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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돈 룩 업 Don't Look Up}, 혜성 C/2021 A1 , 그리고 우주적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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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草人 최광민 2021-12-30

저작권(© 최광민)이 명시된 글들에 대해 저자의 동의없는 전문복제/배포 - 임의수정 및 자의적 발췌를 금하며, 인용 시 글의 URL 링크 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목

[© 최광민] 혜성 C/2021 A1 과 {돈 룩 업 Don't Look Up}, 그리고 우주적 음모

순서
  1. 혜성 C/2021 A1, "레너드 혜성"
  2. {돈 룩 업}: Leonard vs. Leonard-O
  3. 우주적 음모?

# 혜성 C/2021 A1, "레너드 혜성" 

2021년 1월 3일, 애리조나의 마운트 렘몬 천문대 (Mount Lemmon Observatory) 의 천문학자인 Greg J. Leonard 가 태양-지구 간 거리의 5배 위치 (5 AU - 750M km) 에서 새 혜성을 발견했다. 

2021년에 들어 첫 발견된 이 혜성의 공식명칭은 C/2021 A1이고 발견자의 이름에 따라 "레너드 Leonard 혜성"이라 불린다. 2021년 12월 들어서 아주 밝아져서 3-4등급에 이르게 된다.

2021년 12월 모습  - Wikipedia


Wikipedia

사실 이 혜성도 혜성이지만, 12월 초 이 혜성은 가장 밝은 구상성단 가운데 하나인  M3 와 근접거리에서 우연히 조우하게 된다. 물론 M3는 지구에서 혜성까지의 거리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멀고 먼 33900 광년이나 떨어져 있다. 

 M3  - Wikipedia

2021년 처음 발견된 혜성인데다가 이 혜성이 M3와 이렇게 초근접으로 만날(?)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많은 별쟁이들의 설램의 대상이 된다.

아래 성도는 12월 3일 새벽 3시 무렵 우리 동네에서 바라본  M3 구상성단과 레너드 혜성의 위치. 


확대


한번 찍어 봤다.


M3 구상성단과 레너드 혜성의 조우

사용장비는 50mm 파인더를 활용한 자작 "춘향이". 이몽룡 앞에서 그네 뛰는 춘향이를 형상화 해보았다.

© 최광민


신윤복의 {단오풍정 端午風情}

심지어 이 미지와의 조우를 기념하여 연말휴일 유리창 장식은 디스코볼을 이용한 "구상성단 Look"을 올해의 컨셉으로 잡기도 했다.

12월 15일 조명 설치완료




# {돈 룩 업}: 레오나르드 vs. 레오나르도 (Leonard-O)

12월 24일, 넷플릭스는 레오나르도 ("리어날도")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로렌스 등 호화 연기자들이 출연하는 {돈 룩 업, Don't Look Up} 이란 영화를 출시한다.

{돈 룩 업}

지구로 다가오는 혜성이 지구와 정면충돌할 것이라며, 이 혜성을 미시건 주립대학교의 한 천문학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의 대학원생 (제니퍼 로렌스)가 세계에 경고하지만,  지배층은 돈/권력놀음으로 일반인들은 예능놀음 하느라 혜성을 파괴할 적기를 놓치고 결국 지구는 멸망한다는 Sci-Fi 코미디 영화다.

12월 26일에 이 영화를 보면서 몇 주 전 본 "레너드" 혜성을 떠올리며 참 시기적절한 출시였다고 잠시 생각했다. 

영화 출시 무렵 지구에 근접한 "레너드 혜성"의 발견자가 그렉 "레너드 Leonard"인데 영화 속 문제의 혜성을 발견한 천문학자가 "레오나르도 Leonard-O" 디카프리오라니 절묘하지 않은가!


# 우주적 음모?

그런데 잠깐.

이 영화는 원래 2020년 봄에 촬영을 시작해 그 해 출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비드19 여파로 촬영이 늦어져 2020년 11월에 촬영을 시작해 2021년 2월에 마쳤다.  

애리조나의 그렉 "Leonard" 가 혜성을 발견한게 2021년 1월이다. 그런데 {돈 룩 업}의 대본은 2019년 여름에 나와 있었고,  Leonard-o 디카프리오는 2020년 10월에 이미 캐스팅 되어 있었다. 따라서 영화 {돈 룩 업}이 기획, 촬영될 무렵 이 "Leonard 혜성"에 대해 아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었다. 

최소한 누군가  "Leonard" 혜성의 존재를 몇 달 전 이미 알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캐스팅한 것일까? 이 기밀을 그럼 누가 어떻게 알았단 말일까? 

캐스트 담당자는 영능력자? NASA? NORAD?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 

혹시 음모론자들이 미국 정부 요직과 조직, 그리고 헐리우드를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딥 스테이트의 실질적 지배자 "파충류형 외계인" 혹은 "그레이 외계인"?


Wikimedia Commons

이 영화 한편에서 나는 거대한 우주적 음모를 본다.

해피 뉴 이어!


草人 최광민

P.S. 한번 병원에 다녀와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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