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 최광민, Kwangmin Choi, 2003-12-27
전문복사, 문맥을 무시한 임의적 발췌/수정, 배포를 금합니다.
제목
예수 vs. 이사 #3: {코란}과 기독교 {위경}들
순서
© 최광민, Kwangmin Choi, 2003-12-27
전문복사, 문맥을 무시한 임의적 발췌/수정, 배포를 금합니다.
제목
예수 vs. 이사 #3: {코란}과 기독교 {위경}들
순서
- {코란} 혹은 {꾸란}
- 이븐 이사 마리얌: 이슬람의 예수
- AD 7세기 초반 시리아~아라비아의 정치/종교적 상황
- 와라카 이븐 나팔과 바히라 (~세르기우스)
- {코란}과 (그노시스) {위경}들
- 아담의 창조를 사탄의 반역이유와 연관짓는 {코란}과 위경 {바르톨로메오 복음서}의 병렬구문.
- 마리아가 처녀로 신에게 종신할 것을 서원하였다는 내용을 담은 {코란}과 위경 {마리아 탄생복음서}의 병렬구문
- 요셉과 마리아의 정혼과 관련된 {코란}, 위경 {원초 복음서}, 위경 {마리아의 탄생} 혹은 {야곱보의 유년복음서}의 병렬구문.
- 마리아의 출산과 대추야자나무와 관련된 {코란}과 {위경 마태오 복음서 (마태의 유년기 복음서)}의 병렬부분
- 신생아 예수가 구유에 누워 자신이 신의 예언자임을 말로써 밝혔다는 {코란}과 위경 {제 1 유년복음서}의 병렬부분
- 예수가 유아기 때 진흙으로 만든 새와 동물들에게 생명을 주었다는 에피소드를 말하는 {코란}과 위경 {도마의 유년복음서} 및 {예수 그리스도의 유년복음서}의 병렬구문
- 기독교의 삼위일체(성부-성자-성령)을 성부-성모(마리아)-성자인 것으로 이해하고 비난하는 [코란]의 내용과, 마리아가 원래 천사장 미카엘이었으며 예수가 성령을 "나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는 위경 [히브리 복음서]의 일부.
- 맺음말
1. {코란} 혹은 {꾸란}
심심하던 차에 두가지 영어번역을 대차대조하면서 {코란}을 읽어보고 있다.
{Qur'an}영역본 https://archive.org/details/QuranEnglishTranslation
한 권은 지난번 룸메이트(모하메드)와 함께 모스크에 갔을때 이맘이 건네준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학교 도서관 장서로 {코란} 각 절에 대한 이슬람 주석가의 해설을 담고 있다. 재미있게도 이 주석가는 기독교를 공격하기 위해 19세기-20세기 서구 학자들이 사용하던 오래된 고등문헌비평자료 (가령, 기독교는 예수가 아닌 바울의 창작물이라거나) 및 현재 정설로 확립되지 않은 가설들 가령, 예수가 말년에 인도/캐쉬미르에서 살다 자연사했다거나 (이것은 북인도/파키스탄의 이슬람 이단인 "아마디야 이슬람"의 주장이다) 등의 이론들을 무작위로 인용하고 있다. 그런데 서구 고등비평가들의 이론을 빌려 쓸 때는, 이들의 방법론이 {코란}에도 냉정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한 듯 싶다.
이슬람은 역사상 3권의 책(들)이 알라의 가르침을 담고있다고 가르친다. 시간적으로 배열해 본다면, 유대인들에게 전수된 {토라 Taura}를, 기독교인들에게 전수된 {인질 Injeel ~ 복음서}을, 그리고 모든 인류를 위해서 최종적인 알라의 계시로 주어진 이슬람의 {코란 Quran}이 있다.
이슬람교에 있어서 {코란}은, 기독교가 {성서}와 가지는 관계보다 훨씬 상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즉, 사실상 이슬람과 {코란}의 관계는 기독교가 "그리스도"와 가지는 관계와 같다. 기독교에서 "예수가 신의 기적이고 계시"이듯, 이슬람교에서는 "{코란} 그 자체가 바로 신의 기적이고 계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돆교에서 신의 "말씀/로고스"인 성자(=예수)가 영원한 기원을 가지듯, (수니파 주류) 이슬람교에서는 알라의 "말씀"인 코란이 "영원"하다 (사실 이 점은 알라의 엄격한 유일신론을 표방하는 이슬람교 신학의 딜레마 가운데 하나다.)
여기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슬람이 말하는 {토라}란, 모세의 율법과 이슬람이 인정하는 예언자들이 등장하는 {히브리 성서}의 일부 책에만 한정되고, 그나마도 유대인들이 그 율법과 예언서들을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왜곡했다고 믿는다. 따라서 이슬람은 모든 {토라}를 인정하지 않고 이슬람의 가르침을 지지할 수 있는 부분만 변개되지 않은 {토라}라고 간주한다. 가령, 아브라함의 두 아들 이삭과 이스마엘의 계승권을 둘러싼 관점이라든지, 히브리인들의 카나안 입성과 관련된 부분들은 유대인의 조작이라고 가르친다.
또한 이슬람이 기독교도들의 {인질}을 말할 때, 이 {인질}은 바울과 다른 사도들의 서신을 제외한 {복음서}에만 한정되지만, 그나마 이 {복음서} 역시 후대의 기독교인들에 의해 첨삭한 왜곡되고 불완전한 자료라고 가르친다. 반면 기독교도들은 유대인들의 {히브리 성서}를 조건없이 경전으로 받아들인다.
실제로 {코란}은 유대교도/기독교도가 공유하는 {구약성서}와 기독교도들의 {신약성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일화들을 다른 버젼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이슬람이 구약성서와 신약성서를 존중한다고 말할 때, 그것은 "완전하고 정확히 전수"된 {코란}에 비추어서 충돌되지 않는 부분들에 대한 부분적 존중일 뿐이다. 그러므로 무슬림에게는 오직 {코란} 만이 완벽하고, {코란} 만이 완전한 계시를 전달한다.
이슬람에서는 알라가 아담 이래로 여러 예언자들을 인류에게 보냈다고 가르친다. {코란}과 {하디스}에 언급된 이슬람의 예언자와 그에 상응되는 {성서}의 인물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Adam = 아담
- Nuh = 노아
- Ibrahim = 아브라함
- Ismail = 이스마엘
- Ishaq = 이삭
- Lut =롯
- Dawood = 다윗
- Ayoub = 욥
- Yaqoub = 야곱
- Sulaiman = 솔로몬
- Talut = 사울
- Uzair = 에즈라 (?)
- Yunus = 요나
- Yusuf = 요셉
- Hud = Hud ---- {성서}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
- Zul'Kifl = Zul'Kifl ----- {성서}에 나오지 않는 인물
- Zul'Qarnain = 아마도 알렉산더 대왕이나 키루스 대왕?
- Idris = Idris 에녹?
- Luqman = Luqman {성서}에 나오지 않는 인물
- Al Yasha = 엘리사
- Saleh = Salih ----- {성서}에 나오지 않는 인물
- Shuaib = Shoaib ----- {성서}에 나오지 않는 인물
- Mousa = 모세
- Haroun = 아론
- Issa = 예수
- Yahya =세례자 요한
- Zakariya = 자카리아/스가랴
- Ilyas = 엘리야
- Muhammad = Ahmed Mahomed, Praised One 무함마드
이 사람들은 대부분 {히브리 성서}와 {신약성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이지만 히브리/유대인이 아닌 인물들도 섞여있다. 이 중에서 이드리스라는 예언자는 구약성서의 에녹을 말하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그런데 이 {코란}에 언급된 예언자들의 이름이 {성서}에 등장한다 하더라도, 유대/기독교의 그 인물과 이슬람교의 그 인물이 정확히 같은 사람을 말한다고는 단언하기는 종종 어렵다.
무슬림들은 무함마드가 이 중의 가장 최후의, 가장 완전한 알라의 계시를 전해주었다고 믿는다. 그래서 예언자 무함마드는 "예언자들의 봉인 (= 즉, 최후의 예언자)"이라 불리운다. 그보다 4세기 정도 앞서 마니교의 창시자 마니는 자신이 "예언자들의 봉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보다 3세기 앞선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예언자들의 봉인"이자 신의 말씀(로고스) 그 자체다.
2. 이사 이븐 마리암 (Isa Ibn Mariyam) : 이슬람의 예수
이슬람의 경전 {코란}에서 기독교의 예수는 예언자 이사로, 그의 어머니 마리아는 마리얌으로 등장한다. 예수의 히브리어 이름은 예호수아, 예수 당시 통속어이던 아람어 이름은 예수아, 이슬람이 등장하던 무렵의 시리아어로는 야수/이쇼였다. 마리아는 히브리어 "미리암 מִרְיָם,", 아람어에서는 마리암 (מרים)이며, 그리스어의 음차로는 마리암 (Μαριάμ) 혹은 마리아 (Μαριά)다.
무슬림들은 이사와 마리암에게 각별한 경외심을 가지는데, 그것은 이사가 최후의 예언자 무함마드 바로 직전에 왔던 예언자이며, 또 다른 예언자들과는 달리 아버지 없이 처녀의 몸에서 신비롭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슬림들은 이사의 이름을 그냥 부르지 않고, 늘 뒤에 "그에게 평화있으라 alayhi as-salām عليه السلام"라는 축복을 단다. 무슬림들은 이사를 아랍어로 "이사 알 마시 Isa al Masih"라고도 부른다. 아람어로 이 말은 "예수아 마쉬아"에 해당하며, 또 "예수스 크리스토스"라는 그리스어에 대응할 것이다. 이 말은 "메시아 예수"라는 말과 같다. 물론 이슬람에서의 "메시아"는 기독교의 "메시아"와 그 개념이 같지 않다.
{코란}은 곳곳에서 알라와 이사의 입을 빌어 유대교와 기독교를 비판한다. 물론 그 비판은 이슬람이 알라의 예언자로 간주하고있는 모세와 예수 자신들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유대교와 기독교에 대한 공격이다. 즉, 이 두 종교가 알라가 보낸 예언자들의 가르침을 왜곡하고 있다는 논조다. 특히 [코란]의 제 3장인 Al-Imran과 제 4장 Al-Nissa에서 그러하다. 기독교에 대한 비판은 주로 2가지에 집중되어 있다.
- 알라의 단일/유일 (타우히드)하므로 삼위일체는 부정되어야 한다.
- 예수는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으므로,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통한 죄의 대속/구원은 없다.
무슬림은 이사/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다고 믿는다. 알라는 그를 하늘로 데리고 갔으며, 사람들이 죽은 이사라고 생각한 것은 이사가 아니라 다른(아마도 가룟 유다) 사람이거나 혹은 그렇게 보였을 뿐이라는 것이다.
{코란}에서 인용한다.
"... 그들(유대인)은 거만하게 말했다. '우리가 마리암의 아들, 알라가 보낸 사자인 메시아 이사를 죽였다'. 그러나 그들은 이사를 죽이지도, 십자가에 못 박지도 않았다. 다만 의심으로 가득하고 지식을 갖지 못한 그들에게 그렇게 보였기에 그렇게 보였을 뿐이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히 이사를 죽이지 않았다. 알라는 이사를 그에게 들어올리셨다... -- {코란} 4:157-158 / 영어에서 중역: 최광민
이슬람의 구전을 기록한 {하디스}에 따르면 이사는 현재 하늘의 제2층천에 살고 있다. 이슬람의 이사/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으므로, 메시아의 죽음을 통해 모세율법의 요구가 완성되었다는 기독교의 가르침이 이슬람교에서는 완전히 무의미하다. 또한 이슬람에는 기독교의 원죄 개념이 없다. 따라서 메시아의 희생에 의한 대속이라는 관점이 이슬람에는 원천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예수는 이슬람에서도 매우 특별한 지위를 차지한다. 무함마드의 어록을 모은 이슬람의 {하디스}에 따르면 최후의 심판이 다가올때, 알라는 이사(예수)를 다시 땅으로 보낼 것이고, 그래서 재림하는 예수는 최후의 심판의 예고가 된다고 되어 있다. 즉, 예수는 하늘에서 남자 800, 여자 400과 함께 하늘에서 재림한다. 장소에 대해서는 무슬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다마스커스의 모스크에 있는 첨탑(미나렛), 혹은 메카의 카바, 혹은 예루살렘, 혹은 이스탄불의 아야-소피아 사원 등이 거론된다.
무함마드의 어록인 한 {하디스}에 따르면, 재림한 이사는 중키에 붉은/건강한 안색, 그리고 노란 의복을 입은 사람으로 알아볼 수 있을 것인데, 우선 이사는 이슬람 지도자(이맘)에게 복종할 것이며, 모든 인간들에게 무슬림으로 개종할 것을 권고한다. 그러나 거짓 메시아인 다잘(Dajjal)과 7만명의 유대인들은 이사와 무슬림을 향해 전쟁을 개시하며, 이때 이사는 한 손에 칼, 한 손에 방패로 무장하고 거짓 메시아인 다잘을 죽일 것이고 또 십자가들을 부술 것이다. 그를 따르는 무슬림들은 이슬람을 대적한 유대인들을 골라 죽이고, 모든 돼지들은 도살될 것이다. 이로써 전쟁은 끝나고 기독교인을 포함한 사람들은 이슬람으로 개종하게 된다. (따라서 비-이슬람 "책의 사람들"이 바치던 세금 지즈야는 자동적으로 폐지된다.)
이사는 재림 후 이 땅에서 미쳐 마치지 못했던 나머지 40년을 살게 되는데, 그는 메카로 순례도 떠나고, 예언자 무함마드의 무덤을 방문하는 등 진실한 무슬림의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는 결혼해 이 땅 위에 19년을 살면서 아이들을 가질 것이며, 이후 죽어서 무함마드의 무덤 근처에 매장된다고 흔히 믿어지고 있다.
무함마드의 어록과 동시대인의 구전증언을 결집한 여러 버전의 {하디스}에서 인용한다.
Allah's Apostle said, "By Him in Whose Hands my soul is, son of Mary (Jesus)will shortly descend amongst you people (Muslims) as a just ruler and will break the Cross and kill the pig and abolish the Jizya (a taxtaken from the non-Muslims, who are in the protection, of the Muslim government). Then there will be abundance of money and no-body will accept charitable gifts. --- Sahih Bukhari Volume 3, Book 34, Number 425: Narrated Abu Huraira:
알라의 사도 (=무함마드 / 필자 주)는 말했다: .....마리아의 아들 (=예수)는 그대들 (=무슬림) 가운데로 잠시나마 내려와 정의로운 지배자가 될 것이며, 그는 십자가를 부수고, 돼지를 죽이며, (보호를 댓가로 비-무슬림이 내는 특별세) 지즈야를 폐지시킬 것이다. 돈이 넘쳐나 어느 누구도 자선을 받지 않아도 될 것이다 --- 하디스 {사히 부카리} 속 아부 후라이라의 진술 / 번역: 최광민
Allah's Apostle said, "The Hour will not be established until the son of Mary(i.e. Jesus) descends amongst you as a just ruler, he will break thecross, kill the pigs, and abolish the Jizya tax. Money will be inabundance so that nobody will accept it (as charitable gifts). --- Sahih Bukhari Volume 3, Book 43, Number 656: Narrated Abu Huraira:
Iheard Allah's Apostle saying, "I am the nearest of all the people to the son of Mary, and all the prophets are paternal brothers, and there has been no prophet between me and him (i.e. Jesus)." --- Sahih Bukhari Volume 4, Book 55, Number 651: Narrated Abu Huraira:
Allah's Apostle said, "Both in this world and in the Hereafter, I am the nearest of all the people to Jesus, the son of Mary. The prophets are paternal brothers; their mothers are different, but their religion is one." --- Volume 4, Book 55, Number 652: Narrated Abu Huraira:
Allah's Apostle said, "By Him in Whose Hands my soul is, surely (Jesus,) theson of Mary will soon descend amongst you and will judge mankind justly (as a Just Ruler); he will break the Cross and kill the pigs and there will be no Jizya (i.e. taxation taken from non Muslims). Money will bein abundance so that nobody will accept it, and a single prostration to Allah (in prayer) will be better than the whole world and whatever isin it." Abu Huraira added "If you wish, you can recite (this verse ofthe Holy Book): -- 'And there is none Of the people of the Scriptures (Jews and Christians) But must believe in him (i.e. Jesus as an Apostle of Allah and a human being) Before his death. And on the Day of Judgment He will be a witness Against them." (4.159) (See Fateh AlBari, Page 302 Vol. 7) --- Volume 4, Book 55, Number 657: Narrated Abu Huraira:
Allah'sApostle said "How will you be when the son of Mary (i.e. Jesus)descends amongst you and he will judge people by the Law of the Quran and not by the law of Gospel (Fateh-ul Bari page 304 and 305 Vol 7) --- Volume 4, Book 55, Number 658: Narrated Abu Huraira:
AbuHuraira reported Allah's Messenger (pbuh) as saying: I am most akin to the son of Mary among the whole of mankind and the Prophets are of different mothers, but of one religion, and no Prophet was raisedbetween me and him (Jesus Christ). --- Sahih Muslim Book 030, Number 5834:
Abu Huraira reported Allah's Messenger (pbuh) as saying: I am most akin to Jesus Christ among the whole of mankind, and all the Prophets are ofdifferent mothers but belong to one religion and no Prophet was raisedbetween me and Jesus.--- Book 030, Number 5835:
Abu Huraira reported many ahadith from Allah's Messenger (pbuh) and one isthat Allah's Messenger (pbuh) said: I am most close to Jesus, son of Mary, among the whole of mankind in this worldly life and the next life. They said: Allah's Messenger how is it? Thereupon he said:Prophets are brothers in faith, having different mothers. Theirreligion is, however, one and there is no Apostle between us (between Iand Jesus Christ). --- Book 030, Number 5836:
Narrated Abu Huraira: The Prophet (pbuh) said: There is no prophet between me and him, that is, Jesus (pbuh). He will descend (to the earth). When you see him, recognize him: a man of medium height, reddish fair, wearing two light yellow garments, looking as if drops were falling down from his head though it will not be wet. He will fight the people for the cause of Islam. He will break the cross, kill swine, and abolish jizya. Allah will perish all religions except Islam. He will destroy the Antichrist and will live on the earth for forty years and then he will die. TheMuslims will pray over him. --- Sunan Abu Dawud Book 37, Number 4310:
하부 후라이라의 진술: "예언자 (=무함마드)는 이렇게 말했다. "이사/예수와 나 사이에는 어떤 예언자도 온 적이 없다. 예수는 땅으로 내려올 것이다. 그를 보게 될때 이것으로 그를 알아차리도록 하라. 그는 중키에 혈색좋은 사람일 것이며, 밝은 노란색의 옷을 차려입을 것이며, 빗방울이 머리에 떨어져도 젖지않고 흘러내린 것과 같을 것이다. 그는 이슬람의 적들과 싸울 것이다. 예수는 십자가를 부수고, 돼지를 죽이며, 지즈야를 폐지할 것이다. 알라는 이슬람을 제외한 모든 종교를 멸망시킬 것이다. 예수는 그의 적들을 멸망시키고, 지상에서 40년을 살다가 죽을 것이고, 무슬림들은 그를 위해 기도할 것이다. ---- {수난 아부 다우드} / 번역: 최광민
이것이 이슬람의 "재림예수"다. 이슬람의 "이 재림예수"는 기독교의 "재림예수"와 매우 다르다.
3. AD 7세기 초반 시리아~아라비아의 정치/종교적 상황
이슬람교의 신 '알라'와 기독교의 신 (=성부)가 동일하며,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동일한 예수를 인지하고 있다는 대중적인 '속설'을 흔히 접한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피상적으로만 사실이다.
기독교도와 무슬림들이 예수/이사에 대한 대화를 나눌 때 종종 심각한 소통문제가 발생하는데,기독교도들은 {코란}을 읽어본 적이 없고, 무슬림들은 기독교의 {성서}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성서야 이슬람교 성립 이전에 확립되었으니 성서에 무함마드가 등장할 리 없고, 그래서 이슬람이 어떻게 {성서}를 해석하는지에 대한 배경지식을 갖기 힘들다. 그러나 기독교의 4권 정경 {복음서}보다 약 600년 후에 등장한 {코란}에는 모세와 유대교, 예수와 기독교에 대해 상당히 많이 말하고 있으며, 그것도 전통적/정통적인 기독교의 신관과 그리스도관에 비판적 시각으로 기술하고 있다.
그러므로 기독교 {성서}를 직접 읽어본 적 없는 무슬림들은 흔히 {코란}에 언급된 내용을 통해서 기독교를 이해하고 짐작한다. 그런데 문제는 {코란}에 등장하는 구약성서의 예언자들이나 예수와 관련된 상당수 내용이 {성서}에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래서 가끔씩 무슬림과 대화하다 보면 서로 이야기가 겉돌 수 밖에 없다.
{코란}에 등장하는 이사/예수는 기독교의 4권 정경 {복음서} 속의 예수와 상당히 다르다. 가령, {코란} 19장은 마리아에게 할당된 [Mariyam]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데, 여기서는 마리아가 예수를 낳게 되는 전후사정이 기록되어 있다. 일부는 기독교의 4개 {복음서}와 유사하다. 그런데 많은 부분들은 완전히 다르거나 기독교의 신약성서 속에 등장하지 않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가령, 예수를 낳은 곳이 야자수 아래라고 한다든지, 사람들이 이 아이가 알라의 예언자라는 것을 믿지 않자 갓난아기인 예수가 긴 연설을 해서 사람들이 그를 예언자로 믿게 되었다든지 하는 부분들이 그 예에 속한다.
물론 {코란}이 정말 알라의 계시라고 믿는다면 더 이상의 질문은 무의미하다. 이 입장에서 본다면 그저 {복음서}가 틀린 것일테니.그러나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음의 질문은 필연적이다. : "그렇다면 예언자 무함마드는 이런 정보를 어디서 얻은 것일까?" 아마도 해답은 무함마드가 접촉한 그 "기독교인들"이 어떤 종파였고, 그들 사이에서 회람되는 문서였는지에 달려 있을 것이다.
AD 612년 헤지라 이전에도 무함마드는 메카, 메디나 및 아라비아 일대와 시리아에서 유대인 및 "기독교도"들과 꽤 오랬동안 접촉했던 적이 있으며, (만약 알라의 직접적인 계시라는 관점을 유보한다면) 예수에 대한 그의 이해는 이때 그가 접촉한 그룹들을 통해 축적되었다고 볼 정황은 충분하다. 물론 {코란}을 알라의 직접계시라고 믿는 이슬람은 이 부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것이지만, 최소한 AD 8세기 초/중반의 이슬람 변증가와 {코란} 주석가는 무함마드와 기독교도 간의 접촉에 대한 사실을 적시하고 있다.
AD 612년 헤지라 이전에도 무함마드는 메카, 메디나 및 아라비아 일대와 시리아에서 유대인 및 "기독교도"들과 꽤 오랬동안 접촉했던 적이 있으며, (만약 알라의 직접적인 계시라는 관점을 유보한다면) 예수에 대한 그의 이해는 이때 그가 접촉한 그룹들을 통해 축적되었다고 볼 정황은 충분하다. 물론 {코란}을 알라의 직접계시라고 믿는 이슬람은 이 부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것이지만, 최소한 AD 8세기 초/중반의 이슬람 변증가와 {코란} 주석가는 무함마드와 기독교도 간의 접촉에 대한 사실을 적시하고 있다.
이제부터의 이야기는 {코란}이 신의 계시가 아닐 경우에 생각해 볼 문제들이다.
AD 5-7세기의 동부 지중해 일대에는, 칼케돈 신조에 따르는 '정통'으로 분류된 동서분리 이전의 카톨릭 교회 (= 로마카톨릭 + 정교회 분리 이전) 뿐 아니라, 이들에 의해 이단으로 분류된 그룹들이 여전히 번성하고 있었다. 특별히 지중해 동부지역인 소아시아 일부와 시리아/팔레스티나 지역에는 니케아 신조에 따르는 삼위일체주의자들이면서 칼케돈 신조의 공식을 거부하고 예수의 신성 '안'에 그의 인성이 융합되어 있다고 보는 단성론파가 거의 대등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고, 그 동쪽으로는 역시 니케아 신조에 따르는 삼위일체주의자들이면서도 예수와 신성과 인성을 엄격하게 구분하여 인식하는 앗시리아 동방교회 (=네스토리우스파)가 사산왕조 페르시아 영내로 퍼져있었다.
600년 이상 로마 (=비잔틴) 제국의 영토였던 이 지역은 AD 600년을 전후해 정치적으로나 (흑사병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불안정해지고 있던 참이었는데, 무함마드가 이슬람교를 개창하던 무렵인 AD 611년 사산조 페르시아의 대규모 침공으로 시리아가 함락되고, AD 614년에는 예루살렘도 페르시아의 지배권 아래에 들어갔다.
AD 611년 사산조 페르시아의 침공 후부터 비잔틴 황제 헤라클리오스가 AD 629/630년 이 지역을 수복할 때까지의 한 세대 동안 이 지역의 주도적 종교는 역시 기독교였지만, 칼케돈 신조에 따르는 제국의 정통파가 감소하고, 그동안 제국으로 탄압을 받던 (역시 삼위일체론자들이지만) 단성론파가 주류로 등장한 것으로 여겨진다. 비잔틴 제국의 직접적인 영향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즉, 단성론파를 탄압하던 비잔틴에 대한 반-로마적인 성향이 강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보다 동부지역에서 중앙아시아까지는 AD 5세기 이래로 (역시 삼위일체론자들이지만) 네스토리우스파가 주류파였다.
아울러 이미 지난 수세기에 걸쳐 이단으로 정죄당한 그노시스, 마니교도, 에비온주의자, 도케티즘 지지자들 그리고 산발적으로 명멸을 거듭한 다른 그룹들은 그들 자신들의 경전을 가지고 있거나 원-카톨릭 교회가 인정한 정통적 성서 정경/Canon과 상당히 다른 버전의 경전을 보유하고 소수파로 잔존해 있었다. 혹은 팔레스타인의 에비온주의자들처럼 바울의 가르침을 거부하고 모세의 율법을 준수하는 등 보다 더 유대교적인 기독교를 지향하던 그룹들도 있었다. 그들 그룹들은 점차적으로 원-카톨릭 감독권이 잘 미치지 않던 아프리카 북부와 지중해 서부에서 메소포타미아에 해당하는 지역을 도피처로 삼아 이동해 갔었다.
무함마드가 이슬람교를 창교하던 무렵의 아라비아 반도에는 무역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상당수의 아랍인 기독교도들과 유대인이 살고 있었다. 가령, 아라비아와 메소포타미아 접경 알-히라에 위치한 락미드 (the Lakhmid state)와 동부 시리아 접경에 있던 가사니스 (Ghassanids) 두 왕국은 아랍계 양성파/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 왕국이었고, 특별히 알-히라는 네스토리우스 교단의 주교좌이자 주요 수도원이 위치해 있었다. 아울러 서부 시리아는 단/합성론파 기독교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칼케돈 신조를 따르는 로마제국의 공식 칼케돈파 카톨릭이 경합을 벌이고 있었다. 동북방의 메소포타미아와 페르시아 및 이동 지역의 기독교는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가 장악했으며, 오늘날 바레인, 오만, 예멘 지방인 아라비아 남동부 연안 일대 역시 네스토리우스파의 주교좌와 선교본부가 위치해 있었다. 아울러 아라비아 반도 맞은 편에 위치한 강력한 단/합성론파 기독교 왕국인 에티오피아는 AD 523년 예멘의 유대인 군주가 기독교도를 학살하자 군대를 파병해 예멘의 수도 사나를 접수하고 이 지역을 기반으로 AD 570년에는 메카를 침공하려고 한 적도 있었다.
이 지역은 알라의 예언자로 자신을 드러내기 이전에 상업에 종사하던 무함마드가 관계를 갖고 있었던 지중해-아라비아 상업루트와 맞닿아 있다. 아마도 무함마드가 접촉한 기독교도들이란 이런 다양한 그룹을 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몇가지 근거에서 타당하다고 보여진다.
다시 {코란}으로 돌아가보자.
{코란} 곳곳에서는 기독교도들에 의해 변개되지 않은 진실한 복음서에 대한 언급들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문서들은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기독교의 신약성서에서 배제된 비정경 문서들, 즉 소위 [위경 pseudodepigrapha]을 말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 위경들은 주로 이단으로 분류된 그룹들에서 통용되던 문서들이었다. 그렇다면 어떤 그룹에서 사용하던 문서들인가?
무함마드는 {코란}과 {하디스} 모두에서 "문맹"이었던 것으로 전하고 있으며, 이슬람교도들은 문맹이었는 무함마드를 통해 신의 말씀인 {코란}이 무오하게 전수되었다는 점을 기적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무함마드가 문맹이었다고해서, 그가 구전을 통해서 이들 그룹 사이에 유통되던 이야기를 접한 적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무함마드 당시인 AD 6-7세기 무렵, 동부 시리아 및 아라비아-메소포타미아-페르시아에서 번성하던 기독교는 삼위일체를 신봉하지만 예수의 인성과 신성이 한 예수 안에 확연히 분리되어 있는 것으로 보기에, 예수의 인성에만 연관된 마리아를 "신을 낳은 자 (Theotokos)"라 부르길 거부하여 고대 카톨릭 교회에서 파문당했던 네스토리우스파 (앗시리아) 기독교였다. 그러나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는 신/인성의 연합을 강조한 칼케돈 신조를 수용하는 고대 카톨릭 교회 (후대의 로마카톨릭 + 정교회) 와 마찬가지로 오직 4개의 {복음서}만 인정하고 있었고 앞서 말한 비정경 위경들에 어떤 권위를 부여한 적이 없다. 서부 시리아 지역에서 (칼케돈 신조를 따르는) 양성파와 대결양상을 보이던 단/합성파 역시 오직 4권의 {복음서}만 인정하고 있었다. 복음서를 오직 4권으로 제한한 기록은 이미 AD 2세기 이레네우스의 기록에도 등장한다.
그러므로 무함마드가 접촉한 기독교는 이 지역에 공존하던 단성파도, 양성파 네스토리우스파도 아니었을 것이며, 그가 코란에서 말하는 진실된 복음서 (Injeel)란, 고대 카톨릭 교회에서 이단으로 분류되던 그노시스 계열을 포함한 다양한 위경들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령, 신생아 예수가 요람에 누워 사람들에게 자신이 예언자임을 밝혔다거나, 진흙으로 새를 만들어 생명을 주었다는 등의 예수의 유아기와 관련된 전설적인인 기록은 기독교의 공인된 4개 {복음서}가 아닌 여러 위경 문서들에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다. 이런 많은 위경들은 예수의 사도들, 가령, 도마, 바르톨로메오, 베드로의 이름을 달고 있긴 하지만, 위경의 제목에 그들의 이름이 사용되었다고 해서 이 문서의 저자들이 예수의 사도들이라고 볼 수는 없다. 사실상 이런 문서들의 대부분은 고등문헌비평을 통해서 AD 2-4세기의 저작들임이 밝혀졌다.
다음의 싸이트에서 성서(정경) 및 진위가 의심되어 정경에서 배제된 다른 문서들, 가령 나그-함마디 및 다른 경로를 통해 알려진 위경들과 다른 고대문서(교부들의 서신들)들의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http://www.earlychristianwritings.com/
4. 와라카 이븐 나팔, 자브르, 바히라 (~세르기오스)
예언자 무함마드는 정말로 시리아를 통해 아라비아 일대에 유통되던 이런 기독교 위경들을 접했던 것일까? 그렇다면 어떤 경로를 통한 것일까? 분명히 알려진 바는 없다. 그러나 앞서 말한 대로, 이슬람 창교 이전에 상업루트를 따라 주변지역을 여행한 무함마드가 유대인과 기독교도들을 접촉했을 가능성은 농후하며, 그의 측근에는 종파를 추적하기 곤란한 '기독교도'들이 몇몇 있었고, 그는 이슬람교 개창 당시 메카와 이해관계가 있던 단/합성론파 기독교 국가 에티오피아 왕국의 정치적 지지를 받았다. 이슬람의 개창 당시 무함마드의 많은 추종자들이 메카의 박해를 피해 (메카와 이권문제로 갈등관계에 있던) 기독교 국가 에티오피아로 피신한 적이 있었고, 이런 이유로 무함마드는 에티오피아와 유대관계를 유지했다.
예언자 무함마드의 첫 아내인 카디자(Khadijah)가 "기독교도"였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적어도 카디자의 사촌이자 무함마드를 지원했던 와라카 이븐 나팔(Waraqah ibn Nawfal)은 히브리/아람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던 '기독교도' 였던 것으로 사히 알-부카리 (Sahih al-Bukhârî)의 {하디스}는 전한다. 와라카는 또한 "아랍어"로 번역된 "{복음서}"를 읽던 사람이었다.
와라카의 경우 기독교 한 종파의 신자 혹은 수도자였던 듯 싶다. 그렇다면 그 종파가 무엇이었는지가 문제가 된다. 혹자는 그를 삼위일체론자들이지만 예수의 인성이 신성 속에 녹아들어 구별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친 단성파 교단이나 혹은 역시 삼위일체론자들이지만 예수의 신성과 인성이 섞이지 않고 분리되어 나란히 존재한다고 설명한 네스토리우스파의 수도자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의 정확한 종교적 정체성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나 무함마드가 와라카의 영향을 받았다면, "단성론" 신학보다는 네스토리우스 교단의 "양성론"이 이슬람화 했다고 보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다.
한편, AD 800년 대에 무함마드의 전기를 기록한 이슬람측 역사가들인 이븐 히샴, 이븐 사드 알 바드다디, 무함마드 이븐 자릴 알-타바리 등은 무함마드가 어린 시절 시리아에서 만났다는 한 기독교 (혹은 그노니스 계열 마니교?) 수도사 바히라, 혹은 세르기우스에 대한 일화를 전한다.
그 이야기들을 정리하자면, 9-12살 무렵이던 무함마드는 삼촌인 아부 팔리브 이븐 압달-무탈립과 함께 메카의 카라반들을 따라 시리아의 보스라에 가게 되었는데, 그때 거기서 기독교 (?) 수도자인 바히라를 만났다는 것이다. 일행을 축제에 초대한 바히라는 무함마드의 삼촌에게 무함마드가 장차 신의 예언자가 될 것을 예언했다고 한다. 아울러 이븐 사드와 알-타바리의 주장에 따르면 바로 이 바히라는 그가 소장하고 있던 "변개되지 않은 복음서 (인질)"들 속에서 무함마드의 도래를 알리는 구절을 찾아냈다고 한다.
하지만 바히라의 정체 역시 매우 불확실하다. AD 8세기에 이슬람화되기 시작한 시리아에서 활동했던 기독교 수도사인 다마스쿠스의 요한은 이 바히라를 "아리우스파" 계열 이단자로서 그의 이단적 성서 해석을 무함마드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종 고대 말기와 중세 때 '아리우스파'란 말은 '이단'을 뜻하는 포괄적 용례로 사용되기도 했기 때문에, 바히라를 '아리우스파'로 특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중세기의 문서로 무슬림과 기독교도 둘이 서로의 신앙을 변론하는 내용을 담은 {압드-알-마시 알-킨디}는 이 바히라를 "네스토리우스파 수도사"라고 특정한다. 혹은 그노시스계 마니교 수도사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참고로 무함마드가 바히라는 만났다는 남부 시리아 도시 바스라는 네스토리우스 교단의 충주교 바로 밑의 대주교급인 메트로폴리탄 주교좌가 소재했던 곳이었기에, 아마도 바히라를 네스토리우스 수도사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긴 할 것이다. 게다가 근방의 레사파에는 아라비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념교회당이 있었는데, 이 교회당은 AD 3세기의 순교자 세르기오스에게 봉헌되어 있었다. 바히라가 다른 문건에서 세르기오스라 불린 것은 아마도 그런 이유가 아닌가 추정되기도 한다.
(만약 알라가 아닌) 와라카나 바히라가 정말 아리우스파, 혹은 단성파, 혹은 양성파 네스토리우스파의 신자였고, 또 무함마드에게 비-정경 위경문서들에 등장하는 위의 이야기들을 전수한 것이라면, 와라카나 바히라를 제대로 훈련된 단성파, (양성파) 네스토리우스파, 혹은 심지어 아리우스파 신자였다고 보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이들 동방의 교단들 역시 (양성파) 삼위일체파와 더불어 동일한 전통적인 기독교의 성서 (시라아어 {페쉬타})를 그대로 수용하고 나머지 문서들을 위경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이 정말 단성파, 네스토리우스파, 혹은 아리우스파 신자였다고 치더라도, "각 파들의 정통적 신앙"에서 이탈한 일탈적인 신앙과 교리를 가진 인물들이었다고 볼 수 있다.
와라카가 읽었다는 "아랍어로 된 {복음서}", 혹은 소년 시절 무함마드와 만났을 때 바히라가 보존하고 있었다는 "변개되지 않는 {복음서}"들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5. {코란}과 {위경}과 정경 {복음서}
{코란}과 기독교 {위경}들을 대조해 읽어보면서 발견한 몇가지 유사한 에피소드들을 정리한다. 이 이야기들은 기독교의 {복음서}에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히브리정경(구약) 39권이나 기독교정경(신약) 27권 어디에서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무함마드가 이 내용을 당대로부터 수 백년 전에 이미 확립되어 있던 기독교 정경에서 인용하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
물론 이 내용은 기독교의 {외경} 문서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스어 {70인역, LXX}에 포함된 외경(Apocrypha)들은 히브리 정경에는 속하지 않지만 고대교회에서는 준-정경적 지위를 가졌다. 물론 이들 "외경"과 앞서 말한 "위경"은 전혀 다른 문서군이다. "외경"은 교회사에서 "정경"의 지위에는 못미치더라도 독서가 권장되는 문서군에 속했지만, "위경"은 저자와 내용에 있어 신뢰성이 의심되거나 혹은 더 나아가 이단문서군에 속한다.
AD 1-4세기의 기독교 역사를 다룬 유세비우스의 4세기 저작 {교회사} 가운데서 특별히 이단의 역사와 신약성서 27권의 정경화에 관련된 역사를 찾아 읽어보면, 이런 병렬구문들이 {코란}과 가지는 직접적인 연관을 생각해 볼 수 있다.
# 아담의 창조를 사탄 (=Iblis)의 반역이유와 연관짓는 {코란}과 위경 {바르톨로메오 복음서}의 병렬구문.
사탄 (= {코란}의 "이블리스")은 아담/인간에게 절하라는 신의 지시에 대해, 자신은 불에서 만들어졌고 아담은 진흙에서 만들어졌는데 왜 천사인 자신이 인간에게 복종해야 하냐며 항의한다. 이 이야기는 {창세기}에 등장하지 않으며, 기독교 교부들의 글에도 기독교의 교리로 등장하지 않는다.
이 내용은 AD 2-3세기 그노시스들의 복음서들 가운데 하나인 {바르톨로메오 복음서} (= {바르톨로메오의 질문})에 등장한다. 이 문서는 예수가 그의 제자, 특별히 바르톨로메오와 나눈 대담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 문서에는 사탄의 타락 이유에 대해서 뿐 아니라 인간의 타락에 대해서도 다루는데, 하와/이브의 타락을 일종의 성적암시로 다루고 있다. 이 모티프는 역사상 많은 기독교 이단들의 (가령, 통일교) 모티프가 되어왔다.
우선 {바르톨로메오 복음서}를 인용해 보자.
이 모티프는 다시 AD 7세기의 문서 {코란}의 여러 곳에 재등장한다. 모두 인용해 보겠다.
따라서 이슬람교는 사탄과 인간의 타락에 관해 정통적인 기독교와는 다른 해석을 내리고 있다. 그것은 위의 내용이 {꾸란}에는 있지만 유대교/기독교의 {성서}에는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 마리아의 부모가 딸을 처녀로 신에게 종신할 것을 서원하였다는 내용을 담은 {코란}과 위경 {마리아 탄생복음서}의 병렬구문
기독교 전승에서 마리아의 부모는 "요하킴"과 "한나" (=안나)인데, 이슬람의 {코란}과 전통에서는 각각 "임란"과 "한나"이다. 아울러 마리아의 형제로는 "아론"이 {코란}에 등장한다. 흥미롭게도 "임란"은 히브리어 "암란"의 아랍어형인데, 이 "암란"은 모세-아론-미리암(=마리암, 마리아)의 아버지다. 그래서 혹자는 {코란}이 여기서 "(모세/아론의 누이) 미리암의 아버지 암란/임란"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의 아버지"의 이름을 혼동했다고 보기도 한다.
각설하고,
{코란}에서 마리아의 모친은 딸을 처녀로 신에게만 종신할 것임을 서약하고, 마리아가 태어나자 유대교 사제 자카리아가 마리아의 후견인이 된다. 요셉이 이 사제에 의해 마리아와 예수의 후견인으로 짝지워질때까지 마리아는 성전에서 머물게 된다.
그러나 정경 {복음서}에는 마리아의 어머니 혹은 마리아 본인이 처녀로 종신하겠다고 신에게 맹세했다거나, 마리아의 후견인으로 자카리아란 제사장이 신에 의해 위임되었다거나, 혹은 마리아의 후견인으로 요셉이 지정될 때까지 성전에 머물러 있었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여기서 자카리아는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를 말한다.
그럼 이 이야기는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 적어도 이 내용은 {위-마태오 복음서} 혹은 {마태의 유년 유년 복음서} 혹은 {복된 마리아의 기원과 구세주의 유년기에 관한 책}이라 불리는 문서에 등장한다. 이 내용은 {마리아의 탄생 The Birth of Mary} 혹은 {야고보의 유년복음서}란 위경 문서가 등장한 AD 2/3세기부터 발전해 온 듯 하며, 현재 알려진 최종적인 내용은 AD 600 - 625년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상응하는 {코란}의 병렬구문은 아래와 같다.
# 요셉과 마리아의 정혼과 관련된 {코란}, 위경 {원초 복음서}, 위경 {마리아 탄생복음서}의 병렬구문
{코란}의 진술은 요셉이 처녀로 신에게 종신한 마리아의 남편이라기 보다는 "보호자"였음을 진술하고 있는 위경 {야고보 원초복음서} 혹은 {마리아 탄생복음서}의 내용과 같다. 역시 정경 {복음서} 네 권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 내용이다.
이 지역은 알라의 예언자로 자신을 드러내기 이전에 상업에 종사하던 무함마드가 관계를 갖고 있었던 지중해-아라비아 상업루트와 맞닿아 있다. 아마도 무함마드가 접촉한 기독교도들이란 이런 다양한 그룹을 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몇가지 근거에서 타당하다고 보여진다.
다시 {코란}으로 돌아가보자.
{코란} 곳곳에서는 기독교도들에 의해 변개되지 않은 진실한 복음서에 대한 언급들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문서들은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기독교의 신약성서에서 배제된 비정경 문서들, 즉 소위 [위경 pseudodepigrapha]을 말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 위경들은 주로 이단으로 분류된 그룹들에서 통용되던 문서들이었다. 그렇다면 어떤 그룹에서 사용하던 문서들인가?
무함마드는 {코란}과 {하디스} 모두에서 "문맹"이었던 것으로 전하고 있으며, 이슬람교도들은 문맹이었는 무함마드를 통해 신의 말씀인 {코란}이 무오하게 전수되었다는 점을 기적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무함마드가 문맹이었다고해서, 그가 구전을 통해서 이들 그룹 사이에 유통되던 이야기를 접한 적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무함마드 당시인 AD 6-7세기 무렵, 동부 시리아 및 아라비아-메소포타미아-페르시아에서 번성하던 기독교는 삼위일체를 신봉하지만 예수의 인성과 신성이 한 예수 안에 확연히 분리되어 있는 것으로 보기에, 예수의 인성에만 연관된 마리아를 "신을 낳은 자 (Theotokos)"라 부르길 거부하여 고대 카톨릭 교회에서 파문당했던 네스토리우스파 (앗시리아) 기독교였다. 그러나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는 신/인성의 연합을 강조한 칼케돈 신조를 수용하는 고대 카톨릭 교회 (후대의 로마카톨릭 + 정교회) 와 마찬가지로 오직 4개의 {복음서}만 인정하고 있었고 앞서 말한 비정경 위경들에 어떤 권위를 부여한 적이 없다. 서부 시리아 지역에서 (칼케돈 신조를 따르는) 양성파와 대결양상을 보이던 단/합성파 역시 오직 4권의 {복음서}만 인정하고 있었다. 복음서를 오직 4권으로 제한한 기록은 이미 AD 2세기 이레네우스의 기록에도 등장한다.
그러므로 무함마드가 접촉한 기독교는 이 지역에 공존하던 단성파도, 양성파 네스토리우스파도 아니었을 것이며, 그가 코란에서 말하는 진실된 복음서 (Injeel)란, 고대 카톨릭 교회에서 이단으로 분류되던 그노시스 계열을 포함한 다양한 위경들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령, 신생아 예수가 요람에 누워 사람들에게 자신이 예언자임을 밝혔다거나, 진흙으로 새를 만들어 생명을 주었다는 등의 예수의 유아기와 관련된 전설적인인 기록은 기독교의 공인된 4개 {복음서}가 아닌 여러 위경 문서들에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다. 이런 많은 위경들은 예수의 사도들, 가령, 도마, 바르톨로메오, 베드로의 이름을 달고 있긴 하지만, 위경의 제목에 그들의 이름이 사용되었다고 해서 이 문서의 저자들이 예수의 사도들이라고 볼 수는 없다. 사실상 이런 문서들의 대부분은 고등문헌비평을 통해서 AD 2-4세기의 저작들임이 밝혀졌다.
다음의 싸이트에서 성서(정경) 및 진위가 의심되어 정경에서 배제된 다른 문서들, 가령 나그-함마디 및 다른 경로를 통해 알려진 위경들과 다른 고대문서(교부들의 서신들)들의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http://www.earlychristianwritings.com/
4. 와라카 이븐 나팔, 자브르, 바히라 (~세르기오스)
예언자 무함마드는 정말로 시리아를 통해 아라비아 일대에 유통되던 이런 기독교 위경들을 접했던 것일까? 그렇다면 어떤 경로를 통한 것일까? 분명히 알려진 바는 없다. 그러나 앞서 말한 대로, 이슬람 창교 이전에 상업루트를 따라 주변지역을 여행한 무함마드가 유대인과 기독교도들을 접촉했을 가능성은 농후하며, 그의 측근에는 종파를 추적하기 곤란한 '기독교도'들이 몇몇 있었고, 그는 이슬람교 개창 당시 메카와 이해관계가 있던 단/합성론파 기독교 국가 에티오피아 왕국의 정치적 지지를 받았다. 이슬람의 개창 당시 무함마드의 많은 추종자들이 메카의 박해를 피해 (메카와 이권문제로 갈등관계에 있던) 기독교 국가 에티오피아로 피신한 적이 있었고, 이런 이유로 무함마드는 에티오피아와 유대관계를 유지했다.
우선 (유대인) 기독교도로 이슬람 초창기에 개종하고 이슬람 제 1세대로 합류하게 된 자브르에 대해 살펴보자. 이 내용은 {코란} 제 16장 (Al-Nahl / 꿀벌)의 103절에 대한 이슬람 측의 설명으로, "무함마드에게 영향을 줬다는 사람들은 아랍인이 아니지만, {코란}은 아랍어가 아닌가? 그런데 어떻게 {코란}이 외국인의 영향을 받았다는 말인가?"란 해명이다. 하지만, 이슬람교 창교 전 아라비아-시리아 무역루트에서 활동했던 무함마드가 시리아 부터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공용어로 사용되던 시리아어/아람어를 꼭 몰랐다고 말할 수도 없고, 아랍 지역에 다수 분포했던 유대인과 기독교도들이 아랍어를 몰랐다고 말할 수도 없다. 게다가 자브르는 메카에서 노예생활 하던 사람이었다.
AD 7세기 중반에 무함마드의 전기를 저술한 시리아의 이슬람 학자 이븐 이샥의 기록을 읽어보자.
According to my information, the apostle used often to sit at al-Marwa at the booth of a young Christian called Jabr, as slave of the B. al-Hadrami, and they used to say 'The one who teaches Muhammad most of what he brings is Jabr the Christian, slave of the B. al-Hadrami': Then God revealed in reference to their words "We well know that they say, "Only a mortal teaches him"'. The tongue of him at whom they hint is foreign, and this is a clear Arabic tongue. -- Ibn Ishaq, {The Life of Muhammad}내 자료에 따르면, 사도 (=무함마드)는 알-바르와에서 알-하드라미의 노예였던 '자브르'란 이름의 젊은 기독교도의 천막에 종종 앉아 있었는데, 사람들은 '무함마드가 전한 걸 대부분 가르친 건 알-아브라미의 노예인 기독교도 자브르다'라고 말했다. 알라는 이 말들에 대해, "우리는 사람들이 '오직 이 사람만이 그를 가르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언어는 외국어지만, ({코란}이 전수된) 이 언어는 명백한 아랍어다. ...[후략] ---- 이븐 이샥, {무함마드의 생애} / 번역: 최광민
예언자 무함마드의 첫 아내인 카디자(Khadijah)가 "기독교도"였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적어도 카디자의 사촌이자 무함마드를 지원했던 와라카 이븐 나팔(Waraqah ibn Nawfal)은 히브리/아람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던 '기독교도' 였던 것으로 사히 알-부카리 (Sahih al-Bukhârî)의 {하디스}는 전한다. 와라카는 또한 "아랍어"로 번역된 "{복음서}"를 읽던 사람이었다.
Khadija then accompanied him to her cousin Waraqa bin Naufal bin Asad bin 'Abdul 'Uzza, who, during the pre-Islamic Period became a Christian and used to write the writing with Hebrew letters. He would write from the Gospel in Hebrew as much as Allah wished him to write. He was an old man and had lost his eyesight. Khadija said to Waraqa, "Listen to the story of your nephew, O my cousin!" Waraqa asked, "O my nephew! What have you seen?" Allah's Apostle described whatever he had seen. Waraqa said, "This is the same one who keeps the secrets (angel Gabriel) whom Allah had sent to Moses. I wish I were young and could live up to the time when your people would turn you out." Allah's Apostle asked, "Will they drive me out?" Waraqa replied in the affirmative and said, "Anyone (man) who came with something similar to what you have brought was treated with hostility; and if I should remain alive till the day when you will be turned out then I would support you strongly." But after a few days Waraqa died. --- Narrated 'Aisha(R): Volume 1, Book 1, Number 3:
카디쟈 (= 무함마드의 첫 아내 / 필자 주)는 무함마드를 그녀의 사촌인 와라카 빈 나팔 빈 압둘 우짜에게 데려갔는데, 그는 이슬람교가 도래하기 전에 기독교도가 된 사람으로 히브리 문자를 쓸 줄 아는 사람이었다....[후략] --- 번역: 최광민
"..The Prophet returned to Khadija while his heart was beating rapidly. She took him to Waraqa bin Naufal who was a Christian convert and used to read the Gospel in Arabic Waraqa asked (the Prophet), "What do you see?" When he told him, Waraqa said, "That is the same angel whom Allah sent to the Prophet) Moses. Should I live till you receive the Divine Message, I will support you strongly." --- Narrated 'Aisha(R): Volume 4, Book 55, Number 605:
심장이 빨리 뛰고있는 가운데 예언자 (= 무함마드 / 필자 주)는 카디자에게 돌아왔다. 카디쟈는 그를 기독교로 개종했던 와라카 이븐 나팔에게로 데려갔는데, 그는 {복음서}를 종종 아랍어로 읽던 사람이었다....[후략] --- 번역: 최광민
와라카의 경우 기독교 한 종파의 신자 혹은 수도자였던 듯 싶다. 그렇다면 그 종파가 무엇이었는지가 문제가 된다. 혹자는 그를 삼위일체론자들이지만 예수의 인성이 신성 속에 녹아들어 구별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친 단성파 교단이나 혹은 역시 삼위일체론자들이지만 예수의 신성과 인성이 섞이지 않고 분리되어 나란히 존재한다고 설명한 네스토리우스파의 수도자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의 정확한 종교적 정체성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나 무함마드가 와라카의 영향을 받았다면, "단성론" 신학보다는 네스토리우스 교단의 "양성론"이 이슬람화 했다고 보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다.
한편, AD 800년 대에 무함마드의 전기를 기록한 이슬람측 역사가들인 이븐 히샴, 이븐 사드 알 바드다디, 무함마드 이븐 자릴 알-타바리 등은 무함마드가 어린 시절 시리아에서 만났다는 한 기독교 (혹은 그노니스 계열 마니교?) 수도사 바히라, 혹은 세르기우스에 대한 일화를 전한다.
그 이야기들을 정리하자면, 9-12살 무렵이던 무함마드는 삼촌인 아부 팔리브 이븐 압달-무탈립과 함께 메카의 카라반들을 따라 시리아의 보스라에 가게 되었는데, 그때 거기서 기독교 (?) 수도자인 바히라를 만났다는 것이다. 일행을 축제에 초대한 바히라는 무함마드의 삼촌에게 무함마드가 장차 신의 예언자가 될 것을 예언했다고 한다. 아울러 이븐 사드와 알-타바리의 주장에 따르면 바로 이 바히라는 그가 소장하고 있던 "변개되지 않은 복음서 (인질)"들 속에서 무함마드의 도래를 알리는 구절을 찾아냈다고 한다.
하지만 바히라의 정체 역시 매우 불확실하다. AD 8세기에 이슬람화되기 시작한 시리아에서 활동했던 기독교 수도사인 다마스쿠스의 요한은 이 바히라를 "아리우스파" 계열 이단자로서 그의 이단적 성서 해석을 무함마드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종 고대 말기와 중세 때 '아리우스파'란 말은 '이단'을 뜻하는 포괄적 용례로 사용되기도 했기 때문에, 바히라를 '아리우스파'로 특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중세기의 문서로 무슬림과 기독교도 둘이 서로의 신앙을 변론하는 내용을 담은 {압드-알-마시 알-킨디}는 이 바히라를 "네스토리우스파 수도사"라고 특정한다. 혹은 그노시스계 마니교 수도사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참고로 무함마드가 바히라는 만났다는 남부 시리아 도시 바스라는 네스토리우스 교단의 충주교 바로 밑의 대주교급인 메트로폴리탄 주교좌가 소재했던 곳이었기에, 아마도 바히라를 네스토리우스 수도사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긴 할 것이다. 게다가 근방의 레사파에는 아라비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념교회당이 있었는데, 이 교회당은 AD 3세기의 순교자 세르기오스에게 봉헌되어 있었다. 바히라가 다른 문건에서 세르기오스라 불린 것은 아마도 그런 이유가 아닌가 추정되기도 한다.
(만약 알라가 아닌) 와라카나 바히라가 정말 아리우스파, 혹은 단성파, 혹은 양성파 네스토리우스파의 신자였고, 또 무함마드에게 비-정경 위경문서들에 등장하는 위의 이야기들을 전수한 것이라면, 와라카나 바히라를 제대로 훈련된 단성파, (양성파) 네스토리우스파, 혹은 심지어 아리우스파 신자였다고 보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이들 동방의 교단들 역시 (양성파) 삼위일체파와 더불어 동일한 전통적인 기독교의 성서 (시라아어 {페쉬타})를 그대로 수용하고 나머지 문서들을 위경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이 정말 단성파, 네스토리우스파, 혹은 아리우스파 신자였다고 치더라도, "각 파들의 정통적 신앙"에서 이탈한 일탈적인 신앙과 교리를 가진 인물들이었다고 볼 수 있다.
와라카가 읽었다는 "아랍어로 된 {복음서}", 혹은 소년 시절 무함마드와 만났을 때 바히라가 보존하고 있었다는 "변개되지 않는 {복음서}"들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5. {코란}과 {위경}과 정경 {복음서}
{코란}과 기독교 {위경}들을 대조해 읽어보면서 발견한 몇가지 유사한 에피소드들을 정리한다. 이 이야기들은 기독교의 {복음서}에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히브리정경(구약) 39권이나 기독교정경(신약) 27권 어디에서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무함마드가 이 내용을 당대로부터 수 백년 전에 이미 확립되어 있던 기독교 정경에서 인용하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
물론 이 내용은 기독교의 {외경} 문서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스어 {70인역, LXX}에 포함된 외경(Apocrypha)들은 히브리 정경에는 속하지 않지만 고대교회에서는 준-정경적 지위를 가졌다. 물론 이들 "외경"과 앞서 말한 "위경"은 전혀 다른 문서군이다. "외경"은 교회사에서 "정경"의 지위에는 못미치더라도 독서가 권장되는 문서군에 속했지만, "위경"은 저자와 내용에 있어 신뢰성이 의심되거나 혹은 더 나아가 이단문서군에 속한다.
AD 1-4세기의 기독교 역사를 다룬 유세비우스의 4세기 저작 {교회사} 가운데서 특별히 이단의 역사와 신약성서 27권의 정경화에 관련된 역사를 찾아 읽어보면, 이런 병렬구문들이 {코란}과 가지는 직접적인 연관을 생각해 볼 수 있다.
# 아담의 창조를 사탄 (=Iblis)의 반역이유와 연관짓는 {코란}과 위경 {바르톨로메오 복음서}의 병렬구문.
사탄 (= {코란}의 "이블리스")은 아담/인간에게 절하라는 신의 지시에 대해, 자신은 불에서 만들어졌고 아담은 진흙에서 만들어졌는데 왜 천사인 자신이 인간에게 복종해야 하냐며 항의한다. 이 이야기는 {창세기}에 등장하지 않으며, 기독교 교부들의 글에도 기독교의 교리로 등장하지 않는다.
이 내용은 AD 2-3세기 그노시스들의 복음서들 가운데 하나인 {바르톨로메오 복음서} (= {바르톨로메오의 질문})에 등장한다. 이 문서는 예수가 그의 제자, 특별히 바르톨로메오와 나눈 대담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 문서에는 사탄의 타락 이유에 대해서 뿐 아니라 인간의 타락에 대해서도 다루는데, 하와/이브의 타락을 일종의 성적암시로 다루고 있다. 이 모티프는 역사상 많은 기독교 이단들의 (가령, 통일교) 모티프가 되어왔다.
우선 {바르톨로메오 복음서}를 인용해 보자.
....52 But the devil said: Suffer me, and I will tell thee how I was cast down into this place and how the Lord did make man. 53 I was going to and fro in the world, and God said unto Michael: Bring me a clod from the four corners of the earth, and water out of the four rivers of paradise. And when Michael brought them God formed Adam in the regions of the east, and shaped the clod which was shapeless, and stretched sinews and veins upon it and established it with Joints; and he worshipped him, himself for his own sake first, because he was the image of God, therefore he worshipped him. 54 And when I came from the ends of the earth Michael said: Worship thou the image of God, which he hath made according to his likeness. But I said: I am fire of fire, I was the first angel formed, and shall worship clay and matter? 55 And Michael saith to me: Worship, lest God be wroth with thee. But I said to him: God will not be wroth with me; but I will set my throne over against his throne, and I will be as he is. Then was God wroth with me and cast me down, having commanded the windows of heaven to be opened. 56 And when I was cast down, he asked also the six hundred that were under me, if they would worship: but they said: Like as we have seen the first angel do, neither will we worship him that is less than ourselves. Then were the six hundred also cast down by him with me. 57 And when we were cast down upon the earth we were senseless for forty years, and when the sun shone forth seven times brighter than fire, suddenly I awaked; and I looked about and saw the six hundred that were under me senseless. 58 And I awaked my son Salpsan and took him to counsel how I might deceive the man on whose account I was cast out of the heavens. 59 And thus did I contrive it. I took a vial in mine hand and scraped the sweat from off my breast and the hair of mine armpits, and washed myself (Lat. 2, I took fig leaves in my hands and wiped the sweat from my bosom and below mine arms and cast it down beside the streams of waters. 69 is greatly prolonged in this text) in the springs of the waters whence the four rivers flow out, and Eve drank of it and desire came upon her: for if she had not drunk of that water I should not have been able to deceive her. --- The Gospel of Bartholomew
내(사탄 --- 필자 주)가 땅끝에서 왔을때 미카엘은 나에게 말했다. "신의 형상 (= 아담 --- 필자 주)을 경배하라. 그는 신의 형상에 따라 창조되었다." 그러나 나는 말했다. "나는 불이며, 불에서 만들어졌다. 처음으로 만들어진 천사인 내가, 진흙과 물질로 만들어진 자를 경배해야 하겠나?" ...[중략]...나 (=사탄)는 내 아들 살프산을 깨워 어떻게 하면 내가 천상에서 쫓겨나게 된 원흉인 인간을 속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자문을 구했고 방법을 찾게 되었는데, 한 손에 쥔 병에 내 가슴의 땀과 겨드랑이의 털을 담고 네 강이 발원하는 샘에 가서 내 몸을 씼었다 [라틴어 버전: 나는 무화과 나무 입을 따서 내 가슴의 땀을 닦고 겨드랑이를 닦아 강가에 던졌다...]. 하와/이브는 그 물을 마시고 욕망이 일어났다. 하와가 강물을 마시지 않았더라면, 그녀를 유혹하지 못할 뻔 했다--- {바르톨로메오 복음서} / 영어에서 중역: 최광민
이 모티프는 다시 AD 7세기의 문서 {코란}의 여러 곳에 재등장한다. 모두 인용해 보겠다.
하나님이 천사들에게 명령하여 아담에게 엎드려 절하라 하니 모두가 엎드려 절을 하나, 이블리스만 거절하며 거만을 부렸으니 그는 불신자들중에 있었노라 --- 한국어 {꾸란} 2:34
[11] 하나님 (=알라)이 너희들을 창조하사 형상을 두시고 천사들로 하여금 아담에게 인사하라 하니 그들 모두가 인사하였으나 이블리스(=사탄)는 그렇지 아니하고 인사하는 자중에 있기를 거절하였더라 [12] 하나님의 말씀이 계셨으니 내가 너에게 명령하여 인사하라 무엇이 못하게 하느뇨?라고 하니, 내가 그보다 낫습니다 당신께서는 나를 창조하시매 불에서 창조하셨고 그를 창조하매 흙에서 창조하셨습니다 [13] 하나님의 말씀이 계셨으니 이로부터 네가 내려가라 네가 여기서 거만하지 아니하도록 함이라 나가라 네가 가장 비천한 존재이니라 [14] 이때 그가 말하길 부활할 때까지 저를 유예하여 주소서 라고 하더라 [15] 이때 하나님의 말씀이 계셨으니 네가 유예하는 자 가운데 있으라 하시니 [16] 그가 말하길 당신께서 나를 쫓았으니 나는 그들이 당신의 을바른 길을 걷지 못하도록 방해하리라 [17] 그런 다음 내가 그들 앞에서 그리고 뒤에서 또한 그들 오른편과 왼편에서 그들을 방해하리니 당신께서는 감사하는 그들을 발견치 뭇하리요 [18] 이에 하나님의 말씀이 계셨으니 이로부터 나가라 저주스러워 추방함이라 그들 가운데 너를 따르는자 있다면 그들 모두를 지옥으로 채우리라 --- 한국어 {꾸란} 7:11-18
[26]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사 검고 묽은 진흙으로 만드셨노라 [27] 하나님이 또 영마를 창조하사 그것은 뜨거운 살인의 불을 창조하기 이전이라 [28] 보라 주님이 천사들에게 내가 검고 묽은 흙으로 인간을 창조하리라 말씀이 있었노라 [29] 내가 형상을 만들어 그안에 나의 영혼을 불어넣을 때 너희가 그에게 부복하라 하니 [30] 천사들 모두가 부복하더라 [31] 그러나 이블리스는 부복하는 자중에 있기를 거절하였더라 [32] 하나님이 이르시길 이블리스여 네가 부복하는 자중에 있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뇨 라고 물으니 [33] 이블리스가 말하길 당신께서 묽고 검은 진흙으로 빛은 인간에 게 왜 내가 부복하여야 합니까? 라고 대답하더라 [34] 그리하여 하나님은 명령하셨나니 그곳으로부터 나가라 너는 저주받았노라 [35] 심판의 그날까지 너에게 저주가 있으리라 [36] 하나님이 이르시길 네가 유예되는자 가운데 있으되 [38] 이때 이블리스가 주여 부활의그날까지 저를 유예하여 주소서 [37] 지정된 그 시간 그날 까지라 하시니 --- 한국어 {꾸란} 15:26-38
[61] 하나님이 천사들에게 일러 아담에게 부복하라 하니 그들 모두가 부복하였으되 이블리스는 그렇지 아니하고 흙으로부터 창조한인간에게 부복하란 말이요 라고 하면서 거역했더라 --- 한국어 {꾸란} 17:61
[50] 하나님이 천사들에게 명령하여 아담에게 부복하라 하였을 때 그들은 부복하였으나 이블리스는 그렇게 아니 했더라 그는 영마의 부류로써 주님의 명령을 거역 한 자라 그런데 너희는 나 아닌 그와 그의 자손을 보호자로 삼느뇨 그들은 너희의 적이니 하나님 아닌 우상을 숭배하는 죄인들에게 재앙이 있으리라 --- 한국어 {꾸란} 18:50
[115] 오래 전에 하나님이 아담에게 성약을 했으나 그는 그것을 잊었더라 그러나 그에게서 고의성을 발견하지 못했노라 [116] 그때 하나님은 천사들에게 아담에게 부복하라 하매 이블리스를 제외한 모두가 부복하였더라 [117] 하나님이 아담에게 아담아 이것이 바로 너와 네 아내의 적 이라 그가 너희를 유혹하여 천국 에서 쫓아내 너희를 불행하게 하 려 하노라 -- 한국어 {꾸란} 20:115-116
[71] 주님께서 천사들에게 말씀이있었노라 내가 흙으로 인간을 빛을 것이라 [72] 내가 인간의 형상을 만들어 그 안에 내 영혼을 불러 넣으리니 그를 경배하라 [73] 모든 천사들이 다함께 그렇게 하였으나 [74] 이블리스는 그렇지 아니하고거만하여 불신자 중에 있게 되었더라 [75] 하나님께서 말씀하사 이블리스야 무엇이 너로 하여금 내가 나의 두손으로 창조한 그에게 부복 함을 방해하느뇨 너의 오만함인가아니면 네가 가장 위에 있는 자 가운데 있느뇨 [76] 이블리스가 대답하길 제가 그보다 훌륭함이요 당신께서 저를 만드심에 불에서 창조하였고 그를만등에 흙에서 빛었습니다 [77] 하나님이 말씀하사 이곳에서 나가라 실로 너는 저주받은 자라 [78] 심판의 그날까지 나의 저주가 너에게 있으리라 --- 한국어 {꾸란} 38:71-76
따라서 이슬람교는 사탄과 인간의 타락에 관해 정통적인 기독교와는 다른 해석을 내리고 있다. 그것은 위의 내용이 {꾸란}에는 있지만 유대교/기독교의 {성서}에는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 마리아의 부모가 딸을 처녀로 신에게 종신할 것을 서원하였다는 내용을 담은 {코란}과 위경 {마리아 탄생복음서}의 병렬구문
기독교 전승에서 마리아의 부모는 "요하킴"과 "한나" (=안나)인데, 이슬람의 {코란}과 전통에서는 각각 "임란"과 "한나"이다. 아울러 마리아의 형제로는 "아론"이 {코란}에 등장한다. 흥미롭게도 "임란"은 히브리어 "암란"의 아랍어형인데, 이 "암란"은 모세-아론-미리암(=마리암, 마리아)의 아버지다. 그래서 혹자는 {코란}이 여기서 "(모세/아론의 누이) 미리암의 아버지 암란/임란"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의 아버지"의 이름을 혼동했다고 보기도 한다.
각설하고,
{코란}에서 마리아의 모친은 딸을 처녀로 신에게만 종신할 것임을 서약하고, 마리아가 태어나자 유대교 사제 자카리아가 마리아의 후견인이 된다. 요셉이 이 사제에 의해 마리아와 예수의 후견인으로 짝지워질때까지 마리아는 성전에서 머물게 된다.
그러나 정경 {복음서}에는 마리아의 어머니 혹은 마리아 본인이 처녀로 종신하겠다고 신에게 맹세했다거나, 마리아의 후견인으로 자카리아란 제사장이 신에 의해 위임되었다거나, 혹은 마리아의 후견인으로 요셉이 지정될 때까지 성전에 머물러 있었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여기서 자카리아는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를 말한다.
그럼 이 이야기는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 적어도 이 내용은 {위-마태오 복음서} 혹은 {마태의 유년 유년 복음서} 혹은 {복된 마리아의 기원과 구세주의 유년기에 관한 책}이라 불리는 문서에 등장한다. 이 내용은 {마리아의 탄생 The Birth of Mary} 혹은 {야고보의 유년복음서}란 위경 문서가 등장한 AD 2/3세기부터 발전해 온 듯 하며, 현재 알려진 최종적인 내용은 AD 600 - 625년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ssigning these reasons, that both she and her parents had devoted her to the service of the Lord; and besides, that she had vowed virginity to the Lord, which vow she was resolved never to break through lying with a man." --- 위경, {Gospel of the Birth of Mary}
"....마리아는 주님께 평생 어떤 남자와도 관계하지 않고 처녀로 종신할 것임을 서약했다.... --- 위경, {마리아 탄생복음서} / 번역: 최광민)
이에 상응하는 {코란}의 병렬구문은 아래와 같다.
[12] 순결을 지킨 이므란 (= {코란}에 등장하는 마리아의 부친 / 필자 주)의 딸 마리아가 있었노라 그래서 하나님은 그녀의 몸에 그분의 영혼을 불어 넣었더니 그녀는 주님의 말씀 과 계시의 진리를 증언하고 순종 하는 자 중에 있었노라 --- 한국어 {꾸란} 66:12
[35] 이므란 (= {코란}에 등장하는 마리아의 부친 / 필자 주)의 여성 (= 아내 / 필자 주) 이 말하길 주 여 저의 태내에 있는 것을 당신에게 바치겠나니 이를 받아 주소서 당신은 모든 것을 들으시며 알고 계시나이다 [36] 그녀가 분만을 하고서 말하 길 주여 저는 여자 아이를 분만하였나이다 하나님은 그녀가 분만한것을 잘 아시노다 남자가 여자와 같지 아니하니 그녀의 이름을 마리아라 하였나이다 그녀와 그녀 의 자손을 사탄으로부터 보호할 것을 명령하였노라
주님께서 그녀를 가까이 수락하사 그녀가 순결하고 아름답게 성장하도록 사가라로 하여금 돌보도록 하셨노라 그가 그녀의 요람에 들어갔을 때마다 그녀에게 먹을 양식이 있음을 발견하고서 말하길 마리아여 이것이 어디서 왔느뇨 라고고 하니 그녀가 말하길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하나 님은 그분이 원하는 자에게 풍성한 양식을 주옵니다 라고 말하더라 --- 한국어 {꾸란} 3:35-37
# 요셉과 마리아의 정혼과 관련된 {코란}, 위경 {원초 복음서}, 위경 {마리아 탄생복음서}의 병렬구문
{코란}의 진술은 요셉이 처녀로 신에게 종신한 마리아의 남편이라기 보다는 "보호자"였음을 진술하고 있는 위경 {야고보 원초복음서} 혹은 {마리아 탄생복음서}의 내용과 같다. 역시 정경 {복음서} 네 권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 내용이다.
이 문서들에 등장하는 요셉은 "나이가 꽤 많"고 딸린 자식이 있는 "홀아비" 요셉이다.
우선, AD 140-170년을 작성시점으로 보는 위경, {야고보의 유년복음서 Protoevangelion of James/or Mary}를 살펴보자.
다시 AD 600년 무렵에 완성된 형태의{마리아 탄생 복음서}를 보도록 하자.
그럼 {코란}을 살펴보자.
우선, AD 140-170년을 작성시점으로 보는 위경, {야고보의 유년복음서 Protoevangelion of James/or Mary}를 살펴보자.
"After the High Priest had received their rods, he went into the temple to pray; and when he had finished his prayer, he took the rods, and went forth and distributed them, and there was no miracle attending them. The last rod was taken by Joseph, and behold, a dove proceeded out of the rod, and flew upon the head of Joseph. And the High Priest said, 'Joseph, you are the person chosen to take the virgin of the Lord, to keep her for Him.' But Joseph refused, saying, 'I am an old man, and have children, but she is young, and I fear lest I should appear ridiculous in Israel.' The the High Priest replied, 'Joseph, fear the Lord your God, and remember how God dealt with Dathan, Korah, and Abiram, how the Earth opened up, because of their contradiction. Now therefore, Joseph, fear God, lest the like things should happen in your family. Joseph then, being afraid, took her into his house...." --- {야고보의 유년복음서 Protoevangelion of James/or Mary} 8:9-16
(전략)....대제사장이 그들로부터 막대를 모아들인 후 성전에 들어가 기도를 했다. 그가 기도를 마쳤을때, 대제사장은 막대를 다시 취해서 사람들에게 다시 나눠주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 마지막 막대를 요셉이게 주었을때, 보라! 비둘기가 막대에서 나와 요셉의 머리로 날아갔다. 대제사장은 "요셉, 당신이 주님의 처녀를 데려가 주님을 위해 보호할 사람으로 선택되었소"라고 말했지만, 요셉은 이를 거절하며 "나는 늙은 사람이고 애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젊지 않습니다. 저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후략) --- {Protoevangelion of James/or Mary} 8:9-16: / 번역: 최광민
다시 AD 600년 무렵에 완성된 형태의{마리아 탄생 복음서}를 보도록 하자.
"At that time, the High Priest made a public order. That all the virgins who had public settlements in the Temple, and were come to this age (14) should return home, and...endeavor to be married.....Assigning these reasons, that both she and her parents had devoted her to the service of the Lord; and besides, that she had vowed virginity to the Lord, which vow she was resolved never to break through lying with a man....Then according to this prophecy, he appointed, that all the men of the house and family of David, who were marriageable, and not married, should bring their several rods to the altar. And out of whatsoever person's rod after it was brought, a flower should bud forth, and on the top of it the Spirit of the Lord should sit in the appearence as a dove, should be the man to whom the virgin should be given and be betrothed. Among the rest there was a man named Joseph, of the house and family of David, and a person very far advanced in years, who drew back his rod, when every one besides presented his. So that when nothing appeared agreeable to the Heavenly voice, the High Priest judged it proper to consult God again. Who ansered that he to whom the virgin was to be betrothed was the only person of those who were brought together who had not brought his rod. Joseph, therefore, was betrayed. For when he did bring his rod, and a dove coming from Heaven pitched upon the top of it, everyone plainly saw that the virgin was to be betrothed to him." --- {Gospel of the Birth of Mary}, (5:4, 6, 16-17, 6:1-5):
(전략).... 이 예언에 따라, 대제사장은 다윗의 가문에 속한 결혼 적령기의 결혼하지 않는 남자들에게 막대를 제단 앞에 가져오라고 했다. 누구의 막대이든, 거기서 꽃이 피어나고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비둘기의 형상으로 임재하게 되면, 바로 그 사람이 처녀 마리아를 데려가 정혼할 사람인 것이다. 나머지 사람들 가운데 요셉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다윗의 가문 출신이고 나이가 매우 많은 사람이었다....(후략) --- 위경, {마리아 탄생복음서} / 번역: 최광민
그럼 {코란}을 살펴보자.
영어번역 {코란}의 해당구절에서 "펜 pen"으로 번역된 아랍어 단어는 동시에 "갈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 지역에서는 갈대를 잘라 펜으로 사용했었다. (한국어 번역에서는 이를 "화살"이라고 번역했다.)
이 내용은 위경 {야고보 원초복음서}와 {마리아 탄생복음서}에서 사제 자카리아가 마리아의 남편/후견인을 정하기 위해 "나이가 매우 많은" "홀아비" 요셉을 뽑기로 선정하면서 일종의 제비뽑기를 하는 내용과 같다.
# 마리아의 출산과 대추야자나무와 관련된 {코란}과 {위경 마태오 복음서 (마태의 유년기 복음서)}의 병렬부분
기독교가 전수한 4권의 정경 {복음서}들 가운데서 예수의 출생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것은 {마태/마태오 복음서}와 {루가/누가 복음서}다. 하지만 이 문건들에는 마리아와 대추야자열매를 연결짓는 일화는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코란}에는 이런 연결고리가 등장하는데, 이와 거의 동일한 모티프가 이슬람교가 창교된 AD 6/7세기 전반부에 완성된 {위경 마태오 복음서} (혹은 {마태의 유년기 복음서}, 혹은 {복된 마리아의 출신과 우리 주님의 유년기에 관한 책}에 등장한다.
{위경 마태오 복음서}에 등장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 일화는 헤롯이 베들레헴의 유아를 죽이기 전날 천사의 지시를 듣고 요셉-마리아-아기 예수가 이집트로 도피하면서 겪는 일련의 일화 가운데 하나로 소개된다.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아기 예수가 이 기적을 일으킨 주체다.
그럼 이번에는 {코란}의 진술을 읽어보자.
한국어 {꾸란}에 번역된 "종려나무"는 사실은 "대추야자나무"를 뜻한다. 물론 {코란}의 이 일화는 갓난아기 시절의 예수를 다루는 {위경 마태오 복음서}와는 달리, 마리아가 예수를 출산할 때 산고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알라의 천사가 대추야자열매를 선사한다.
# 신생아 예수가 구유에 누워 자신이 신의 예언자임을 말로써 밝혔다는 {코란}과 위경 {제 1 유년복음서}의 병렬부분
{코란}에서 태어나 구유에 뉘여진 예수는 자신을 둘러싼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이 알라의 예언자임을 마리암/마리아에게 직접 말로 알린다. 이것 역시 위경 {시리아어/아랍어 유년복음서, Syriac/Arabic Infancy Gospel} = {The First Infancy Gospel of Jesus Christ} 와 동일한 내용이다. 이 문서는 앞서 언급된 AD 2세기의 위경 {도마의 유년 복음서} 및 {야고보의 원초 복음서}에 기초한 문서로 보이며 시리아어로 작성되었고, 무함마드가 태어나기 얼마 전에는 아랍어로도 번역되어 유통되고 있었다.
읽어보자.
그럼 이제 요람에 누워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신생아 이사 (이슬람의 예수)를 {코란}에서 만나보자.
# 예수가 유아기 때 진흙으로 만든 새와 동물들에게 생명을 주었다는 에피소드를 말하는 {코란}과 위경 {도마의 유아기 복음서} 및 {예수 그리스도의 유아기 복음서}의 병렬구문
예수의 유년시절을 언급하는 {코란}과 기독교 {위경}들에서는 예수가 진흙으로 만든 동물에게 생명을 부여한 일화들이 소개되어 있다. 물론 기독교의 4권의 정경 {복음서}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으며, 정통파 교회가 이런 일화들을 예수의 행적으로 인정한 적도 없다.
이 내용은 위경 {야고보 원초복음서}와 {마리아 탄생복음서}에서 사제 자카리아가 마리아의 남편/후견인을 정하기 위해 "나이가 매우 많은" "홀아비" 요셉을 뽑기로 선정하면서 일종의 제비뽑기를 하는 내용과 같다.
[42] 또 천사가 말하길 마리아여 하나님이 너를 선택하사 청결케 했으며 너를 모든 여성들 위에 두셨노라 [43] 마리아여 경건한 자세로 너의 주님께 엎드려 경배하고 예배하는 자들과 함께 허리 굽혀 예배하라 [44] 이것은 하나님이 그대에게 계시한 보이지 않는 복음의 일부 이거늘 누가 마리아를 보호할 것 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그들이 화살을 던졌을 때 그대는 그들과 함께 있지 아니하였으며 그들이 그것에 관해 논쟁을 할 때도 그대는 그들과 함께 있지 아니 하였노라 --- 한국어 {꾸란} 3:42-44
# 마리아의 출산과 대추야자나무와 관련된 {코란}과 {위경 마태오 복음서 (마태의 유년기 복음서)}의 병렬부분
기독교가 전수한 4권의 정경 {복음서}들 가운데서 예수의 출생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것은 {마태/마태오 복음서}와 {루가/누가 복음서}다. 하지만 이 문건들에는 마리아와 대추야자열매를 연결짓는 일화는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코란}에는 이런 연결고리가 등장하는데, 이와 거의 동일한 모티프가 이슬람교가 창교된 AD 6/7세기 전반부에 완성된 {위경 마태오 복음서} (혹은 {마태의 유년기 복음서}, 혹은 {복된 마리아의 출신과 우리 주님의 유년기에 관한 책}에 등장한다.
{위경 마태오 복음서}에 등장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 일화는 헤롯이 베들레헴의 유아를 죽이기 전날 천사의 지시를 듣고 요셉-마리아-아기 예수가 이집트로 도피하면서 겪는 일련의 일화 가운데 하나로 소개된다.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아기 예수가 이 기적을 일으킨 주체다.
....Now the day before this was done Joseph was warned in his sleep by the angel of the Lord, who said to him: Take Mary and the child, and go into Egypt by the way of the desert. And Joseph went according to the saying of the angel. And it came to pass on the third day of their journey, while they were walking, that the blessed Mary was fatigued by the excessive heat of the sun in the desert; and seeing a palm tree, she said to Joseph: Let me rest a little under the shade of this tree. Joseph therefore made haste, and led her to the palm, and made her come down from her beast. And as the blessed Mary was sitting there, she looked up to the foliage of the palm, and saw it full of fruit, and said to Joseph: I wish it were possible to get some of the fruit of this palm. And Joseph said to her: I wonder that thou sayest this, when thou seest how high the palm tree is; and that thou thinkest of eating of its fruit. I am thinking more of the want of water, because the skins are now empty, and we have none wherewith to refresh ourselves and our cattle. Then the child Jesus, with a joyful countenance, reposing in the bosom of His mother, said to the palm: O tree, bend thy branches, and refresh my mother with thy fruit. And immediately at these words the palm bent its top down to the very feet of the blessed Mary; and they gathered from it fruit, with which they were all refreshed. And after they had gathered all its fruit, it remained bent down, waiting the order to rise from Him who bad commanded it to stoop. Then Jesus said to it: Raise thyself, O palm tree, and be strong, and be the companion of my trees, which are in the paradise of my Father; and open from thy roots a vein of water which has been hid in the earth, and let the waters flow, so that we may be satisfied from thee. And it rose up immediately, and at its root there began to come forth a spring of water exceedingly clear and cool and sparkling. And when they saw the spring of water, they rejoiced with great joy, and were satisfied, themselves and all their cattle and their beasts. Wherefore they gave thanks to God.... --- The Gospel of Pseudo-Matthew: Chapter 20
...이 일 (헤롯의 유아살해)가 있기 전날, 요셉은 꿈 속에서 주님의 천사로부터 "마리아와 아기를 데리고 사막길을 따라 이집트로 가라"란 경고를 받고 그대로 따랐다. 여행 3일 차가 되어 그들이 걷고 있을 때, 마리아가 사막의 태양열에 탈진하였다. 한 대추야자나무를 보면서 마리아는 요셉에게 "저 나무 그늘에서 잠깐 쉬게 해주세요"라고 청했고, 요셉은 급히 마리아를 나무로 데려가 짐슴에서 내리게 했다. 복된 마리아는 거기에 앉아 대추야자나무의 잎을 올려다보았는데, 그 나무엔 열매가 많이 달려있었다. 마리아가 요셉에게 "저 열매를 딸 수 있으면 좋으련만"이라고 말하자, 요셉은 "저 나무가 얼마나 높은지 보고서 그런 말을 하고, 또 열매를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구려. 나는 사실 물을 구할 수 있을지가 더 걱정이오. 가죽물통이 이젠 비었고, 어디에도 우리나 나귀가 물을 마실 수 있을 곳이 보이지 않으니까 말이요". 그때 아기 예수가 그 어머니의 품에서 웃는 얼굴로 대추야자나무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오 나무여, 네 가지를 굽혀 네 열매를 내 어머니가 먹을 수 있도록 하라". 이에 즉시 나무는 그 가지를 마리아가 있는 곳까지 굽혔고, 그들은 그 열매를 따서 모두 충분히 먹었다.....[후략] --- {위경 마태오 복음서} 제 19-20장 발췌 / 번역: 최광민
그럼 이번에는 {코란}의 진술을 읽어보자.
(22) 그리하여 그녀는 잉태하고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겨갔더라 (23) 출산의 진통이 심하여 그녀는 종려나무 줄기에 기대고 말하 길 이전에 죽어버렸다면 조용히 잊어버릴 수 있는 일인데 (24) 그때 종려나무 밑에서 천사 가 그녀를 부르더니 슬퍼하지 말라 네 주님께서 네 밑에 흐르는 냇물을 두셨노라 (25) 종려나무 줄기를 네가 있는 쪽으로 혼들어라 그러면 잘 익은 열매가 너에게로 떨어지리니 (26) 먹고 마시어 마음을 평안케 하라 그리고 네가 사람을 만나거 든 저는 하나님께 단식할 것을 맹세하였으매 오늘 누구와도 말을하지 않을 것이라 말하여라 --- 한국어 {꾸란} 19:22-26
한국어 {꾸란}에 번역된 "종려나무"는 사실은 "대추야자나무"를 뜻한다. 물론 {코란}의 이 일화는 갓난아기 시절의 예수를 다루는 {위경 마태오 복음서}와는 달리, 마리아가 예수를 출산할 때 산고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알라의 천사가 대추야자열매를 선사한다.
# 신생아 예수가 구유에 누워 자신이 신의 예언자임을 말로써 밝혔다는 {코란}과 위경 {제 1 유년복음서}의 병렬부분
{코란}에서 태어나 구유에 뉘여진 예수는 자신을 둘러싼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이 알라의 예언자임을 마리암/마리아에게 직접 말로 알린다. 이것 역시 위경 {시리아어/아랍어 유년복음서, Syriac/Arabic Infancy Gospel} = {The First Infancy Gospel of Jesus Christ} 와 동일한 내용이다. 이 문서는 앞서 언급된 AD 2세기의 위경 {도마의 유년 복음서} 및 {야고보의 원초 복음서}에 기초한 문서로 보이며 시리아어로 작성되었고, 무함마드가 태어나기 얼마 전에는 아랍어로도 번역되어 유통되고 있었다.
읽어보자.
"The following accounts we found in the book of Joseph the High Priest, called by some, Caiaphas: He relates that Jesus spoke when even in the cradle and said to His mother, "Mary, I am Jesus the Son of God, that word which you did bring forth according to the declaration of the angel Gabriel to you, and My Father has sent me for the salvation of the world." --- {The First Infancy Gospel of Jesus Christ} 1:1-5
우리는 대제사장 요셉 (혹은 카이아파스)의 기록 속에서 다음의 설명을 찾았다. 그는 예수가 심지어 구유에 누워있을 때에 그의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적었다: "마리아, 천사 가브리엘이 네게 선언한 것은처럼, 나는 신의 아들 예수다. 나의 아버지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 나를 보내셨다.... --- 위경, {예수 그리스도의 첫번째 유년복음서} 1:1-5 / 번역: 최광민
그럼 이제 요람에 누워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신생아 이사 (이슬람의 예수)를 {코란}에서 만나보자.
[44] 천사들이 말하길 마리아여 하나님께서 너에게 말씀으로 복음 을 주시니 마리아의 아들로써 그 의 이름은 메시아 예수이니라 그 는 현세와 내세에서 훌릉한 주인 이시요 하나님 가까이 있는 자 가 운데 한분이라 [45] 그는 요람과 그리고 성장해서 사람들에게 말을 할 것이며 의로운 자들 가운데 있게 되리라 --- 한국어 {꾸란} 3:44-46
[110] 마리아의 아들 예수야 내가 내린 나의 은총을 기억하라 내가 너를 성령으로 보호하여 네가 요람에서 그리고 성숙하여 사람들에 게 말을 하였노라 내가 너에게 말 씀과 지혜를 그리고 구약과 신약 을 가르쳤노라 너는 흙으로 나의 뜻에 따라 새의 모양을 빛어 그곳에 호흡을 하니 나의 뜻에 따라 새가 되었노라 또한 장님과 문등병을 치료하였으니 나의 뜻이었고 또한 죽은자를 살게하니 이도 나의 뜻이었노라 또 네가 그들에게 기적을 행하매 이스라엘 자손들이 너를 음모하여 살해하려하니 내 가 이를 제지하였노라 이때 그들 가운데 불신자들은 이것은 분명한 마술에 불과하도다 하더라 ---- 한국어 {꾸란} 5:110
[27] 얼마 후 그녀가 아들을 안고서 사람들에게 나타나니 마리아여 너는 이상한 것을 가지고 왔구나 라고 조롱하더라 [28] 아론의 누이여 너의 아버지 는 나쁜 사람이 아니었고 네 어머니도 부정한 여자가 아니었노라 [29] 그러자 그녀는 그애를 가리켰더라 이때 모두가 요람안에 있 는 아기와 어떻게 말을 하란 말이뇨?라고 말하더라 [30] 아기가 말하길 나는 하나님의종으로 그분께서 내게 성서를 주시고 나를 예언자로 택하셨습니다 [31] 제가 어디에 있던 저를 축복 받은자로 하셨고 제가 살아 있는 한 예배를 드리고 이슬람세를 바 치라 저에게 명령하였습니다 [32] 저의 모친에게 효도하라 하셨고 저로 하여금 거만하지 아니하고불행함이 없도록 하셨습니다 [33] 제가 탄생한 날과 제가 임종 하는 날과 제가 살아서 부활하는 날에 저에게 평화가 있도록 하셨 습니다 --- 한국어 {꾸란}, 29:27-33
# 예수가 유아기 때 진흙으로 만든 새와 동물들에게 생명을 주었다는 에피소드를 말하는 {코란}과 위경 {도마의 유아기 복음서} 및 {예수 그리스도의 유아기 복음서}의 병렬구문
예수의 유년시절을 언급하는 {코란}과 기독교 {위경}들에서는 예수가 진흙으로 만든 동물에게 생명을 부여한 일화들이 소개되어 있다. 물론 기독교의 4권의 정경 {복음서}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으며, 정통파 교회가 이런 일화들을 예수의 행적으로 인정한 적도 없다.
{시리아어/아랍어 유년복음서}에서 발췌해서 읽어보자.
다음은 그노시스 계열의 기독교 이단인 마니교 등을 통해 시리아와 중근동 일대에 널리 퍼져있던 {도마의 유년 복음서}를 살펴보자. 이 문서 역시 AD 140-170년 경을 그 작성시점으로 보고 있다.
이 이야기와 동일한 이야기가 600년 후 AD 7세기의 문서인 {코란}에 재등장한다. 요람에 누워있던 신생아 이사 (예수)의 발언으로 등장한다.
# 기독교의 삼위일체(성부-성자-성령)을 성부-성모(마리아)-성자인 것으로 이해하고 비난하는 {코란}의 내용과, 마리아가 원래 천사장 미카엘이었으며 예수가 성령을 "나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는 위경 {히브리 복음서}의 일부.
AD 2-5세기에 팔레스티나 일대에 국지적으로 존재했던 '나자렌 / Nasaraioi' (에피파니우스, {파나리온} #18)이라 불리던 그룹이 유일하게 채택했던 복음서는 {히브리 복음서}라는 위경문서였다. 이 문서는 전문이 전해오지는 않지만, 발췌된 내용이 교부들의 글 속에 남아있다.
문서는 원래 AD 2세기 초반 이집트에서 그리스어로 작성되어 알렉산드리아 일대의 유대인 기독교도들 사이에서 유통되었던 것으로 여겨지며, 이후 이 문서를 수용한 분파의 성격에 따라 일부 내용이 그노시스화 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 부분은 흥미롭다. 성령은 "예수의 어머니"로 등장하고 있으며, 정통파 복음서에서는 40일 간의 시험 중 산 위로 예수를 데려간 사탄의 역할을 성령이 대신하고 있다.
예루살렘 주교 키릴로스가 반박 글 속에서 인용한 위경 {히브리 복음서}에는 성모 마리아가 사실은 "천사장 미카엘"이었고, 예수가 천상에서 내려올 때 그 미카엘/마리아에게 임신되어 7달 만에 출생하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카엘은 천사이기에, 최소한 이 위경문서 속의 마리아는 (신적 기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천사적 기원을 가지고 있다.
{코란}은 기독교도들이 마리아를 신(적인 존재)으로 경배하고 있다고 예수의 입을 빌어 비난하고 있다.
6. 맺음말
흔히 무슬림들은 예수/이사와 마리아/마리암에 대한 극진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 점을 통해 기독교도와의 유대감을 찾고자 한다. 하지만 이슬람교의 {코란}과 위에 언급된 기독교 {위경}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예수 관련 일화들로 다시 {코란}을 재구성할 때, {코란} 속의 예수와 기독교의 4권 정경 {복음서}들 속에 등장하는 예수 사이에 공통점은 얼마나 될까?
위에 언급된 내용들을 빼고 {코란} 속의 예수의 일화를 재구성한 후 기독교의 정경 복음서들과 비교할 때는 또 어떻게 될까?
놀랍게도 {코란}의 예수/이사와 {복음서}의 예수 사이에는 공통분모가 거의 사라진다.
판단은 각자의 몫.
草人
"And when the Lord Jesus was seven years of age, He was on a certain day with other boys His companions about the same age. Who when they were at play, made clay into several shapes, namely asses, oxen, birds, and other figures, each boasting of His work, and endeavoring to exceed the rest. Then the Lord Jesus said to the boys, "I will command these figures which I have made to walk." And immediately the moved, and when He commanded them to return, they returned. He had also made the figures of birds and sparrows, which when He commanded to fly, did fly, and when He commanded to stand still, did stand still; and if He gave them meat and drink, they did eat and drink. When at length the boys went away, and related these things to their parents, their fathers said to them, "Take heed, children, for the future, of His company, for He is a sorcerer; shun and avoid Him, and from henceforth, never play with Him." ---{Gospel of the Infancy of Jesus Christ}
(전략).... 주 예수께서 7살 때이던 어느날 동갑내기들과 함께 놀고 있었다. 아이들은 진흙으로 당나귀, 소, 새 같은 것들을 만들며 놀고 있었는데, 서로 자기들이 만든 것이 제일 낫다고 우기고 있었다. 주 예수께서 아이들에게 "내가 여기있는 동물들에게 명령해서 걷게 하겠다"고 말하자 동물들은 앞으로 나아갔고, 돌아오라고 하자 다시 돌아왔다. 주 예수께서는 다시 새들과 참새들을 만들었고,"날아라"고 명령하자 날았고, "멈춰라"고 명령하자 멈추었다. 또 먹이와 물을 주니 먹고 마셨다.....(후략) -- 위경, {예수 그리스도의 유년복음서 / 번역: 최광민)
다음은 그노시스 계열의 기독교 이단인 마니교 등을 통해 시리아와 중근동 일대에 널리 퍼져있던 {도마의 유년 복음서}를 살펴보자. 이 문서 역시 AD 140-170년 경을 그 작성시점으로 보고 있다.
"When the child Jesus was five years old, he was playing at the ford of a stream. He made pools of rushing water and made it immediately pure; He ordered this by word alone. He made soft clay and molded twelve sparrows from it. It was the Sabbath when He did this. There were many other children playing with him. A certain Jew saw what Jesus did while playing on the Sabbath; he immediately went and announced to His father Joseph, "See, your child is at the stream, and has taken clay and modled twelve birds; he has profaned the Sabbath." Jospeph came to the place and seeing what Jesus did he cried out, "Why do you do on the Sabbath what it is not lawful to do?" Jesus clapped his hands and cried out to the sparrows, "Be gone." And the sparrows flew off chirping. The Jews saw this and were amazed. They went away and described to their leaders what they had seen Jesus do." ---{Infancy Gospel of Thomas}
(전략)... 한 유대인이 예수가 안식일에 한 일을 보고, 즉각 요셉에게 가서 알렸다. "보시오, 당신 아이가 강가에서 진흙을 가져다가 12마리 새를 빚었으니 안식일 규정을 위반한 것이요." 요셉이 그곳에 가서 예수가 한 일을 보고서 소리쳤다, "왜 안식일에 해서는 안되는 노동을 했느냐?". 그러자 예수는 손뼉을 치더니 진흙으로 만든 참새에게 소리쳤다, "가거라!". 그러자 참새들은 짹짹거리며 날아갔다.....(후략) --- 위경, {도마 유년복음서 Infancy Gospel of Thomas} / 번역: 최광민)
이 이야기와 동일한 이야기가 600년 후 AD 7세기의 문서인 {코란}에 재등장한다. 요람에 누워있던 신생아 이사 (예수)의 발언으로 등장한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선지자로 보내리라: "나 (=이사/예수)는 주님(=알라)으로부터 예증을 받았노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진흙으로 새의 형상을 만들어 숨을 불어넣으면 하나님의 허락으로 새가 될 것이라 하나님이 허락하실 때 나는 장님과 문등이 들을 낫게하며 하나님의 허락이 있을 때 죽은 자를 살게하며 너희가 무엇을 먹으며 너희가 무엇을 집안에 축적하는가를 너희에게 알려 주리라 너희에게 신앙이 있을 때 너희를 위한 예증이 있노라 --- 한국어 {꾸란} 3:49
....나 (알라 -- 필자 주)는 그 (예수/이사 -- 필자 주)를 이스라엘의 자손들을 위한 전령/사자로 삼을 것이며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는 너희들의 주님 (알라 --- 필자 주)로부터 표적을 받아 너희에게 왔다. 알라의 뜻에 따라 나는 진흙으로 새의 형상에 숨을 불어넣어 살아있는 새로 만들 것이다..... --- {코란} 3:49: / 영어에서 중역: 최광민
# 기독교의 삼위일체(성부-성자-성령)을 성부-성모(마리아)-성자인 것으로 이해하고 비난하는 {코란}의 내용과, 마리아가 원래 천사장 미카엘이었으며 예수가 성령을 "나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는 위경 {히브리 복음서}의 일부.
AD 2-5세기에 팔레스티나 일대에 국지적으로 존재했던 '나자렌 / Nasaraioi' (에피파니우스, {파나리온} #18)이라 불리던 그룹이 유일하게 채택했던 복음서는 {히브리 복음서}라는 위경문서였다. 이 문서는 전문이 전해오지는 않지만, 발췌된 내용이 교부들의 글 속에 남아있다.
문서는 원래 AD 2세기 초반 이집트에서 그리스어로 작성되어 알렉산드리아 일대의 유대인 기독교도들 사이에서 유통되었던 것으로 여겨지며, 이후 이 문서를 수용한 분파의 성격에 따라 일부 내용이 그노시스화 된 것으로 여겨진다.
And it came to pass when the Lord was come up out of the water, the whole fount of the Holy Spirit descended upon him and rested on him and said to him: My Son, in all the prophets was I waiting for thee that thou shouldest come and I might rest in thee. For thou art my rest; thou art my first-begotten Son that reignest for ever. --- Jerome, {Commentary on Isaiah} 4
주님이 (세례를 받고) 물에서 나오실때, 성령이 그 위에 내려와 머무르며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아들아, 모든 예언자 속에서 나는 너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이제 네 안에 머무른다. 너는 나의 안식이며, 영원히 다스릴 독생자이다 --- 히에로니무스의 재인용, {이사야서 주석} 4장:2에서 재인용 / 번역: 최광민
...Even so did my mother, the Holy Spirit, take me by one of my hairs and carry me away on to the great mountain Tabor... --- Origen, Commentary on John 2.12.87 [on John 1:3])
나의 어머니 성령이 내 머리카락 하나로 나를 들어올려 높은 타보르산으로 데려갔다. --- 오리게네스의 재인용, {요한복음서 주석} 2:12.87에서 재인용 / 번역: 최광민
이 부분은 흥미롭다. 성령은 "예수의 어머니"로 등장하고 있으며, 정통파 복음서에서는 40일 간의 시험 중 산 위로 예수를 데려간 사탄의 역할을 성령이 대신하고 있다.
예루살렘 주교 키릴로스가 반박 글 속에서 인용한 위경 {히브리 복음서}에는 성모 마리아가 사실은 "천사장 미카엘"이었고, 예수가 천상에서 내려올 때 그 미카엘/마리아에게 임신되어 7달 만에 출생하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카엘은 천사이기에, 최소한 이 위경문서 속의 마리아는 (신적 기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천사적 기원을 가지고 있다.
...When Christ wished to come upon the earth to men, the good Father summoned a mighty power in heaven, which was called Michael, and entrusted Christ to the care thereof. And the power came into the world and it was called Mary, and Christ was in her womb seven months... --- Cyril of Jerusalem, Discourse on Mary Theotokos 12a
그리스도가 사람으로 세상에 오실 때, 선한 아버지는 미카엘이라 불리는 천상의 권능자를 불러 그리스도를 맡겼다. 그 권능자는 세상에 와서 마리아라 불리었고, 그리스도는 그녀의 자궁 안에 7개월 간 있었다. --- 예루살렘 주교 키릴로스,의 재인용, {신의 어머니 마리아에 대하여} 12a / 번역: 최광민
{코란}은 기독교도들이 마리아를 신(적인 존재)으로 경배하고 있다고 예수의 입을 빌어 비난하고 있다.
[116] 하나님께서, 마리아의 아들 예수야 네가 백성에게 말하여 하나님을 제외하고 나 예수와 나의 어머니를 경배하라 하였느뇨? 하시니, 영광을 받으소서 결코 그렇게 말하지 아니했으며 그렇게 할 권 리도 없나이다 제가 그렇게 말하였다면 당신께서 알고 계실것입니다 당신은 저의 심중을 아시나 저는 당신의 심중을 모르나니 당신은 숨겨진 것도 아시는 분이십니다 --- 한국어 {꾸란} 5:116
6. 맺음말
흔히 무슬림들은 예수/이사와 마리아/마리암에 대한 극진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 점을 통해 기독교도와의 유대감을 찾고자 한다. 하지만 이슬람교의 {코란}과 위에 언급된 기독교 {위경}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예수 관련 일화들로 다시 {코란}을 재구성할 때, {코란} 속의 예수와 기독교의 4권 정경 {복음서}들 속에 등장하는 예수 사이에 공통점은 얼마나 될까?
위에 언급된 내용들을 빼고 {코란} 속의 예수의 일화를 재구성한 후 기독교의 정경 복음서들과 비교할 때는 또 어떻게 될까?
놀랍게도 {코란}의 예수/이사와 {복음서}의 예수 사이에는 공통분모가 거의 사라진다.
판단은 각자의 몫.
草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