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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朕夷天子傳 (지미천자전)
라벨:
잡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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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최광민 2018-03-01
제목
[© 최광민] 외전, {지미천자전 朕夷天子傳}
지미 카터 James Earl Carter Jr. (재임 1977-1981)
외전, 朕夷天子傳
먼 훗날, 역사가 전설이 되면 아마도 이런 설화가 등장하지 않을까 싶어 한번 "전설"을 만들어 봤다. 혹시 나중에 카터 옹을 만나면 이를 번역해서 들려주면 어떨까 생각도 해봤으나, 아무래도 한국식 아재개그를 그에게 이해시키기 어려울 것 같다.
즐감하시길!
朕夷天子傳 지미천자전
--- 草人先生, {亞才錄 아재록}, [千兆天子列傳 천조천자 열전]
옛날 옛적 천축국 天竺國 인단야 印丹野에 천문과 풍수에 능한 아재란다 亞才蘭多스님이 살고 계셨어요.
어느날 스님은 천조 명의 불자 $子가 산다는 천조불국 千兆$國 쪽 천문을 지켜보시다가 그 나라를 다스릴 새 천자 天子가 탄생한 기운을 느끼셨어요. 당시 천하는 녹순천자 錄巡天子 가 다스리고 있었는데, 남만월국 南蠻月國에서 봉기한 홍건적 紅巾賊을 무리하게 정벌하느라 국력이 쇠진되고, 녹순 錄巡 치세 4년 차에 큰 제방의 수문이 水門이 터져 많은 사람이 죽는 흉흉한 재앙으로 결국 민심을 잃고 천자가 쫓겨날 지경에 이르렀답니다.
새 천자를 찾아 나귀에 올라 천하를 헤맨지 어언 10년. 어느날 아침 스님은 남녘의 드넓은 조지야 朝地野 평원에 들어서게 되시었어요.
끝없이 땅콩밭이 펼쳐진 평촌 平村마을에 들어가시다가, 밭일을 마친 먼지투성이 소년이 동구 밖 우물가에 큰 포대를 쌓아두고 씻고 있는 것을 보시고 갈증을 느낀 스님은 소년에게 물 한바가지를 청하셨어요. 소년은 스님이 물을 급히 마시다가 체할까 우려하여 물이 가득한 표주박 위에 땅콩껍질을 동동 띄워 스님께 건네주었답니다.
소년의 사려깊음에 감복한 스님은, "애야, 무엇을 하고 있느냐?"라고 물으셨어요.
"수확한 땅콩을 씻고 있습니다. 스님", 소년이 공손히 답했어요.
"어린 나이에 참 대견하구나. 이름이 어찌되는고?", 스님이 다시 묻자 소년은 두 손을 모아 합장하며 또박또박 답했어요.
朕(짐)
이
카
터
자신을 짐 朕이라 호칭하며 천자임을 스스로 밝힌 소년의 말에 깜짝 놀란 스님은, 나귀에서 뛰어내려 소년 앞에 크게 합장하시고 소년을 차기 천자로 수지하셨어요. 목적을 마치신 스님은 흥겹게 게송을 설하시며 천축 가는 배에 올라 친히 노를 저어 돌아가셨답니다.
亞才亞才 아재아재
波羅亞才 팔아아재
冊波羅野才 책팔아야재
至匊棇 지국총
至匊棇 지국총
於思臥 앗싸아
이 소년이 자라 훗날 포두천자 包頭天子에 이어 제 39대 천자로 등극한 지미천자 朕夷天子 입니다.
색인:
- 天竺國 (천축국)
- 印丹野 (인단야, 혹은 Indiana)
- 亞才蘭多 (아재란다)
- 錄巡 (녹순, 혹은 Nixon)
- $子(불자 혹은 佛子)
- 千兆$國 (천조불국)
- 南蠻月國 (남만월국, 혹은 Vietnam)
- 紅巾賊 (홍건적, 혹은 빨갱이)
- 水門 (수문, 혹은 Watergate)
- 朝地野 (조지야, 혹은 Georgia)
- 平村(평촌, 혹은 Plains)
- 包頭 (포두, 혹은 Ford)
- 朕夷 (짐이, 혹은 Jimmy)
최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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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201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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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외전, {지미천자전 朕夷天子傳}
지미 카터 James Earl Carter Jr. (재임 1977-1981)
외전, 朕夷天子傳
먼 훗날, 역사가 전설이 되면 아마도 이런 설화가 등장하지 않을까 싶어 한번 "전설"을 만들어 봤다. 혹시 나중에 카터 옹을 만나면 이를 번역해서 들려주면 어떨까 생각도 해봤으나, 아무래도 한국식 아재개그를 그에게 이해시키기 어려울 것 같다.
즐감하시길!
朕夷天子傳 지미천자전
--- 草人先生, {亞才錄 아재록}, [千兆天子列傳 천조천자 열전]
옛날 옛적 천축국 天竺國 인단야 印丹野에 천문과 풍수에 능한 아재란다 亞才蘭多스님이 살고 계셨어요.
어느날 스님은 천조 명의 불자 $子가 산다는 천조불국 千兆$國 쪽 천문을 지켜보시다가 그 나라를 다스릴 새 천자 天子가 탄생한 기운을 느끼셨어요. 당시 천하는 녹순천자 錄巡天子 가 다스리고 있었는데, 남만월국 南蠻月國에서 봉기한 홍건적 紅巾賊을 무리하게 정벌하느라 국력이 쇠진되고, 녹순 錄巡 치세 4년 차에 큰 제방의 수문이 水門이 터져 많은 사람이 죽는 흉흉한 재앙으로 결국 민심을 잃고 천자가 쫓겨날 지경에 이르렀답니다.
새 천자를 찾아 나귀에 올라 천하를 헤맨지 어언 10년. 어느날 아침 스님은 남녘의 드넓은 조지야 朝地野 평원에 들어서게 되시었어요.
끝없이 땅콩밭이 펼쳐진 평촌 平村마을에 들어가시다가, 밭일을 마친 먼지투성이 소년이 동구 밖 우물가에 큰 포대를 쌓아두고 씻고 있는 것을 보시고 갈증을 느낀 스님은 소년에게 물 한바가지를 청하셨어요. 소년은 스님이 물을 급히 마시다가 체할까 우려하여 물이 가득한 표주박 위에 땅콩껍질을 동동 띄워 스님께 건네주었답니다.
소년의 사려깊음에 감복한 스님은, "애야, 무엇을 하고 있느냐?"라고 물으셨어요.
"수확한 땅콩을 씻고 있습니다. 스님", 소년이 공손히 답했어요.
"어린 나이에 참 대견하구나. 이름이 어찌되는고?", 스님이 다시 묻자 소년은 두 손을 모아 합장하며 또박또박 답했어요.
朕(짐)
이
카
터
자신을 짐 朕이라 호칭하며 천자임을 스스로 밝힌 소년의 말에 깜짝 놀란 스님은, 나귀에서 뛰어내려 소년 앞에 크게 합장하시고 소년을 차기 천자로 수지하셨어요. 목적을 마치신 스님은 흥겹게 게송을 설하시며 천축 가는 배에 올라 친히 노를 저어 돌아가셨답니다.
亞才亞才 아재아재
波羅亞才 팔아아재
冊波羅野才 책팔아야재
至匊棇 지국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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於思臥 앗싸아
이 소년이 자라 훗날 포두천자 包頭天子에 이어 제 39대 천자로 등극한 지미천자 朕夷天子 입니다.
색인:
- 天竺國 (천축국)
- 印丹野 (인단야, 혹은 Indiana)
- 亞才蘭多 (아재란다)
- 錄巡 (녹순, 혹은 Nixon)
- $子(불자 혹은 佛子)
- 千兆$國 (천조불국)
- 南蠻月國 (남만월국, 혹은 Vietnam)
- 紅巾賊 (홍건적, 혹은 빨갱이)
- 水門 (수문, 혹은 Watergate)
- 朝地野 (조지야, 혹은 Georgia)
- 平村(평촌, 혹은 Plains)
- 包頭 (포두, 혹은 Ford)
- 朕夷 (짐이, 혹은 Jimmy)
최광민
Scientist. Husband. Daddy. --- TOLLE. 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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