־עֶרֶב וַֽיְהִי־בֹקֶר יוֹם הַשִּׁשִּֽׁי׃ פ

καὶ εἶδεν ὁ θεὸς τὰ πάντα ὅσα ἐποίησεν καὶ ἰδοὺ καλὰ λίαν καὶ ἐγένετο ἑσπέρα καὶ ἐγένετο πρωί ἡμέρα ἕκτη

이렇게 만드신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엿샛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중략]

וְהַנָּחָשׁ הָיָה עָרוּם מִכֹּל חַיַּת הַשָּׂדֶה אֲשֶׁר עָשָׂה יְהוָה אֱלֹהִים וַיֹּאמֶר אֶל־הָאִשָּׁה אַף כִּֽי־אָמַר אֱלֹהִים לֹא תֹֽאכְלוּ מִכֹּל עֵץ הַגָּֽן׃

ὁ δὲ ὄφις ἦν φρονιμώτατος πάντων τῶν θηρίων τῶν ἐπὶ τῆς γῆς ὧν ἐποίησεν κύριος ὁ θεός καὶ εἶπεν ὁ ὄφις τῇ γυναικί τί ὅτι εἶπεν ὁ θεός οὐ μὴ φάγητε ἀπὸ παντὸς ξύλου τοῦ ἐν τῷ παραδείσῳ

야훼 하느님께서 만드신 들짐승 가운데 제일 간교한 것이 뱀이었다.
 그 뱀이 여자에게 물었다. "하느님이 너희더러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하나도 따먹지 말라고 하셨다는데 그것이 정말이냐?" -- 한국어 공동번역, {창세기}

유대교 경전 가운데 유일한 창조자인 야훼의 절대적 통치권에 대한 명시적 선언은 {이사야}에 분명히 드러난다. 특별히 {이사야} 43장부터 자신의 선택한 민족인 야훼는 징계받은 이스라엘인들을 다시 회복시켜 축복할 것임을 예언한다. 이사야 44장 마지막 절부터 해당 구절이 시작된다. 

참고로 설명한다면, 고대 유대교와 고대 기독교 교부들은 {이사야}의 모든 장을 한 권의 책으로 간주한다. 즉, 한 명의 저자 (이사야)가 모든 내용의 저자란 뜻이다.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 역시 {이사야}를 "이사야의 책"으로 언급했다. 한편 현대 신학계는 {이사야}가 다루는 내용과 문체에 따라, 1-39장 까지를 "제 1 이사야" - 즉, 통상적으로 말하는 예언자/선지자 이사야의 저작으로 보고, 40-55장은 바빌로니아 유수기인 BC 6세기 전반부에 "제 2 이사야"가, 56-66장은 페르시아 왕 키루스 치하인 BC 6세기 말 이후 어느 시점에 "제 3 이사야"가 쓴 세가지 다른 문서가 "이사야"란 이름으로 합본된 것으로 간주한다. 

혹자는 유대교의 "절대적 유일신관"은 유대인들을 "바빌론 유수"에서 해방시킨 페르시아의 키루스와 후대 페르시아 군주들이 신봉한 조로아스터교의 신 아후라마즈다의 신관에서 비로소 유래 혹은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그 흔적은 히브리 성서의 예언서 가운데서도, 야훼의 유일성, 종말론적 구원관과 메시아 개념이 가장 강렬하게 드러나 후대 기독교의 성립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제 2) 이사야}서의 아래 구절에서 드러난다고 주장한다.

정말일까?

해당 내용을 한번 읽어보자. 한국어 번역은 {한국어 공동번역}을 사용했다. 이 글에서 주로 다룰 내용은 붉은 색으로 강조한다.

כֹּֽה־אָמַר יְהוָה מֶֽלֶךְ־יִשְׂרָאֵל וְגֹאֲלוֹ יְהוָה צְבָאוֹת אֲנִי רִאשׁוֹן וַאֲנִי אַחֲרוֹן וּמִבַּלְעָדַי אֵין אֱלֹהִֽים׃

οὕτως λέγει ὁ θεὸς ὁ βασιλεὺς τοῦ Ισραηλ ὁ ῥυσάμενος αὐτὸν θεὸς σαβαωθ ἐγὼ πρῶτος καὶ ἐγὼ μετὰ ταῦτα πλὴν ἐμοῦ οὐκ ἔστιν θεός

이스라엘의 임금, 그의 구세주, 만군의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시작이요, 내가 마감이다. 나밖에 다른 신이 없다.  (중략)


나는 고레스에게 명령한다. '너는 내 양을 쳐라.' 그는 내 뜻을 받들어 이루리라. '너는 예루살렘을 재건하여라. 성전의 기초를 놓아라.'"

야훼께서 당신이 기름 부어 세우신 고레스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의 오른손을 잡아주어 만백성을 네 앞에 굴복시키고 제왕들을 무장해제 시키리라. 네 앞에 성문을 활짝 열어 젖혀 다시는 닫히지 않게 하리라.

내가 너를 이끌고 앞장서서 언덕을 훤하게 밀고 나가리라. 청동성문을 두드려 부수고 쇠빗장을 부러뜨리리라.

내가 감추어두었던 보화, 숨겨두었던 재물을 너에게 주면 너는 알리라, 내가 바로 야훼임을. 내가 바로 너를 지명하여 불러낸 이스라엘의 하느님임을!

나의 종 야곱을 도우라고 내가 뽑아 세운 이스라엘을 도우라고 나는 너를 지명하여 불렀다. 나를 알지도 못하는 너에게 이 작위를 내렸다.

יְהוָה וְאֵין עוֹד זוּלָתִי אֵין אֱלֹהִים אֲאַזֶּרְךָ וְלֹא יְדַעְתָּֽנִי׃אֲנִי יְהוָה וְאֵין עוֹד זוּלָתִי אֵין אֱלֹהִים אֲאַזֶּרְךָ וְלֹא יְדַעְתָּֽנִי׃

ὅτι ἐγὼ κύριος ὁ θεός καὶ οὐκ ἔστιν ἔτι πλὴν ἐμοῦ θεός καὶ οὐκ ᾔδεις με

내가 야훼다. 누가 또 있느냐? 나밖에 다른 신은 없다. 너는 비록 나를 몰랐지만 너를 무장시킨 것은 나다.

לְמַעַן יֵדְעוּ מִמִּזְרַח־שֶׁמֶשׁ וּמִמַּעֲרָבָהּ כִּי־ אֶפֶס בִּלְעָדָי אֲנִי יְהוָה וְאֵין עֽוֹד׃

ἵνα γνῶσιν οἱ ἀπὸ ἀνατολῶν ἡλίου καὶ οἱ ἀπὸ δυσμῶν ὅτι οὐκ ἔστιν πλὴν ἐμοῦ ἐγὼ κύριος ὁ θεός καὶ οὐκ ἔστιν ἔτι

이는 나밖에 다른 신이 없음을 해 뜨는 곳에서 해 지는 곳에까지 알리려는 것이다. 내가 야훼다. 누가 또 있느냐?


יוֹצֵר אוֹר וּבוֹרֵא חֹשֶׁךְ עֹשֶׂה שָׁלוֹם וּבוֹרֵא רָע אֲנִי יְהוָה עֹשֶׂה כָל־אֵֽלֶּה׃ ס

ἐγὼ ὁ κατασκευάσας φῶς καὶ ποιήσας σκότος ὁ ποιῶν εἰρήνην καὶ κτίζων κακά ἐγὼ κύριος ὁ θεὸς ὁ ποιῶν ταῦτα πάντα

빛을 만든 것도 나요, 어둠을 지은 것도 나다. 행복을 주는 것도 나요, 불행을 조장하는 것도 나다. 이 모든 일을 나 야훼가 하였다.


הַרְעִיפוּ שָׁמַיִם מִמַּעַל וּשְׁחָקִים יִזְּלוּ־צֶדֶק תִּפְתַּח־אֶרֶץ וְיִפְרוּ־יֶשַׁע וּצְדָקָה תַצְמִיחַ יַחַד אֲנִי יְהוָה בְּרָאתִֽיו׃ ס

εὐφρανθήτω ὁ οὐρανὸς ἄνωθεν καὶ αἱ νεφέλαι ῥανάτωσαν δικαιοσύνην ἀνατειλάτω ἡ γῆ ἔλεος καὶ δικαιοσύνην ἀνατειλάτω ἅμα ἐγώ εἰμι κύριος ὁ κτίσας σε

하늘아, 높은 곳에서 정의를 이슬처럼 내려라. 구름아, 승리를 비처럼 뿌려라. 구원이 피어나게, 정의도 함께 싹트게 땅아, 열려라. 이 모든 것을 창조한 것은 나 야훼다."

{이사야}의 이 구절은 야훼가 페르시아의 정복자 키루스 (고레스)에게 하는 "명령"의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사야}의 저자가 1인이라면, 야훼의 이 말은 "예언"이 된다. 왜냐하면 선지자 이사야가 살았던 시절엔 페르시아왕 키루스가 태어나지도 않았고, 바빌로니아의 침공 조차 먼 미래의 일이기 때문이다. 즉, 여기서 {이사야}는 존재하지도 않은 키루스를 그 이름까지 들어서 예언하는 셈이다. 이 부분이 바빌론 유수기 혹은 제 2성전기 또 다른 (무명의) 저자 -- 제 2 이사야 - 에 의한 기록이라면, 이 내용은 현재적 시점이거나 혹은 과거로 소급해 예언의 형식을 도용한 내용이 될 것이다. 

문제는?

어느 것이 옳든, (만약 이 키루스가 아후라마즈다를 섬기던 조로아스터교도였다고 가정한다면) 야훼는 지금 키루스가 그야말로 "기절초풍"할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유대교 제 2성전기의 야훼가 조로아스터교의 신관의 영향을 받았다면, 도대체 이 야훼는 왜 자신이 아후라마즈다의 영역인 빛과 행복 뿐 아니라 심지어 앙그라마이뉴의 영역인 어둠과 불행 조차도 자신의 통치권 아래 있다고 선언하는 것일까? 야훼가 통치하는 일원적 세계에는 앙그라마이뉴 같은 다른 신이 없다. 앙그라마이뉴가 없다면 그 짝인 아후라마즈다도 없는 것이다. 

이원론적 세계를 상정하는 조로아스터교의 아후라마즈다에게 야훼의 이런 선언은 말도 안되는 것이다. 현존하는 모든 악의 책임은 오롯아 앙그라마이뉴의 탓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조로아스터교의 이원론적 세계관과 그 속에서의 아후라마즈다의 지위에 대해 검토해 보자.





# 아후라마즈다는 빛과 선의 영역"만" 지배한다

조로아스터교 체계에서 선신 아후라마즈다 (사산 시대의 오르마즈드)와 악신 앙그라마이뉴 (사산 시대의 아리만)는, 각자가 창조하고 개입하고 관리하는 세상이 서로 완전히 다르다. 이것은 다만 영적 영역 뿐 아니라 물질적인 세계도 마찬가지다. 각자는 각각 다른 (1) 선/악의 영적 세계와 (2) 선/약의 물질 세계를 양분한다.

조로아스터교의 경전 {아베스타}의 문서군 가운데 조로아스터교의 종교의식과 관련된 문서군인 {야스나} 가운데서도 언어학 상으로 가장 오래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그래서 아마도 짜라투스트라의 원조 교리가 전수되었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가타} 문서에서 왜 그런지 확인해 보자.

{야스나} 30장에 해당하는 {아후나바이티 가타 Ahunavaiti Gatha}에서 인용해 보자.

3. Now the two primal Spirits, who reveal themselves in vision as Twins, are the Better and the Bad, in thought and word and action. And between these two the wise ones chose aright, the foolish not so.

이제 근원적인 두 영들 - 환상 가운데 쌍동이로 자신을 드러낸 근원적인 두 영들은 생각과 말과 행동에서의 선한 것들과 악한 것들을 뜻하며, 지혜로운 자들은 이 둘 사이에서 옳은 것을 골랐고, 어리것은 자들은 그러지 않았다. / 번역: 최광민

4. And when these twain Spirits came together in the beginning, they created Life and Not-Life, and that at the last Worst Existence shall be to the followers of the Lie, but the Best Existence to him that follows Right.

이 쌍동이 영들은 태초에 함께 나타나 삶과 죽음을 창조했고, 후자의 극악한 존재 (= 앙그라 마이뉴)는 거짓을, 반면 지고로 선한 존재 (= 아후라 마즈다) 는 정의를 따랐다. / 번역: 최광민

{야스나} 45장 {우쉬타바이티 가타 Ushtavaiti Gatha}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2. I will speak of the Spirits twain at the first beginning of the world, of whom the holier spoke thus to the enemy: "Neither thought, nor teachings, nor wills, nor beliefs, nor words, nor deeds, nor selfs, nor souls of us twain agree".

나 (= 짜라투스트라)는 말한다: 태초에 두 영들이 있었고 그 중 더 거룩한 영이 그 적수인 영 (= 앙그라 마이뉴) 에게 "우리 둘은 생각도 교훈도 의지도 믿음도 언행도 행실도 자아도 영혼도 하나도 일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 번역: 최광민

그런 이유로, 영과 육(물질)을 대비시키는 후대 그노시스 (영지주의)와 조로아스터교의 세계관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동시에 꽤 다르다. 즉, 그노시스의 이원론이 "영은 선 혹은 충만, 육/물질은 악 혹은 결핍" 로 세계를 규정하는 반면, 조로아스터교의 세계관에서는 영과 육 모두 선악의 파트너를 각각 가지고 있기 때문. 즉, 아후라마즈다와 앙그라마이뉴 두 신은 세상을 영/육으로 둘로 나눠 지배하는게 아니라 영/육 각각에 자신의 지분이 있다.

조로아스터교의 관점에서 볼 때, 이렇게 빛과 어둠의 영역을 양분해야 할 앙그라마이뉴가 아후라마즈다의 영역을 침범해 들어온 데서 아후라마즈다가 창조한 세상의 모든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 침범으로 아후라마즈다가 창조하고 유지하던 세계에 어둠이 깃들게 되었고, 그것이 조로아스터교가 생각하는 '악의 기원'이다. 한편, 또 다른 이원론인 그노시스/영지주의에서의 '악' 혹은 '결핍'은 '영'이 열등한 '물질'로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이다. 그래서 조로아스터교 이원론과 꽤 다르다. 이런 이해 때문에 조로아스터교에서는 어떤 동식물들을 앙그라마이뉴의 피조물로 여기며, 그런 생물들을 죽이고 제거하는 것은 악을 제거하는 행위로 여겨진다. 조로아스터교 사제들이 이런 정화행위를 즐겨했다. 

조로아스터교의 이런 교리는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 시절인 BC 430년에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가 기록으로 남겼다. 페르시아의 아르타크세르세스 1세 시절이다. 제 2성전기 유대교 시절에 해당한다.

140. [1] ταῦτα μὲν ἀτρεκέως ἔχω περὶ αὐτῶν εἰδὼς εἰπεῖν· τάδε μέντοι ὡς κρυπτόμενα λέγεται καὶ οὐ σαφηνέως περὶ τοῦ ἀποθανόντος, ὡς οὐ πρότερον θάπτεται ἀνδρὸς Πέρσεω ὁ νέκυς πρὶν ἂν ὑπ᾽ ὄρνιθος ἢ κυνὸς ἑλκυσθῇ. [2] Μάγους μὲν γὰρ ἀτρεκέως οἶδα ταῦτα ποιέοντας· ἐμφανέως γὰρ δὴ ποιεῦσι. κατακηρώσαντες δὲ ὦν τὸν νέκυν Πέρσαι γῆ κρύπτουσι. Μάγοι δὲ κεχωρίδαται πολλὸν τῶν τε ἄλλων ἀνθρώπων καὶ τῶν ἐν Αἰγύπτῳ ἱρέων. [3] οἳ μὲν γὰρ ἁγνεύουσι ἔμψυχον μηδὲν κτείνειν, εἰ μὴ ὅσα θύουσι· οἱ δὲ δὴ Μάγοι αὐτοχειρίῃ πάντα πλὴν κυνὸς καὶ ἀνθρώπου κτείνουσι, καὶ ἀγώνισμα μέγα τοῦτο ποιεῦνται, κτείνοντες ὁμοίως μύρμηκάς τε καὶ ὄφις καὶ τἆλλα ἑρπετὰ καὶ πετεινά. καὶ ἀμφὶ μὲν τῷ νόμῳ τούτῳ ἐχέτω ὡς καὶ ἀρχὴν ἐνομίσθη, ἄνειμι δὲ ἐπὶ τὸν πρότερον λόγον.

140. So much I am able to say for certain from my own knowledge about them: but what follows is reported about their dead as a secret mystery and not with clearness, namely that the body of a Persian man is not buried until it has been torn by a bird or a dog. (The Magians I know for a certainty have this practice, for they do it openly.) However that may be, the Persians cover the body with wax and then bury it in the earth. Now the Magians are distinguished in many ways from other men, as also from the priests in Egypt: for these last esteem it a matter of purity to kill no living creature except the animals which they sacrifice;
but the Magians kill with their own hands all creatures except dogs and men, and they even make this a great end to aim at, killing both ants and serpents and all other creeping and flying things. About this custom then be it as it was from the first established; and I return now to the former narrative.

... (페르시아의 / 필자 주) 마기들은 다른 사람들 뿐 아니라 희생제물을 잡는 것 말고는 부정을 피하기 위해 살생을 피하는 이집트의 사제들과도 여러가지 면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마기들은 개와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물을 자기 손으로 직접 죽이며, 심지어 개미나 뱀, 혹은 기거나 나는 생물들을 죽이는데 공을 들인다.... / 헤로도토스, {역사} 1:140 / 번역: 최광민




이번에는 AD 1세기의 그리스 작가 플루타르코스의 {모랄리아 / 이시스와 오시리스}에서 인용해 보겠다.

Plutarch On Isis and Osiris 46-7,

καὶ δοκεῖ τοῦτο τοῖς πλείστοις καὶ σοφωτάτοις. νομίζουσι γὰρ οἱ μὲν θεοὺς εἶναι δύο καθάπερ ἀντιτέχνους, τὸν μὲν ἀγαθῶν, τὸν δὲ φαύλων δημιουργόν. οἱ δὲ τὸν μὲν 1 ἀμείνονα θεόν, τὸν δὲ ἕτερον δαίμονα καλοῦσιν: ὥσπερ Ζωροάστρης 2 ὁ μάγος, ὃν πεντακισχιλίοις ἔτεσι τῶν Τρωικῶν γεγονέναι πρεσβύτερον ἱστοροῦσιν. οὗτος οὖν ἐκάλει τὸν μὲν Ὡρομάζην, τὸν δ᾽ Ἀρειμάνιον καὶ προσαπεφαίνετο τὸν μὲν ἐοικέναι φωτὶ μάλιστα τῶν αἰσθητῶν, τὸν δ᾽ ἔμπαλιν σκότῳ καὶ ἀγνοίᾳ, μέσον δ᾽ ἀμφοῖν τὸν Μίθρην εἶναι: διὸ καὶ Μίθρην Πέρσαι τὸν μεσίτην ὀνομάζουσιν. ἐδίδαξε δὲ τῷ μὲν εὐκταῖα θύειν καὶ χαριστήρια, τῷ δ᾽ 3 ἀποτρόπαια καὶ σκυθρωπά. πόαν γάρ τινα κόπτοντες Μῶλυ καλουμένην ἐν ὅλμῳ, τὸν Ἅιδην ἀνακαλοῦνται καὶ τὸν σκότον: εἶτα μίξαντες αἵματι λύκου σφαγέντος; εἰς τόπον ἀνήλιον ἐκφέρουσι καὶ ῥίπτουσι. καὶ γὰρ τῶν φυτῶν νομίζουσι τὰ μὲν τοῦ ἀγαθοῦ θεοῦ, τὰ δὲ τοῦ κακοῦ δαίμονος εἶναι καὶ τῶν ζῴων ὥσπερ κύνας καὶ [p. 520] ὄρνιθας καὶ χερσαίους ἐχίνους τοῦ ἀγαθοῦ, τοῦ δὲ φαύλου τοὺς ἐνύδρους μῦς 4 εἶναι: διὸ καὶ τὸν κτείναντα πλείστους εὐδαιμονίζουσιν.

The great majority and the wisest of men hold this opinion : they believe that there are two gods, rivals as it were, the one the Artificer of good and the other of evil. There are also those who call the better one a god and the other a daemon, as, for example, Zoroaster the sage, who, they record, lived five thousand years before the time of the Trojan War. He called the one Oromazes and the other Areimanius3; and he further declared that among all the things perceptible to the senses, Oromazes may best be compared to light, and Areimanius, conversely, to darkness and ignorance, and midway between the two is Mithras ; for this reason the Persians give to Mithras the name, of ‘Mediator.’ 

Zoroaster has also taught that men should make votive offerings and thank-offerings to Oromazes, and averting and mourning offerings to Areimanius. They pound up in a mortar a certain plant called omomi, at the same time invoking Hades4 and Darkness ; then they mix it with the blood of a wolf that has been sacrificed, and carry it out and cast it into a place where the sun never shines. In fact, they believe that some of the plants belong to the good god and others to the evil daemon ; so also of the animals they think that dogs, fowls, and hedgehogs, for example, belong to the good god, but that water-rats5 belong to the evil one ; therefore the man who has killed the most of these they hold to be fortunate. 

지식인층 가운데 중 많은 이들이 이런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경쟁하는 두 신이 있다고 믿는데, 각각은 선과 악을 만든 존재들이다. 전자를 '신'이라고 부르고 후자를 '악마'라 부르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그들이 기록하기론 트로이 전쟁 이전 5천 년 전에 살았다는 현자 조로아스터 (= 짜라투스트라)가 그렇다. 조로아스터는 전자를 '오로마즈제스' (=아후라 마즈다), 후자를 '아레이마니오스' (=아리만) 라 부른다. 더 나아가 그는 감관을 인지되는 모든 것 가운데서 오로마제스는 '빛'에 가장 잘 대응하고, 아레이마니오스는 반면 '어둠'과 '무지'에 대응한다고 선언했다. 이 둘 사이에는 '미트라스'가 있다. 그런 이유로 페르시아인들은 미트라스를 '중개자/중간자'라 부른다.

조로아스터는 또한 헌물과 감사제물은 오로마제스에게, 혐오스럽고 비탄의 제물은 아레이마니오스에게 바치라고 가르쳤다. 그들은 '오모미'라 불리는 어떤 식물을 막자사발에 넣고 갈면서 저승과 암흑을 소환한다. 이후 그것을 희생시킨 늑대의 피와 섞은 후 가지고 나가서 해가 전혀 들지 않는 곳에다 버린다. 사실 그들은 어떤 식물은 선신에게, 다른 식물은 악신에게 속한다고 믿는다. 마찬가지로, 개나 가금류나 고슴도치 같은 동물은 선신에게, 물쥐 (수생 설치류) 같은 건 악신에게 속한다고 본다. 그래서 이런 (흉한) 동물들은 많이 죽일 수록 행운이 따른다고 믿는다.  / 번역: 최광민

οὐ μὴν ἀλλὰ 1 κἀκεῖνοι πολλὰ μυθώδη περὶ τῶν θεῶν λέγουσιν, οἷα καὶ ταῦτ᾽ ἐστίν. ὁ μὲν Ὡρομάζης ἐκ τοῦ καθαρωτάτου φάους, ὁ δ᾽ Ἀρειμάνιος ἐκ τοῦ ζόφου γεγονώς, πολεμοῦσιν ἀλλήλοις: καὶ ὁ μὲν ἓξ θεοὺς ἐποίησε τὸν μὲν πρῶτον εὐνοίας, τὸν δὲ δεύτερον ἀληθείας, τὸν δὲ τρίτον εὐνομίας: τῶν δὲ λοιπῶν τὸν μὲν σοφίας, τὸν δὲ πλούτου, τὸν δὲ τῶν ἐπὶ τοῖς καλοῖς: ἡδέων δημιουργόν: ὁ δὲ τούτοις ὥσπερ ἀντιτέχνους ἴσους τὸν ἀριθμόν. εἶθ᾽ ὁ μὲν Ὡρομάζης τρὶς: ἑαυτὸν αὐξήσας ἀπέστησε τοῦ ἡλίου τοσοῦτον, ὅσον ὁ ἥλιος τῆς γῆς ἀφέστηκε, καὶ τὸν οὐρανὸν ἄστροις ἐκόσμησεν: ἕνα δ᾽ ἀστέρα πρὸ πάντων οἷον φύλακα καὶ προόπτην ἐγκατέστησε, τὸν σείριον. ἄλλους δὲ ποιήσας τέσσαρας καὶ εἴκοσι θεοὺς εἰς ᾠὸν ἔθηκεν. οἱ δ᾽ ἀπὸ τοῦ Ἀρειμανίου, γενόμενοι καὶ αὐτοὶ τοσοῦτοι, διατρήσαντες τὸ ᾠὸν γαν ... 2 ὅθεν ἀναμέμικται τὰ κακὰ τοῖς ἀγαθοῖς. ἔπεισι δὲ χρόνος εἱμαρμένος; ἐν ᾧ τὸν Ἀρειμάνιον λοιμὸν ἐπάγοντα καὶ λιμὸν ὑπὸ τούτων ἀνάγκη φθαρῆναι παντάπασι καὶ ἀφανισθῆναι, τῆς δὲ γῆς ἐπιπέδου καὶ ὁμαλῆς γενομένης, ἕνα βίον καὶ μίαν πολιτείαν ἀνθρώπων μακαρίων καὶ ὁμογλώσσων ἁπάντων γενέσθαι. Θεόπομπος δέ φησι κατὰ: τοὺς μάγους ἀνὰ [p. 521] μέρος τρισχίλια ἔτη τὸν μὲν κρατεῖν τὸν δὲ κρατεῖσθαι τῶν θεῶν, ἄλλα δὲ τρισχίλια μάχεσθαι καὶ πολεμεῖν καὶ ἀναλύειν τὰ τοῦ ἑτέρου τὸν ἕτερον: τέλος; δ᾽ ἀπολείπεσθαι 3 τὸν Ἅιδην, 4 καὶ τοὺς μὲν ἀνθρώπους; εὐδαίμονας ἔσεσθαι, μήτε τροφῆς δεομένους μήτε σκιὰν ποιοῦντας: τὸν δὲ ταῦτα μηχανησάμενον θεὸν ἠρεμεῖν καὶ ἀναπαύεσθαι χρόνον, ἄλλως 5 μὲν οὐ πολὺν ὡς 6 θεῷ, ὥσπερ δ᾽ 7 ἀνθρώπῳ κοιμωμένῳ μέτριον. ἡ μὲν οὖν μάγων μυθολογία τοιοῦτον ἔχει τρόπον.

However, they also tell many fabulous stories about their gods, such, for example, as the following : Oromazes, born from the purest light, and Areimanius. born from the darkness, are constantly at Avar with each other ; and Oromazes created six gods, the first of Good Thought, the second of Truth, the third of Order, and, of the rest, one of Wisdom, one of Wealth, and one the Artificer of Pleasure in what is Honourable. But Areimanius created rivals, as it were, equal to these in number. Then Oromazes enlarged himself to thrice his former size, and removed himself as far distant from the Sun as the Sun is distant from the Earth, and adorned the heavens with stars. One star he set there before all others as a guardian and watchman, the Dog-star. Twenty-four other gods he created and placed in an egg. But those created by Areimanius, who were equal in number to the others, pierced through the egg and made their way inside; hence evils are now combined with good. But a destined time shall come when it is decreed that Areimanius, engaged in bringing on pestilence and famine, shall by these be utterly annihilated and shall disappear ; and then shall the earth become a level plain, and there shall be one manner of life and one form of government for a blessed people who shall all speak one tongue. Theopompus says that, according to the sages, one god is to overpower, and the other to be overpowered, each in turn for the space of three thousand years, and afterward for another three thousand years they shall fight and war, and the one shall undo the works of the other, and finally Hades shall pass away ; then shall the people be happy, and neither shall they need to have food nor shall they cast any shadow. And the god, who has contrived to bring about all these things, shall then have quiet and shall repose for a time, no long time indeed, but for the god as much as would be a moderate time for a man to sleep. Such, then, is the character of the mythology of the sages. -- Plutarch On Isis and Osiris 46-7,

하지만, 그들은 또한 그들 신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전하는데 이런 식이다: 오로마제스는 가장 순수한 빛에서 아레이마니오스는 어둠에서 태어났기에 늘 서로 경합한다. 오로마제스는 여섯 신을 창조했는데, 순서대로 '선한 생각' 과 '진실'과 '질서'와 '안식'과 '지혜'와 '부', 그리고 '기쁨의 조성자'이다. 아레이마노스는 그에 대응하는 동수의 신들을 창조했다. 이제 오로마제스는 그 몸을 세배로 늘려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 만큼 나아가 하늘을 별들로 장식했다. 다른 모든 별에 앞서 하늘에 둔 별은 보초이자 감시자 역할을 하는 시리우스다. 그는 24명의 다른 신들을 창조해서 알 속에 두었다.  그런데 아레이마니오스가 창조한 동수의 악신들이 그 알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악이 선과 뒤섞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예정된 시간 후 아레이마니오스가 가져온 질병과 기근 등은 철처히 소멸돠고 사라질 것이다. 이후 세상은 평평한 들판이 되고 한 언어를 말하는 축복받은 사람들을 위한 삶과 통치가 시작될 것이다. 테오폼포스가 말하길, 그들 현자들은 한 신과 다른 신이 교대로 삼천년 씩 힘의 우위를 차지할 것이며, 다음 삼천년 간 두 신은 쟁투를 치르게 되는데 이때 한 신이 다른 신의 한 일을 되돌려 놓고 저승도 사라지게 된다고 한다. 이후 사람들은 행복을 누리게 되는데, 다시는 먹을 일도 걱정도 없어진다고 한다. 이 모든 일을 기획한 신은 한동안 조용하게 안식할 것인데, 실제로는 긴 시간이 아니라 사람이 자는 시간 정도라도 한다. 이게 그들 현자들이 말하는 신화의 성격이다.  / 번역: 최광민

AD 3세기에 편찬된 조로아스터교의 경전 {아베스타}에서는 이런 생물을 크라프스트라 (xrafstra)라 표현하며, 개구리, 파충류, 전갈, 개미, 메뚜기, 구더기, 누에, 파리, 벼룩, 말벌 같은 것들이 그 예에 속한다. 늑대는 사악한 생물로 간주되긴 하지만 '크라프스트라'의 범주엔 속하지 않는다.

중기 페르시아어로 된 AD 8-9세기 팔라비 문서인 {분다히쉰}에도 이 내용이 등장한다. AD 11세기 필사본으로 남아있다.

읽어보자.

12. In the month Frawardin and the day Ohrmazd he rushed in at noon, and thereby the sky was as shattered and frightened by him, as a sheep by a wolf. 13. He came on to the water which was arranged below the earth, and then the middle of this earth was pierced and entered by him. 14. Afterwards, he came to the vegetation, then to the ox, then to Gayomard, and then he came to fire; so, just like a fly, he rushed out upon the whole creation; and he made the world quite as injured and dark at midday as though it were in dark night. 15. And noxious creatures were diffused by him over the earth, biting and venomous, such as the snake, scorpion, frog (kalvak), and lizard (vazak), so that not so much as the point of a needle remained free from noxious creatures. 16. And blight was diffused by him over the vegetation, and it withered away immediately. 17. And avarice, want, pain, hunger, disease, lust, and lethargy were diffused by him abroad upon the ox and Gayomard.

프라와딘 달 오르마즈드 (= 아후라마즈다) 날 정오, 그 (= 아리만 = 앙그라마이뉴)가 치고 들어와 하늘은 마치 늑대를 만난 양처럼 공포에 질렸다. 그는 땅 밑을 흐르는 물로 들어가 땅 속으로 뚫고 들어갔다. 이후, 그는 식물들과 (태초의 / 필자 주) 황소와 가요마트를, 그리곤 불을 향해 다가갔다. 한 마리 파리처럼 그는 전체 피조세계를 망쳐놓았다. 심각하게 세상을 파괴시키고 마치 캄캄한 밤인 양 대낮을 어둡게 만들어 놓았다. 그로부터 해로운 생물들이 땅 위에 쏟아져 나왔는데, 뱀, 전갈, 개구리 (두꺼비), 도마뱀 처럼  물거나 독을 가진 생물들로서, 이 해로운 생물로부터 피할 길이 없게 되었다. 그로부터 독이 식물에도 스며들어 즉시 시들어 버렸다. 그에게서 뿜어나온 탐욕, 욕망, 고통, 굶주림, 질병, 음욕, 무기력이 황소와 가요마트를 잠식했다-- {분다히쉰 Bundahishn} 3장 12절 / 번역: 최광민




그럼 앙그라마이뉴 (아리만)의 침범 이전에 아후라마즈다가 창조하고 지배하던 이 세상은 어떠했을까?

조로아스터교의 후대 문서인 {분다히쉰} 제 1장에서 인용한다. (번역: 최광민)

0. In the name of the creator Ohrmazd.

창조주 오르마즈드 (= 아후라마즈다)의 이름으로.

1. The Zand-akas ('Zand-knowing or tradition-informed'), which is first about Ohrmazd's original creation and the antagonism of the evil spirit, and afterwards about the nature of the creatures from the original creation till the end, which is the future existence (tanu-i pasino). 

2. As revealed by the religion of the Mazdayasnians, so it is declared that Ohrmazd is supreme in omniscience and goodness, and unrivaled in splendor; the region of light is the place of Ohrmazd, which they call 'endless light,' and the omniscience and goodness of the unrivaled Ohrmazd is what they call 'revelation.' 

마즈다교에 의해 알려진 바대로, 오르마즈드는 전지하고 선하심에 있어 으뜸이시며 그 찬란함은 비길 자가 없다. '무한한 빛'이라 불리는 빛의 영역은 오르마즈의 거처이며, 비길 자 없는 오르마즈의 전지하심과 선하심을 '계시'라 부른다.

3. Revelation is the explanation of both spirits together; one is he who is independent of unlimited time, because Ohrmazd and the region, religion, and time of Ohrmazd were and are and ever will be; while Ahriman in darkness, with backward understanding and desire for destruction, was in the abyss, and it is he who will not be; and the place of that destruction, and also of that darkness, is what they call the 'endlessly dark.' 

두 영에 대해 계시된 내용은 이렇다: 한 영은 무한한 시간으로부터 독립적인데, 오르마즈드 (=아후라마즈다)와 그의 영역과 종교와 시간이 그리하였고 그리하며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심연 속에 있던 암흑 속의 아리만 (=앙그라마이뉴)은 정반대의 생각과 파괴의 욕망으로 가득하며 오르마즈드와는 전혀 다를 것이다. 파괴와 암흑의 장소를 '무한한 어둠'이라 부른다. 

4. And between them was empty space, that is, what they call 'air,' in which is now their meeting.

이 둘 사이에 '대기'라 불리는 허공이 있으니, 여기가 두 영이 접촉하는 지점이다.

5. Both are limited and unlimited spirits, for the supreme is that which they call endless light, and the abyss that which is endlessly dark, so that between them is a void, and one is not connected with the other; and, again, both spirits are limited as to their own selves. 

두 영은 각각 유한과 무한의 영인데, 지고한 측은 '무한의 빛'이라 불리고 심연에 있는 자는 '무한의 어둠'이라 불린다. 그래서 둘 사이에는 허공이 존재하며 둘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다시 말해 두 영은 그들 자신들의 영역을 가진다.

6. And, secondly, on account of the omniscience of Ohrmazd, both things are in the creation of Ohrmazd, the finite and the infinite; for this they know is that which is in the covenant of both spirits. 

둘째는 오르마즈드의 전지함에 대한 설명으로, 유한과 무한은 모두 오르마즈드가 창조했다. 이로써 무엇이 두 영의 계약에 해당하는지 아는 것이다.

7. And, again, the complete sovereignty of the creatures of Ohrmazd is in the future existence, and that also is unlimited for ever and everlasting, and the creatures of Ahriman will perish at the time when the future existence occurs, and that also is eternity.

다시 말해, 오르마즈드가 창조한 세계의 완전한 주권은 미래에 도래해 끝없이 영원히 존속할 것이며, 아리만은 미래가 도래할 때 영원히 멸망할 것이다. 

8. Ohrmazd, through omniscience, knew that Ahriman exists, and whatever he schemes he infuses with malice and greediness till the end; and because He accomplishes the end by many means, He also produced spiritually the creatures which were necessary for those means, and they remained three thousand years in a spiritual state, so that they were unthinking and unmoving, with intangible bodies.

전지한 오르마즈드는 아리만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아리만이 악과 탐욕을 종말까지 (이 세계에) 주입시킬 것이란 계획도 알고 있었다. 여러 수단과 방식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오르마즈드는 영적인 피조물을 만들어 냈는데, 이것들은 3천년 간 육체가 아닌 영적 상태로 무념/무변의 상태를 유지했다.

9. The evil spirit, on account of backward knowledge, was not aware of the existence of Ohrmazd; and, afterwards, he arose from the abyss, and came in unto the light which he saw. 

반면, 악한 영은 오르마르즈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심연에서 올라온 그는 그가 본 빛을 향해 접근했다. 

10. Desirous of destroying, and because of his malicious nature, he rushed in to destroy that light of Ohrmazd unassailed by fiends, and he saw its bravery and glory were greater than his own; so he fled back to the gloomy darkness, and formed many demons and fiends; and the creatures of the destroyer arose for violence.

아리만은 파괴에 대한 욕망과 사악한 본성 때문에 이전에 대적들에게 공격받은 바 없던 오르마즈드의 빛을 파괴하기 위해 돌진했는데, 그때 아리만은 그 장엄함과 영광스러움이 자신의 것보다 위대함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뒤로 물러나 음울한 암흑 속으로 퇴각하여 거기서 많은 악령과 악마들을 만들고 또 난폭한 파괴의 생물들을 만들어 냈다

11. Ohrmazd, by whom the creatures of the evil spirit were seen, creatures terrible, corrupt, and bad, also considered them not commendable (burzishnik). 

사악한 영이 만든 끔찍하고 타락한 피조물을 본 오르마즈드는 높이 살만 한 점들을 그것들에게서 찾을 수 없다고 여겼다.

12. Afterwards, the evil spirit saw the creatures of Ohrmazd; there appeared many creatures of delight (vayah), inquiring creatures, and they seemed to him commendable, and he commended the creatures and creation of Ohrmazd.

이후 악한 영은 오르마즈드의 피조물들을 보았는데, 그가 보기에 이 피조물들은 밝고 호기심을 자아내며 찬탄할 만한 것들이었기에, 그는 오르마즈드의 피조물과 창조를 찬탄하기에 이르렀다. 


13. Then Ohrmazd, with a knowledge of which way the end of the matter would be, went to meet the evil spirit, and proposed peace to him, and spoke thus: 'Evil spirit! bring assistance unto my creatures, and offer praise! so that, in reward for it, ye (you and your creatures) may become immortal and undecaying, hungerless and thirstless.'

오르마즈드는 장차 미래가 어찌될 것인지를 내다보시고, 악한 영을 만나러 가서 그와 화친을 청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악한 영이여! 내 피조물들을 돕고 찬사를 올려라! 그 대신 너와 네 피조물들도 죽지도 썩지도 배고픔과 목마름을 느끼지 않게 되리라!'

14. And the evil spirit shouted thus: 'I will not depart, I will not provide assistance for thy creatures, I will not offer praise among thy creatures, and I am not of the same opinion with thee as to good things. I will destroy thy creatures for ever and everlasting; moreover, I will force all thy creatures into disaffection to thee and affection for myself.' 

그러나 악한 영은 외치길: "나는 떠나지도 너의 피조물들을 돕지도 칭송하지도 않을 것이다. 좋은 것들에 대한 너의 생각과 나의 생각은 다르다. 나는 너의 피조물들을 영원히 영구적으로 파괴할 것이다. 나아가,  나는 네 피조물들이 너 대신 나를 사랑하게 만들 것이다!"

15. And the explanation thereof is this, that the evil spirit reflected in this manner, that Ohrmazd was helpless as regarded him, therefore He proffers peace; and he did not agree, but bore on even into conflict with Him.

악한 영이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걸 듣고, 오르마즈드는 어찌할 방도가 없어서 약측의 평화를 제안했으나, 악한 영은 동의하지 않고 대치상태를 유지했다.

16. And Ohrmazd spoke thus: 'You are not omniscient and almighty, O evil spirit! so that it is not possible for thee to destroy me, and it is not possible for thee to force my creatures so that they will not return to my possession.'

오르마즈드는 말했다: "악한 영이여, 너는 전지하지도 전능하지도 않다. 그래서 너는 나를 파괴할 수 없고, 강제로 내 소유물이 내게 돌아오는 걸 막을 수도 없다"

17. Then Ohrmazd, through omniscience, knew that: If I do not grant a period of contest, then it will be possible for him to act so that he may be able to cause the seduction of my creatures to himself. As even now there are many of the intermixture of mankind who practice wrong more than right. 

오르마즈는 그의 전지함으로 아시길, "내가 싸움의 시기를 제안하지 않으면, 그가 내 피조물들을 그에게로 유인할 빌미를 줄 것이다. 이미 벌써 선보다는 악을 행하는 인간들의 혼종이 생겨냈다."

18. And Ohrmazd spoke to the evil spirit thus: 'Appoint a period! so that the intermingling of the conflict may be for nine thousand years. For he knew that by appointing this period the evil spirit would be undone.

오르마즈드는 악한 영에게 "기간을 정하라. 그러면 이 다툼의 혼돈이 9천년 정도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간을 정함으로써 악한 영의 경계가 느슨해 질 것이란 걸 알았다. 

19. Then the evil spirit, unobservant and through ignorance, was content with that agreement; just like two men quarreling together, who propose a time thus: Let us appoint such-and-such a day for a fight.

무지한 탓에 이를 알아채리지 못한 악한 영은 이 제안에 만족하였다: 두 사람이 함께 싸울 때를 정하 듯, 둘은 싸움 날을 정하기로 했다.

20. Ohrmazd also knew this, through omniscience, that within these nine thousand years, for three thousand years everything proceeds by the will of Ohrmazd, three thousand years there is an intermingling of the wills of Ohrmazd and Ahriman, and the last three thousand years the evil spirit is disabled, and they keep the adversary away from the creatures.

전지한 오르마즈드는 이것도 알고 있었고, 이 9천 년 중 3천 년은 오르마즈드의 뜻 대로 되고, 다음 3천 년은 오르마즈드와 아리만의 지배가 뒤섞일 것이며, 마지막 3천 년에는 악한 영이 무력화되어 피조세계와의 대치가 끝나게 될 것이었다.

21. Afterwards, Ohrmazd recited the Ahunwar thus: Yatha ahu vairyo ('as a heavenly lord is to be chosen'), &c. once, and uttered the twenty-one words; He also exhibited to the evil spirit His own triumph in the end, and the impotence of the evil spirit, the annihilation of the demons, and the resurrection and undisturbed future existence of the creatures for ever and everlasting. 

이어서 오르마즈드는 아훈와르 주문을 암송했는데, "야타 아후 바이료 | 하늘의 주인이 선택되었다" 는 단번에, 그리고 21 마디를 또 암송했다. 아울러 악한 영에게 장차 그가 승리할 것과 악한 영이 무력화되고 악령들이 소멸되고 부활과 장차 영원히 피조세계가 흔들림 없이 지속될 것이라 공지했다.

22. And the evil spirit, who perceived his own impotence and the annihilation of the demons, became confounded, and fell back to the gloomy darkness; even so as is declared in revelation, that, when one of its (the Ahunwar's) three parts was uttered, the evil spirit contracted his body through fear, and when two parts of it were uttered he fell upon his knees, and when all of it was uttered he became confounded and impotent as to the harm he caused the creatures of Ohrmazd, and he remained three thousand years in confusion.

자신의 무력함과 장차 악령들이 소멸될 운명을 깨달은 악한 영은 당황해 하며 음울한 어둠 속으로 퇴각했다. 계시에서 선언된 바와 같이, 아훈와르의 세 부분 중 하나가 발성되었을때 악령은 공포에 질려 몸이 쪼그라들었고, 아훈와르의 나머지 두분이 발성되었을 때는 그는 무릎을 꿇었으며, 셋이 모두 발성되었을 때는 오르마즈드의 피조물에게 끼친 해악에 대해 혼란과 무력하게 되어, 이어 3천년 간 혼란 속에 머물게 되었다. 

23. Ohrmazd created his creatures in the confusion of Ahriman; first he produced Vohuman ('good thought'), by whom the progress of the creatures of Ohrmazd was advanced.

오르마즈드는 아리만이 혼란에 빠진 틈에 그의 피조물을 창조해냈다. 우선, 그는 보우만 ("선한 생각")을 만들어, 자신의 창조작업을 이어갔다.

24. The evil spirit first created Mitokht ('falsehood'), and then Akoman ('evil thought').

악한 영은 우선 미토크트 (악함)을, 그리고 아토만 (악한 생각)을 창조했다.

25. The first of Ohrmazd's creatures of the world was the sky, and his good thought (Vohuman), by good procedure, produced the light of the world, along with which was the good religion of the Mazdayasnians; this was because the renovation (Frashegird) which happens to the creatures was known to him! 

26. Afterwards arose Ardwahisht, and then Shahrewar, and then Spandarmad, and then Hordad, and then Amurdad.

27. From the dark world of Ahriman were Akoman and Andar, and then Sovar, and then Nakahed, and then Tairev and Zairik.

28. Of Ohrmazd's creatures of the world, the first was the sky; the second, water; the third, earth; the fourth, plants; the fifth, animals; the sixth, mankind.

이어서 아후라마즈다는 하늘을 만들고 차례로 여섯 아메샤 스펜타를 발출시 세상을 창조한다. 그 순서는 하늘 - 물 - 땅 - 식물 - 동물 - 인간이다. 앙그라마이뉴 역시 자신의 영역에서 아메샤 스펜타에 대응하는 존재를 만들어 내었다
.  / 번역: 최광민




# 질문

마무리하면서 그럼 여기서 질문해 보자.

(1) 빛과 선의 세계만을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아후라마즈다란 조로아스터교의 신관과 (2) 선과 악의 영역을 모두 절대적으로 통치하는 야훼라는 두 신관은 동일한 것일까?

제 2성전기 유대교의 야훼가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왕조 시절 조로아스터교 교리로부터 강력한 영향을 받았다면, 왜 제 2성전기 유대교는 아후라마즈다의 이런 가장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속성은 차용하지 않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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