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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tist. Husband. Daddy. --- TOLLE. 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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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예수 vs. 호루스 #8: 호루스는 과연 "엘-아자루스"를 부활시켰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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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최광민, Kwangmin Choi, 200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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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최광민] 예수 vs. 호루스 #8: 호루스는 과연 "엘-아자루스"를 부활시켰을까? 

순서
    1. 어떤 주장
    2. 민간어원설: 엘-아자루스는 도대체 누구인가?
      1. 오시리스/아사르 > 엘-아사르 > 라자로스?
      2. 라자로스 = "일어난 미라"?
    3. 오시리스를 "부활"시킨 호루스?
    4. 안누 > 베트-안누 > 베탄누 > 베타니아?

    § 어떤 주장

    "예수가 나사로/라자로스를 부활시켰다"는 {복음서}의 일화는 과연 그보다 무려 3000년 전에 "호루스가 엘-아자루스를 부활시킨 이야기"를 교묘히 표절한 것일까?


    주장 #: 예수는 라자루스를, 호루스는 엘-아자루스 부활시켰다 !!!


    다른 모든 호루스=예수 계열 카피캣 이론들처럼 이 주장 역시 제럴드 메이시로부터 유래했으며, 메이시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 옮긴 {시대정신} 영상물의 감수자 D.M. 머독 (필명=아차리아 S) 및 {시대정신}의 주요 소스 가운데 하나인 카피캣 이론가 톰 하퍼 역시 메이시의 주장을 거의 그대로 옮기고 있다.


    Gerald Massey, {Ancient Egypt: The Light of the World} (Volume 2), http://archive.org/stream/AncientEgyptTheLightOfTheWorldvolume2/GeraldMassey-AncientEgyptTheLightOfTheWorldVol.Ii#page/n3/mode/1up


    Tom Harpur, {The Pagan Christ}


    Acharya S / DM Murdock, {The Christ Conspiracy}


    Acharya S / DM Murdock, {Suns of God}


    Acharya S / DM Murdock, {Christ in Egypt}

    한편, "학문적으로 정확하길 academically correct" 원한다는 영상물 {Zeitgeist: the Movie, 시대정신}의 나레이션은 아래와 같이 단호하게 선언한다.

    We don't want to be unkind,
    but we want to be factual.
    We don't want to cause hurt feelings,
    but we want to be academically correct, in what we understand and know to be true.

    불쾌감을 주려하는게 아닙니다.
    사실에 근거하려는 겁니다.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실이라고 알고 이해하는 것들에 대해서
    학문적으로 정확하길 원합니다.

    과연 그런지 원전을 통해 검증해보자. 사실 오늘날 이집트학 학술논문과 교과서에서 예수=호루스 계열 카피캣 이론의 비조인 "시인" 제럴드 메이시가 등장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메이시가 "학문적으로 정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민간어원설: 엘-아자루스는 도대체 누구인가?

    §§ 오시리스/아사르 > 엘-아사르 > 라자로스?

    인터넷 상에 널리퍼진 이 주장에서 "호루스가 살려냈다"는, 심지어 {복음서}에서 예수가 베타니에서 죽은 지 4일 후에 살려냈다는 라자로스(나자로, 이하 "라자로스")와 이름조차 흡사하게 들리는 "엘-아자루스"는 도대체 누구인가?

    이 주장의 출처와 논리를 정확히 알지못한 채 여기저기 옮기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엘-아자루스"가 호루스 신화에 등장하는 어떤 실제 인물인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메이시가 언급하는 이 인물은 사실 호루스의 아버지인 "오시리스"를 뜻한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이 이름은 그리스식 이름인 "오시리스"의 (다소 불분명한) 이집트식 이름 하나를 놓고 메이시가 이집트어와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라틴어를 임의로 조합해 만들어낸 정체불명의 단어라고 보면 틀리지 않다. 즉, 실제로 존재한 적 없는 단어인 것이다.

    우선 "나사로/라자로스의 부활" 이야기를 담은 {요한 복음서} 속의 해당 대목을 정리해보는 것으로 시작해 보자. {복음서} 속의 인물의 표기는 원음의 표준표기를 가급적 따르겠다.

    이 이야기는 아래의 시퀀스로 구성되어 있다.

    • 예루살렘으로부터 지근거리에 베타니 (이하, "베타니아")란 동네가 있었다.
    • 예수의 친구인 나사로/라자로스 (이하, "라자로스")는 병자였고, 그에게는 마르타마리아라는 두 자매가 있었는데, 이 마리아는 예수의 발에 향유를 붓고 머리털로 그 발을 닦았던 그 여자다. 
    • 라자로스가 위독해지자 마르타와 마리아는 예루살렘에서 머물던 예수에게 전갈을 보냈다. 그러나 예수는 이 연락을 받고도 이틀이 지나서야 라자로스가 죽었으니 살리러 가자면서 제자들을 이끌고 베타니아로 향한다. 예수의 일행은 라자로스가 죽은지 나흘이 되는 날 베타니아에 당도한다.
    • 예수는 우선 마르타를 만나고, 이어 마리아의 안내를 받아 라자로스의 무덤을 찾아 그를 다시 살려낸다.
    • 사람들의 동요를 두려워한 바리새인과 제사장들은 예수를 죽일 것을 확실히 결의한다.

    메이시는 여기에 등장하는 그리스어 "라자로스"란 이름은 바로 이집트의 신 "오시리스"를 뜻하는 것이며, 그래서 라자로스의 부활은 오시리스-이시스-호루스 계열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오시리스의 부활"이란 신화적 모티프를 기독교도들이 차용 혹은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거기서 더 나아가 메이시는 "베타니아", "마리아", "마르타"와 같은 단어들 역시 오시리스 신화에서 따온 "이집트어"라고 주장한다. (물론 아니다.)



    그런데 앞서 짧게 언급한 대로, 100년도 전에 주장된 메이시의 이 모든 주장들은, (그리스어형인) "오시리스"의 이집트어 추정음가 가운데 "하나"인 아사르/Asar로부터 출발하여 여러 단계의 도약을 거친 후 파생된 결과물이다.  그의 "매우 유명한" {Ancient Egypt: The Light of the World} (Volume 2)에서 해당 전문을 인용하고 비판해 보겠다. 메이시는 빅토리아 시대 작가들이 흔히 그러듯 사실과 추론을 뒤섞어 현란하게 쓰기 때문에, 그의 글을 읽을 때는 차분하게 출처를 확인하면서 정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부분은 번역하겠다.

    우선 메이시의 글을 인용한다.

    As to the name, the Egyptian name of the Greek Osiris is Hesar, or Asar. And when we take into consideration that some of the matter came from its Egyptian source through the Aramaic and Arabic languages (witness the Arabic Gospel of the Infancy) there is little difficulty, if any, in supposing that the Al (article the) has been adopted through the medium of the Arabic, or derived from the Hebrew prenominal stem N 1 ? , to emphasize a thing, as in the Osiris, which passed into the article Al for "the" in Arabic, and was prefixed to the name of Osiris as Al-Asar, which, with the Greek "s" for suffix becomes L-azarus. The connecting link whereby Al-Asar was turned into Lazarus, the Osiris, was in all likelihood made in the Aramaic language, which had its root- relations with the Egyptian. Hieroglyphic papyri are among its monumental remains, as well as the inscription of Carpentras. Various representations of the raising of Lazarus in the Roman catacombs show the mummy risen and standing in the doorway of the tomb. The figure of the supposed Jesus Christ is in front of the sarcophagus calling upon Lazarus to come forth, whilst touching the mummy with a want or rod which he holds in his hand. In the chapter "by which the tomb is opened to the soul and to the shade of the person that he may come forth to day and have the mastery of his feet" (Rit., ch. 92) the deliverer Horus says, "I am Horus who lifteth up his father with his staff." This mode of raising Osiris by Horus with his staff or rod completes the picture of the resurrection of Lazarus. The rod that is waved by Jesus at the raising of Lazarus is the symbolic sceptre in the hand of Horus when he raises the Osiris. In every instance Lazarus is a mummy made after the Egyptian fashion. It is a bandaged body that had been soaked in salt and pitch which was at times so hot that it charred the bones [851] 852 Ancient Egypt (Budge, "The Mummy," pp. 153-155). Seventy days was the proper length of time required for embalming the dead body in making an Egyptian mummy. Lazarus when portrayed in the Roman cata- combs comes forth from the tomb as an eviscerated, embalmed and  bandaged mummy, warranted to have been made in Egypt. Now, according to the Gospel narrative, there was no time for this, as Lazarus had only been dead four days. The mummy, anyway, is non-historical; and it is the typical mummy called the Osiris,Asar in Egyptian, El-Asar in Aramaic, and Lazarus with the Greek terminal in the Gospel assigned to John. 

    --- Gerald Massey, {Ancient Egypt: The Light of the World} (Volume 2)

    주요 논리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메이시의 수많은 가정들 ("아마도")에 주목해 보자.

    • 오시리스는 벗지의 독음에 따르면 "아사르 Asar"다. 
    • 신의 이름은 그 특수성 때문에 종종 정관사가 붙여진다. 가령 "the" Christ. "the" God.
    • 그래서 아마도 이집트인들도 오시리스를 "the 아사르" 같은 식으로 불렀을 것이다.
    • 아마도 히브리인들은 오시리스를 "주(님) 오시리스 Lord Asar/Osiris"와 같은 식으로 불렀을 것이다. 
      • 아마도 여기서 "주님"은 히브리어로 "엘 El"에 해당할 것이며, 따라서 "엘-아사르""주 오시리스"에 대응할 것이다.
    • 아마도 그래서 히브리인들은 오시리스/아사르를 "엘-아사르 El-Asar"로 불렀을 것이다.
    • 이 단어 "엘-아사르"에 아마도 나중에 그리스어와 라틴어 어미가 붙어 이 "엘-아사르 El-Asar"는 그리스어 "엘-아사로스 El-Asar-os" 혹은 라틴어 "엘-아사루스 El-Asarus"가 되었을 것이다.
    • 여기서 아마도 다시 "엘 El"이 탈락하여 "아자로스 Asaros / Azaros"나 "아자루스 Asaus / Azarus"가 되었을 것이다. 
    • 그러니까 예수가 살렸다는 "라자로스"는 원래 "오시리스"다.



    메이시는 현대의 거의 모든 정규 이집트학 연구자들에게 잊혀진 인물인데, 이런 류의 주장을 정규학자들이 무시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런 주장은 사실 하나의 "빅 조크"이기 때문이다. 사실 메이시의 논리와 그의 주장을 계속에 재생산하고 있는 호루스=예수 계열의 카피캣 이론가들은 위에 제시된 논리를 뒷받침하는 단 하나의 고고학적/문헌학적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다. 위에 열거된 모든 단계의 논리는 사실 모두 시인 제럴드 메이시의 장황한 상상과 가정들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위의 주장을 인터넷 상에서 옮기는 이들은 이것들이 모두 메이시의 상상력의 산물이란 것을 알지 못하고, "호루스"가 어떤 "엘-아자루스"란 인물을 살려낸 이야기가 어떤 고대 이집트 문건 속에 정말 등장하는 것으로 쉽게 믿어버린다. 그런 "이름으로 불린" 인물은 호루스 신화나 히브리인의 문서 속에 있을 수 없다. "엘-라자루스"란 이름은 메이시가 이집트어와 히브리어를 짜깁기해서 만들어낸 가공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메이시가 이집트어와 (="아사르")와 히브리어 (="엘")를 뒤섞어서 제조한 이 괴단어 (="엘-아사루스")의 제조방식은 마치 "악마 루시퍼의 타락하기 전의 이름은 루시엘이었다"라고 주장하는 통일교 계열들의 주장과 비슷한 것이다. 하긴 어디서 배운 것인지 이런 엉터리 주장을 공공연히 말하고 가르치는 프로테스탄트 목사들도 몇몇 본 적이 있다. 이 조어법이 엉터리인 것은 이 "루시퍼"란 단어를 쪼개어 놓고만 봐도 너무 명백한데, 영어명 루시퍼의 원어인 라틴어 "루치페르"에서 "루시/루치"를 따오고, 거기에 히브리어에서 "신"을 뜻하며 그래서 종종 "천사들 이름의 어미에 사용되는 "엘"을 가져다가 붙이면 라틴어 (루치)+히브리어 (엘) = 루시엘이 등장하는 식이다. 당연히 루치페르는 히브리어 성서나 그리스어 (LXX) 성서에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각설하고,

    {복음서}에 등장한 예수의 친구 "라자로스"가 (메이시의 주장대로) 히브리어와 이집트어가 합성된 "엘-아사르"가 아니라면, 도대체 이 이름의 유래는 무엇일까? 사실 그 정답은 아주 단순하다. 메이시나 다른 카피캣 이론가들이 하듯, 우선 이집트와 히브리어를 뒤섞어 (기록에 남아있지도 않은) 합성어를 만들고 (=엘-아사르), 다시 거기에 그리스어와 라틴어 어미를 붙인 후 (= -오스/-우스), 다시 히브리어 단어 하나 (=엘)를 잘라낼 필요조차 없다.

    {복음서}에 그리스어로 기록된 형태의 '라자로스' (λάζαρος그리스어, Lazarus=라틴어)라는 이름은 예수 당시의 통속어인 아람어로 불리던 '라자르'란 이름을 그리스어 식으로 표기한 것일 뿐이다. 이 아람어 "라자르"는 히브리어 "엘라자르 / 엘레아잘 / אלעזר / Ελεαζαρ라는 이름의 아람어 변형이다. 히브리어 "엘-아자르"는 "신" (אֵל, el)과 "돕다" (עָזַר, azar)가 합쳐진 말이다. 참고로 {히브리 성서}에 가장 처음 기록된 "엘라자르/엘레아잘"은 모세의 형 아론의 세번째 아들이었다. 그리스어 {마태 복음서}에 등장하는 예수의 족보 가운데서 예수의 양부 요셉의 증조부로 기록된 인물인 "엘레아잘 ἐλεάζαρ" ( 엘리웃 > 엘레아잘 > 맛단 > 야곱 > 요셉 > 예수)도 이 계열의 이름들이다. 즉, 히브리어 "엘라자르/엘레아잘" = 아람어 "라자르"는 (그리스어) "오시리스/Ὄσιρις"의 이집트어 추정음 "아/우사르"와는 전혀 다른 어근에서 출발한 이름이란 뜻이다.

    자, 여기 한 유대인의 이름이 있다. 하나는 예수 당시에 유대아 지역에 흔한 히브리어/아람어 이름인 엘라자르/엘레아잘/라자르이고, 또 하나는 메이시가 이집트어와 히브리어를 조합해 만든 (그러나 고고학적 증거라고는 하나도 없는) 괴단어 "엘-아사르/엘-아자루스"다. 무엇이 {복음서} 속의 그 이름에 대응할 것이라 여겨지는가?

    이것이 바로 호루스가 살려냈다는 바로 그 "엘-아사루스"의 정체다.




    §§ 라자로스 = "일어난 미라"?

    그나저나 제럴드 메이시는 자신의 또 다른 저작에서는 소위 "엘-아사루스"의 어원에 대한 또 다른 주장을 펼친다. 역시 그의 또 다른 "가정"을 바탕으로 한다.

    그의 {The Natural Genesis}에서 인용하겠다.


    {The Natural Genesis}, (http://archive.org/stream/TheNaturalGenesisvolume2/GeraldMassey-TheNaturalGenesisVol.Ii#page/n3/mode/1up)

    (전략)......Ra is also the god who "makes the mummy come forth." Jesus makes the mummy come forth in the shape of Lazarus; and in the Roman catacombs the risen Lazarus is not only represented as a mummy but is an Egyptian mummy which has been eviscerated and swathed for the eternal abode. 

    라는 또한 미라를 되살리는 신이다. 예수는 라자로스 모습의 미라를 살려낸다. 로마 카타콤에보면 죽은 라자로스는 미라의 모습일 뿐 아니라 내장이 제거되고 붕대에 감겨진 "이집트 미라"의 모습이다.

    Thus Lazarus is the typical mummy-figure which would be signified if the name were derived from Laz (or Ras, Eg.), to be raised up, and aru (Eg.), the mummy shape; which, with the Greek terminal s, would be Lazarus, the risen mummy. 

    그래서 라자로스는 미라의 전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만약 그 이름이 이집트어로 "일으켜지다"란 뜻의 Laz (Ras)에, "미라 형태"를 뜻하는 aru, 그리고 거기에 그리스어 어미가  s가 붙어서 '라자로스' - 일어난 미라 -가 된 것이라면 더 의미심장할 것이다--- Gerald Massey, {The Natural Genesis} / 번역: 최광민

    그러니까 이번 "라자로스"는 "오시리스"조차도 아닌 "일어난 미라"를 뜻한다고 생뚱맞게 주장한다.

    메이시의 주장이 타당성 있는 근거를 바탕으로 한 "일관성"있는 주장이라고 여전히 여겨지는가? 그런데 카타콤의 프레스코화에 그려진 라자로스의 내장이 제거된 것인지를 흐릿한 프레스코화만 봐서 어떻게 안단 말일까?




    § 오시리스를 "부활"시킨 호루스?

    "라자로스"가 원래 "오시리스"를 뜻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메이시는 더 나아가 "라자로스를 살린 예수"는 즉 "오시리스를 살린 호루스"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오시리스-이시스 신화 속에서 도대체 누가 죽은 오시리스를 살려냈는가? 피라밋 텍스트와 플루타르코스는 오시리스의 남매이자 아내인 이시스와 그때 이시스를 보조한 (역시 오시리스의 남매이자 이시스의 자매인) 네프티스를 오시리스를 살려낸 인물로 묘사한다. 오시리스가 잠시동안 되살아날 무렵 호루스는 태어나지 않았다. 따라서 호루스는 오시리스를 살려내는데 역할이 없다. 그러므로 굳이 오시리스-이시스 신화를 {복음서}의 라자로스의 부활 일화에 가져다 붙이겠다면, 예수가 아닌 마리아 (이시스?)와 마르타* (네프티스?)가 오빠 라자로스를 살려냈다고 말해야 논리가 맞을 것이다.

    물론 메이시가 이 점을 모를 리 없다. 그래서 메이시는 이집트 {사자의 서} 자료에서 몇몇 구절을 발췌해서 "오시리스를 살려낸 호루스" 이야기를 짜깁기한다.

    메이시는 이렇게 적는다.

    ....the deliverer Horus says, "I am Horus who lifteth up his father with his staff." This mode of raising Osiris by Horus with his staff or rod completes the picture of the resurrection of Lazarus....

    (전략) ....구원자 호루스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지팡이로 아버지를 일으킨 호루스다." 호루스가 지팡이나 막대로 오시리스를 일으킨 이 방식은 바로 라자로스가 부활하는 장면과 정확히 일치한다....(후략) --- Gerald Massey, {Ancient Egypt: The Light of the World} (Volume 2) / 번역: 최광민

    여기서 메이시는 "lift up"을 "부활시킨"의 의미로 새긴다. 아하! 그럼 오시리스를 "부활"시킨 것이 바로 호루스인가? 그런데 메이시는 원문을 정확히 따오지 않고 불리한 부분을 임의로 삭제했다. 삭제된 부분을 복원하면 이 장면에서 호루스가 말하는 "일으킴"은 "부활"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금새 알 수 있다.

    이 장면의 원문은 Budge가 번역한 {이집트 사자의 서}에 등장하는 여러 파피루스 문서 중 하나인 {네브세니의 파피루스, the Papyrus of Nebseni, (Brit. Mus. No. 9,900, sheet 6)}에서 온 것이다.

    파피루스의 해당 부분을 읽어보자. 이 문서는 죽어서 오시리스-이름이 부여된 프타의 신관 네브세니의 장례와 관련된 의식을 담고 있다. {이집트 사자의 서}에 등장하는 "오시리스"는 이시스의 남편이자 호루스의 아버지를 뜻한다기 보다는, 대체로 사후에 오시리스명이 부여됨으로써 오시리스와 동일시되는 죽은 자를 말한다는 점을 우선 기억해 두자.



    두 종류의 번역을 제시하겠다. 우선 Budge의 번역이다.


    {The chapters of Coming forth by day : or, The Theban recension of the Book of the dead : the Egyptian hieroglyphic text (1910)}
    Budge, E. A. Wallis (Ernest Alfred Wallis), Sir, 1857-1934, , {The Book of the Dead: An English Translation of the Chapters, Hymns, ....} THE CHAPTER OF NOT SAILING TO THE EAST. 153 Chapter XCII. http://archive.org/stream/chaptersofcoming02budg?ui=embed#mode/2up

    [From the Papyrus of Nebseni, (Brit. Mus. No. 9,900, sheet 6).]

    Vignette : The soul of the deceased, in the form of a human-headed bird, flying out from the doorway of the tomb. Variant vignettes re-present the deceased as having opened the door of the tomb and having his soul by his side, or as standing before the open door with hands stretched out to embrace his soul. An interesting vignette represents the disk of the sun with rays shooting forth from it above the tomb, and the soul of the deceased hovering over his shade, drawn in solid black colour,which has just emerged therefrom (see Naville, op. cit., Bd. I. Bl. 104).
    Text : (1) The Chapter of opening the tomb to the SOUL [AND] TO THE SHADE OF OsiRlS the scribe Nebseni, the lord of reverence, born of the lady of the house Mut-restha, triumphant, SO THAT HE MAY COME FORTH BY DAY AND (2) HAVE DOMINION OVER HIS FEET. 

    [He saith : — ] "That which was shut fast hath been opened, that is to say, he that lay down in death [hath been opened]. That which was open hath been shut to my soul through the command of the Eye of Horus, (3) which hath strengthened me and which maketh to stand fast the beauties which are upon the forehead of Ra, whose strides are long as [he] lifteth up [his] legs [in journeying]. I have made for myself a way, my members are mighty (4) and are strong. I am Horus the avenger of his divine father. I am he who bringeth along; his divine father, and who bringeth along his mother by means of his sceptre (?). And the way shall be opened unto him who hath (5) gotten dominion over his feet, and he shall see the Great God in the Boat of Ra, [when] souls are counted therein at the bows, (6) and when the years also are counted up. Grant that the Eye of Horus, which maketh the adornments of light to be firm upon the (7) forehead of Ra, may deliver my soul for me, and let there be darkness upon your faces, O ye who would hold fast Osiris. O keep not captive my soul, O keep not ward (8) over my shade, but let a way be opened for my soul [and] for my shade, and let [them] see the Great God in the shrine (9) on the day of the judgment of souls, and let [them] recite the utterances of Osiris, whose habitations are hidden, to those who guard the members of Osiris, and (10) who keep ward over the Khus, and who hold captive the shades of the dead who would work (11) evil against me, so that they shall [not] work evil against me. May a way for thy double (/ta) along with thee and along with [thy] soul be prepared by those who keep ward over the members of Osiris, and who hold captive (12) the shades of the dead. Heaven shall [not] keep thee, the earth shall [not] hold thee captive, thou shalt not have thy being with the divine beings who make slaughter, (i3) but thou shalt have dominion over thy legs, and thou shalt advance to thy body straightway in the earth [and to] those who belong to the shrine and guard the members of Osiris."

    다음은 Renouf의 번역이다.


    Peter Le Page Renouf {BOOK OF THE DEAD

    Chapter whereby the Tomb is opened to the Soul and to the Shade of the person that he may come forth by day and may have mastery of his feet That standeth open which thou openest and that is closed which thou closest oh thou who art at rest 1 thou openest and thou closest to my Soul at the bidding of the Eye of Horus who delivereth me who establisheth the glory upon the brow of Ra the god of stretched out steps and rapid paces who maketh for me a wide path and vigorous limbs I am Horus the avenger of his father who lifteth up his father and who lifteth up his mother with his staff Let the path be opened to him who hath mastery of his feet that he may look upon the great god within the Bark of Ra on the day of the Soul's Reckoning and my Soul is then at the front during the Reckoning of the Years May the Eye of Horus deliver for me my Soul and establish my splendour upon the brow of Ra and may my radiance be upon your faces who are attached to the person of Osiris imprison not my Soul put not in custody my Shade Let the path be open to my Soul and to my Shade that it may see the great god within his sanctuary on the day of the Soul's Reckoning and may repeat the words of Osiris whose place is unseen and of those who are attached to the person of Osiris and have the custody of Souls and Spirits and who shut up the Shades of the Dead who would do an injury to me 2 Let the path be thrown open 3 to thy Genius and to thy Soul ....  ---Peter Le Page Renouf {BOOK OF THE DEAD}, CHAPTER XCII (93), http://archive.org/stream/egyptianbookofde00reno?ui=embed#mode/2up



    자, 그럼 문제가 무엇인지 보자.  메이시에 따르면 호루스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 I am Horus who lifteth up his father with his staff.
      • 나는 지팡이로 아버지를 부활시킨/일으킨 호루스다.

    그런데 Budge와 Renouf가 옮긴 원래 문장은 아래와 같다.

    • Budge:  
      • I am Horus the avenger of his divine father. I am he who bringeth along his divine father, and who bringeth along his mother by means of his sceptre (?)
      • 나는 호루스 - 거룩한 아버지 (=오시리스, 필자 주)의 원수를 갚은 자다. 나는 호루스 - 왕홀/지팡이로 거룩한 아버지와 어머니를 불러온 호루스다.
    • Renouf: 
      • I am Horus the avenger of his father who lifteth up his father and who lifteth up his mother with his staff
      • 나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은 호루스 -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지팡이로 들어올린/일으킨 자다. 

    앞서 말한대로, 메이시는 Budge의 번역에서 "bring along / 불러온, 데려온"으로, Renouf의 번역에서 "lift up"으로 해석된 단어를 "부활"의 의미로 이해한다. 그러면서 오시리스만 언급하고 이시스는 임의로 삭제했다. 이 단어가 "부활"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오시리스의 부활은 그렇다치고 이시스의 "부활"은 또 어떻게 설명할 셈인가? 메이시는 이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을 뿐더러, 부정직하게 뒷 문장을 임의로 삭제한 후 소개했다.



    메이시가 옮긴 내용을 다시 살펴보자.

    ....the deliverer Horus says, "I am Horus who lifteth up his father with his staff." This mode of raising Osiris by Horus with his staff or rod completes the picture of the resurrection of Lazarus....

    (전략) ....구원자 호루스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지팡이로 아버지를 일으킨 호루스다." 호루스가 지팡이나 막대로 오시리스를 일으킨 이 방식은 바로 라자로스가 부활하는 장면과 정확히 일치한다....(후략) / 번역: 최광민

    --- Gerald Massey, {Ancient Egypt: The Light of the World} (Volume 2)

    여기서 메이시는 "오시리스를 부활시키는 호루스의 막대/지팡이"란 모티프를 예수가 요술사처럼 짧은 막대를 사용해 라자로스를 부활시키는 것으로 묘사하는 AD 4세기 로마의 카타콤에 그려진 프레스코화 및 석관부조물에 연결시킨다. 하지만, {네브세니의 파피루스}에 등장한 호루스의 말이 "오시리스의 부활"을 뜻하는 것이 아닌 탓에 프레스코화와의 연결점은 사라진다.  (이 장면에 대한 AD 4세기 유물의 표현기법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에서 다루겠다.)


    English: Resurrection of Lazarus, Rom, Catacombe di via Latina, 4th century.
    Source Scan from Grabar, {Die Kunst des frühen Christentums} 출처: Wikimedia Commons

    이집트의 장례와 관련된 신화적 모티프에 대해서는 Budge의 {Egyptian Ideas of the Future Life}를 추가로 참고할 것.


    Budge, E. A. Wallis (Ernest Alfred Wallis), Sir, 1857-1934, {Egyptian ideas of the future life (1908)}, http://archive.org/stream/egyptianideasoff00budguoft?ui=embed#mode/2up




    § 안누 > 베트-안누 > 베탄누 > 베타니아?

    또한 메이시는 예수가 라자로스를 살려낸 동네인 "베타니 (이하, 베타니아)"란 지명이 오시리스 신화 속에서 "오시리스의 거처/신전"이 있던 도시인 "안누 Annu" (이집트어)와 히브리어/아람어에서 "집"일 뜻하는 "베트"가 합쳐진 말이라고 주장한다. 즉, 베트(히브리어)-안누(이집트어) > 베탄누 > 베타니아 라는 것이다.

    다시 메이시를 인용해 보자.

    "....It was in Bethany that "Jesus wept." It is the place of weeping for the dead Lazarus. Mary wept, the Jews wept, and "Jesus wept." No wonder. This is the place of weeping by name in the Ritual, where the Osiris lay in his burial. It was here he was inert and motionless. The Osiris says: "I am motionless in the fields of those who are dumb in death. But I shall wake, and my soul will speak in the dwelling of Turn, the Lord of Annu." The abode of Turn in Annu being = Bethany

    Then he rises from the tomb and appears at the door, and says, "I arrive at the confines of earth. I tread the dwelling of the god Rem-Rem." Rem signifies weeping: and in the Litany of Ra this god is designated "Remi the Weeper." Thus Jesus is portrayed in the character of "Remi the Weeper" in the place of weeping for the dead Osiris in Beth-Annu, who is here represented as the dead Lazarus in Bethany (Rit., 75, Renouf). Jesus comes as "Remi the Weeper" to weep for the inert Osiris, that is, as Horus who comes to the motionless Osiris on the day which is called "Come thou to me." Ra is said to make the mummy "come forth" (The Litany of Ra, 68; Rit., 17). Jesus cries with a loud voice, "Lazarus, come forth!" and "he that was dead came forth, bound hand and foot with grave-bands: and his face was bound about with a napkin" (John xi. 43, 44).

    그럼 우선 "안누/Annu"부터 다시 살펴보자. 이 도시는 히브리어 성서 {창세기}에도 등장한다. 히브리어 "온", 그리스어 "헬리오폴리스"가 이에 해당한다. 현재는 대략 "유누"가 원래 이집트어 발음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히브리 성서 {창세기}에 따르면, 히브리 족장 야곱의 아들 요셉은 이집트 파라오의 신임을 받고 온/헬리오폴리스의 한 신관 (아마도 라나 아툼의 신관)의 사위가 되었다. 따라서 이 지명은 히브리인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며, 온/헬리오폴리스는 예수 당시에도 번성하던 도시였다.

    וַיִּקְרָא פַרְעֹה שֵׁם־יוֹסֵף צָֽפְנַת פַּעְנֵחַ וַיִּתֶּן־לוֹ אֶת־אָֽסְנַת בַּת־פּוֹטִי פֶרַע כֹּהֵן אֹן לְאִשָּׁה וַיֵּצֵא יוֹסֵף עַל־ אֶרֶץ מִצְרָֽיִם׃צְרָֽיִם׃

    45 καὶ ἐκάλεσεν Φαραω τὸ ὄνομα Ιωσηφ Ψονθομφανηχ καὶ ἔδωκεν αὐτῷ τὴν Ασεννεθ θυγατέρα Πετεφρη ἱερέως Ἡλίου πόλεως αὐτῷ γυναῖκα

    파라오는 요셉에게 사브낫바네아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고 이라는 곳의 사제 보디베라의 딸 아세낫을 아내로 주었다. 이렇게 하여 요셉은 이집트 온 땅의 통치자로 나타났다.  --- 한국어 공동번역, {창세기} 41:45



    그런데 {신약성서}의 언어는 기본적으로 그리스어이며, 인명과 지명같은 많은 고유명사들은 예수의 활동무대였던 유대아의 당시 언어였던 히브리어와 아람어를 그리스 문자로 음차한 것임을 기억해 두도록 하자. {요한 복음서}에 베타니아/Βηθανία 로 표기된 이 마을의 원어는 아람어 בית עניא, (베트-아니아)로 여겨지는데, 그 의미는 Brian J. Capper와 Emanuel Deutsch 등에 의해 현재 대체로 "고통의 집" 혹은 "불쌍한 자들의 집"을 뜻하는 것으로 현재 정리되어 있다.

    이것은 라틴어, 히브리어, 그리스어에 능통했으며 팔레스티나에서 머물면서 히브리어에서 라틴어 {불가타}를 직접 번역한 AD 4/5세의 교부 히에로니무스의 설명에 의해서도 지지받는다. 히에로니무스는 AD 4세기 초반의 교부인 카이사리아 주교 유세비우스가 그리스로 쓴 {Onomasticon}의 라틴어 번역본에서 '베타니아'의 의미를 "domus adflictionis / 고통의 집" 으로 풀어놓았다.

    마을의 이름이 왜 "비탄/고통의 집"인가?  쿰란에서 발견된 {성전 두루마리} (XLVI:13-18) 에 따르면, 예루살렘 성전 반경 3천 큐빗 반경 안에는 부정한 사람들이 보여서는 안되기 때문에 예루살렘 동편에 나병환자를 포함한 환자들을 돌보는 세개의 지정장소가 있었다.

    Geza Vermez의 영어번역 ({The Complete Dead Sea Scrolls in English})에서 해당부분을 한국어로 중역하겠다.

    ....You shall make a one-hundred-cubits-wide ditch around the sanctuary which shall divide the holy sanctuary from the city so that no one can rush into my sanctuary and defile it. They shall sanctify my sanctuary and hold it in awe because I abide among them. You shall make for them latrines outside the city where they shall go out, north-west of the city. These shall be roofed houses with holes in them into which the filth shall go down. It shall be far enough not to be visible from the city, (at) three thousand cubits You shall make three areas to the east of the city, divided from one another, where the lepers, those suffering from a flux and men who have had a (nocturnal) emission --- Geza Vermez, {The Complete Dead Sea Scrolls in English} 발췌

    ... 너는 성소 주위에 100 큐빗 도랑을 파서 도시(예루살렘)과 거룩한 성소를 분리하고, 어느 누구도 내 성소에 난입해 성소를 더럽히게 해서는 않된다. 그들은 내 성소를 거룩하게 할 것이며 경외함으로 지킬 것이니, 이는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하기 때문이다. 너는 도시 외곽에 그들을 위하여 서북방 바깥쪽에 공중화장실을 만들어라. 이 건물들은 더러움이 가라앉도록 구멍을 낸 지붕을 갖춘 건물이어야 한다. 이 건물들은 예루살렘에서 보이는 3천 큐빗 안쪽에 있어서는 안된다. 도시 동쪽에 세 지역을 설정하여 서로 떨어져 있게 하고, 나병환자와 설사 환자와 몽정한 남자를 수용하도록 해라. ---- 사해사본 {성전 문서} 46장 발췌 / 영어에서 중역: 최광민 

    베타니아는 이 가운데 (아마도 엣세네 그룹이 운영한) 환자들을 돌보는 시설이 있던 대표적인 마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베타니아는 {요한 복음서}에 따르면 예루살렘에서 15 스타디아 거리에 있었다. 아울러 {마태/마태오 복음서}와 {마가/마르코 복음서}에는 예수가 베타니아에 거주하던 나병환자 시몬의 집을 방문한 일화가 등장하기도 한다.




    § 정리

    잠시 생각해 보자.

    a.

    과연 메이시의 주장처럼, 호루스가 아버지 "오시리스"를, 심지어 어머니 "이시스"를 "부활"시켰을까?

    b.

    과연 "라자로스" 라는 이름은 이집트어, 히브리어, 그리스어가 원칙도 없이 합성되고 탈락된, 게다가 고고학적/문헌학적인 근거라고는 전혀없는 메이시의 합성어 "엘-아자루스"에서 온 말일까? 아니면 그냥 히브리어/아람어 이름의 그리스어 음차일 뿐인 것일까?

    c.

    과연 라자로스가 머물던 베타니아는 메이시가 상상한 것처럼 히브리어 "베트"와 이집트어 "안누"가 부자연스럽게 합성된, 게다가 고고학적인 증거라고는 전혀없는 "베트-안누"에서 온 말일까? 아니면 그냥 아람어일 뿐인 것일까?

    d.

    사실 해당 이집트 상형문자에 대한 현대의 독음은 19세기 말 이집트학 연구자들의 추정음가와 또 다르다. 이것만으로도 (19세기 당시의 추정음가에 의존한) 메이시의 "추론"은 이미 근거를 상실한다. 

    판단은 각자의 몫.


    草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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