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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모세 vs. 아케나텐 #1: 소위, {아크나톤 18계명 / 아톤 18계명}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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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최광민, Kwangmin Choi, 2010-12-24, 2010-12-31, 2011-01-03
저작권(© 최광민)이 명시된 모든 글과 번역문 들에 대해 (1) 복제-배포, (2) 임의수정 및 자의적 발췌, (3) 화면캡처를 금하며, (4) 인용 시 글의 URL 주소 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목
모세 vs. 아케나텐 #1: 소위, {아크나톤 18계명 /아톤 18계명}의 정체
요약
이 글은 두 부분으로 기획되었다. 제 1부에서는 프로이트의 저작 {모세와 일신교}에서 잘못 유도된 속설들을 다루며, 제 2부에서는 불문학자 민희식씨의 {성서의 뿌리} (블루리본 간행)라는 책에서 발췌/인용되어 인터넷에서 몇 년 전부터 유포 중인 소위 {아톤 18계명} 혹은 {아크나톤 18계명}이란 문건이, 사실은 저자 민희식씨가 외계의 초지성체 아톤/하톤을 창조주로 내세우는 20세기 말 UFO 컬트의 문서 {피닉스 저널 Phoenix Journal #27}를 고고학적 고대문서로 착각해 잘못 인용한 것임을, {피닉스 저널}을 유포하고 있는 해당 UFO 컬트 측의 직접 설명과 고대 이집트 연구자들의 판단을 곁들여 설명한다.
순서
# 1부: 프로이트의 {모세와 일신교}에 대한 비평: 2010.12.24
- 어떤 주장
- 아툼, 아텐/아톤, 아돈/아도니스, 아도나이의 어원
- 그러나...{아톤찬가}에는 {쉐마의 기도}와 유사한 구절이 없다.
- 그러나...프로이트는 "임의로" 단어를 바꿔본 것 뿐이다.
- 그러나...Arthur Weigall (및 프로이트)의 주장은 언어학에 기반하지 않았다.
- 아툼의 발음
- 아텐/아톤의 발음
- 아돈/아도나이의 어원
- 아텐신앙에 크게 공명한 히브리인들?
- {아톤 18계명}? {아크나톤 18계명}? : {성서의 뿌리} 속 민희식씨의 주장
- 그러나....플린더스 페트리는 소위 {아톤/아크나톤 18계명}을 발굴/발견한 적 없다.
- 그러나....{아텐찬가} 속에는 소위 {아톤/아크나톤 18계명}이 없다.
- 용의자 #1: {아메네모프의 가르침} ?
- 용의자 #2: {이집트 사자의 서}?
- 1부 정리
# 2부: UFO 컬트 문서 {피닉스 저널 #27}, 소위 {아톤 18계명}의 원 출처: 2010.12.31
- 단서들
- UFO 컬트 문서 {Phoenix Journal #27}
- UFO 컬트 {피닉스 저널} 측과의 확인절차
- {피닉스 저널} 측의 첫번째 답신
- 인류형 회색거인 외계인: 하톤/아톤
- {피닉스 저널} 측의 두번째 답신
# 3부: 이집트학 연구자들과의 확인절차: 2010.12.31
- 예일대학교 이집트학 교수 John Darnell, Ph.D의 답신
- 시카고대학교 이집트학 교수 W. Raymond Johnson, PhD의 답신
- {모세와 아케나텐/Moses and Akhenaten}의 저자 Ahmed Osman의 답신
- 미시간 대학교 이집트학 교수 Janet E. Richards, Ph.D의 답신
-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교 고고학 교수 David Ussishkin, Ph.D의 답신
-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교 고고학 교수 Israel Finkelstein, Ph.D의 답신
# 맺음말
- 舊, 이글루스 댓글
메모
- 민희식씨의 책들을 출간해온 [블루리본] 출판사측이 최초 이글루스에 포스팅되어졌던 이 글(들)에 대해 취한 부당한 반응 및 사칭자의 부적절한 행동 (링크)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당 출판사 및 저자 민희식씨가 다음 에디션에서는 해당부분을 수정하고 출판하길 권고한다.
- 관련 글:
- 아텐/아케나텐과 아톤/아크나톤은 병용한다. 그러나 가급적 아텐/아케나텐의 사용을 우선한다.
파라오 아케나텐 (아크나톤)의 흉상 -- Wikimedia Commons
1부
§ 어떤 주장
지인이 한번 보라면서 링크를 보내주었다. 소위 {아크나톤 18계명} 혹은 {아톤 18계명}이란 것이다.
구글검색
누가 먼저 시작한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12월 22-23일 무렵부터 소위 {아톤 18계명} 혹은 {아크나톤 18계명}에 대한 포스팅들이 한국과 해외의 한인 싸이트 여기저기로 갑자기 퍼져나가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아마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온 탓이겠지.
12월 24일 구글로 "아크나톤 18계명"을 검색한 결과의 일부를 포스팅한다.
2010년 12월 24일 구글 검색
요약하자면, {구약성서}에서 모세가 히브리인의 신 야훼/여호와로부터 전수받았다고 적고있는 모세의 "10계명"은, 이집트 제 18왕조의 파라오 아케나텐/아크나톤이 그의 신 아텐/아톤으로부터 받은 "18계명"을 완전히 표절했다는 주장이다.
아케나텐/아크나톤의 흉상 (출처: Wikimedia Commons)
18계명?
아톤의 18계명?
아크나톤의 18계명?
주장들을 순서대로 비평하겠다.
정확한 출처를 찾지않고 잘못된 내용을 인용할때, 또는 "원전"을 직접 찾아읽지 않고 제 3자가 잘못 해설한 것을 검증없이 덥썩 믿어버릴때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 아텐/아톤, 아도니스, 아도나이에 대해
우선, 위의 링크(들)이 일관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바를 정리해 보겠다.
- (필자 주: 모세로 위장된) 구약성서의 저자들이 이집트 파라오 아케나텐 무렵에 씌여진 {아톤찬가}를 베낀 사실이 (필자 주: 학자들에 의해) 확인되었다.
- 히브리인들은 야훼/여호와의 원래 이름을 발음하지 않기위해 "아도나이"를 사용해 그들의 신의 이름을 불렀는데, 이 "아도나이"는 이집트 신 "아톤"의 변형이다.
- 유대인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기도 중 하나인 {쉐마의 기도}, 즉 "쉐마 이스라엘 아도나이 엘로헤누 아도나이 예하드 / 들어라 이스라엘아, 우리의 신 야훼 (필자 주: 아도나이로 읽음)는 오직 한 분이신 주님이다"에 두 번 등장하는 "아도나이"은 {아톤찬가}인 "쉐마, 아톤 엘로헤누, 아톤 예하드"에서 "아톤"만 "아도나이"로 바꿔치기 한 것이다.
첫번째 주장에 등장하는 "학자들의 주장"은 소위 "아크나톤의 18계명"이나 "십계명"에 대한 것이 아니다. 뒤에서 설명하겠다.
두번째와 세번째 주장은,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이집트학 연구자 Authur Weigall의 주장을 바탕으로 저술한 1939년의 저작 {모세와 일신교/Moses and Monotheism}에 등장하는 프로이트의 "가정"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아래는 프로이트의 {모세와 일신교}. 문제의 주장은 42쪽에 등장한다. 내용을 옮기겠다.
http://www.archive.org/stream/mosesandmonothei032233mbp?ui=embed#mode/2up
....There would be a short way of proving our thesis that the Mosaic religion is nothing else but that of Aton, namely, by a confession of faith, a proclamation. But I am afraid I should be told that such a road is impracticable. The Jewish creed, as is well known, says: " Schema Jisroel Adonai Elohenu Adonai Echod." If the similarity of the name of the Egyptian Aton (or Atum) to the Hebrew word Adonai and the Syrian divine name Adonis is not a mere accident, but is the result of a primaeval unity in language and meaning, then one could translate the Jewish formula: Hear, oh Israel, our god Aton (Adonai) is the only God.
... 모세의 종교란 다름 아닌 아톤신앙이라는 우리의 논제를 증명할 한가지 쉬운 방법으로 종교적 신조, 즉 선언을 살피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말해야 할 듯 싶다. 잘 알려진 유대교의 신조는 다음과 같다: "쉐마 이스라엘, 아도나이 엘로헤누 아도나이 에카드 - 들으라 이스라엘아, 우리의 주님은 오직 한 분 뿐이시다". 만약 이집트 신 아톤 (혹은 아툼)과 히브리어의 아도나이와 시리아의 신인 아도니스의 발음이 유사하사다는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면, 이것은 고대언어에서 원시적으로 동일한 기원과 의미를 가진 결과일 것이며, 그래서 유대교의 신조를 다음과 같이 번역해 볼 수 도 있을 것이다: "들어라 이스라엘아, 우리의 신 아톤(아도나이)는 유일한 신이시다". / 번역:최광민
I am, alas, entirely unqualified to answer this question and have been able to find very little about it in the literature concerned, 1 but probably we had better not make things so simple.....
유감스럽게도, 나 (=프로이트)는 이 질문에 답을 할 충분한 자격을 전혀 갖추지 못했고, 이 문제와 관한 증거를 문헌 속에서 거의 찾아내지 못했다. 아마도 이 문제는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하지 않는 것이 나을 듯 싶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 {모세와 일신교} / 번역: 최광민
그런데 프로이트의 이 주장은 (더 정확히는 추측은) 논리적 비약이 심하고 학술적으로도 정확하지 않은 논리로 이미 당대의 학계에서도 배척되었다.
위의 주장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짧게 세가지만 지적하겠다.
§§ 그러나...{아톤찬가}에는 {쉐마의 기도}와 유사한 구절이 "없다"
우선 {모세5경} 가운데 하나인 {신명기}에 등장하는 {쉐마의 기도/Shema Yisrael}부터 살펴보자. 사실 이 {쉐마의 기도}의 문장은 "원래부터" 히브리어로 된 것이다. 따라서 만약 "쉐마, 아톤 엘로헤누, 아톤 예하드"의 형태로 된 {아톤찬가}가 있다면 그건 진정 놀랍게도 "파라오 아케나텐/아크나톤과 이집트인들이 히브리인어를 구사했다" 혹은 "아케나텐/아크나톤이 히브리인들의 종교/문화/언어에 경도되었다"는 식의 엉뚱한 주장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아톤찬가}에는 아톤을 "유일한 신"으로 묘사하는 구절은 있지만, 그 형식은 "쉐마의 기도"와 아주 다르다.
{아텐/아톤찬가} 속의 해당구절을 옮긴다. 20세기 초 대영박물관의 이집트학 연구자였던 Sir. E.A.W. Budge의 번역이다.
O sole god, like whom there is no other!
오, 비교될 자가 없는 유일한 신이시여!
당연히 이 구절은 이집트 상형문자로 적혀있다. 또한 같은 문장 안에 "아텐/아톤"은 등장하지 않고 비교대상이 없는 "유일한 신"으로 "암시"되어 있다. 뒤에 설명하겠지만, {아텐찬가}는 "계명"의 형식이 아니라 순수한 "찬미"의 형식으로 구성된다. 그러므로 {아텐찬가}의 이 구절은, 기도문의 형식으로 본다면 "쉐마의 기도"와 그 구조가 다르고, 계명의 관점으로 본다면 "그 자체로서" 계명도 아닌 것이다.
§§ 그러나...프로이트는 "임의로" 단어를 바꿔봤을 따름이다.
앞에 적었다시피, {쉐마의 기도} 속에는 사실 "아도나이"가 아니라 יהוה / YHWH, 즉 (추정음가)"야훼"가 적혀있다. 모세의 시절보다 여러 세기가 지나 유대인들은 신의 이름인 "야훼"를 입에 담기 두려워 하여 대신 "주님"이란 뜻의 "아도나이"로 읽었다. 즉, "야훼"라고 적고, 읽기는 "아도나이"로 읽었다. 그 반대순서가 아니다.
그러므로 {아톤찬가} 속에 아톤/아도나이가 먼저 등장하고, 히브리인들이 그것을 표절해 아톤 대신 야훼로 그 자리를 대체한 것이 아니다. 물론 현재도 {쉐마의 기도} 저 자리에는 여전히 '아도나이' 대신 'YHWH'가 자리잡고 있다.
{모세5경} 가운데 하나인 {신명기}에 등장하는 원래 {쉐마의 기도}를 옮기면 아래와 같다. 히브리어는 우측부터 읽으니, 우측에서 세번째와 다섯번째 단어가 "야훼/YHWH", 그리고 네번째 단어가 "엘로힘"을 뜻한다.
שְׁמַע יִשְׂרָאֵל יְהוָה אֱלֹהֵינוּ יְהוָה אֶחָד
Shema Yisra'el YHWH (יְהוָה) Eloheinu(אֱלֹהֵינוּ) YHWH(יְהוָה) Eḥad
들어라 이스라엘아! '야훼 (יְהוָה)'는 '우리의 신/엘로힘 (אֱלֹהֵינוּ)'. '야훼 (יְהוָה)'는 한 분이시다.
즉, 위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Shema (Yirael), YHWH elohenu, YHWH ehad
가 원형이고,
Shema, ATON elohenu, ATON ehad
은 어떤 고대 이집트의 텍스트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프로이트가 자신의 책 {모세와 일신교} 속에서 그저 제안해 본 것에 불과하다. 즉, "아도나이의 어원이 아톤이라고 보는 경우", {쉐마의 기도}에 등장하는 "아도나이를 아톤으로 바꿔볼 수 있다"는 제안을 한 것 뿐이다.
이 제안 바로 직후의 문장에서는, 프로이트 자신이 해당 분야 (언어/고고학)의 문외한임을 인정하고 한 발 뒤로 불러선다.
I am, alas, entirely unqualified to answer this question and have been able to find very little about it in the literature concerned, 1 but probably we had better not make things so simple.....
유감스럽게도, 나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이 질문에 답을 할 충분한 자격을 전혀 갖추지 못했고, 이 문제와 관한 증거를 문헌 속에서 거의 찾아내지 못했다. 아마도 이 문제는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하지 않는 것이 나을 듯 싶다.... --- 번역: 최광민
만약 프로이트의 이 "제안"을 그가 "역사적 사실을 기술한 것"으로 이해했다면 이것은 대단한 난독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 그러나...Arthur Weigall (및 프로이트)의 주장은 언어학에 기반하지 않았다.
프로이트는 이집트의 "아툼" 및 "아톤"과 페니키아의 "아돈" 및 히브리인의 "아도나이"가 언어학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당대의 이집트학 연구자 Arthur Weigall의 주장이 언어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고, 또 이 가설의 문제점을 짧게나마 자신의 책에 적었다. 물론 프로이트는 Weigall의 주장에 동조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긍정한 것도 아니었다.
언어학적 연구는 "아툼" 혹은 "아톤"이 "아도나이" 및 "아도니스"의 어원과 상관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참고로 1997년 하바드 대학 출판부에서 펴낸 독일 고고학연구소의 얀 아스만 (Jan Assmamm)의 책 {이집트인 모세 / Moses the Egyptian}을 읽어보길 권한다 (Assmann, Jan. (1997). Moses the Egyptian. Cambridge, Massachusetts: Harvard University Press; pp. 23-24). 웨이걸, 프로이트, 그리고 그들에 이어 이와 비슷한 주장을 계속해서 옮기는 사람들에 대한 얀 아스만의 평가는 조금 뒤에 옮기도록 하겠다.
Jan Assmann, {Moses the Egyptian: The Memory of Egypt in Western Monotheism} 얀 아스만: http://en.wikipedia.org/wiki/Jan_Assmann%20
프로이트가 의존했던 20세기의 초반의 이집트학 연구자 Weigall의 주장, 즉 이집트의 신들인 "아툼" 과 "아텐/아톤"으로부터 페니키아의 신인 "아돈" (그리스식 "아도니스")와 히브리인이 그들의 신을 "주님"으로 부를 때의 용어인 "아도나이"가 유래했다는 주장은, 언어학적 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이미 당대에도 비판받았다. 결정적으로, Weigall은 이집트 상형문자, 설형문자, 그리고 페니키아어에 관한 한 거의 문맹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따라서 그의 주장은 언어학에 기반을 둔 것이라기 보다는 그의 "직관"에 바탕한 것이라 할 수있다.
우선, Arthuer Weigall의 주장을 그의 1922년도 저작 {이집트 파라오 아크나톤의 삶과 시대 / The Life and Times of Akhnaton, Paraoh of Egypt}에서 옮겨보겠다. 미리 말해두자면, 웨이걸의 이런 주장들은 그 당시에 이미 충분히 반박되었다. 그의 주장의 특징은 언어학적 어원분석 없이 아톤-아툼-아돈-아도니스를 마구 뒤섞어 사용한다는데 있다.
http://www.archive.org/stream/cu31924028678260?ui=embed#mode/2up
12쪽
".. At dawn he was called Khepera, and had the form of a beetle ; at noon he was Ra ; and at sunset he took the name of Atum, a word probably connected with the Syrian Adon, " Lord," better known to us in its Greek translation " Adonis," As the rising and the setting sun — that is to say, the sun near the horizon — he was called Ra-Horakhti, ; a name which the reader must bear in mind...."
...일출 때 (태양은 / 필자 주) "케페라"라고 불렸고 풍뎅이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정오에는 "라"로 불렸으며, 일몰 때는 "아툼"으로 불렸는데. 아마도 이 "아툼"은 시리아의 신으로 주님이란 뜻을 지닌 "아돈", 혹은 그리스어로 더 잘 알려진 "아도니스"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일출과 일몰, 다시 말해 태양이 지평선과 인접해 있을 때는 "라-호라크티"라 불렸는데, 독자들은 이 이름을 새겨두어야 할 것이다 ./ 번역: 최광민
32쪽
...The name Aton perhaps had some remote Syrian connection. The setting sun, as we have seen, was called in Egypt Atum, which was perhaps connected with the Asiatic Adon or Adonis ; and it is now that we first find the word Aton introduced into Egypt as a synonym of Ra-Horakhti-Khepera-Atum of Heliopolis, though it had been used for long by the Egyptians as the name of the actual orb or disc of the sun. Presently we find that one of the Pharaoh's regiments of soldiers is named after this god..."
"아톤"은 아마도 시리아어와 먼 연관성을 가질지 모른다. 이미 보인 바와 같이, 일몰의 태양을 이집트인들은 "아툼"이라 불렀는데, 이것은 아마도 아시아의 "아돈"이나 "아도니스"와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제 "아돈"이란 단어가 (시리아에서 / 필자 주) 이집트로 도입되어 헬리오폴리스에서 "라-호라크티-케페라-아툼"의 동의어로 사용되었고, 이집트에서 태양을 표현하는 구체나 원반을 표현하는데 사용되었다는 점을 처음으로 보이고자 한다. 최근에 우리는 파라오의 한 군대가 이 신의 이름을 따라 작명된 점을 발견했다..../ 번역: 최광민
118 쪽
"...The priests of Heliopohs would now have hardly recognised their doctrines in the exalted faith of the Aton, though here and there some point of close contact might have been observed. One may also detect slight resemblances to the Adonis religions of Syria, from whence the Aton had originally come. Mention has aleady been made' of the worship of Adonis. So widespread was that deity's power that it very naturally affected many other religions. In the Biblical Psalms one finds several echoes of this old pagan worship, as for example in the lines from Psahn xix, which read :
— The heavens declare the glory of God. . . . In them hath he set a tabernacle for the sun, Which is a bridegroom coming out of his chamber. And he rejoiceth as a strong man to run a race. There is nothing hid from the heat thereof. Here one surely must recognise the youthful Adonis, the bridegroom of Venus. And similarly in the HeliopoUtan worship, at the commencement of Akhnaton's reign, the sun, Ra, is referred to in the following terms : " Thou art beautiful and youthful as Aton before thy mother Hathor [Venus]." ...."
아툼-아톤-아돈(아도니스)-아도나이를 연결하는 Weigall의 주장에 대해, 정규적인 언어학 교육을 받은 이집트학 연구자들의 반응은 그 당시나 현재나 매우 회의적인데, 이런 주장들이 "학문적으로 옳지 않기" 때문이다.
이 단어(들)의 어원에 대해 현재 받아들여지고 있는 설명은 아래와 같다. 우선 '아툼/아템'과 '아톤/아텐'은 전혀 다른 신이란 점을 지적해두겠다. 이집트인들은 이 둘을 혼동하지 않았다.
우선, 이집트 상형문자 사전을 통해서 이들이 어떻게 표기되는지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An Egyptian hieroglyphic dictionary : with an index of English words, king list and geological list with indexes, list of hieroglyphic characters, coptic and semitic alphabets, etc.} (1920)
{An Egyptian hieroglyphic dictionary : with an index of English words, king list and geological list with indexes, list of hieroglyphic characters, coptic and semitic alphabets, etc.} (1920)
{An Egyptian hieroglyphic dictionary : with an index of English words, king list and geological list with indexes, list of hieroglyphic characters, coptic and semitic alphabets, etc.} (1920)
{A hieroglyphic vocabulary to the Theban recension of the Book of the dead} (1911)
§§§ "아툼"의 발음
우선, 헬리오폴리스의 주신 "아툼"의 정확한 발음은 히브리인들이 노예생활을 했다는 이집트의 두 도시의 이름 가운데 하나인 히브리어 "피톰/Pithom"을 통해 재구성해 볼 수 있다. 이집트 상형문자에서 이 도시는 "피-아툼" (아툼의 집)으로 표기된다. 따라서 이 상형문자의 원래 발음은 "아-"발음이 약하게 발음되고 "툼"에 강세가 들어갔을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이것은 여전히 추정된 음가이다.
§§§ "아텐/아톤"의 발음
"아톤/아텐"의 경우는 조금 더 흥미롭다. 사실 상형문자 상에서 "아케나텐/아크나텐/아크나톤"의 정확한 발음이 어떠했는지에 대해서 상형문자만 가지고는 확정짓기 어렵다. 그러나 상형문자에 덧붙여 당시에 메소포타미아 지역과의 외교용도로 사용되던 설형문자를 대응해 보면 그 발음에 대해 보다 분명히 알 수 있게 된다. 설형문자는 소리에 직접 대응하기 때문이다. 이 문건들은 아마르나 문서로 불리는 것으로 아케나텐 연구의 가장 중요한 자료 가운데 하나다.
아크나텐/Akhenaten과 아내 네페르티티/Nefertiti, 그들의 자녀. 네페르티티 무릎 위의 아이가 메리타텐/마야티 (출처: Wikimedia Commons)
비록 이 문서들 속에 아케나텐의 이름이 표기된 설형문자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아케나텐과 네페르티티 사이의 딸인 "메리타톤/텐, Mryt-ate/on / 아텐/텐의 총애를 받는 자"에 대응되는 바빌론 설형문자 "마야티" 혹은 "마이-아티"는 발견되었다. 당시 이집트와 외교관계에 있던 바빌론의 부라부리아스(Burnaburias)/부르나부리아스 2세가 아케나텐에게 보낸 외교문서의 일부다. 인용한다.
EA11에서 발췌: "...I send ten lumps of genuine lapis lazuli as your greeting gift, and to the mistress of the house I send twenty crickets of genuine lapis lazuli. I know that Mayati alone did nothing to ensure that I was restored to health, and showed no concern for me...."
EA 10에서 발췌: "...I send as your greeting-gift 2 minas of lapis lazuli, and concerning your daughter Mayati, having heard about her, I send to her as her greeting-gift a necklace of cricket-shaped gems, of lapis lazuli, 1048 their number. And when your messenger comes along with Sindisugab, I will make ____ and have it brought to her." Text: BM 29786 Test E-10
아울러 이집트에 종속되어 있던 카나안 수르(그리스명 Tyros)의 군장 아비밀키/아비밀쿠는 자신을 아케나텐과 "마야티"의 종이라고 부른다.
EA-155에서 발췌한다.
To the king, the Sun, my lord: Message of Abi-Milku, your servant, I fall at the feet of the king, my lord, 7 times and 7 times. I am the dirt under the sandals of the king, my lord, and the king is the Eternal Sun.
Lines 7-17 - The king ordered that the breath of life be given to his servant and to the servant of Mayati, and water: mi-ma be given for his drink, but they have not acted in accordance with the command of the king, my lord; they have not given these things. So my the king give thought to the servant of Mayati, that water be given so he may live.
Lines 17-23 - Moreover, O king, my lord, since there is no wood, no water, no straw, no supplies, no burial for the dead, may the king, my lord, take cognizance of the servant of Mayati, that life be given to him.
Lines 24-39 - Should the king, my lord, give water to drink to the servant of Mayati, then I will devote myself to his service and that of Mayati, my mistress, night and day. Should I enter before the king, my lord, I would be afraid: ir-x-x, and unable to speak, since the king, the Sun, looked on. But the commissioner has not done what the king has commanded. He does not give water, as the king commanded.
Lines 40-47 - So may the king take cognizance of his servant and of Tyre, the city of Mayati, for whatever command has issued from the mouth of the king to his servant, that he has done. They word of the king goes: pa-ni-my (before him).
Lines 47-54 - The king is the Eternal Sun, and I am the loyal servant of the king, my lord. The king charged me with guarding the city of Mayati, my mistress ____ Moreover, my lord, since the departure of the troops from me, I cannot go to land.
Lines 55-64 - Should a tablet of the king, my lord, arrive, then I will approach the land. May the king, my lord, know the sentiments of the entire land. May the king give attention to his servant and to Tyre, the city of Mayati, so wood and water are given that he might live.
Lines 65-71 - Moreover, my lord ____ the king should inquire from his commissioner whether Sumur is settled. As the ruler of Beirut has done service with one ship and the ruler of Sidon is doing service with two ships, I will do service with all your ships. So may the king give thought to his servant and protect the ships of the king with all my city.
이 이름의 앞부분은 이집트어 "메리(트) / 총애를 받는"에 해당하며, 뒷부분은 "아톤/텐"을 뜻한다. 이를 바탕으로 아톤/아텐의 실제 발음은 "야티" 혹은 "아티", 아케나텐의 정확한 발음이 "아칸-야티" 였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어왔고, 현재는 이 해석이 주류 연구자들의 해석이다. 설형문자를 통해 본 이집트어의 발음에 대해서는 Albright의 1946년 논문이 잘 설명하고 있다.
- 논문링크: http://www.jstor.org/pss/542452
- {Cuneiform Material for Egyptian Prosopography 1500-1200 B. C.}
- W. F. Albright {Journal of Near Eastern Studies} Vol. 5, No. 1,
- Albert Ten Eyck Olmstead Memorial Issue (Jan., 1946), pp. 7-25
아울러 고대 이집트 종교의 해석에 있어 가장 영향력있는 학자 중 하나인 에릭 호르눙(Erik Hornung)의 {Akhenaten and the Religion of Light} 역시 "아크나텐"이란 발음은 현대 고고학자들의 편의에 의한 것이며, 보다 정확한 발음은 "아칸-야티"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이집트 상형문자는 자음에 대응하며 모음은 없다. 따라서 상형문자의 독음은 모음을 어떻게 추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고고학자들은 편의상 이들 자음에 "e"를 넣어 읽은 것이 관행이다. )
Erik Hornung {Akhenaten and the Religion of Light}
또한 독일고고학 연구소의 이집트학 연구자 얀 아스만은 아크나톤/아케나텐의 신 (즉, 아톤/아텐)의 추정 원발음인 "야티 Yati"가 이집트어에서 '나의 아버지'를 뜻하는 'Yat-I"와 매우 흡사하며, 그래서 파라오 아케나텐이 "야티 Yati"와 "얏-이 Yat-I"를 이용한 일종의 말장난을 통해 태양신 아텐/아톤과 자신을 부자 간의 관계로 설정하는 신정정치를 도입한 것으로 추정한다.
Jan Assmann, {Moses the Egyptian: The Memory of Egypt in Western Monotheism}
§§§ "아돈"과 "아도나이"의 어원
얀 아스만이 지적한 대로, 아툼과 아톤(~야티) 사이에는 사실상 발음의 유사성이 없다. 그럼 Weigall의 주장대로, "아툼" 혹은 "아톤"과 "아돈" 사이에는 어원적인 연관성이 있는가?
사실 이들과 페니키아의 농경신 아돈/아도니스와의 관련성도 없다. (Weidall은 자신의 책에서 시리아의 아돈/아도니스를 "태양신"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는데, 이 주장 역시 당대에 이미 비판받았다.) 어원을 따져본다면, 페니키아의 신 "아돈"은 "주(인)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아돈"의 어근 a-d-n는 셈계 페니키아어에서 "다스리다", "판결하다"라는 뜻을 가지기 때문이다. 같은 셈계 언어인 히브리어에서 "나의 주인"을 뜻하는 "아도나이"가 같은 a-d-n 어근을 가진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다.
페니키아의 종교에서 "주(인)님"을 뜻하는 말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구약성서에 자주 등장하는 블레셋/페니키아인들의 신 "바알"이고, 다른 하나는 이 "아돈"이다. 페니키아인들은 기원전 900년 무렵에 키프로스 일대에 정착하게 되는데, 이때 원래의 "주님" 바알에 아울러 키프로스 토착인의 신을 "주님"을 뜻하는 또 다른 페니키아어인 "아돈"으로 대체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키프로스 일대의 상권이 기원전 300년 무렵에 그리스인들에 의해 장악되면서, 이 "아돈"은 그리스어로 "아도니스"로 표기된다.
따라서 이집트어 "아툼" 및 "아톤"을 셈계인 페니키아어와 히브리어의 "아돈" 및 "아도나이"와 연관짓는 시도는 언어학을 무시한 상당히 무모한 시도다. 앞에도 썼다시피 사실 프로이트 역시 이 주장의 맹점을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의 저작 {모세와 일신교}에서는 Weigall의 주장을 한 걸음 후퇴한 입장에서 소개했다. 따라서 인터넷 상에 유포되고 있는 주장(들)은 사실상 프로이트의 글 조차 오독하고 있다. 프로이트의 {모세와 일신교} 42쪽에서 다시 인용한다.
I am, alas, entirely unqualified to answer this question and have been able to find very little about it in the literature concerned, 1 but probably we had better not make things so simple.....
유감스럽게도, 나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이 질문에 답을 할 충분한 자격을 전혀 갖추지 못했고, 이 문제와 관한 증거를 문헌 속에서 거의 찾아내지 못했다. 아마도 이 문제는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하지 않는 것이 나을 듯 싶다.... / 번역: 최광민
조금 뒤에 인용할 {아톤찬가}와 {시편 104편}의 문체상 유사성은 그동안 많은 비교연구가 있어왔다. 이것은 확실히 학문적으로 흥미로운 주제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시간이 나면 길게 쓰겠다.
§ 아텐신앙에 크게 공명한 히브리인들?
위의 주장들이 일관적으로 내세우는 명제들에는 다음의 것들도 있다.
- 신도시 아마르나를 건설하고 아텐/아톤으로의 종교적 통일을 추구한 파라오 아케나텐/아크나톤 당시 히브리인들은 그의 아톤신앙에 "크게 공명"했다.
- 이들은 "모세일파"로 불리는 유일신 아톤의 신봉세력을 구성했다.
- (히브리인들이 주축이 된) 이들은 이 일신교 체계를 가지고 카나안으로 이주했다.
- 이 사실들은 학계에 "잘 알려져"있다.
학계에 과연 "잘 알려져 있"는가?
이 문제는 히브리인들이 이집트를 탈출한 시점이 언제인가를 두고 벌어지는 논쟁과 관계있음을 지적해야겠다. 그것은 이집트의 표준연표가 계속해서 학계의 논란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우선, 아케나텐이 집권하던 아마르나 시대 당시의 히브리인들이 아톤/아텐신앙에 "크게" 공명한 사실이 "학계에 이미 잘 알려져" 있는지 의문이다. 사실 아케나텐 당시 이집트에 정치적으로 복속되어 있던 카나안에 있던 군장들이 아케나텐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하나에는 (정체모호한) "하피루"들의 침입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면서 아케나텐의 즉각적인 군사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만약 이 '하비루'가 그 '히브리인'이라면, 그리고 위에서 가정하고 있는대로 그 히브리인들이 아텐 (즉, 아케나텐)에게 크게 공명하고 있었다면, 왜 그 히브리인들은 아마르나를 떠나서 카나안을 침공했을까? 그들이 아텐신앙을 고수한 것이라면 왜 자신들의 유일한 보호자일 수 밖에 없는 파라오 아케나텐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었던 것일까? 납득하기 힘들다.
아카드어 설형문자로 기록된 아마르나 서신 하나 (출처: Wikimedia Commons)
해당 아마르나 서신을 인용한다. 카나안의 군장인 예루살렘의 압두-헤바가 아케나텐에게 보낸 서신이다.
A Letter from Abdu-Heba of Jerusalem, EA 286 To the king, my Lord, thus speaks Abdu-Heba, your servant. At the feet of the king, my Lord, seven times and seven times I prostrate myself. What have I done to the king, my Lord? They blame me before the king, my Lord, saying: "Abdu-Heba has rebelled against the king, my Lord." I am here, as far as I am concerned, it was not my father, nor my mother, who put me in this position; the arm of the powerful king lead me to the house of my father! Why would I commit a transgression against the king, my Lord? While the king, my Lord, lives, I will say to the commissioner of the king, my Lord: "Why do you favour the Hapiru [2] and are opposed to the rulers?" And thus I am accused before the king, my Lord. Because it is said: "Lost are the territories of the king, my Lord." Thus am I calumniated before the king, my Lord! But may the king, my Lord know, that, when the king sent a garrison,Yanhamu [1] seized everything, and ///// the land of Egypt ///// Oh king, my Lord, there are no garrison troops here! (Therefore), the king takes care of his land! May the king take care of his land! All the territories of the king have rebelled; Ilimilku caused the loss of all the territories of the king. May the king take care of his land! I repeat: Allow me to enter the presence of the king, my Lord, and let me look into both eyes of the king, my Lord. But the hostility against me is strong, and I cannot enter the presence of the king, my Lord. May the king send garrison troops, in order that I may enter and look into the eyes of the king, my Lord. So certain as the king, my Lord, lives, when the commissioners come, I will say: "Lost are the territories of the king. Do you not hear to me? All the rulers are lost; the king, my Lord, does not have a single ruler left." May the king direct his attention to the archers, and may the king, my Lord, send troops of archers, the king has no more lands. The Hapiru sack the territories of the king. If there are archers (here) this year, all the territories of the king will remain (intact); but if there are no archers, the territories of the king, my Lord, will be lost! To the king, my Lord thus writes Abdu-Heba, your servant. He conveys eloquent words to the king, my Lord. All the territories of the king, my Lord, are lost.
§ {아톤 18계명}? {아크나톤 18계명} ? - 민희식씨의 {성서의 뿌리} 12장 속의 주장
이 소위 {아크나톤 18계명}을 훑어본 첫 인상은, 각 구절이 고대의 어떤 문서를 직접 인용한 것이 아니라 상당히 의역되었거나 윤색/paraphrasing 혹은 짜깁기된 듯 보인다는 점이었다. 사실 읽으면서 계속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우선 (1) 아케나텐이 아텐에게서 받아 전수했다는 소위 {18계명}에 대해서 전혀 들어본 적이 없고, (2) 인용된 문장이 전반부 10계명은 모세의 십계명, 후반부 8계명들은 예수의 가르침에 맞춰지게 보이게끔 상당히 손본 흔적이 있으며, (3) 표현이 지나치게 "현대적"이고 (혹은 "뉴에이지"적이고) (4) 십계명을 이집트 {사자의 서/Book of Ani}와 비교하는 시도들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왔지만, 이 정체불명의 18계명과 비교하는 어떤 서구학자의 연구도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전공자로서는 역사/고고학 학술서적과 논문을 많이 읽어왔다고 자부하는 편이다.)
그래서 저 내용의 원 출처를 확인해 보았더니, 예수가 인도 간다라 지방에 가서 불교교리 (특별히 {법화경})을 공부했었다는 주장을 주요 골자로 하는 {예수와 붓다}와 {법화경과 신약성서}라는 저술로 불교계에 고정팬을 가지고 있는 불문학자이자 불교학자 민희식씨가 1998년에 처음 내고 2008년에 재판을 낸 {성서의 뿌리}란 책의 제 12장의 한 항목에 등장하는 내용이었다.
민희식, {성서의 뿌리}
함무라비 법전이 모세 십계명의 원전이다 237
아크나톤 18계명이 모세 10계명의 원전이다 244
오리엔트 종주권 조약이 여호와 신과의 계약의 원전이다 247
아래는 도서및 도서소개.
이 책 제 12장 소챕터의 주요주장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모세 10계명은 이집트의 유일신이며 태양신 아톤이 아크나톤에게 내렸다는 18계명을 그대로 모방해 요약......"
- "....아톤신의 18가지 계율이 모세의 율법과 십계명에 그대로 살아있다는 사실이 명확히 입증..."
- "....아톤신의 이름만 여호와로 바꾼채 여전히 구약성서에....아도나이를 사용하였는데 이것 역시 아톤의 변형..."
- "...특히 '질투하는 신' 이라는 매우 독특한 표현이나 우상숭배금지 등은 아톤신의 계율에만 있는 문구..."
- "...영국의 이집트학자 패트리(1853~1942)가 밝혀내 화제가 되었던 아톤신의 18계명..."
- 소위 {아톤 18계명}과 모세 {10계명}의 비교.
과연 그럴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민희식씨는 아케나텐/아크나톤과 아텐/아톤 신앙에 대한 현대의 연구 뿐 아니라 플린더스 패트리 등 1세대 연구자들의 연구물도 직접 읽은 적이 없는 것 같다. 아울러 프로이트의 {모세와 일신교}의 해당단락을 직접 읽지 않았거나, 혹은 오독하고 있는 것 같다.
민희식씨의 {성서의 뿌리}란 책에 대해 또 한가지 의아한 점은, 이 책 제 12장 속의 이어지는 두 소단락 중 하나에서는 (1) 모세의 {십계명}의 원전이 소위 {아크나톤 18계명}이라고 기술하는 반면, 이어지는 다음 소단락에서는 (2) 바빌로니아 {함무라비 법전}이 바로 그 원전이라고 비일관적으로 주장한 점이다. 함무라비는 BC 18세기의 인물이고, 아케나텐은 BC 14세기의 인물이다. 도대체 {십계명}의 원전은 이 둘 가운데 무엇인가?
프로이트의 {모세와 일신교}와 관련된 제 3항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반박하였으니 여기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독일 고고학 연구소의 얀 아스만이 "모세는 아케나텐/아크나톤이 동일인이었다거나" 혹은 "모세가 아텐/아톤 교도였다"는식의 주장이 "공상과학소설"과 같은 것이라며 혹평했다는 점만 언질하고자 한다.
Jan Assmann, {Moses the Egyptian: The Memory of Egypt in Western Monotheism} 얀 아스만: http://en.wikipedia.org/wiki/Jan_Assmann%20
....Was Psam 104 not a Hebrew translation of Akhenaten's hymn? Were not the Egyptian "Aton" and the Hebrew "Adonai" the same name? When Sigmund Freud embarked on his "historical novel" about Moses and monotheism, he followed these lines and made Moses and Atonist, close to the throne but not identical woith the king himself. This identification did not fail to be made by several other authors working in a field which could be characterized as "science fiction" applied to the past instead of the future.... --- Jan Assmann, {Moses the Egyptian: The Memory of Egypt in Western Monotheism}
... {시편} 104편은 아케나텐 찬가의 히브리어 번역본이 아닐까? 이집트어의 "아톤"과 히브리어의 "아도나이"는 같은 이름이 아닐까?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모세와 일신교에 관한 그의 "역사소설"에서 이런 주장을 펼쳤을때, 그는 바로 이런 주장들을 따랐고, 결과적으로 모세를 왕권에 근접하긴 했지만 파라오는 아니었던 아톤신의 추종자로 만들었다. 이 분야를 다루는 여러 작가들이 (모세의 종교와 아톤교의 연관성에 관한 -- 필자 주) 이런 식을 주장을 펼쳤는데, 이는 미래가 아닌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공상과학소설"이라 간주될 만하다..... --- 얀 아스만, {이집트인 모세} 발췌 / 번역: 최광민
만약 제 4항의 "아톤신의 계율"이 {아톤찬가}를 말하는 것이라면 역시 완벽하게 반박된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그런 "질투하는 신"이란 "매우 독특한 표현"은 {아톤찬가}에 등장하는 "표현"이 아니라 패트리의 "해설" 등장하는 패트리의 "평가"이기 때문이다. 만약 민희식씨가 생각하고 있는 그 문서가 {아톤찬가}라면, 그의 책 {성서의 뿌리} 12장 해당 단락에 등장하는 그의 주장은 이미 이 시점에서 모두 반박된다. 뒤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아톤찬가}에는 소위 18계명이 전혀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민희식씨가 언급하는 그 문서가 {아톤찬가}가 아니라면 이 소위 {아크나톤 18계명}의 정체를 확실히 해 둘 필요가 있다. 그런데 민희식씨는 플린더스 "페트리가" 아톤신의 소위 18계명을 "밝혀내 화제가 되었다"고 명시했다.
그런데 과연 "그 발견"이 "화제"가 되었는가?
아니, 그런 "발견"이 정말 있기는 했던 것일까?
그의 주장처럼 "고고학자 플린더스 페트리가 찾아냈다"는 소위 {아톤 18계명} 혹은 {아톤 18계명}이 고고학 비전공자인 한국의 불문학자 민희식씨의 책에 언급될 정도였다면, 이 내용은 지난 100여년 간 이집트학 학계에서 상당히 논의된 주제일텐데 이상하게도 이 계명들에 대해서 검색되는 영미권 논문 및 기타 학술자료가 단 하나도 없다.
그럼 이 책의 저자인 민희식씨는 어떤 자료에 근거해서 소위 {아톤 18계명}을 언급했을까? 유감스럽게 인터넷으로는 책의 출전부분을 검색해 볼 수 없어서, 그가 어떤 근거로 모세의 10계명과 앞부분 10개조가 완전히 동일한 18가지 계명을 나열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따라서 우회적인 방식으로 그의 글을 분석해 보기로 했다.
§§ 그러나....플린더스 페트리는 소위 {아톤 18계명}을 발굴/발견한 적이 없다.
민희식씨는 그의 책 {성서의 뿌리} 제 12장의 한 단락에서, {아톤 18계명}을 Flinders Petrie (1853-1942)가 찾아냈다고 명시했다. 이 주장에 따라 나는 파라오 아케나텐의 신수도였던 아마르나 발굴을 통해 아케나텐 연구의 선구자가 된 페트리의 저작들을 확인해 보았지만, 역시 문제의 {아(크나)톤 18계명}에 대한 자료가 전혀 잡히지 않았다.
이집트를 다루는 페트리의 대표적인 몇몇 저작은 아래와 같다.
- Egyptian Tales, Translated from the PapyriFirst series, IVth to XIIth dynasty (English) (as Author)
- Egyptian Tales, Translated from the PapyriSecond series, XVIIIth to XIXth dynasty (English) (as Author)
- The Religion of Ancient Egypt (English) (as Author)
- {A History of Egypt} Vol.2
앞의 두 저작에는 아크나텐/아크나톤에 대한 언급이 없다. 대신 {The Religion of Ancient Egypt}에서 인용하겠다.
"....+Aten+ was a conception of the sun entirely different to Ra. No human or animal form was ever attached to it; and the adoration of the physical power and action of the sun was the sole devotion. So far as we can trace, it was a worship entirely apart, and different from every other type of religion in Egypt; and the partial information that we have about it does not, so far, show a single flaw in a purely scientific conception of the source of all life and power upon earth. The Aten was the only instance of a 'jealous god' in Egypt, and this worship was exclusive of all others, and claims universality. There are traces of it shortly before Amonhotep in. He showed some devotion to it, and it was his son who took the name of Akhenaten, 'the glory of the Aten,' and tried to enforce this as the sole worship of Egypt. But it fell immediately after, and is lost in the next dynasty. The sun is represented as radiating its beams on all things, and every beam ends in a hand which imparts life and power to {55} the king and to all else. In the hymn to the Aten the universal scope of this power is proclaimed as the source of all life and action, and every land and people are subject to it, and owe to it their existence and their allegiance. No such grand theology had ever appeared in the world before, so far as we know; and it is the forerunner of the later monotheist religions, while it is even more abstract and impersonal, and may well rank as a scientific theism..."
여기서 Petrie는 아텐이 이집트 종교에서 유일하게 "질투하는 신" 즉 배타적인 신의 "속성을 가졌다"는 점을 언급/해석했을 뿐이다. 이것은 {아텐찬가}에서 "인용"된 것이 아니다. 아톤/아텐은 어떤 이집트 문건에서도 야훼/여호와 처럼 "질투하는 신"이란 용어로 불리지 않았다. 그러므로 아텐/아톤과 야훼가 공히 "'질투하는 신'이란 용어로 표현되었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 따라서 민희식씨가 {성서의 뿌리} 12장에 기록하고 이를 인용해 인터넷에서 유포된 "{모세 10계명}은 {아톤찬가} 속 "질투하는 신 등 같은 핵심적 어휘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은 틀렸다.
§§ 그러나...{아텐찬가} 속에는 소위 {아톤/아크나톤 18계명}이 없다
그로테스크한 아마르나 패션의 선두주자이자 이집트의 종교를 일시적으로 아텐신앙으로 통일시켰던 "이단적" 파라오 아케나텐/아텐-아텐이 어떤 "계명들"을 하나의 세트로 묶어서 선포했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다.
사실 페트리와 동시대에 대영박물관의 이집트 및 중근동사 파트를 담당했으며 아케나텐의 수도 아마르나 발굴 내용을 잘 알고 있던 대영박물관의 Wallis Budge 경은, 자신의 책 {Tutankhamen, Amenism, Atenism and Egyptian Monotheism (Edit. 1923)} 서문에서 말하길, 우리가 아케나텐의 가르침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고작해야 아마르나에 남아있는 긴 버전과 짧은 버전의 {아텐찬가} 두가지 자료 뿐이라고 썼다. (참고: 아마르나에서 발굴된 무덤들과 내부에서 발견된 상형문자 텍스트들)
긴 버전의 {아텐찬가}에 대해, Budge는 무덤의 주인공인 아이(Ay)작품일 것으로 본 반면, Petrie는 아케나텐 본인의 작품일 것으로 보았다. 아케나텐의 아텐신앙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는 이유는, 그가 죽은 직후부터 투탄카문/투탄카멘과 호렘헵 시대에 아텐신앙이 철저히 탄압받고 아케나텐이 건립한 아텐신전들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아이는 아케나텐 사후 투탄카문의 섭정을 했고 일시적으로 파라오를 맡았다. 아이의 무덤 서쪽 벽에서 발견된 긴 버전의 {아텐찬가}는 13개의 행 (text column)에 상형문자로 적혀있다. 긴 버전의 요약본이랄 수 있는 짧은 버전의 {아텐찬가}들은 아마르나 북부에서 발견된 무덤군에서 발굴되었다.
무덤의 주인공들은 아래와 같다. 이들은 모두 파라오의 최측근들이다.
- HUYA, "Overseer of the Royal Harim and of the Treasuries, and Steward of the Great Royal Wife, Tiye.
- MERYRA (II), "Royal scribe, Steward, Overseer of the Two Treasuries, Overseer of the Royal Harim of Nefertiti."
- AHMES, "True Scribe of the King, Fan-bearer on the King's Right Hand, Steward of the Estate of Akhenaten."
- 파라오의 서기관, 파라오의 우측 부채를 맡은 자, 아케나텐의 영지 관리자
- MERYRA, "High priest of the Aten in Akhetaten, Fanbearer on the Right Hand of the King."
- PENTHU, "Royal scribe, First under the King, Chief servitor of the Aten in the Estate of the Aten in Akhetaten, chief of physicians."
- PANEHSY, "Chief servitor of the Aten in the temple of Aten in Akhetaten."
민희식씨는 자기 책에 삽입한 그림에서 "아톤신의 찬송가"가 발견되었다는 "아흐모세"왕의 무덤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것 역시 틀렸다. 이 아흐모세 혹은 아흐메스는 "왕"이 아니다. 위에 언급된 대로, 그는 아케나텐의 충복으로 파라오의 서기관이자, 왕의 우측에서 부채를 들고있는 자이자, 영지를 관리하던 최측근 중 하나였다.
혹시 민희식씨는 이집트 제 18왕조의 창건자인 파라오 아흐모세 1세를 이 '아흐모세'와 혼동한 것일까? 유감스럽게도 이 파라오 아흐모세는 아케나텐보다 100년 전의 인물로, 그 당시엔 아텐신앙이 등장하기 전이었고, 또 그의 무덤에서 '아톤신의 찬송가'가 발견된 적도 없다. (참고로 이 아흐모세 1세와 아케나텐 (= 아멘호테프 4세)의 아버지인 아멘호테프 3세는 '람세스 (=라의 아들)'라 불리기도 했다. 따라서 '람세스'는 정복자이자 건축자로 유명한 제1 9왕조의 파라오에게만 적용된 호칭이 아니다.
Budge의 번역으로 두 종류의 {아텐찬가}를 읽어보도록 하자.
{아텐찬가} - 짧은 버전
A Hymn of Praise to the living Horus of the Two Horizons, who rejoiceth in the horizon in his name of "Shu, who-is-in-the-Aten"-(i.e., Disk), the Giver of Life for ever and ever, by the King who liveth in Truth, the Lord of the Two Lands, NEFER-KHEPERU-RA UA-EN-RA, Son of Ra, who liveth in Truth, Lord of the Crowns, AAKHUNATEN, great in the duration of his life, Giver of Life for ever and ever.(He saith)Thou risest gloriously, O thou Living Aten, Lord of Eternity! Thou art sparkling (or coruscating), beautiful, (and) mighty. Thy love is mighty and great . . . thy light, of diverse colours, leadeth captive (or, bewitcheth) all faces. Thy skin shineth brightly to make all hearts to live. Thou fillest the Two Lands with thy love, O thou god, who did(st) build (thy)self. Maker of every land, Creator of whatsoever there is upon it, (viz.) men and women, cattle, beasts of every kind, and trees of every kind that grow on the land. They live when thou shinest upon them. Thou art the mother (and) father of what thou hast made; their eyes, when thou risest, turn their gaze upon thee. Thy rays at dawn light up the whole earth. Every heart beateth high at the sight of thee, (for) thou risest as their Lord.Thou settest in the western horizon of heaven, they lie down in the same way as those who are dead. Their heads are wrapped up in cloth, their nostrils are blocked, until thy rising taketh place at dawn in the eastern horizon of heaven. Their hands then are lifted up in adoration of thy Ka; thou vivifiest hearts with thy beauties (or, beneficent acts), which are life. Thou sendest forth thy beams, (and) every land is in festival. Singing men, singing women (and) chorus men make joyful noises in the Hall of the House of the Benben Obelisk, (and) in every temple in (the city of) Aakhut-Aten, the Seat of Truth, wherewith thy heart is satisfied. Within it are dedicated offerings of rich food (?).Thy son is sanctified (or, ceremonially pure) to perform the things which thou willest, O thou Aten, when he showeth himself in the appointed processions.Every creature that thou hast made skippeth towards thee, thy honoured son (rejoiceth), his heart is glad, O thou Living Aten, who (appearest) in heaven every day. He hath brought forth his honoured son, UA-EN-RA, like his own form, never ceasing so to do. The son of Ra supporteth his beauties (or beneficent acts).NEFER-KHEPERU-RA UA-EN-RA (saith)I am thy son, satisfying thee, exalting thy name. Thy strength (and) thy power are established in my heart. Thou art the Living Disk, eternity is thine emanation (or, attribute). Thou hast made the heavens to be remote so that thou mightest shine therein and gaze upon everything that thou hast made. Thou thyself art Alone, but there are millions of (powers of) life in thee to make them (i.e., thy creatures) live. Breath of life is it to (their) nostrils to see thy beams. Buds burst into flower (and) the plants which grow on the waste lands send up shoots at thy rising; they drink themselves drunk before thy face. All the beasts frisk about on their feet; all the feathered fowl rise up from their nests and flap their wings with joy, and circle round in praise of the Living Aten. . . .
{아텐찬가} 긴 버전
A hymn of praise of Her-aakhuti, the living one, exalted in the Eastern Horizon in his name of Shu-who-is-in-the-Aten, who liveth for ever and ever, the living and great Aten, he who is in the Set-Festival, the Lord of the Circle, the Lord of the Disk, the Lord of heaven, the Lord of earth, the Lord of the House of the Aten in Aakhut-Aten (of) the King of the South and the North, who liveth in Truth, Lord of the Two Lands (i.e., Egypt),NEFER-KHEPERU-RA UA-EN-RA, the son of Ra, who liveth in Truth, Lord of Crowns, AAKHUNATEN, great in the period of his life (and of) the great royal woman (or wife) whom he loveth, Lady of the Two Lands, NEFER-NEFERU-ATEN NEFERTITI, who liveth in health and youth for ever and ever.He saith:Thy rising (is) beautiful in the horizon of heaven, O Aten, ordainer of life. Thou dost shoot up in the horizon of the East, thou fillest every land with thy beneficence. Thou art beautiful and great and sparkling, and exalted above every land. Thy arrows (i.e., rays) envelop (i.e., penetrate) everywhere all the lands which thou hast made.Thou art as Ra. Thou bringest (them) according to their number, thou subduest them for thy beloved son. Thou thyself art afar off, but thy beams are upon the earth; thou art in their faces, they (admire) thy goings.Thou settest in the horizon of the west, the earth is in darkness, in the form of death. Men lie down in a booth wrapped up in cloths, one eye cannot see its fellow. If all their possessions, which are under their heads, be carried away, they perceive it not.Every lion emergeth from his lair, all the creeping things bite, darkness (is) a warm retreat. The land is in silence. He who made them hath set in his horizon.The earth becometh light, thou shootest up in the horizon, shining in the Aten in the day, thou scatterest the darkness. Thou sendest out thine arrows (i.e., rays), the Two Lands make festival, (men) wake up, stand upon their feet, it is thou who raisest them up. (They) wash their members, they take (their apparel), and array themselves therein, their hands are (stretched out) in praise at thy rising, throughout the land they do their works.Beasts and cattle of all kinds settle down upon the pastures, shrubs and vegetables flourish, the feathered fowl fly about over their marshes, their feathers praising thy Ka. All the cattle rise up on their legs, creatures that fly and insects of all kinds spring into life when thou risest up on them.The boats drop down and sail up the river, likewise every road openeth (or showeth itself) at thy rising, the fish in the river swim towards thy face, thy beams are in the depths of the Great Green (i.e., the Mediterranean and Red Seas).Thou makest offspring to take form in women, creating seed in men. Thou makest the son to live in the womb of his mother, making him to be quiet that he crieth not; thou art a nurse in the womb, giving breath to vivify that which he hath made. (When) he droppeth from the womb . . . on the day of his birth (he) openeth his mouth in the (ordinary) manner, thou providest his sustenance.The young bird in the egg speaketh in the shell, thou givest breath to him inside it to make him to live. Thou makest for him his mature form so that he can crack the shell (being) inside the egg. He cometh forth from the egg, he chirpeth with all his might, when he hath come forth from it (the egg) he walketh on his two feet.
O how many are the things which thou hast made! They are hidden from the face, O thou One God, like whom there is no other. Thou didst create the earth by thy heart (or will), thou alone existing, men and women, cattle, beasts of every kind that are upon the earth, and that move upon feet (or legs), all the creatures that are in the sky and that fly with their wings, (and) the deserts of Syria and Kesh (Nubia) and the Land of Egypt.
당신 (= 아톤 / 아텐)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만드셨는지요! 그것들은 얼굴을 피해 감춰져 있습니다, 오, 유일하시며 비교될 자가 없는 신이시여! 당신은 당신의 심장으로 땅을 창조하셨고, 홀로 존재하시는 당신은 남자와 여자와 소들과 땅 위에 사는 온갖 짐승들, 곧 네 발로 움직이는 동물들과, 날개를 가지고 하늘을 나는 모든 생물들과, 시리아와 누비아의 사막들과 이집트를 만드셨습니다. / 번역: 최광민
Thou settest every person in his place. Thou providest their daily food, every man having the portion allotted to him, (thou) dost compute the duration of his life. Their tongues are different in speech, their characteristics (or forms) and likewise their skins (in colour), giving distinguishing marks to the dwellers in foreign lands.Thou makest Hapi (the Nile) in the Tuat (Underworld), thou bringest it when thou wishest to make mortals live, inasmuch as thou hast made them for thyself, their Lord who dost support them to the uttermost, O thou Lord of every land, thou shinest upon them, O ATEN of the day, thou great one of majesty.Thou makest the life of all remote lands. Thou settest a Nile in heaven, which cometh down to them.It maketh a flood on the mountains like the Great Green Sea, it maketh to be watered their fields in their villages. How beneficent are thy plans, O Lord of Eternity! A Nile in heaven art thou for the dwellers in the foreign lands (or deserts), and for all the beasts of the desert that go upon feet (or legs). Hapi (the Nile) cometh from the Tuat for the land of Egypt. Thy beams nourish every field; thou risest up (and) they live, they germinate for thee.Thou makest the Seasons to develop everything that thou hast made:The season Pert (i.e., November 16 to March 16) so that they may refresh themselves, and the season Heh (i.e., March 16 to November 16) in order to taste thee. Thou hast made the heaven which is remote that thou mayest shine therein and look upon everything that thou hast made. Thy being is one, thou shinest (or, shootest up) among thy creatures as the LIVING ATEN, rising, shining, departing afar off, returning. Thou hast made millions of creations (or, evolutions) from thy one self, (viz.) towns and cities, villages, fields, roads and rivers. Every eye (i.e., all men) beholdeth thee confronting it. Thou art the Aten of the day at its zenith.At thy departure thine eye . . . thou didst create their faces so that thou mightest not see . . . ONE thou didst make . . . Thou art in my heart. There is no other who knoweth thee except thy son Nefer-kheperu-Ra Ua-en-Ra. Thou hast made him wise to understand thy plans (and) thy power. The earth came into being by thy hand, even as thou hast created them (i.e., men). Thou risest, they live; thou settest, they die. As for thee, there is duration of life in thy members, life is in thee. (All) eyes (gaze upon) thy beauties until thou settest, (when) all labours are relinquished. Thou settest in the West, thou risest, making to flourish . . . for the King. Every man who (standeth on his) foot, since thou didst lay the foundation of the earth, thou hast raised up for thy son who came forth from thy body, the King of the South and the North, Living in Truth, Lord of Crowns, Aakhun-Aten, great in the duration of his life (and for) the Royal Wife, great of Majesty, Lady of the Two Lands, Nefer-neferu-Aten Nefertiti, living (and) young for ever and ever ---- Translated by Sir E. Wallis Budge, in Tutankhamen, Amenism, Atenism, and Egyptian Monotheism. London, 1923, pp. 116-135.
이 {태양/아텐찬가}는 배타적 유일신관을 표방한 아텐신앙의 정수를 담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민희식씨가 언질한 식의 "계명"이라 불릴만한 조항들을 추출하기 힘들다. 그럼 도대체 18개나 된다는 소위 {아크나텐의 18계명}이란 것은 아마르나 어디에 숨어있는 것인가?
이들 {아텐찬가}들로부터 아케나텐이 개창한 종교의 가르침을 재구성하는 작업에 대한 Wallis Budge의 평가는 회의적이었다. Budge는 거의 유일한 자료인 두 버전의 {아텐찬가}들이 아텐신앙의 기본을 알려준다는 점에서는 흥미롭지만, 그 안에서 아텐신앙의 (즉, 아케나텐의) 어떤 (1) 종교적이고 영적인 가르침, (2) 삶의 정화/구원 (3) 죄에 대한 관념과 각성, (4) 부활/구원/사후세계 등등의 요소를 "단 한줄"도 찾아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야말로 {찬가}이기 때문이다.
Budge의 진술을 인용한다.
http://www.archive.org/stream/tutankhamenameni00budguoft?ui=embed#mode/2up
{Tutankhamen, Amenism, Atenism and Egyptian Monotheism (Edit. 1923), 서문
"....Practically all that we know of the "Teaching" of Amenhetep IV (=아케나텐) is found in a short hymn, which is attributed to the king himself, and in a longer hymn, which is found in the Tomb of Ai, his disciple and successor, at Tall al-'Amarnah.
실질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아멘헤테프 4세 (아케나텐/아크나톤)의 모든 가르침은 파라오 자신이 쓴 것으로 여겨지는 한 편의 짧은 찬가와 (아케나텐의 측근 --- 필자 주) 아이의 무덤에서 발견된 한 편의 긴 찬가에서 발견되며, 이것들은 아마르나에서 발굴되었다. -- 번역: 최광민
The language and phrasing of these works are very interesting, for they show a just appreciation of the benefits that man and beast alike derive from the creative and fructifying influence of the heat and light of the sun.
But I cannot find in them a single expression that contains any spiritual teaching, or any exhortation to purity of life, or any word of consciousness of sin, or any evidence of belief in a resurrection and a life beyond the grave.
그러나 나는 이 찬가들로부터 어떤 영적인 가르침에 관한 단 한 줄의 표현도 발견하지 못했고, 정결한 삶을 찬미하거나 혹은 죄에 대한 인식, 부활과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말을 찾을 수 없다. -- 번역: 최광민
It is of course possible that all the religious works of the Atenites, except these hymns, have perished, but the fact remains that it is upon these two hymns, and the extracts from them which are found in the tombs of officials at Tall al-'Amarnah, that modem writers have founded their views and statements about the highly spiritual character of the religion and morality of the Atenites..." --- 번역: 최광민
그렇다면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위 링크에 언급된 소위 {아크나톤의 18계명}이란 것이야말로 Wallis Budge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는 내용들을 담고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소위 {아톤/아크나톤의 18계명}을 Petrie가 찾아냈다면, 그 자체로서 20세기 이집트학의 최고발견 가운데 하나로 손꼽혔을 것이다 아니, 위의 {아톤/아크나톤의 18계명}이란 것이 "노예해방" 같은 혁명적 개념을 담고 있으니 인류사의 대사건이라고까지 봐야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은 보고된 적이 없다.
다시 Petrie의 저작 리스트를 뽑아보았다. 붉은 색으로 하이라이트한 것은 "광범위"하게 이집트를 다룬 책들이다.
- Petrie, W. M. F. 1877. Inductive Metrology: Recovery of Ancient Measures from the Monuments.
- Petrie, W. M. F. 1880. Stonehenge: Plans, Description, and Theories. Histories & Mysteries of Man. ISBN 1854170317
- Petrie, W. M. F. 1892. "The Tomb-Cutter’s Cubits at Jerusalem" in Palestine Exploration Fund Quarterly 24: 24–35.
- Petrie, W. M. F. 1883. The Pyramids and Temples of Gizeh. London: Kegan Paul. ISBN 0710307098
- Petrie, W. M. F. 1895. Egyptian Tales Translated from the Papyri. Adamant Media Corporation. ISBN 1402186258
- Petrie, W. M. F. 1898. Syria and Egypt: From the Tell el Amarna Letters. Adamant Media Corporation. ISBN 1402195222
- Petrie, W. M. F. 1905. A History of Egypt. Adamant Media Corporation. ISBN 0543993264
- Petrie, W. M. F. 1906. Researches in Sinai. Adamant Media Corporation. ISBN 1402175159
- Petrie, W. M. F. & John Duncan. 1906. Hyksos and Israelite Cities. Adamant Media Corporation. ISBN 1402142293
- Petrie, W. M. F. 1907. Gizeh and Rifeh. Adamant Media Corporation. ISBN 1421216817
- Petrie, W. M. F. 1912. The Revolutions of Civilisation. Adamant Media Corporation. ISBN 1402159315
- Petrie, W. M. F. 1931. Seventy Years in Archaeology. Westport, CT: Greenwood Press Reprint. ISBN 0837122414
Petrie 는 {아텐찬가}에 대한 Budge의 "가혹한" 평가가 등장한 1923년보다 이미 30년 전에 아마르나를 발굴했다. Budge의 저작이 1923년 출판이므로, 만약 Petrie가 이 소위 {아크나톤의 18계명}이란 것을 1923년 이후에 발견한 것이라면 그의 저작 중 1923 - 1941년 사이에 출간된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아케나텐을 다룬 저작들은 모두 그 이전에 출판되었다. 따라서 Petrie가 {아크나톤의 18계명}이란 것을 발견했다면, Wallis Budge가 몰랐을 가능성은 거의 없고,따라서 그의 책 속에 어떤 형태로도 언급되었어야 한다. Petries는 Budge보다 8년 더 살았는데 말년의 관심사는 이집트가 아니라 카나안/팔레스타인이었다.
§§ 1차 용의자 #1: {아메네모프의 가르침} ?
소위 {아크나톤 18계명}이 유래한 것으로 내가 우선 의심한 문서는, {아케나텐의 (잊혀진) 계명/The (Lost) Commandments of Akenaten}으로 예전부터 잘못 유포되고 있는 문서다.
이 문서는 기원전 11-13세기에 파라오 아메네모프/아메네모페트가 남긴 잠언집으로 {아멘네모프의 가르침, Instructions of Amenemope(t)}란 이름으로 불리는 문서이며, 일부 유포자들은 이것이 "기자의 피라밋에서 아텐이 아케나텐을 통해 모세에게 전수한 계명"이란 식의 설명을 붙이곤 하는데 이는 전혀 뜬금없는 소리다. 이 문서는 구약성서의 {잠언}과의 문체적 유사성 때문에 관심있게 연구되고 있지만, 이 문서를 십계명과 연관짓는 연구는 아직 들어본 적 없다. 상형문자로 기록된 이 잠언집은 총 3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우 길 뿐더러 삶의 전반부에 대한 윤리적 충고들을 담고있다.
사실 이 문서에 등장하는 문장들은 이집트 {사자의 서}에 등장하는 형태보다도 십계명의 형태와 유사하지 않다. 따라서 많은 변형을 거쳐야만 십계명과 유사한 문장구조로 만들 수 있다. 특히 {아메네모프의 가르침}은 전혀 유일신교적 관점에서 씌여지지 않았다. 이럴 경우 소위 이 {아크나톤 18계명}에 대한 내 반박은 나의 이전 글인 {십계명 vs 이집트 사자의 서}에서 내가 취한 방식과 같아질 것이다.
{아메네모프의 가르침} 전문: http://www.maat.sofiatopia.org/amen_em_apt.htm
§§ 1차 용의자 #2: {이집트 사자의 서}?
그 다음으로 의심해 본 것은 {이집트 사자의 서}였다. 누군가가 {이집트 사자의 서}에 나오는 마아트 관련 내용을 재편집해서 소위 {아크나톤의 18계명}이란 것으로 왜곡한 것인가? 물론 {이집트 사자의 서}와 아케나텐은 전혀 상관이 없는 별개의 주제다.
{이집트 사자의 서}와 {십계명}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독립적인 글에서 이미 다뤘다
§ 1부 정리
내가 아는 한, 모세의 {십계명}에 대응되는 {아크나톤의 18계명}이란 것은 없다. Wallis Budge가 말한바 대로 아케나텐의 아텐신앙을 엿볼 수 있는 자료는 긴 버전과 짧은 버전의 {아텐찬가} 뿐이다. 그런데 위에 인용한 전문을 보다시피 그 안에는 {십계명}에 대응될만한 구절들이 발견되지 않는다. 민희식씨의 해당 저작에 등장하는 소위 {아크나톤의 18계명}이란 것은, 앞의 {아텐찬가}에서 유일신앙에 대한 암시를, 그리고 {아메네모프의 가르침}와 {아니의 서/이집트 사자의 서}에서는 기타 윤리조항을 뽑아내서 의역해서 정리한 것을 누군가 (그것이 민희식씨든, 혹은 그가 인용한 2차자료든) {아크나톤 계명}인 것으로 오인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럼 도대체 "18계명"이란 말 속에 등장하는 구체적인 숫자는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흥미롭게도 아케나텐은 18이란 숫자와 관계가 많다. 그는 18왕조의 파라오였고 18년 간 통치했다. 물론 여기서 이 두 숫자와 소위 아크나텐의 "18"계명 속 18은 무의미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 소위 "18" 계명에서는 18에는 작위적인 혐의가 짙게 묻어난다.
일단 정리한다.
- {십계명}과 똑같다는 소위 {아크나톤 18계명}이란 것은 없다. 적어도 Petrie는 그런 내용의 유물을 발굴한 적 없다. 따라서 그렇게 주장하는 민희식씨의 주장은 틀렸다.
- 대신, 서로 작성자와 제작시기가 다른 {아톤찬가}, {이집트 사자의 서}, {아메네모프의 가르침} 등을 짜깁기하면 {십계명}과 다소 유사한 구절들을 만들어낼 수는 있다.
- 그러나 이 작업은 원전으로부터 상당한 변형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성서의 뿌리}(민희식)란 책에 등장하는 식으로 대응될 수 없다.
이 주장에 대해 누군가 서프라이즈에 반박 글을 올린 것을 읽어보았으나 (서프라이즈 ), 이 반박글을 쓴 이조차 {아톤/아크나톤 18계명}이란 고대 이집트의 텍스트가 실제로 있다고 가정하고 글을 썼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보다 철저하게 원 출처를 파헤져보기로 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이 소위 {아톤 18계명}의 진짜 출처를 밝히도록 하겠다.
草人
2부
§ 단서들
앞 글 (1부)에도 썼다시피, 항간에 떠돌고 있는 소위 {아톤 18계명} 혹은 {아크나톤의 18계명}의 원 출처를 찾기위해, 크리스마스 휴가 이틀 간 남는 시간에 Flinders Petrie나 Wallis Budge 같은 당대와 현대 이집트학 연구자들의 책과 논문을 뒤져보았다.
사실 이 주장을 처음 접했을 때는 가볍게 무시하려고 했지만, 이 내용이 (서평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와 파키스탄 정부에서 인정한) "비교종교 석학"으로 불린다는 불문학자 민희식씨의 {성서의 뿌리}란 책 속에서 아예 "아크나톤 18계명이 모세 10계명의 원전이다"라는 제목으로 제 12장의 한 파트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좀더 신중하게 조사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책에 따르면 이 책의 대부분의 자료가 현지조사나 박물관에서 저자가 직접 확인했다고 되어있다고까지 되어있기까지 했다.
그러나 솔직히 매우 허탈하다. 원 출처를 찾긴 했는데 그것이 생각보다 훨씬 더 엉뚱했기 때문이다.
찾아낸 과정을 간략하게 적겠다.
사실 앞의 글에서 나는 소위 {아크나톤 18계명}이란 것이, 아마도 {아톤찬가}, {이집트 사자의 서/아니의 서}, {아메네모프의 가르침} 등을 적절하게 짜깁기 한 내용을 누군가 진짜 {아크나톤의 18계명}으로 착각했을 것이란 가설을 제시했다. 민희식씨 본인이 한국에서 (불문)학자로서 명망도가 있는 인물인지라, 그가 자료를 의도적으로 조작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아크나톤 18계명}이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라면 내가 읽어보았던 모든 정규 이집트학 자료를 통해서 볼때 이 가설이 가장 합리적인 해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의 이 첫 가설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특별히 뒷부분 8가지 계명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춰보자.
- 아무리 {아톤찬가}, {이집트 사자의 서}, {아메네모프의 가르침}을 여러차례 읽어봐도, 이 문서들에서는 소위 {아크나톤 18계명}에서와 같은 구체적인 문장이 발견되지 않는다.
- 설령 모세의 {10계명}이 정체불명의 {아크나톤 18계명}에서 표절된 것이라 해도, 그 순서까지 정확히 표절될 수 있는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이 들었다.
- {아크나톤 18계명} 뒷부분 8계명은 고대인의 문체가 절대 아니며 오히려 현대적 시각을 담은 "뉴에이지"적이라고 판단했다. 특별히 이 8가지 계명은 {복음서}에 등장하는 예수의 가르침과 너무 닮아있다.
- 무엇보다도, "노예제도 폐지"를 말하는 제 18번째 계명이, 파라오 아케나텐이 집권하던 이집트 제 18왕조때 정말 가능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그런데 아케나텐의 시절에는 노예가 있었다.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에서 도저히 {아톤 18계명} 혹은 {아크나톤 18계명}을 찾아낼 수 없었기 때문에, 마지막 수단으로 이 한국어 문장들을 영어로 번역하여 일일히 다시 구글검색해 보았다.
그렇게 해서 나는 아주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된다.
학부때 신촌거리에서 우연히 만났던 자칭 {대광명우주형제단/회/?}가 길거리에서 나눠주던 팸플렛의 메시지를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 UFO 컬트 문서, {피닉스 저널 #27}
우선 {피닉스 저널/Pheonix Journal} 시리즈를 유포하고 있는 단체의 싸이트를 방문해 보자.
http://www.fourwinds10.com/siterun_static/general/our_mission.php
이 웹싸이트는 Patrick H Bellinger씨가 관리/운영하는 싸이트로 "The Four Winds"와 "The Phoenix Archives"라는 카테고리 안에 자료들을 수록하고 있다. 이 싸이트의 {Mission Statement}를 통해 이들의 "사명"이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겠다. 주의깊게 읽어야 할 부분을 붉은색으로 하이라이트 했다.
Our objectives are: 1. To reveal the Darkside's secret Plan 2000 for total world control by our present evil world leaders. 2. To reveal to the world's people that Creator God Aton of Light also has a Plan 2000. God Aton and His Forces of Light will not do it for us but will work with us, as we responsibly confront evil in our day and change the "ending of the play." 3. To reveal the evil world leaders' cover-up of off-world humans (our ancestors), who are here in starships in Earth's atmosphere at this time, and who have come with good intent to help us prevent the evil Plan 2000 from being accomplished, and to help us establish the New Age of Enlightenment. 4. To reveal the Truth presently being given to our civilization by the Realms of Light: * a. How to change the age-old prophecies, e.g. how to change the ending of this civilization without the prophesied final destruction occurring. * b. How to prepare for our future survival, if necessary, against coming Earth changes. * c. How to heal ourselves from any disease or ailment by within in combination with those things provided by Creator God for our healing. * d. How to have total and permanent protection for ourselves and our families against all darkside energies, entities and technology. * e. How to change what is and create our way, through the power of our God-Spirit within. This includes bringing balance and harmony again to our "Mother Earth and ushering in the New Age of Peace and Enlightenment. * f. How to assist our Planet Earth in her transition into fifth dimension by 2012. * g. How to make our own transition into fifth dimension and the Age of Enlightenment without experiencing physical death and returning to another 3D lifestream. 5. To assist Truthseekers, Lightworkers, and Truthbringers alike in their search for and presentation of Truth. 6. To spread the Truth from Creator God Aton of Light to the "Four Corners of the Planet Earth" via the "Fourwinds" website (http://www.fourwinds10.com) and the Phoenix Archives website (http://www.phoenixarchives.com). The original foundation of Truth upon which Fourwinds rests is that which has been presented by Creator God Aton of Light and the Ascended Masters in the 241 volumes of The Phoenix Journals. These Journals are also known as the "Holy Books of the Lighted Realms.
그럼 이들 주장을 그대로 옮겨보겠다:
이 단체는
- "광명의 영역"에서 창조주 "아톤신"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예수를 포함한) "마스터"들로부터 메시지를 받아 전파하고 있으며
- 그 주요목적은 이 세계의 사악한 지도자들이 꾸미고 있는 "어둠의 계획 2000"에 맞서
- 아톤신이 계획하고 있는 "지구와 의식의 갱신/뉴에이지 각성"을 유도해
- "2012년"까지 지구를 제 "5차원"으로 변모시키는데 있다.
자료를 꼼꼼히 들여다보자. 아래의 링크는 이 단체가 유포하고 있는 {Phoenix Journal}의 제 27번 메시지이다. 문제의 {아크나톤 18계명}이 바로 여기 등장한다. 아톤신과 그 마스터들의 계시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럼 전반부 10계명이 모세의 십계명과 똑같으며, 따라서 모세가 여기에서 십계명을 표절한 것이라는 소위 {아톤 18계명}을 영어원본과 한국어 번역으로 보자.
Phoenix Journal 27 (원본)
짧은 버전 (계명만 정리한 것)
- You shall have no other gods than the Creator God before you and abide with the Laws of the Creation which encompasses all. Also known as the "Law of One". 너희는 너희 앞에 계신 ‘창조주 하나님/아톤/하톤’ 이외의 어떤 다른 신들도 가져서는 아니 되며, {창조의 율법}들 안에 거해야 한다.
- You shall not make for yourselves idols and false images to worship as gods for therein you give power into the hands of evil. 너희들 자신을 우상으로 만들어서는 아니되며, 거짓된 상징들을 신들로서 숭배하지 말아라.
- You shall love the Lord God with all your heart, soul and being (you must love yourself as God and God as yourself). 너희는 주 하나님/아톤/하톤을 너희의 모든 마음과 영혼과 육체를 가지고 사랑하여야 하느니라. (너희 자신을 하나님/아톤/하톤처럼, 그리고 하나님/아톤/하톤을 너희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 You shall not use the name of God irreverently, nor use it to swear to a falsehood. 너희는 하나님/아톤/하톤의 이름을 불경스럽게 사용하지 말고, 거짓맹세로서 이를 사용해서도 않된다.
- Remember God's "day" and keep it holy. (Every day is God’s “day”.) 하나님/아톤/하톤의 “날”을 기억하고, 이를 성스럽게 준수하라. (매일매일은 신의 날이다.)
- You shall honor your mother and father. 너희 아버지, 어머니를 공경하라.
- You shall not murder your fellow man. (Killing to preserve your life or of your family is not murder) 너희의 동료 인간을 살해하지 말아라. (정당방위는 살인이 아니다.)
- You must not commit adultery. 너희는 간음을 범해서는 않된다.
- You must not steal (materially or emotionally). 도둑질하지 말아 (물질적으로 또는 감정적으로)
- You must not covet or envy that which belongs to your neighbor. 너희는 이웃이 소유한 것을 탐하거나 부러워하지 말라.
- You must not impose nor force your free-will upon the free-will of another. Also known as "The Law of Non-interference." 타인의 자유의지를 거스려 네 뜻을 강요해서는 않된다. 이는 "불간섭의 법"으로도 불린다.
- You must not judge (condemn) others, but you must wisely judge all behavior and actions which are contrary to the Laws of God and The Creation. 타인을 판단하지 말라. 그렇지만, 너희는 하나님/아톤/하톤과 창조의 균형의 법칙에 어긋나는 모든 행위와 행동들에 대해서는 현명하게 판단하여라.
- As you sow, so shall you reap. Also called "The Law of Cause and Effect." 뿌린대로 너희는 거두리라. 이는 “원인과 결과의 법칙”이라고도 불린다
- You must honor all commitments made in service to God, the Father, the One within. 하나님/아톤/하톤, 아버지, 너희 안에 계신 한 분에 대한 봉사에 대한 모든 서약들에 있어서 경건해야 한다.
- You must obey the wisdom of God for the responsible and balanced procreation of your species. 인간들의 책임 있고 균형잡힌 생식을 위해서, 너희는 하나님/아톤/하톤의 지혜에 복종하라.
- You must do unto others as you would have them do unto you. Also called "The Golden Rule". 너희가 타인들로부터 대접받고 싶은 것만큼, 너희도 타인들을 대접해야 한다. 이것은 “황금율”이라고도 불리운다.
- Evil (adversaries of God) must always wear a sign of their evilness. (By their fruits you shall know them). 악은 (하나님/아톤/하톤의 적들은) 악의 표시를 항상 갖다. (그들의 열매를 보면, 그들을 알 수 있다.)
- You must not commit the act of slavery (physical or emotional) upon any human being of Creator God. 너희는 하나님/아톤/하톤의 존재인 다른 인간을 노예로 삼는 행위를 범해서는 않된다.
{성서의 뿌리}(민희식) 제 12장에 등장하는 소위 {아톤 18계명}은 이것과 동일하며, 차이가 있다면 그저 번역상의 뉘앙스의 차이로 보인다. 따라서 민희식씨의 책에 나오는 내용은 {피닉스 저널 #27}의 요약본 혹은 이본으로 일단 추정된다. 민희식씨가 불문학자이니 만큼 프랑스어판 {피닉스 저널 #27}이 그 출처일지도 모르겠다.
자, 그럼 이들이 유포하고 있는 문서에 등장하는 내용을 보자. 이 문서는 1993년에 유포된 (제 3판) 메시지 혹은 교시다. 인터넷에서 한국어로 유포되는 문서에는 그 제목을 {아톤 18계명}, {아크나톤 18계명}, 혹은 {평등의 율법} 등등을 사용한 듯한데, 이들의 원래 문서에는 {The Laws of God and the Creation} 혹은 {The Laws of Balance}가 그 제목이다. 혹은 {18 Laws of Aton}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앞의 {평등의 율법}이란 번역은 {The Laws of Balance}를 잘못 번역한 듯 싶다.
http://kryon.net/b/bbs/board.php?bo_table=k_message2&wr_id=457&sfl=&stx=&sst=wr_hit&sod=asc&sop=and&page=1
이 메시지는 Esu Jesus Immnuel Saranda of the Christed Sacred Circle of infinity (=일명, 사난다) 등을 통해 받은 것으로 되어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이 인물은 우리가 아는 그 역사상의 예수와 동일인이다. 사실 {피닉스저널 #27} 에서조차 계시를 받은 자가 아크나톤/아케나텐으로 되어있지 않다. 그러므로 이 문서를 {아크나톤 18계명}으로 부르는 것은 아예 틀린 것이다.
목차를 옮기겠다. 한 시간 정도 꼼꼼히 읽어보았다.
이 {18계명}들에 앞서, 인간들에게 보내는 창조자이신 아톤신과 마스터로 등장하는 사난다의 메시지가 등장한다. 이어서 계명이 개별적으로 설명되고, 이 아톤의 {18계명}들과 각 계명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오며, 아톤의 마스터들이 존재들이 맨 마지막에 나열된다. 즉, 이 소위 {18계명}과 그 주석은 그들의 직통계시다. (서문의 내용을 봐서는) 재림예수를 암시하는 사난다, 대천사 미카엘 등이 등장하고 이어서 성 제르망/저메인(Germain)과 이 모든 계시의 수신자 Druthea 가 등장한다.
같은 내용은 위에 언급된 네 명의 명의로 {Lord Michael, St Germain, Sananda, Druthea: The Spiritual Laws And Lessons Of The Universe}란 제목을 달고 미국과 영국에서도 출판되었다. 위에 언급한 {Phoenix Journal #27}과 정확히 같은 내용의 책이다.
{Lord Michael, St Germain, Sananda, Druthea: The Spiritual Laws And Lessons Of The Universe
다시 말해, 이 문서는 이집트 유적에 남아있는 (아크나톤/아케나텐이 그의 신 아톤/아텐에게서 받은) 어떤 계명도 아니고, 유대교/기독교의 역사적 문서도 아니다. 역사/고고학적 문서가 아니란 말이다. 쉽게말해 그냥 UFO컬트 계열의 "뉴에이지" 현대물에 해당하는 문서다.
혹, 이 {18계명}이 정말 "광명의 영역"에서 아톤신과 그의 마스터들에 의해 "오늘날" 계시된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가능성은 일단 배제하겠다. 그러나 설령 이것이 아톤과 그의 마스터들에 의한 "계시"라 하더라도, 항간에 인터넷을 떠도는 문서들과 그것들의 원 출처인 민희식 씨의 {성서의 뿌리}라는 책에서 언급된 것은 모두 틀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소위 {18계명}이란 민희식씨가 자신의 책에 기술하고 있는 것처럼 페트리가 아마르나에서 발굴한 것도 아니고, 아크나톤이 아텐/아톤에게서 받은 계명도 역시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세의 {10계명}이 이 소위 "{아크나톤 18계명}"에서 표절한 것이라는 그의 주장은 더더욱 말이 안된다. 현대물이기 때문이다.
한국에도 여러 뉴에이지 채널링 싸이트들이 있는데 여기선 하나만 소개한다. (막상 {피닉스 저널} 측은 자신들을 "뉴에이지"라 부르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뉴에이지를 사탄적인 것이라며 엄중하게 경고할 뿐 더러, 자신들의 메시지는 채널링이 아니라 우주선으로부터 전파로 수신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 히라미드/의식상승의 길: www.hiramid.kr/
- 해당 싸이트에 접속 / 위의 파란 바에서 "캔디스 프리즈" 클릭 / "피닉스저널" 선택 / 맨 아래 1번 "하나님과 창조의 법칙" .
이 게시판에서 소위 {18계명}을 전수한 마스터들 즉, 이수, 저메인 (Germain), 사난다 등을 검색하면, "광명의 영역"에서 앞에 언급한 대-마스터들이 지구에보내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물론 Phoenix Journal 측이 이 배포한 소위 {18계명}도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다. 영어버전과 유사하게 {하나님과 창조의 법칙}이란 제목을 쓰고 있다 (바로 그 이유로 이 문서가 {아크나톤 18계명} 혹은 {아톤 18계명}으로 처음부터 검색되지 않았던 것이다.).
혹시 위의 {Phoenix Jouranl 27}속의 18계명이 다른 이집트 고고학 자료에서 베낀 것일 가능성은 없을까?
전혀 없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 UFO 컬트 {피닉스 저널} 측과의 확인절차
{18계명}의 더 자세한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Phenix Journal}을 관리하는 Patrick H. Bellringer씨에게 문의 이메일을 보냈고, 하루 후에 친절한 답신을 받았다.
§§ {피닉스 저널} 측의 첫번째 답신
첫번째 질문에서 나는 {피닉스저널}측이 이 아톤의 {18계명} 오리지널 출처는 무엇이며, 어떤 방식으로 받은 것이며, 또 그 수신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첫번째 답신의 전문을 옮긴다. 강조할 부분은 번역했다.
FROM: Patrick H. Bellringer
TO: Kwangmin
DATE: Dec. 30, 2010
SUBJECT: Reply
Dear Kwangmin:
Thank you for your letter and questions. We honor you for your desire to know Truth.
광민씨,
이메일과 질문에 감사드립니다. 진실을 알고자하는 당신의 열정에 우리는 경의를 표합니다. --- 번역: 최광민
Esu Immanuel (Jesus) Sananda brought these eighteen Laws of God to us 2000 years ago, but today only ten Laws remain in the "Holy Bible", and these have been distorted. So, Creator God Aton of Light has given to us one last time these Laws again in Phoenix Journal #27 for our enlightenment.
이수 임마누엘 (예수) 사난다는 이 18가지 신의 계명을 2000년 전에 이미 우리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10개만이 "성경"에 남아있고, 그나마도 변개되어져왔습니다. 그래서 창조주이신 아톤신께서는 우리의 깨달음을 위해 이 계명을 {피닉스 저널 #27}을 통해 최종적으로 보내주셨습니다. --- 번역: 최광민
Hatonn/Aton answers your question of how they were received in the Foreward to Phoenix Journal #3 "Space Gate". The Pleiadian Star Fleet has come to assist our Earth, Shan, in her transition into fifth dimension. The Command ship is the Phoenix. Esu Immanuel (Sananda) and other Ascended Masters are aboard the Phoenix with Commander Hatonn.
이 계명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알려졌는지에 대한 당신의 질문에 관해서는 {피닉스저널 #3: 우주의 문}편에서 하톤/아톤께서 답해주고 계십니다. 플레이아데스 성단 함대는 현재 우리의 지구(샨)가 제 5차원으로 진화하는 것을 돕기위해 오고있는 중입니다. 이 함대의 사령선의 이름이 "피닉스"입니다. 이수 임마누엘 사난다 (예수)와 다른 승천한 마스터들은 사령관 하톤과 함께 이 "피닉스"호에 승선해 있습니다. --- 번역: 최광민
The 241 copies of the Phoenix Journals were received by radio transmission from the Phoenix by Doris Ekker in Techachapi, California during the early 1990's. These journals were not channeled, but were accurately received by direct radio wave transmission and recorded accordingly.
{피닉스저널}에 실린 241개의 메시지는 이 피닉스호에서 발송된 전파를 통해 캘리포니아 테차차피에 살던 도리스 에커에게 1990년대에 수신되었습니다. 이 {피닉스저널}는 채널링을 통한 메시지가 아니며, 라디오 전파를 통해 정확히 수신되었고 또 정확히 기록된 문서입니다. --- 번역: 최광민
These Laws of God and Creation are Cosmic Laws, under which the entire Cosmos operates. These Laws are absolute and cannot be changed, regardless of what man may think. We are to learn to live these Laws to the best of our ability in order to graduate out of third dimension and into fifth dimension (Heaven) along with Earth Shan. This is planned by Creator God to happen very soon.
I hope I have answered your questions. May you find the Truth you seek.
In Love and Light,
Patrick H. Bellringer
Ref: PHOENIX JOURNAL #27: "THE PHOENIX OPERATOR-OWNER MANUAL" http://fourwinds10.com/journals/pdf/J027.pdf
Bellringer씨의 이메일에 따르면, 원래 (사난다라고 불리는) 예수가 2000년 전에 {18계명}을 가져다 주었는데 8개가 망실되고 나머지 {10계명}도 왜곡되었기 때문에, 아톤께서 다시 온전한 {18계명}을 1990년대 초중반에 캘리포니아에 사는 Doris Ekker에게 전달해주었고, 이를 {Phoenix Journal} 측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Bellringer씨가 보내온 이메일에서 한가지 새로운 점은, {Phoenix Journal}은 통상적인 채널링이 아니라 아톤과 마스터들이 승선해 지구로 오고있는 우주선 {피닉스}로부터 보내진 전파를 통해 특수군사채널을 통해 직접 기록되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아톤과 그 마스터들이 보내준 메시지들의 모음을 "피닉스저널"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럼 창조주 아톤/하톤으로부터 이 메시지가 어떻게 20세기 중반에 도리스 에커에게 전달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Phoenix Journal #3: STAR-GATE} 서문을 통해 그럼 함께 읽어보도록 하자 . 이 문서는 "적절히 사용되는 경우에 한해" 1000+/-년 간 보증되어 있으며, 14만 4천 행성에서 테스트되었다고 한다.
이 서문은 플레이아데스 성단에서 지구로 오고 있는 "지구이전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함대 총사령관 "기오르고스 케레스 하톤"의 명의로 되어 있다.
링크: http://www.fourwinds10.net/journals/html/J003.html
FOREWORD / 서문
"I am Gyeorgos Ceres Hatonn, Commander in Chief, Earth Project Transition, Pleiades Sector Flight command, Intergalactic Federation Fleet-Ashtar Command; Earth Representative to the Cosmic Council and Intergalactic Federation Council on Earth Transition. You may call me "Hatonn".
나는 기오르고스 케레스 하톤으로, 지구이동 프로젝트의 총사령관이자, 플레이아데스 성단구역의 함대사령관이자, 은하동맹 함대인 아쉬타르의 사령관이자, 우주위원회와 지구이전를 위한 은하동맹위원회에서 지구를 대표하고 있다. 나를 "하톤"으로 불러도 좋다. --- 번역: 최광민
'Let there be no misunderstanding of WHO I AM! I come in this portion as a fourth dimensional Project Commander in charge of Earth Transition. As this is most thoroughly explained in other recordings from myself and others, I shall not cover it in this document.
내 정체에 대해 오해가 없도록 하자. 나는 이 구역에 지구변화를 추진하는 4차원 프로젝트 사령관으로 왔다. 내 자신과 다른 이들이 보내는 교신녹음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철저하게 설명하도록 할 것이며, 이 문건에서는 다루지 않도록 하겠다. --- 번역: 최광민
This document contains truth which can be validated. It comes forth in dictated format from myself to one of my transreceivers (recorder). There is nothing of "channeling" about it--it is via actual radio-type short-wave directly from my sorce into a receiver terminal. No hocus pocus nor mystical hoopla. This recorder does exactly that--records. She is not privy to the information resources nor is she given to "interpretation" other than as any other reader would personally interpret.
이 문건은 입증가능한 진실은 담고 있으며, 나 자신에 의해 녹취된 포맷으로 내용을 녹음할 내 교신자 중 하나에게 보내진다. "채널링"과 같은 방식은 없다. 교신은 이쪽에서 실제 단파 라디오 채널을 통해 직접 교신자의 단말터미널로 보내진다. 어떤 사기나 신비한 방식을 통한 것이 아니다. 이 녹음자는 정확히 받은 것을 녹음할 뿐이다. 그녀 (=도리스 에커)는 정보를 은밀하게 숨기지도, 어떤 해석을 제공하지도 않는다. 읽는 누구나 개인적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번역: 최광민
We of the lighted brotherhood of the Cosmic and Galactic participants are ready to make our presence upon your place. We travel and act in the direct service and under Command of Esu Jesus Immanuel Sananda. Sananda is aboard my Command Craft from whence He will direct all evacuation and transition activities as regards the period you ones call the End Prophecies of Armageddon. He has organized placement for His peoples and will oversee all operations as regards His people. All Intergalactic Fleets are under His command, and for purposes of evacuation, those details are in most capable hands of one called, simply, Commander Ashtar.
우리 우주-은하광명형제단은 너희가 있는 곳에 곧 나타날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는 이수 예수 임마누엘 사난다의 지시에 따라 우주를 항해해와 직접 임무를 수행한다. 사난다 (=예수)는 나의 사령선에 승선해 있으며, 이곳에서 너희가 아마겟돈 종말이라 부르는 때에 시행될 인류소거작전과 이주계획을 지휘하게 될 것이다. 사난다(=예수)는 자신의 사람들을 위한 장소를 준비해 왔으며 모든 계획을 감독하게 될 것이다. 모든 은하함대가 인류소거작전을 위해 그의 지휘 아래 있으며, 세부적인 작전은 간략히 "아쉬타르 사령관"으로 불리는 이가 대부분 담당한다. --- 번역: 최광민
There will be more and more frequent contact with ones of human format by ones of our commands. You will ask any energy form contacting you, to identify. Demand that if the energy is not of the "light" of the Divine Source to remove itself. DO NOT ENTERTAIN ANY/AND ALL ENERGY FRAGMENTS WHO APPEAR TO YOU, FOR MORE AND MORE OF THE DARK ENERGY FORMS ARE MAKING CONTACT.
EXTREME CAUTION: DO NOT RUN AND HOP ABOARD ANY SPACE CRAFT WHICH MIGHT LAND--CAUSE THE ENTITIES TO IDENTIFY THEMSELVES. INSTRUCTIONS FOR IDENTIFICATION OF THE INTERGALACTIC COMMANDS ARE BEING PRESENTED CURRENTLY AND WILL BE FORTHCOMING IN A MASSIVE WAY VERY SHORTLY.
극도로 주의할 점: 착륙하는 아무 우주선에 승선하지 말고, 그들의 신분을 입증하도록 해라. 은하사령부의 ID에 관한 지시사항이 현재 제시되고 있으며, 곧 다양항 방법으로 알려질 것이다. --- 번역: 최광민
This doccument is for the purpose of awakening you to the horrendous lie that has been perpetrated against you ones. I am giving it to insure protection of those human ones who dared bring it into the open, and yet risk their lives having done so. I dedicate it to the ones who dared and have been mocked, ridiculed and persecuted for having dared to give you help to "save" yourselves from the lies. I go on record to my adversaries herewith and place them on formal notice: YE SHALL NOT HARM ONE HAIR OF MY WORKERS. YOU SHALL REAP BITTERNESS IF YOU BRING PHYSICAL HARM UNTO THEM.
Now, I shall tell you who I am in my Higher Command. I AM ATON.
이제 상위의 존재로서의 내가 누구인지 밝히도록 하겠다. 나는 아톤이다. --- 번역: 최광민
Perhaps you might wish to look up that label for it might prove to be quite important to you. I shall see to it that these intructions are carried forth, so I suggest there be no toying with this as some game of sorts to be discounted, at your next little seminar gathering of the flying saucer clubs and crystal worshipers. Your time of playing at star readings, Ouija boards and Tarot, to seek your fortunes, is over.
Earth is going to march right through evolution, transition, tribulation, new "birthing" and new "berthing" just as written. You need no psychic reader to tell you how it will be. You can hide your head in your sand bucket; it will change nothing. There are detailed and magnificent plans in operation to cause the transition to be quite survivable and workable for those of you who so choose to work with us and not in the enemy camp. The Evil Forces shall be met and stopped, but it will be a most unpleasant confrontation.
The Master Esu Jesus Immanuel Sananda is returned and awaits the appointed time. If you want information I suggest heartily that you contact Phoenix Source Distributors for any and all information. We will be printing it in numerous volumes as fast as our scribes can recieve.
마스터 이수 예수 임마누엘 사난다는 (너희에게) 돌아와 정해진 때를 기다리고 있다.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피닉스 소스} 배포자를 접촉하길 진정 원한다. 우리는 우리 교신을 녹취자가 녹취할 수 있는 한 빨리 방대한 양의 내용을 출판할 것이다. --- 번역: 최광민
I dedicate this work to all who have taken a stand for Truth.
And of course, my infinite love and appreciation to Dharma, who works hours each and every day in our service. This is but a tiny portion of her works. I so honor my small circle who are in the building of physical foundations and yet also see to it that these words are carried forth in truth and dispersement. Also to those who give such unselfish support in so many other ways, without wich help we could not proceed. Blessings be yours, little ones, as ye are cherished beyond thy ability to comprehend.
I request this book be brought to the public with all haste for the physical protection of some of thy brothers rest heavily upon its promptness.
I PLACE MY SEAL UPON THESE WRITINGS OF TRUTH. YOU ONES MUST AWAKEN NOW FOR YOU HAVE SLEPT TOO LONG AND YOUR WORLD IS CRUMBLING DOWN AROUND THY FEET. YOU ARE IN THE FINAL COUNTDOWN.
나는 이 문건의 진실성을 보증한다. 너희는 깨어나야 한다. 그동안 너무 오랬동안 잠들었고, 너희 세계는 너희 발 밑에서 무너져내리고 있다. 지금 너희는 마지막 카운트다운의 시점에 있다.
I AM ATON
나는 아톤이다. --- 번역: 최광민
{피닉스 저널}의 다른 편에 따르면, 하톤은 9피트 (약 2.7미터) 키에 머리털이 없고 회색피부를 가진 인간형 외계인이다. 그럼 이 하톤 사령관과 아톤신의 관계를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자. 이번 내용은 {피닉스 저널}의 교신자 도리스 에커에 이어 하톤/아톤이 계속해서 접촉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는 Candace Frieze를 통해 2005년 3월 2일 수신된 내용이라고 한다 (http://www.fourwinds10.com/news/14-spiritual/C-specific-channelings/05-hatonn/2005/14C5-03-06-05-candace-frieze-hatonn-describes-himself-and-more.html)
Hi, to everyone. Lovely day from my perspective. I am aboard ship this morning, specifically the Phoenix.
여러분. 내 입장에서 오늘은 멋진 날이다. 나 (=하톤)은 오늘 아침 우주선, 특별히 피닉스호에 탑승했다. --- 번역: 최광민
Now, what I wanted to speak about is my existence as opposed to Sananda's. There are many ways of being! I am a Descending Son. You might call me an Archangel of sorts. Candace figured that is what I might be from reading the Phoenix Journals.
오늘은 나와 사난다 (=예수)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세상에는 여러가지 다른 존재방식들이 있다. 나를 "강림한 아들"이며, 일종의 "대천사"로 나를 칭해도 좋다. Candace (=피닉스호와의 교신자인 Candace Frieze)는 내가 어떤 존재일지에 대해서 {피닉스 저널}을 통해 이해하고 있다. --- 번역: 최광민
When I say that I am Aton in my higher self, it means than I am Aton, indeed. Aton is a very advanced over-soul, I guess, you might describe Him. Aton donates fragments of Himself to many of the human race. Aton has an effect this way on the DNA, also, of the human type. This is somewhat difficult to understand, I know.
"아톤은 나(=하톤)의 상위존재체"라고 내가 말하는 경우, 그것은 내가 진실로 아톤이란 뜻이다. 아톤은 매우 진보된 존재로 모든 영혼 위에 군림하는 존재이며, 내 생각에 아마도 너희들이 그를 묘사하는 바이기도 하다. 아톤은 자신의 파편/분신들을 많은 인간 종족에게 주었다. 아톤은 이런 방식으로 DNA나 인종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부분은 너희가 이해하기 힘들 것이란 점을 나도 안다. --- 번역: 최광민
I am experiencing as Hatonn in a body called "large grey", by some. You have read in the Phoenix Journals that I don't have a hair on my head, and I am 9 feet tall. This is a special body type I am using for this mission, as I need an actual body for it. It is a visible body to those whom I choose to see it. On ship, all see myself, and many of you will, also.
나는 혹자들이 "큰 회색 신체"라 부르는 이 몸에 "하톤"으로 존재한다. {피닉스 저널}을 통해 나는 머리털이 없고 신장이 9피트 (=약 2.7미터)란 점을 읽었을 것이다. 이 신체는 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사용되는 특별한 신체이다. 이 임무를 위해서 나는 신체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 몸은 내가 선별한 사람들이 볼 수 있으며, 우주선 상에서 모두가 나를 볼 수 있고 너희 중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될 몸이기도 하다. -- 번역: 최광민
This body in not reproducing, sort of android in type by your understanding. It was custom-made by universal scientists who have this knowledge. I need to walk, also, for this project! Otherwise, I have what I will describe as an Angelic form. There are many large Greys associated with project Earth. All would be angelic, also. This is a body type used by the Descending Sons for these types of missions.
이 신체는 복제되지 않으며 너희 이해에 따르면 일종의 안드로이드 같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신체는 이 지식을 가진 우주의 과학자들에 의해 특별히 제작된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나는 육체활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신체 외에 나는 "천사적 형태체"라고 부르는 존재이다. 지구 프로젝트와 관련해 많은 거대회색외계인형 신체들이 존재하고 있고, 또한 이 모두가 "천사적 형태체"이기도 하다. 이 신체는 이런 류의 프로젝트를 위해 "강림한 아들"들이 사용하는 신체 형태이다. --- 번역: 최광민
I do eat some, but most of my energy needs are met from what many call pranic energy. I do eat highly nutritious fruits and vegetables, and I, too, can enjoy a cookie, but usually do not eat of them, except to taste when offered.
나는 실제로 음식을 먹는다. 그러나 나의 에너지 대부분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프라나 에너지라 불리는 것에서 온다. 나는 매우 영양가 높은 과일과 채소를 먹으며, 나 역시 쿠키를 즐길 수는 있으나 맛보기만 할 뿐 거의 먹지는 않는다. --- 번역: 최광민
Sananda, in his mission 2000 years ago, came to teach those of my fragments experiencing on Earth. He, also, came to challenge the controllers that owned the planet. The Christ that experienced with him in this double incarnation challenged Lucifer and the fallen ones from Heaven. That is the story in your Bible, recounting that Satan offered to Him this world, and He chose not to take of it. Why would the Christ, the Creator Son of this Universe give up that job, so to speak, to descend into Earth? Pretty comical from my point of view. However, this was the official beginning of your salvation, the taking back of the planet into the universal heavenly realms.
Now, a bit on the small Greys. They are androids, but not of Descending Son or Angelic nature. They were created for special needs, such as long periods in space, and do not have an emotional body. This is what those that made a deal with your government to abduct for the DNA are trying to obtain for themselves, for they are actually quite in admiration of you. They think they are ugly and love the look of the human-type body. How they have gone about obtaining their desires is in violation of your freewill. They desire to partake of the ascending journey, to have the God Light within, and this will be granted to them, if they but change their ways. They are intelligent, and desire not to be robots for the use of others. There are many Greys, I would like to point out, that do not desire to steal your DNA to reconstruct themselves, and know that they must earn the privilege to become Ascending Sons. They love you and have given much to your society in the background. They do not violate your freewill.
작은 회색외계인들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 보자. 그들은 안드로이드인데, "강림한 아들"도 아니고 천사적 본성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들은 우주에 오래 체류할 목적 등의 특별한 필요에 의해 만들어 졌는데, 감성을 가진 육체를 지닌 것이 아니다.....[중략]..... --- 번역: 최광민
There are many caring and responsible Reptilians, also, on the Ascending journey, that left planets of origin long ago to free themselves of oppression. They often settled on other worlds and meddled successfully in other societies. All species have some beings that choose the misuse of power. This is the nature of freewill. Not all those in power that we are removing are Reptilian! Many are of human format. Every planet is different in regards to its conditions for life, and the Reptilian body type survives on very warm planets. They do not develop bodily temperature control because of the warmth. There are more factors involved with evolution. I but give this one example. There are planets that have no atmosphere at all, that life can be evolved on, and while that life is very different, the advanced forms still enter into the Ascending journey and have the Light of God within....[후략]
그러니까 민희식씨의 책에 등장한 소위 {18계명}을 인류에게 교시한 그 "아톤"이란,
- 현재 지구변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 플레이아데스 성단에서 발진한 피닉스 우주함대를 이끌고 있는,
- 기오르고스 케레스 "하톤" 사령관의 인공신체인
- 9피트 신장에 회색피부를 가진 인류형 대머리 안드로이드 속에 깃들어 있다는
- 외계의 다차원 초지성체이자 창조주인 "아톤"
이다.
이집트 제 18왕조의 파라오 아케나텐/아크나톤이 섬기던 신 "아톤"과 이 UFO컬트의 창조주 "아톤"이 동일하다고 생각하는가?
§§ {피닉스 저널} 측의 두번째 답신
이 답신을 받고, 이메일로 추가적인 두가지 질문을 Bellringer씨에게 보냈다. 첫번째 질문은, 왜 이 {18계명}이 모세의 {10계명}과 처음 10개까지는 순서조차 동일한지, 이 둘 사이의 관계는 무엇인지였다. 두번째 질문은 이 소위 {18계명}과 아케나텐/아크나톤의 아톤신앙과의 관계였다. 즉, 이 내용을 내가 잘 모르는 아마르나 유적에서 발견된 어떤 유물에서 입수한 것은 아니냐는 것을 물었다.
역시 친절한 두번째 답신의 전문을 인용한다. 이번에는 약간 정색한 분위기.
FROM: Patrick H. Bellringer
TO: Kwangmin
DATE: December 30, 2010
SUBJECT: Reply
Dear Kwangmin:
I shall try to answer any serious question you may have. To answer your first question of why there are only ten Laws in the Old Testament, I need to give you some background. The story of the Israelites in the Old Testament is just that, a story.
친애하는 광민씨,
광민씨께서 가진 중대한 질문들에 대해 이어 대답해 드리고자 합니다. 왜 {구약성서}에 오직 10개의 계명 만이 남아있는지에 대한 첫번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제가 우선 배경설명을 해드려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약성서}에 묘사된 이스라엘인에 관련 이야기는 그저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 번역: 최광민
The Zionist writers took the history of the Sumarians and re-wrote it, as if it were theirs.This fake Moses supposedly received these altered ten Laws from God Jehovah Satan, leaving out the other eight Laws. Jehovah Satan would never want the people to know the whole Truth.
시오니스트들은 수메르의 역사를 취해 새로 쓴 후 그것을 그들의 역사인듯 조작했습니다. 이 조작된 모세는 사탄인 여호와에게서 변개된 10개의 법을 받은 것으로 되어 있으며, 나머지 8개는 삭제했습니다. 여호와 사탄은 인간이 완전한 진리를 알게되는 것을 결코 원치 않았습니다. --- 번역: 최광민
Remember, this is a story with no historical accuracy. You may wish to read Phoenix Journal #50 p. 80 and following for further information about the Sumerians. http://fourwinds10.com/journals/pdf/J050.pdf
이 이야기들이 역사적으로 전혀 정확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피닉스 저널} #50, 80 페이지 이하를 읽어보시면, 수메르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 번역: 최광민
The ancient Sumarian civilization was truly enlightened. The Sumarians located in the area of the junction of the Tigrus and Euphrates Rivers in Iraq, known as the Garden of Eden. They experienced the miracles of the Old Testament, were highly civilized beyond our world today, did space travel, and were truly God Aton's "chosen peopjle", living in the "Promised Land". Their civilization was completely destroyed by the Serpent People of Satan. The Old Testament writings by the Zionists made us believe that today's Israel is the "promised land", and these are the "chosen people". They are the "chosen people" of Jehovah Satan!
고대 수메르 문명은 진실로 개화된 문명이었습니다. 수메르인들은 현재 이라크의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 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했으며, 이곳은 에덴동산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메르인들은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기적들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며, 우리의 현대문명을 훨씬 뛰어넘은 고도의 문명을 지녔습니다. 그들은 우주를 여행했으며, 진실된 신인 아톤의 '선택된 백성'으로 '약속의 땅'에 살았던 사람들 입니다. 수메르 문명은 사탄의 뱀-인종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시오니스트들에 쓴 {구약성서}는 마치 오늘날의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이고, 이스라엘인이 '선택된 백성'인 것처럼 우리가 믿게끔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인들은 '여호와 사탄'의 '선택된 민족'입니다! --- 번역: 최광민
Your second question was about Pharoah Akhenaten.[also Akhenaton]. Yes, there is a connection to the Laws of God and Creation. This Pharaoh was the most enlightened of all the Pharoahs of Egypt and knew of Aton and of these Laws. In the Phoenix Journals Hatonn says that in a past lifestream His scribe, Doris Ekker, who recorded most of the Phoenix Journals, was Pharoah Akhenaten. Akhenaten was named after Creator God Aton of Light. Most history has been distorted to keep Truth from us.
광민씨의 두번째 질문은 파라오 아케나텐/아크나톤에 대한 것이죠? 그렇습니다, 아크나톤과 {신과 창조의 법칙} 사이에는 연관이 있습니다. 파라오 아크나톤은 이집트의 역대 파라오들 가운데 가장 탁월한 지성을 갖춘 이였고, 아톤신과 그의 법칙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피닉스저널}을 통해 하톤께서는 {피닉스저널} 속의 거의 모든 메시지를 받아적은 도리스 에커가 전생에 파라오 아케나텐/아크나톤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케나텐'이란 이름은 창조주이신 광명의 아톤을 따라 지은 이름입니다. 대부분의 역사는 진리를 우리로부터 멀리 떨어뜨리기 위해 왜곡되어져 왔습니다. --- 번역: 최광민
In Love and Light,
Patrick H. Bellringer
우선, {10계명}과 {18계명}에 대한 {피닉스 저널}측의 설명을 간략히 정리한다: 사탄인 여호와는 인간이 원래 아톤이 인간에게 준 {18계명}의 총체적 진실을 알기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뒷부분 8개의 계명을 삭제한 왜곡된 10개만을 모세를 통해 사악한 유대인/시오니스트들에게 주었다는 것이다. 그는 소위 {아톤 18계명}의 원류를 수메르라고 보고있다.
둘째, 이 {18계명}과 아케나텐/아크나톤과의 관련성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역시 간략히 정리하겠다: {피닉스저널}에 수록된 아톤의 메시지에 따르면, 1990대에 완벽한 {18계명}등의 메시지를 아톤으로부터 재전송받아 {피닉스 저널}을 완성한 도리스 에커/Doris Ekker가 사실은 과거에 파라오 아케나텐/아크나톤이었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이들 말대로 "아크나톤이 도리스 에커의 전생"이었다면, 이 {18계명}을 {아크나톤의 18계명}이라고 불러도 될 듯 하다. 물론 이 경우, "이 아톤과 아크나톤"은 민희식씨가 생각한 "그 아톤과 아크나톤"은 아닐 것이다. Patrick H. Bellinger씨와의 이메일 교환은 이 정도면 충분할 듯 싶다. 가능하다면 Doris Ekker와 직접 연락을 취해보려고 했는데, 이미 사망했다는 비보를 들었다.
이 {피닉스 저널}과 {18계명}이 정말 1990년대에 아톤신을 통해 아크나톤의 화신인 도리스 에커에게 전수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하지않겠다. 추가적인 뒷조사를 해보니, 도리스 에커의 추종자들은, 에커가 아톤(하톤)으로 받았다는 메시지들이 또 다른 UFO주의자이자 음모론자인 William Cooper의 1991년 저작 {Behold a Pale Horse}를 글자 그대로 표절한 것으로 드러나자 양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 {아톤 18}계명을 도리스 에커에게 전수한 하톤(Hatonn)/아톤 사령관과 다른 외계의 마스터들의 초상화는 아래서 감상할 수 있다.
- http://www.indianinthemachine.com/Godaton.html
- http://www.zakairan.com/ProductsDivineLightImages/DivineLightImages.htm#Hatonn
Bellringer씨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에 감사드린다.
§ 이집트학 연구자들과의 확인절차
혹시라도 {Phoenix Journal}측이 어떤 경로로 얻게된 (그러나 내가 발견하지 못한) 아케나텐 시대의 상형문자를 통해 이 {18계명}을 재구성해서 살을 입혔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아케나텐과 이집트 18왕조에 대해 최근 책과 논문을 낸 총 5명의 미국, 영국, 이집트, 이스라엘엘 출신 이집트 학자들에게, 소위 {18계명} 전문을 보내고 이 문서가 진본인지(genuine), 고고학적으로 위조인지(fake), 혹은 거의 같은 이야기지만 여러 문서에서 짜깁기(fabricated) 된 것인지를 물었다.
중립을 지키기 위해 {Phoenix Journal #27}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 {Phoenix Journal}측은 이 {18계명}이 고고학적 문서가 아니라고 이미 밝혔기 때문에 사실 이 문서가 "위조"나 "짜깁기"로 불리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의 요점은 이들 전문가들이 이 문서를 현재까지 알려진 아케나텐 당시의 고고학 자료로 감정하는가 아닌가이다.
이메일 받은 순서대로 전문을 옮기겠다.
§§ 예일대학교 이집트학 교수, John Darnell, Ph.D의 답신
예일대학교 이집트연구소/The Institute of Egyptology의 책임자인 존 다넬 교수는 현재 이집트 룩소르 지역에서 신전의 인각과 상형문자 발굴과 해독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존 다넬 교수의 웹싸이트 : http://nelc.yale.edu/john-c-darnell
이메일을 옮긴다.
Date: Fri, 31 Dec 2010 00:50:12 -0500
From: John Darnell
Dear Kwangmin (if I may),
Greetings from Luxor. You correctly suspect this to be a modern fabricati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Mosaic Law and Egyptian precepts is a complex one, but the document you have is a rather silly thing. For a basic introduction to Egyptian religion you might read E. Hornung's The One and the Many, his Akhenaton and the Religion of Light, and a number of works by Jan Assmann, including New Kingdom Solar Religion.
Sincerely, JCD
광민씨 (이렇게 불러도 될런지요?),
이집트 룩소르에서 안부 전합니다. 이 문서가 현대의 조작물이라고 제대로 의심하셨네요. 모세율법과 고대이집트 법률의 관계는 매우 복잡합니다만, 언급하신 문서는 꽤 바보같은 문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집트 종교에 대해 기본적으로 소개하는 책 가운데 에릭 호르눙 교수의 {유일신교와 다신교}나 {아케나텐과 빛의 종교}, 혹은 얀 아스만의 {신왕국의 태양종교}를 포함한 많은 책들을 권합니다. --- 번역: 최광민
JCD
이집트 룩소르에서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다넬 교수는 이 {18계명}을 "현대에 짜깁기된", "꽤 바보같은 문서"로 감정했다. 다넬 교수가 추천한 Hornung의 책은 이미 읽어보았고, 두번째로 추천한 책을 쓴 독일고고학연구소의 Jan Assmann에게는 문의 이메일을 보냈다.
§§ 시카고 대학교 이집트학 교수, W. Raymond Johnson, PhD 의 답신
레이먼드 존슨 교수도 현재 이집트 룩소르에서 머물고 있으며, 인각의 발굴 및 상형문자/도상 해석작업을 하는 {The Epigraphic Survey}의 총책임자다.
웹싸이트 : http://oi.uchicago.edu/research/projects/epi/
{Texts from the Amarna Period in Egypt}
이메일을 옮긴다.
From: W. Raymond Johnson
Date: Fri, 31 Dec 2010 07:24:46 -0800 (PST)
Dear Kwangmin,
Thanks for writing. The '18 laws of the Aten' is not an ancient text. Sorry. The best collection of texts from the period can be found in this book: Texts from the Amarna Period in Egypt (Writings from the Ancient World. Society of Biblical Literat) by William, J. Murnane Paperback, 310 Pages, Published 1995 by Scholars Press ISBN-10: 1555409660 (1-55540-966-0), ISBN-13: 9781555409661 (978-1-55540-966-1)
The 'Hymn to the Aten' is particularly beautiful, and sums up Akhenaten's philosophy quite nicely. But it is nothing like the '10 Commandments.' Keep up the good work and your research!
Best from Luxor, and Happy New Year 2011 to you and yours!!
Ray
W. Raymond Johnson, PhD
Director, Epigraphic Survey
Oriental Institute, University of Chicago
Chicago House, Luxor, Egypt
이메일 감사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아톤의 18계명}이란 것은 고대문서가 아닙니다. 그 시기의 텍스트를 가장 잘 정리해 담은 책으로는 윌리엄 J 머네인의 {이집트 아르마나 시대의 텍스트들} 입니다. (중략) {아텐찬가}는 특별히 아름다운 찬가이며, 아케나텐의 철학을 꽤 훌륭하게 정리하고 있긴합니다. 그러나 {아텐찬가}는 {10계명}과 같이놓고 볼 수는 없습니다....
룩소르에서 안부 전합니다. 2011년 즐거운 한 해가 되시길. --- 번역: 최광민
그 답은 예상했던 대로, {18계명}은 고대문서가 전혀 아니며, 심지어 {아톤찬가}와 모세{10계명}을 비교하는 것 역시 옳지 않다는 것이었다. (1부에서 썼던, Wallis Budge의 설명 그대로다.) 존슨 교수는 {Texts from the Amarna Period in Egypt}를 참고도서로 추천했는데, 이미 이 책은 확인해 보았다.
§§ {모세와 아케나텐/Moses and Akhenaten}의 저자 Ahmed Osman의 답신
이집트 저널리스트 출신의 작가이자 아마추어 종교학자 아흐메드 오스만은 그의 논쟁적인 베스트셀러 {모세와 아케나텐}에서 모세와 아케나텐이 사실은 동일인이었다는 상당히 센세이셔널한 이론을 전개했다. 주류학자들은 오스만의 이론을 대체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만,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여전히 모세 vs 아케나텐 연구에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는 인물이다. 그의 개인 웹싸이트. (웹싸이트 : http://ahmedosman.com/home.html)
Amhed Osman, {Moses and Akhenaten}
아흐메드 오스만을 교신인 가운데 추가한 이유는, 아케나텐에 대한 "비주류" 가설을 주장하는 인물들 가운데, 민희식씨가 주장하는 바대로 {18계명}의 존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이메일을 옮긴다.
From: ahmed osman
Date: Fri, 31 Dec 2010 15:31:50 +0000 (GMT)
Dear Kwangmin,
Thank you Kwangmin for your letter. Although some of these Laws agree in a way with Akhenaten's and Moses' teaching, however, as it is set hers, it not the same as we find in Akhenaten's historical writing, nor in the Bible.
광민씨, 이메일 감사합니다. 비록 언급하신 (아톤의 18) 계명들이 어떤 면으로는 아케나텐과 모세의 가르침과 일치하기는 하지만, 이것들은 아케나텐과 관련되어 된 어떤 역사적 문서나 성서에서도 발견되지 않습니다. --- 번역: 최광민
Good luck and happy new year.
Ahmed Osman
그의 감정결과 역시, 비록 이 {18계명}이 아케나텐 관련 유물이나 모세의 "가르침"과 더러 비숫하긴하지만, 아케나텐에 관련된 고고학적 기록과도, 그리고 성서와도 같지않다는 것이다.
§§ 미시간 대학교 이집트학 교수 Janet E. Richards, Ph.D의 답신
미시간 대학교의 Janet E. Richards 교수는 고대 이집트 및 누비아 문화사 전공자로, 미시간 대학 박물관의 이집트 왕조사 큐레이터이기도 하다. (웹싸이트: http://www.umich.edu/~neareast/faculty/richards.htm)
이메일을 옮긴다.
Date: Sun, 2 Jan 2011 11:22:17 -0500 (EST)
From: "Janet E. Richards"
There is no basis among the indigenous evidence for "18 laws of Aton" - Petrie and Budge are very outdated resources (and Budge is quite frequently inaccurate); I recommend authors Barry Kemp, Donald Redford, Dominic Montserrat, Aidan Dodson, to name only a few who have written recently and extensively about the amarna period, and especially Kemp's website www.amarnaproject.com which is the best introduction out there to the period and the site of Amarna (Kemp has been excavating at Amarna for more than 30 years). good luck --- J Richards
"아톤의 18계명"이 존재했다는 주장은 이집트 고유의 유물/증거들 가운데 전혀 근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 페트리와 벗지의 자료들은 매우 오래되었고, 벗지는 종종 틀리기까지 합니다. 저는 배리 켐프, 도날드 레드포드, 도미닉 몬세랏, 에이든 돕슨 등의 저술가를 추천합니다. 이 연구자들은 최근에 특별히 아르마나 시대에 대해 집중적으로 글을 쓴 몇 명 안되는 저자들입니다. 특히, 배리 켐프의 웹싸이트 www.amarnaproject.com 은 아마르나 시대와 아마르나 지역에 대해 최고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켐프는 아마르나에서 30년 이상 발굴에 참여해 왔습니다. -- 자넷 리차즈 / 번역: 최광민
역시 {18계명}이 이집트에 존재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답신이다. 아울러 Petrie와 Budge의 오래된 자료보다는 아마르나에서 30년 이상 발굴을 담당했던 Barry Kemp의 자료를 추천했다. Richards 교수는 특별히 Budge의 설명이 종종 부정확하다는 언급도 덧붙였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그가 글 속에서 자기 "견해"와 "사실"을 정확히 분리하지 않고 뒤섞어 쓰는 19세기식 스타일을 고수한 것이 그 한가지 이유다.
§§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교 고고학 교수 David Ussishkin, Ph.D와 Israel Finkelstein, Ph.D의 답신
한편, 인터넷에 유포 중인 문서 가운데는 "모세의 10계명이 아크나톤의 18계명을 베낀 사실이 드러나자 이를 감추기 위해" "기독교계가 조작에 나서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것들도 있다.
이런 식이다.
구글검색
이 문서들은 모세 10계명의 표절사실은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의 유명한 고고학자들인 Ussishkin이나 Finkelstein이 분명히 밝혔다면서 근거 목록도 제시하고 있었다. 핑켈슈타인 교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종종 등장하는 다소 논쟁적인 고고학자이다. Ussishkin 교수의 연구관심사는 앗시리아 및 카나안의 역사의 고고학적 재구성이다.
- Ussishkin 교수의 홈페이지.
- Finkelstein 교수의 홈페이지.
이 주장은 유감스럽게도 자료인용이 틀렸을 뿐더러, 사실 Ussishkin과 Finkelstein 교수를 언급한 부분은 허위진술이다. 특별히 자료출처 부분은 매우 치명적이다.
- Alfred Cyril, Akhenaten: King of Egypt. Thames & Hudson
- David Ussishkin, Solomon’s Jerusalem: The Text and the Facts on the Ground, Atlanta
- Denis Ouellet, Un Cours en Miracles(traduit de l’anglais), Edition du Roseau
- Harvard University, The 1975-1981 Excavations At The Town Site Of Bab edh-Dhra
- Israel Finkelstein and Neil Asher Silberman, The Bible Unearthed: Archaeology’s New Vision of Ancient Israel and the Origin of Its Sacred Texts, The Free Press, NY
- J. C. L. Gibson, Canaanite Myths and Legends, T. & T. Clark, Edinburgh
- James, T.G.H., Howard Carter: The Path to Tutankhamun, Kegan Paul International, London
- Joan Comay, Ronald Brownrigg, Who’s Who in the Bible: The Old Testament and the Apocrypha, The New Testament, Wing Books, New York
- Joseph A. Callaway, Sir Flinders Petrie, Father of Palestinian Archaeology, Biblical Archaeology Review 6
우선, 위의 출처 리스트는 두가지 아주 오래된 내용을 담은 자료를 빼고 다 확인해 보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리고 당연하게도) {아크나톤 18계명}이란 것은 어떤 자료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게다가 위에서 세번째 책인 {Un Cours en Miracles}은 고고학/역사서적이 아니라 심리치료 매뉴얼로, 원래의 영어명은 {A Course of Miracles}으로, 위 주장에서 언급된 책은 프랑스어 번역판이다. 이 책은 20세기 중반 콜럼비아 의대의 임상심리학자이자 교수였던 헬렌 슈크만 (Helen Schucman)이 1965년에서 1972년 사이에 자신의"내면의 소리"를 구술하였다고 주장한 뉴에이지적 심리서적이다. 슈크만 본인은 이 "내면의 소리"를 "예수"로 특정하였으며, 따라서 이 책을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 예수의 말을 적은 것이라 주장했다. 이 뉴에이지 서적이 고고학을 다루는 주장의 학술적 근거로 사용되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 이 자료 리스트가 민희식씨의 책에 등장한 것을 다시 발췌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 영어판 (원본) : http://acim.org/
- 프랑스어번역: http://www.amazon.fr/cours-en-miracles-Denis-Ouellet/dp/2923717236
-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A_Course_in_Miracles
민희식씨의 주장을 옮기는 인터넷 문서들에서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교의 David Ussishkin 및 Israel Finkelstein 교수가 그들의 연구를 통해 "모세의 {10계명}이 {아크나톤 18계명}을 베낀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두 교수에게서 직접 물어보기로 했다. 같은 대학의 같은 과에 재직 중인 Ussishkin 교수와 Finklestein 교수는 고대 카나안 역사와 이스라엘의 고대 역사에 대한 몇몇 저작을 공동집필했다.
질문내용은 다른 이집트학 연구자들에게 보낸 것과 동일하며, 추가로 그들이 책에서 소위 {아크나톤 18계명} 혹은 {아톤 18계명}을 언급했는지 물었다.
이메일을 옮긴다. (번역: 최광민)
From: "David Ussishkin"
Date: Sun, 9 Jan 2011 14:58:25 +0200
Dear Mr. Choi:
Thank you for your mail. I have never heard about the laws of Aton and we have never written anything about them.
이메일 감사합니다. 저는 {아톤의 계명}이란 걸 들어본 적도 없고, 핑켈슈타인 교수와 저는 그런 것들에 대해 전혀 글을 쓴 적이 없습니다.
With all best wishes,
David Ussishkin
Prof. David Ussishkin
Institute of Archaeology
Tel Aviv University
Tel Aviv, Israel
Tel. (972)-03-5494336
E-mail: ussishki@post.tau.ac.il
Home page: http://www.tau.ac.il/humanities/archaeology/directory/dir_david_ussishkin.html
David Ussishkin 교수의 대답은 간단명료하다. (1) 소위, {아톤 18계명}이란 것을 들어본 적도 없고, (2) 또 자기 책에 언급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위의 블로그 (및 저 블로그의 원 출처)는 명백한 허위진술을 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같은 과의 고고학자 핑켈슈타인 교수도 대동소이한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위의 언급된 전문가들과 이어서 두 서너 차례 이메일 교신을 나눈 후, {피닉스 저널 #27} 전문과 함께 민희식씨의 {성서의 뿌리}에서 해당단락을 영어로 번역해서 보내주었다.
그들의 반응이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는 굳이 여기에 적지는 않겠다.
§ 맺음말
소위 {아크나톤 18계명}의 출처에 대한 조사는이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므로, 그럼 이쯤에서 이 {18계명}에 대해 쓴 두 개의 포스팅을 정리하겠다.
a.
민희식씨의 {성서의 뿌리} 12장에 등장하는 "아크나톤 18계명이 모세 10계명의 원전"이라는 주장은, 출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1990년대의 UFO컬트계열의 뉴에이지물을,이집트 제 18왕조때 파라오 아크나텐/아크나톤이 그의 신 아텐/아텐으로부터 교시받은 내용으로 착각한 결과이다. 따라서 민희식씨가 생각한 것과 같은 이집트 18왕조때 파라오 아케나텐/아크나톤이 교시한 {18계명}이란 것은 없다.
b.
민희식씨는 Flinders Petrie가 아마르나 발굴을 지휘한 것은 제대로 언급했지만, 그가 이 문제의 {18계명}을 발굴한 것으로 착각을 일으켰다. 실제로 페트리가 발굴한 텍스트는 두 종류의 {아텐찬가}와 5개 무덤에서의 인각들 등이다. 여기 어느것에도 {18계명}은 등장하지 않는다. 소위 {18계명}이 이집트의 자료가 아닌 20세기의 문서인 이유로 물론 이것은 당연한 결과다.
c.
심지어 페트리가 발굴한 {아텐찬가}에는 아텐을 유일신으로 부르는 장면은 등장하지만, 이것을 계명이라 볼 수도 없고 또 이 {찬가}들로부터 모세 {10계명}과의 관련점을 찾아서도 않된다는 것이 위에 언급한 시카고대학의 이집트학 교수이자 {Epigraphic Survey}의 총책임자 존슨교수의 전언이다.
d.
프로이트의 {모세와 일신교}를 근거로 민희식씨가 "아톤이란 말에서 히브리어 아도나이가 유래했다"는 주장을 펼친 것은, 사실 비교언어학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학계에서 현재뿐 아이라 당시에도 무시되었던 이론이다. 심지어 프로이트 본인이 주장이 등장하는 책의 바로 다음 문단에서 한발짝 물러났었던 점에 대해 민희식씨는 침묵하고 있다.
e.
이제 남은 의문은 불문학자 민희식씨가 도대체 무슨 출처를 통해서 이 정체불명의 {아크나톤 18계명}을 자기 책의 중요한 학술논거로 끌어들였느냐는 점이다. 그가 원전을 철저히 확인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므로, 아마도 어떤 2차자료가 UFO컬트의 {18계명}을 이런 식으로 소개한 것을 읽고 이집트 고고학 자료로 착각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 자료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민희식씨의 이런 학문적으로 엄정하지 않은 태도는 그가 {보병궁 복음서}류의 채널링 문서를 학문적으로 신뢰할 만한 문서로 보는데서도 잘 드러난다.
민희식씨를 개인적으로 모욕할 의도는 조금도 없다. 다만 잘못된 내용에 대한 저자와 출판사의 책임을 지적할 뿐이다. 특별히 대중적인 저작의 경우, 일반적으로 인용자료 리스트가 생략되고, 설령 자료의 출처가 명시되더라도 일반독자들이 원전까지 추적해가는 일이 드믈기 때문에, 독자들을 대신한 저자들의 철저한 출처확인은 필수적이다.
민희식씨의 {성서의 뿌리} 초판이 나온 것이 1998년이고, 증보판이 나온 것이 2008년인데, 만약 문제의 내용이 1998년 초판부터 실린 것이라면 10년이 넘도록 어느 누구도 이 치명적인 문제를 저자에게 제기하지 않았다는 뜻일 것이다. 감수는 도대체 누가 한 것인가?
확인없이 퍼져나가는 잘못된 정보를 보면서 인터넷의 폐해의 한 사례를 본 듯하여 왠지 모르게 씁쓸하다. {피닉스 저널 #27}에 등장한 소위 {아톤 18계명}이 UFO 컬트문서라는 것을 일반인들이 처음부터 알았다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이 {아톤 18계명}에 그다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내용이 민희식씨의 책 {성서의 뿌리}에서 마치 고고학적인 유물인 양 등장하면서 일부 사람들이 이 내용을 검증없이 덥썩 물어버리게 되었다. 왜? 정체를 알 수 없는 도리스 에커니 하는 인물에 비해, 민희식씨는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나와 프랑스 스트라스부흐 대학에서 플로베르 연구로 문학박사를 받았고, 귀국해서 한양대 등에서 교수 를 역임하는 등 "상대적으로 보다 더 신뢰할 만"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책임질 사람은 그것을 인터넷 상에 유포한 네티즌(들)이 아닐 지도 모른다.
그들은 다만 어떤 "권위"를 믿었을 뿐이니까.
설령 그것이 "올바르고" "적절한 권위"가 아니었더라도.
草人 최광민
http://kwangmin.blogspot.com
§ 이글루스 댓글
Commented by 추인 at 2010/12/29 18:38
18 계명 출처를 찾기위해서 수많은 시간을 투자하셨군요. phoenix journal이 18계명을 발명했다는 투로 들리네요. 18계명의 진정한 출처는 이집트에 직접가거나 민박사와 전화통화를 해야 할거같습니다. 인터넷이나 뒤지다가 뭐하나 발견한냥 하면 오해받기 쉽습니다. 그런 꼬투리 연구보다는 히브리 부족들이 이집트라는 거대한 문명속에서 얼만큼 영향을 받았는가? 18이 아닌 여러 섭렵적 구역에서 별 의미없는 10계명이 과연 이집트 영향없이 히브리인들이 하늘에서 받았는가 하는 믿음을 강요받는 뉘앙스네요.
Commented by 추인 at 2010/12/29 18:40
장황한 인용이나 글들은 아무런 의미도 없구요 단지 히브리 부족이 이집트 문명 영향없이 창조신화나 황야 방황의 신화가 전혀 영향없이 계시된 것이란 의미인가요? 18계명의 출처를 찾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화사적 통찰이네요. 전혀 필요없는 글로 보입니다.
Commented by 草人 at 2010/12/30 07:01
왜 "인용이나 글들이 아무런 의미도 없을"까요? 문화사적 통찰 같은 거대담론은 물론 중요합니다만, 문화사적 통찰 역시 정확한 자료의 인용을 바탕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료의 출처가 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시죠? 특별이 이 경우는 한 책의 한 소단락에서 중요한 모티프가 되기까지 하는데요.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10/12/30 13:53
한마디로 민희식 박사가 뉴에이지 쪽 자료를 확인도 안하고 썼나보네요. 아니면 서양 이집트 전문가들도 모르는 아크나톤의 18계명을 독점발굴하셨든지. 그러면 지금쯤은 언론사 기자도 부르고 학술지에 논문도 나왔을텐데...? 네티즌들은 그렇다치고 교수라는 사람이 원전도 확인하지 않은 글에 놀아났으니.....ㅎㅎㅎ
Commented by 추인 at 2010/12/30 12:42
민희식 박사는 서두에서 대부분의 자료는 직접 박물관이나 현지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써 있더군요. 그 문제는 그분과 통화하거나 현지를 동행한 분들 혹은 이집트 현지 이집트 고대 고고학, 고대역사 전문가와 확인해야 할 사항인거 같구요, 인터넷이나 뒤지거나 내가 보유한 책 한두권으로는 어림도 없다고 봅니다. 민박사와 직접접촉은 남에게 부탁할 문제가 아닌 본인이 하는 것이 빠를거 같네요. 전화해서 누가 누가 자료원 출처를 찾더라. 그분고 통화하시겠습니까? 하고 물으란 말이 아니되고요. 그리고 아크나톤 18계명과 phoenix journal과의 관계는 그들이 그 계명의 이집트 상형문자 자료를 촬영하거나 그와 동등한 자료 소스를 갖고 있느냐를 묻기 전에 "내 이럴 줄 알았다"하는 식으로 흥분된 신앙을 표출하면 어떻하십니까?(대단히 뭔가 큰 발견인양 흥분한 제목입니다 그려...) ㅎㅎㅎㅎ
Commented by 草人 at 2010/12/31 09:04
아닌게 아니라 사실 약간 흥분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흥분한 이유는.... 아주 오래 전인 학부 1학년 때, 길거리에서 만난 자칭 {대광명우주형제단}(?)이 나눠주던 팜플렛 안의 메시지들과 거의 동일한 메시지들을 Phoenix Journal 싸이트가 고스란히 수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나름 큰 발견이기도 하지요. 그동안 아무도 민희식씨의 주장을 제대로 반박한 적이 없는 듯 하니까요.
Commented by 추인 at 2010/12/30 14:18]
민희식 박사와는 일면식도 없기 때문에 연락처 문제를 논하기는 그렇고요 님의 요지는 민박사가 인용한 18계명이 이집트 고고학적 발견이나 혹은 여러 문헌의 추론도 아닌 spiritual 단체의 halluciation적인 것이다 라고 들리는데 저도 시간나면 이집트와 유대인 십계명의 상관관계 혹은 중동 다른 문화와의 영향에 대해 알아봐야겠습니다(18계명의 고고학적 출처만 찾는건 시간낭비로 보입니다.). 일단은 유대인의 민법.형법의 만분의 일도 안되는 유치하기 그지없는 몇가지 '하지말라 법령'을 놓고 뭘 찾고 뒤지고 한다는 행동 자체가 영 제 경향에는 전혀 맞지 않는터라...
Commented by 草人 at 2010/12/31 02:05
그럼 제가 한번 자료확인 차 연락을 취해보겠습니다만, 민희식씨 주장의 출처에 대한 입증책임이 왜 제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암튼 저 {18계명}이란 문서가 20세기 UFO 컬트의 문서라면, 민희식 교수의 {성서의 뿌리} 12장의 해당단락은 다음번에 재출간될 때 어떤 식으로든 내용을 수정하셔야 할테니까 그분에게 도움이 되겠죠. 사실 {18계명}이란 것이 다른 여러 문헌에서 추론/정리된 것이어도 안됩니다. 그 분 책에 구체적인 "18계명" 으로 명시되어있으니까요. 그런데 민희식씨나 출판사의 이메일을 도무지 찾을 수 없군요.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18계명}의 고고학적 출처는 매우 중요합니다. 민희식 교수의 책에 "그렇게" 씌여있고, 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믿게되었기때문입니다. 민희식 교수는 Flinders Petrie를 그 {18계명}의 발견자로 적으신 듯한데, 그럼 후보자료는 상당히 압축됩니다. 사실 당시 대부분의 상형문자 해독작업에는 아마르나 유적자료에서 "종교적 코드를 단 한줄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일갈한 Wallis Budge가 관여했습니다. 그래서 Petrie와 Budge 두 사람의 저작에 등장하지 않으면 그보다 후대의 발견이어야 하는데, 그런 학술자료는 검색되지 않는다는게 제 최초의 의문이었습니다. 혹은 민희식 교수가 처음 발굴한 자료일지도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은 배제하겠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제 옛 룸메이트의 삼촌이 이집트 카이로 박물관에서 일하고 있으니 그 분께도 한번 자료확인을 부탁드려보지요.
Commented by 추인 at 2010/12/31 12:50
산 에 올라가서 그 산의 모든 것을 통찰하거나 그 옆산에 올라가서 그 산의 형세를 통찰하지 않고 그 산 구석이나 비슷한 산에 올라가서 뭐 뭐 캐왔다고 하고 그 흙 한삽이나 돌 몇개 나무조각 몇개로 그 산을 대체적으로 이렇다 말하는 꼴입니다. 인용도 중요하지만 그 인용이 흐르고자 하는 통찰적 전체적 통체적 거대시야는 그 담론의 생명이요 목적입니다. 거대하게 흐르는 나일강 옆에서 물 몇바가지 퍼다가 맛보고 이 맛은 아마존이다 하는 어리석음이지요. 눈을 크게 뜨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草人 at 2011/01/01 07:51
무슨 말씀을 하시고자 하는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이 포스팅과 이어지는 포스팅에서는 소위 (18계명}이란 자료의 "출처"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 간단한 문제를 푸는데 왜 "통찰적-전체적-통체적 거대시야"까지 필요할까요? 이것은 '통찰'이 아니라 아주 간단한 '사실확인'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 눈을 "크게 뜰 것"이 아니라 타당한 의심에 바탕해 눈을 "가늘게 뜨고" 자료를 조사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경우, "그 담론의 생명과 목적"은 출처의 "정확성" 및 거기에서 비롯된 주장의 "타당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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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민, Kwangmin Choi, 2010-12-24, 2010-12-31, 201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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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세 vs. 아케나텐 #1: 소위, {아크나톤 18계명 /아톤 18계명}의 정체
요약
이 글은 두 부분으로 기획되었다. 제 1부에서는 프로이트의 저작 {모세와 일신교}에서 잘못 유도된 속설들을 다루며, 제 2부에서는 불문학자 민희식씨의 {성서의 뿌리} (블루리본 간행)라는 책에서 발췌/인용되어 인터넷에서 몇 년 전부터 유포 중인 소위 {아톤 18계명} 혹은 {아크나톤 18계명}이란 문건이, 사실은 저자 민희식씨가 외계의 초지성체 아톤/하톤을 창조주로 내세우는 20세기 말 UFO 컬트의 문서 {피닉스 저널 Phoenix Journal #27}를 고고학적 고대문서로 착각해 잘못 인용한 것임을, {피닉스 저널}을 유포하고 있는 해당 UFO 컬트 측의 직접 설명과 고대 이집트 연구자들의 판단을 곁들여 설명한다.
순서
# 1부: 프로이트의 {모세와 일신교}에 대한 비평: 2010.12.24
- 어떤 주장
- 아툼, 아텐/아톤, 아돈/아도니스, 아도나이의 어원
- 그러나...{아톤찬가}에는 {쉐마의 기도}와 유사한 구절이 없다.
- 그러나...프로이트는 "임의로" 단어를 바꿔본 것 뿐이다.
- 그러나...Arthur Weigall (및 프로이트)의 주장은 언어학에 기반하지 않았다.
- 아툼의 발음
- 아텐/아톤의 발음
- 아돈/아도나이의 어원
- 아텐신앙에 크게 공명한 히브리인들?
- {아톤 18계명}? {아크나톤 18계명}? : {성서의 뿌리} 속 민희식씨의 주장
- 그러나....플린더스 페트리는 소위 {아톤/아크나톤 18계명}을 발굴/발견한 적 없다.
- 그러나....{아텐찬가} 속에는 소위 {아톤/아크나톤 18계명}이 없다.
- 용의자 #1: {아메네모프의 가르침} ?
- 용의자 #2: {이집트 사자의 서}?
- 1부 정리
- 단서들
- UFO 컬트 문서 {Phoenix Journal #27}
- UFO 컬트 {피닉스 저널} 측과의 확인절차
- {피닉스 저널} 측의 첫번째 답신
- 인류형 회색거인 외계인: 하톤/아톤
- {피닉스 저널} 측의 두번째 답신
- 예일대학교 이집트학 교수 John Darnell, Ph.D의 답신
- 시카고대학교 이집트학 교수 W. Raymond Johnson, PhD의 답신
- {모세와 아케나텐/Moses and Akhenaten}의 저자 Ahmed Osman의 답신
- 미시간 대학교 이집트학 교수 Janet E. Richards, Ph.D의 답신
-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교 고고학 교수 David Ussishkin, Ph.D의 답신
-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교 고고학 교수 Israel Finkelstein, Ph.D의 답신
# 맺음말
- 舊, 이글루스 댓글
- 관련 글:
파라오 아케나텐 (아크나톤)의 흉상 -- Wikimedia Commons
1부
§ 어떤 주장
지인이 한번 보라면서 링크를 보내주었다. 소위 {아크나톤 18계명} 혹은 {아톤 18계명}이란 것이다.
구글검색
누가 먼저 시작한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12월 22-23일 무렵부터 소위 {아톤 18계명} 혹은 {아크나톤 18계명}에 대한 포스팅들이 한국과 해외의 한인 싸이트 여기저기로 갑자기 퍼져나가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아마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온 탓이겠지.
12월 24일 구글로 "아크나톤 18계명"을 검색한 결과의 일부를 포스팅한다.
2010년 12월 24일 구글 검색
요약하자면, {구약성서}에서 모세가 히브리인의 신 야훼/여호와로부터 전수받았다고 적고있는 모세의 "10계명"은, 이집트 제 18왕조의 파라오 아케나텐/아크나톤이 그의 신 아텐/아톤으로부터 받은 "18계명"을 완전히 표절했다는 주장이다.
아케나텐/아크나톤의 흉상 (출처: Wikimedia Commons)
18계명?
아톤의 18계명?
아크나톤의 18계명?
주장들을 순서대로 비평하겠다.
정확한 출처를 찾지않고 잘못된 내용을 인용할때, 또는 "원전"을 직접 찾아읽지 않고 제 3자가 잘못 해설한 것을 검증없이 덥썩 믿어버릴때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 아텐/아톤, 아도니스, 아도나이에 대해
우선, 위의 링크(들)이 일관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바를 정리해 보겠다.
- (필자 주: 모세로 위장된) 구약성서의 저자들이 이집트 파라오 아케나텐 무렵에 씌여진 {아톤찬가}를 베낀 사실이 (필자 주: 학자들에 의해) 확인되었다.
- 히브리인들은 야훼/여호와의 원래 이름을 발음하지 않기위해 "아도나이"를 사용해 그들의 신의 이름을 불렀는데, 이 "아도나이"는 이집트 신 "아톤"의 변형이다.
- 유대인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기도 중 하나인 {쉐마의 기도}, 즉 "쉐마 이스라엘 아도나이 엘로헤누 아도나이 예하드 / 들어라 이스라엘아, 우리의 신 야훼 (필자 주: 아도나이로 읽음)는 오직 한 분이신 주님이다"에 두 번 등장하는 "아도나이"은 {아톤찬가}인 "쉐마, 아톤 엘로헤누, 아톤 예하드"에서 "아톤"만 "아도나이"로 바꿔치기 한 것이다.
첫번째 주장에 등장하는 "학자들의 주장"은 소위 "아크나톤의 18계명"이나 "십계명"에 대한 것이 아니다. 뒤에서 설명하겠다.
두번째와 세번째 주장은,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이집트학 연구자 Authur Weigall의 주장을 바탕으로 저술한 1939년의 저작 {모세와 일신교/Moses and Monotheism}에 등장하는 프로이트의 "가정"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아래는 프로이트의 {모세와 일신교}. 문제의 주장은 42쪽에 등장한다. 내용을 옮기겠다.
http://www.archive.org/stream/mosesandmonothei032233mbp?ui=embed#mode/2up
....There would be a short way of proving our thesis that the Mosaic religion is nothing else but that of Aton, namely, by a confession of faith, a proclamation. But I am afraid I should be told that such a road is impracticable. The Jewish creed, as is well known, says: " Schema Jisroel Adonai Elohenu Adonai Echod." If the similarity of the name of the Egyptian Aton (or Atum) to the Hebrew word Adonai and the Syrian divine name Adonis is not a mere accident, but is the result of a primaeval unity in language and meaning, then one could translate the Jewish formula: Hear, oh Israel, our god Aton (Adonai) is the only God.
... 모세의 종교란 다름 아닌 아톤신앙이라는 우리의 논제를 증명할 한가지 쉬운 방법으로 종교적 신조, 즉 선언을 살피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말해야 할 듯 싶다. 잘 알려진 유대교의 신조는 다음과 같다: "쉐마 이스라엘, 아도나이 엘로헤누 아도나이 에카드 - 들으라 이스라엘아, 우리의 주님은 오직 한 분 뿐이시다". 만약 이집트 신 아톤 (혹은 아툼)과 히브리어의 아도나이와 시리아의 신인 아도니스의 발음이 유사하사다는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면, 이것은 고대언어에서 원시적으로 동일한 기원과 의미를 가진 결과일 것이며, 그래서 유대교의 신조를 다음과 같이 번역해 볼 수 도 있을 것이다: "들어라 이스라엘아, 우리의 신 아톤(아도나이)는 유일한 신이시다". / 번역:최광민
I am, alas, entirely unqualified to answer this question and have been able to find very little about it in the literature concerned, 1 but probably we had better not make things so simple.....
유감스럽게도, 나 (=프로이트)는 이 질문에 답을 할 충분한 자격을 전혀 갖추지 못했고, 이 문제와 관한 증거를 문헌 속에서 거의 찾아내지 못했다. 아마도 이 문제는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하지 않는 것이 나을 듯 싶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 {모세와 일신교} / 번역: 최광민
그런데 프로이트의 이 주장은 (더 정확히는 추측은) 논리적 비약이 심하고 학술적으로도 정확하지 않은 논리로 이미 당대의 학계에서도 배척되었다.
위의 주장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짧게 세가지만 지적하겠다.
§§ 그러나...{아톤찬가}에는 {쉐마의 기도}와 유사한 구절이 "없다"
우선 {모세5경} 가운데 하나인 {신명기}에 등장하는 {쉐마의 기도/Shema Yisrael}부터 살펴보자. 사실 이 {쉐마의 기도}의 문장은 "원래부터" 히브리어로 된 것이다. 따라서 만약 "쉐마, 아톤 엘로헤누, 아톤 예하드"의 형태로 된 {아톤찬가}가 있다면 그건 진정 놀랍게도 "파라오 아케나텐/아크나톤과 이집트인들이 히브리인어를 구사했다" 혹은 "아케나텐/아크나톤이 히브리인들의 종교/문화/언어에 경도되었다"는 식의 엉뚱한 주장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아톤찬가}에는 아톤을 "유일한 신"으로 묘사하는 구절은 있지만, 그 형식은 "쉐마의 기도"와 아주 다르다.
{아텐/아톤찬가} 속의 해당구절을 옮긴다. 20세기 초 대영박물관의 이집트학 연구자였던 Sir. E.A.W. Budge의 번역이다.
O sole god, like whom there is no other!
오, 비교될 자가 없는 유일한 신이시여!
당연히 이 구절은 이집트 상형문자로 적혀있다. 또한 같은 문장 안에 "아텐/아톤"은 등장하지 않고 비교대상이 없는 "유일한 신"으로 "암시"되어 있다. 뒤에 설명하겠지만, {아텐찬가}는 "계명"의 형식이 아니라 순수한 "찬미"의 형식으로 구성된다. 그러므로 {아텐찬가}의 이 구절은, 기도문의 형식으로 본다면 "쉐마의 기도"와 그 구조가 다르고, 계명의 관점으로 본다면 "그 자체로서" 계명도 아닌 것이다.
§§ 그러나...프로이트는 "임의로" 단어를 바꿔봤을 따름이다.
앞에 적었다시피, {쉐마의 기도} 속에는 사실 "아도나이"가 아니라 יהוה / YHWH, 즉 (추정음가)"야훼"가 적혀있다. 모세의 시절보다 여러 세기가 지나 유대인들은 신의 이름인 "야훼"를 입에 담기 두려워 하여 대신 "주님"이란 뜻의 "아도나이"로 읽었다. 즉, "야훼"라고 적고, 읽기는 "아도나이"로 읽었다. 그 반대순서가 아니다.
그러므로 {아톤찬가} 속에 아톤/아도나이가 먼저 등장하고, 히브리인들이 그것을 표절해 아톤 대신 야훼로 그 자리를 대체한 것이 아니다. 물론 현재도 {쉐마의 기도} 저 자리에는 여전히 '아도나이' 대신 'YHWH'가 자리잡고 있다.
{모세5경} 가운데 하나인 {신명기}에 등장하는 원래 {쉐마의 기도}를 옮기면 아래와 같다. 히브리어는 우측부터 읽으니, 우측에서 세번째와 다섯번째 단어가 "야훼/YHWH", 그리고 네번째 단어가 "엘로힘"을 뜻한다.
שְׁמַע יִשְׂרָאֵל יְהוָה אֱלֹהֵינוּ יְהוָה אֶחָד
Shema Yisra'el YHWH (יְהוָה) Eloheinu(אֱלֹהֵינוּ) YHWH(יְהוָה) Eḥad
들어라 이스라엘아! '야훼 (יְהוָה)'는 '우리의 신/엘로힘 (אֱלֹהֵינוּ)'. '야훼 (יְהוָה)'는 한 분이시다.
즉, 위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Shema (Yirael), YHWH elohenu, YHWH ehad
가 원형이고,
Shema, ATON elohenu, ATON ehad
은 어떤 고대 이집트의 텍스트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프로이트가 자신의 책 {모세와 일신교} 속에서 그저 제안해 본 것에 불과하다. 즉, "아도나이의 어원이 아톤이라고 보는 경우", {쉐마의 기도}에 등장하는 "아도나이를 아톤으로 바꿔볼 수 있다"는 제안을 한 것 뿐이다.
이 제안 바로 직후의 문장에서는, 프로이트 자신이 해당 분야 (언어/고고학)의 문외한임을 인정하고 한 발 뒤로 불러선다.
I am, alas, entirely unqualified to answer this question and have been able to find very little about it in the literature concerned, 1 but probably we had better not make things so simple.....
유감스럽게도, 나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이 질문에 답을 할 충분한 자격을 전혀 갖추지 못했고, 이 문제와 관한 증거를 문헌 속에서 거의 찾아내지 못했다. 아마도 이 문제는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하지 않는 것이 나을 듯 싶다.... --- 번역: 최광민
만약 프로이트의 이 "제안"을 그가 "역사적 사실을 기술한 것"으로 이해했다면 이것은 대단한 난독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 그러나...Arthur Weigall (및 프로이트)의 주장은 언어학에 기반하지 않았다.
프로이트는 이집트의 "아툼" 및 "아톤"과 페니키아의 "아돈" 및 히브리인의 "아도나이"가 언어학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당대의 이집트학 연구자 Arthur Weigall의 주장이 언어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고, 또 이 가설의 문제점을 짧게나마 자신의 책에 적었다. 물론 프로이트는 Weigall의 주장에 동조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긍정한 것도 아니었다.
언어학적 연구는 "아툼" 혹은 "아톤"이 "아도나이" 및 "아도니스"의 어원과 상관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참고로 1997년 하바드 대학 출판부에서 펴낸 독일 고고학연구소의 얀 아스만 (Jan Assmamm)의 책 {이집트인 모세 / Moses the Egyptian}을 읽어보길 권한다 (Assmann, Jan. (1997). Moses the Egyptian. Cambridge, Massachusetts: Harvard University Press; pp. 23-24). 웨이걸, 프로이트, 그리고 그들에 이어 이와 비슷한 주장을 계속해서 옮기는 사람들에 대한 얀 아스만의 평가는 조금 뒤에 옮기도록 하겠다.
Jan Assmann, {Moses the Egyptian: The Memory of Egypt in Western Monotheism} 얀 아스만: http://en.wikipedia.org/wiki/Jan_Assmann%20
프로이트가 의존했던 20세기의 초반의 이집트학 연구자 Weigall의 주장, 즉 이집트의 신들인 "아툼" 과 "아텐/아톤"으로부터 페니키아의 신인 "아돈" (그리스식 "아도니스")와 히브리인이 그들의 신을 "주님"으로 부를 때의 용어인 "아도나이"가 유래했다는 주장은, 언어학적 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이미 당대에도 비판받았다. 결정적으로, Weigall은 이집트 상형문자, 설형문자, 그리고 페니키아어에 관한 한 거의 문맹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따라서 그의 주장은 언어학에 기반을 둔 것이라기 보다는 그의 "직관"에 바탕한 것이라 할 수있다.
우선, Arthuer Weigall의 주장을 그의 1922년도 저작 {이집트 파라오 아크나톤의 삶과 시대 / The Life and Times of Akhnaton, Paraoh of Egypt}에서 옮겨보겠다. 미리 말해두자면, 웨이걸의 이런 주장들은 그 당시에 이미 충분히 반박되었다. 그의 주장의 특징은 언어학적 어원분석 없이 아톤-아툼-아돈-아도니스를 마구 뒤섞어 사용한다는데 있다.
http://www.archive.org/stream/cu31924028678260?ui=embed#mode/2up
12쪽
".. At dawn he was called Khepera, and had the form of a beetle ; at noon he was Ra ; and at sunset he took the name of Atum, a word probably connected with the Syrian Adon, " Lord," better known to us in its Greek translation " Adonis," As the rising and the setting sun — that is to say, the sun near the horizon — he was called Ra-Horakhti, ; a name which the reader must bear in mind...."
...일출 때 (태양은 / 필자 주) "케페라"라고 불렸고 풍뎅이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정오에는 "라"로 불렸으며, 일몰 때는 "아툼"으로 불렸는데. 아마도 이 "아툼"은 시리아의 신으로 주님이란 뜻을 지닌 "아돈", 혹은 그리스어로 더 잘 알려진 "아도니스"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일출과 일몰, 다시 말해 태양이 지평선과 인접해 있을 때는 "라-호라크티"라 불렸는데, 독자들은 이 이름을 새겨두어야 할 것이다 ./ 번역: 최광민
32쪽
...The name Aton perhaps had some remote Syrian connection. The setting sun, as we have seen, was called in Egypt Atum, which was perhaps connected with the Asiatic Adon or Adonis ; and it is now that we first find the word Aton introduced into Egypt as a synonym of Ra-Horakhti-Khepera-Atum of Heliopolis, though it had been used for long by the Egyptians as the name of the actual orb or disc of the sun. Presently we find that one of the Pharaoh's regiments of soldiers is named after this god..."
"아톤"은 아마도 시리아어와 먼 연관성을 가질지 모른다. 이미 보인 바와 같이, 일몰의 태양을 이집트인들은 "아툼"이라 불렀는데, 이것은 아마도 아시아의 "아돈"이나 "아도니스"와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제 "아돈"이란 단어가 (시리아에서 / 필자 주) 이집트로 도입되어 헬리오폴리스에서 "라-호라크티-케페라-아툼"의 동의어로 사용되었고, 이집트에서 태양을 표현하는 구체나 원반을 표현하는데 사용되었다는 점을 처음으로 보이고자 한다. 최근에 우리는 파라오의 한 군대가 이 신의 이름을 따라 작명된 점을 발견했다..../ 번역: 최광민
118 쪽
"...The priests of Heliopohs would now have hardly recognised their doctrines in the exalted faith of the Aton, though here and there some point of close contact might have been observed. One may also detect slight resemblances to the Adonis religions of Syria, from whence the Aton had originally come. Mention has aleady been made' of the worship of Adonis. So widespread was that deity's power that it very naturally affected many other religions. In the Biblical Psalms one finds several echoes of this old pagan worship, as for example in the lines from Psahn xix, which read :
— The heavens declare the glory of God. . . . In them hath he set a tabernacle for the sun, Which is a bridegroom coming out of his chamber. And he rejoiceth as a strong man to run a race. There is nothing hid from the heat thereof. Here one surely must recognise the youthful Adonis, the bridegroom of Venus. And similarly in the HeliopoUtan worship, at the commencement of Akhnaton's reign, the sun, Ra, is referred to in the following terms : " Thou art beautiful and youthful as Aton before thy mother Hathor [Venus]." ...."
아툼-아톤-아돈(아도니스)-아도나이를 연결하는 Weigall의 주장에 대해, 정규적인 언어학 교육을 받은 이집트학 연구자들의 반응은 그 당시나 현재나 매우 회의적인데, 이런 주장들이 "학문적으로 옳지 않기" 때문이다.
이 단어(들)의 어원에 대해 현재 받아들여지고 있는 설명은 아래와 같다. 우선 '아툼/아템'과 '아톤/아텐'은 전혀 다른 신이란 점을 지적해두겠다. 이집트인들은 이 둘을 혼동하지 않았다.
우선, 이집트 상형문자 사전을 통해서 이들이 어떻게 표기되는지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An Egyptian hieroglyphic dictionary : with an index of English words, king list and geological list with indexes, list of hieroglyphic characters, coptic and semitic alphabets, etc.} (1920)
{An Egyptian hieroglyphic dictionary : with an index of English words, king list and geological list with indexes, list of hieroglyphic characters, coptic and semitic alphabets, etc.} (1920)
{An Egyptian hieroglyphic dictionary : with an index of English words, king list and geological list with indexes, list of hieroglyphic characters, coptic and semitic alphabets, etc.} (1920)
{A hieroglyphic vocabulary to the Theban recension of the Book of the dead} (1911)
§§§ "아툼"의 발음
우선, 헬리오폴리스의 주신 "아툼"의 정확한 발음은 히브리인들이 노예생활을 했다는 이집트의 두 도시의 이름 가운데 하나인 히브리어 "피톰/Pithom"을 통해 재구성해 볼 수 있다. 이집트 상형문자에서 이 도시는 "피-아툼" (아툼의 집)으로 표기된다. 따라서 이 상형문자의 원래 발음은 "아-"발음이 약하게 발음되고 "툼"에 강세가 들어갔을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이것은 여전히 추정된 음가이다.
§§§ "아텐/아톤"의 발음
"아톤/아텐"의 경우는 조금 더 흥미롭다. 사실 상형문자 상에서 "아케나텐/아크나텐/아크나톤"의 정확한 발음이 어떠했는지에 대해서 상형문자만 가지고는 확정짓기 어렵다. 그러나 상형문자에 덧붙여 당시에 메소포타미아 지역과의 외교용도로 사용되던 설형문자를 대응해 보면 그 발음에 대해 보다 분명히 알 수 있게 된다. 설형문자는 소리에 직접 대응하기 때문이다. 이 문건들은 아마르나 문서로 불리는 것으로 아케나텐 연구의 가장 중요한 자료 가운데 하나다.
아크나텐/Akhenaten과 아내 네페르티티/Nefertiti, 그들의 자녀. 네페르티티 무릎 위의 아이가 메리타텐/마야티 (출처: Wikimedia Commons)
비록 이 문서들 속에 아케나텐의 이름이 표기된 설형문자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아케나텐과 네페르티티 사이의 딸인 "메리타톤/텐, Mryt-ate/on / 아텐/텐의 총애를 받는 자"에 대응되는 바빌론 설형문자 "마야티" 혹은 "마이-아티"는 발견되었다. 당시 이집트와 외교관계에 있던 바빌론의 부라부리아스(Burnaburias)/부르나부리아스 2세가 아케나텐에게 보낸 외교문서의 일부다. 인용한다.
EA11에서 발췌: "...I send ten lumps of genuine lapis lazuli as your greeting gift, and to the mistress of the house I send twenty crickets of genuine lapis lazuli. I know that Mayati alone did nothing to ensure that I was restored to health, and showed no concern for me...."
EA 10에서 발췌: "...I send as your greeting-gift 2 minas of lapis lazuli, and concerning your daughter Mayati, having heard about her, I send to her as her greeting-gift a necklace of cricket-shaped gems, of lapis lazuli, 1048 their number. And when your messenger comes along with Sindisugab, I will make ____ and have it brought to her." Text: BM 29786 Test E-10
아울러 이집트에 종속되어 있던 카나안 수르(그리스명 Tyros)의 군장 아비밀키/아비밀쿠는 자신을 아케나텐과 "마야티"의 종이라고 부른다.
EA-155에서 발췌한다.
To the king, the Sun, my lord: Message of Abi-Milku, your servant, I fall at the feet of the king, my lord, 7 times and 7 times. I am the dirt under the sandals of the king, my lord, and the king is the Eternal Sun.
Lines 7-17 - The king ordered that the breath of life be given to his servant and to the servant of Mayati, and water: mi-ma be given for his drink, but they have not acted in accordance with the command of the king, my lord; they have not given these things. So my the king give thought to the servant of Mayati, that water be given so he may live.
Lines 17-23 - Moreover, O king, my lord, since there is no wood, no water, no straw, no supplies, no burial for the dead, may the king, my lord, take cognizance of the servant of Mayati, that life be given to him.
Lines 24-39 - Should the king, my lord, give water to drink to the servant of Mayati, then I will devote myself to his service and that of Mayati, my mistress, night and day. Should I enter before the king, my lord, I would be afraid: ir-x-x, and unable to speak, since the king, the Sun, looked on. But the commissioner has not done what the king has commanded. He does not give water, as the king commanded.
Lines 40-47 - So may the king take cognizance of his servant and of Tyre, the city of Mayati, for whatever command has issued from the mouth of the king to his servant, that he has done. They word of the king goes: pa-ni-my (before him).
Lines 47-54 - The king is the Eternal Sun, and I am the loyal servant of the king, my lord. The king charged me with guarding the city of Mayati, my mistress ____ Moreover, my lord, since the departure of the troops from me, I cannot go to land.
Lines 55-64 - Should a tablet of the king, my lord, arrive, then I will approach the land. May the king, my lord, know the sentiments of the entire land. May the king give attention to his servant and to Tyre, the city of Mayati, so wood and water are given that he might live.
Lines 65-71 - Moreover, my lord ____ the king should inquire from his commissioner whether Sumur is settled. As the ruler of Beirut has done service with one ship and the ruler of Sidon is doing service with two ships, I will do service with all your ships. So may the king give thought to his servant and protect the ships of the king with all my city.
이 이름의 앞부분은 이집트어 "메리(트) / 총애를 받는"에 해당하며, 뒷부분은 "아톤/텐"을 뜻한다. 이를 바탕으로 아톤/아텐의 실제 발음은 "야티" 혹은 "아티", 아케나텐의 정확한 발음이 "아칸-야티" 였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어왔고, 현재는 이 해석이 주류 연구자들의 해석이다. 설형문자를 통해 본 이집트어의 발음에 대해서는 Albright의 1946년 논문이 잘 설명하고 있다.
- 논문링크: http://www.jstor.org/pss/542452
- {Cuneiform Material for Egyptian Prosopography 1500-1200 B. C.}
- W. F. Albright {Journal of Near Eastern Studies} Vol. 5, No. 1,
- Albert Ten Eyck Olmstead Memorial Issue (Jan., 1946), pp. 7-25
아울러 고대 이집트 종교의 해석에 있어 가장 영향력있는 학자 중 하나인 에릭 호르눙(Erik Hornung)의 {Akhenaten and the Religion of Light} 역시 "아크나텐"이란 발음은 현대 고고학자들의 편의에 의한 것이며, 보다 정확한 발음은 "아칸-야티"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이집트 상형문자는 자음에 대응하며 모음은 없다. 따라서 상형문자의 독음은 모음을 어떻게 추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고고학자들은 편의상 이들 자음에 "e"를 넣어 읽은 것이 관행이다. )
Erik Hornung {Akhenaten and the Religion of Light}
또한 독일고고학 연구소의 이집트학 연구자 얀 아스만은 아크나톤/아케나텐의 신 (즉, 아톤/아텐)의 추정 원발음인 "야티 Yati"가 이집트어에서 '나의 아버지'를 뜻하는 'Yat-I"와 매우 흡사하며, 그래서 파라오 아케나텐이 "야티 Yati"와 "얏-이 Yat-I"를 이용한 일종의 말장난을 통해 태양신 아텐/아톤과 자신을 부자 간의 관계로 설정하는 신정정치를 도입한 것으로 추정한다.
Jan Assmann, {Moses the Egyptian: The Memory of Egypt in Western Monotheism}
§§§ "아돈"과 "아도나이"의 어원
얀 아스만이 지적한 대로, 아툼과 아톤(~야티) 사이에는 사실상 발음의 유사성이 없다. 그럼 Weigall의 주장대로, "아툼" 혹은 "아톤"과 "아돈" 사이에는 어원적인 연관성이 있는가?
사실 이들과 페니키아의 농경신 아돈/아도니스와의 관련성도 없다. (Weidall은 자신의 책에서 시리아의 아돈/아도니스를 "태양신"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는데, 이 주장 역시 당대에 이미 비판받았다.) 어원을 따져본다면, 페니키아의 신 "아돈"은 "주(인)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아돈"의 어근 a-d-n는 셈계 페니키아어에서 "다스리다", "판결하다"라는 뜻을 가지기 때문이다. 같은 셈계 언어인 히브리어에서 "나의 주인"을 뜻하는 "아도나이"가 같은 a-d-n 어근을 가진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다.
페니키아의 종교에서 "주(인)님"을 뜻하는 말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구약성서에 자주 등장하는 블레셋/페니키아인들의 신 "바알"이고, 다른 하나는 이 "아돈"이다. 페니키아인들은 기원전 900년 무렵에 키프로스 일대에 정착하게 되는데, 이때 원래의 "주님" 바알에 아울러 키프로스 토착인의 신을 "주님"을 뜻하는 또 다른 페니키아어인 "아돈"으로 대체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키프로스 일대의 상권이 기원전 300년 무렵에 그리스인들에 의해 장악되면서, 이 "아돈"은 그리스어로 "아도니스"로 표기된다.
따라서 이집트어 "아툼" 및 "아톤"을 셈계인 페니키아어와 히브리어의 "아돈" 및 "아도나이"와 연관짓는 시도는 언어학을 무시한 상당히 무모한 시도다. 앞에도 썼다시피 사실 프로이트 역시 이 주장의 맹점을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의 저작 {모세와 일신교}에서는 Weigall의 주장을 한 걸음 후퇴한 입장에서 소개했다. 따라서 인터넷 상에 유포되고 있는 주장(들)은 사실상 프로이트의 글 조차 오독하고 있다. 프로이트의 {모세와 일신교} 42쪽에서 다시 인용한다.
I am, alas, entirely unqualified to answer this question and have been able to find very little about it in the literature concerned, 1 but probably we had better not make things so simple.....
유감스럽게도, 나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이 질문에 답을 할 충분한 자격을 전혀 갖추지 못했고, 이 문제와 관한 증거를 문헌 속에서 거의 찾아내지 못했다. 아마도 이 문제는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하지 않는 것이 나을 듯 싶다.... / 번역: 최광민
조금 뒤에 인용할 {아톤찬가}와 {시편 104편}의 문체상 유사성은 그동안 많은 비교연구가 있어왔다. 이것은 확실히 학문적으로 흥미로운 주제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시간이 나면 길게 쓰겠다.
§ 아텐신앙에 크게 공명한 히브리인들?
위의 주장들이 일관적으로 내세우는 명제들에는 다음의 것들도 있다.
- 신도시 아마르나를 건설하고 아텐/아톤으로의 종교적 통일을 추구한 파라오 아케나텐/아크나톤 당시 히브리인들은 그의 아톤신앙에 "크게 공명"했다.
- 이들은 "모세일파"로 불리는 유일신 아톤의 신봉세력을 구성했다.
- (히브리인들이 주축이 된) 이들은 이 일신교 체계를 가지고 카나안으로 이주했다.
- 이 사실들은 학계에 "잘 알려져"있다.
학계에 과연 "잘 알려져 있"는가?
이 문제는 히브리인들이 이집트를 탈출한 시점이 언제인가를 두고 벌어지는 논쟁과 관계있음을 지적해야겠다. 그것은 이집트의 표준연표가 계속해서 학계의 논란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우선, 아케나텐이 집권하던 아마르나 시대 당시의 히브리인들이 아톤/아텐신앙에 "크게" 공명한 사실이 "학계에 이미 잘 알려져" 있는지 의문이다. 사실 아케나텐 당시 이집트에 정치적으로 복속되어 있던 카나안에 있던 군장들이 아케나텐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하나에는 (정체모호한) "하피루"들의 침입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면서 아케나텐의 즉각적인 군사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만약 이 '하비루'가 그 '히브리인'이라면, 그리고 위에서 가정하고 있는대로 그 히브리인들이 아텐 (즉, 아케나텐)에게 크게 공명하고 있었다면, 왜 그 히브리인들은 아마르나를 떠나서 카나안을 침공했을까? 그들이 아텐신앙을 고수한 것이라면 왜 자신들의 유일한 보호자일 수 밖에 없는 파라오 아케나텐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었던 것일까? 납득하기 힘들다.
아카드어 설형문자로 기록된 아마르나 서신 하나 (출처: Wikimedia Commons)
해당 아마르나 서신을 인용한다. 카나안의 군장인 예루살렘의 압두-헤바가 아케나텐에게 보낸 서신이다.
A Letter from Abdu-Heba of Jerusalem, EA 286 To the king, my Lord, thus speaks Abdu-Heba, your servant. At the feet of the king, my Lord, seven times and seven times I prostrate myself. What have I done to the king, my Lord? They blame me before the king, my Lord, saying: "Abdu-Heba has rebelled against the king, my Lord." I am here, as far as I am concerned, it was not my father, nor my mother, who put me in this position; the arm of the powerful king lead me to the house of my father! Why would I commit a transgression against the king, my Lord? While the king, my Lord, lives, I will say to the commissioner of the king, my Lord: "Why do you favour the Hapiru [2] and are opposed to the rulers?" And thus I am accused before the king, my Lord. Because it is said: "Lost are the territories of the king, my Lord." Thus am I calumniated before the king, my Lord! But may the king, my Lord know, that, when the king sent a garrison,Yanhamu [1] seized everything, and ///// the land of Egypt ///// Oh king, my Lord, there are no garrison troops here! (Therefore), the king takes care of his land! May the king take care of his land! All the territories of the king have rebelled; Ilimilku caused the loss of all the territories of the king. May the king take care of his land! I repeat: Allow me to enter the presence of the king, my Lord, and let me look into both eyes of the king, my Lord. But the hostility against me is strong, and I cannot enter the presence of the king, my Lord. May the king send garrison troops, in order that I may enter and look into the eyes of the king, my Lord. So certain as the king, my Lord, lives, when the commissioners come, I will say: "Lost are the territories of the king. Do you not hear to me? All the rulers are lost; the king, my Lord, does not have a single ruler left." May the king direct his attention to the archers, and may the king, my Lord, send troops of archers, the king has no more lands. The Hapiru sack the territories of the king. If there are archers (here) this year, all the territories of the king will remain (intact); but if there are no archers, the territories of the king, my Lord, will be lost! To the king, my Lord thus writes Abdu-Heba, your servant. He conveys eloquent words to the king, my Lord. All the territories of the king, my Lord, are lost.
§ {아톤 18계명}? {아크나톤 18계명} ? - 민희식씨의 {성서의 뿌리} 12장 속의 주장
이 소위 {아크나톤 18계명}을 훑어본 첫 인상은, 각 구절이 고대의 어떤 문서를 직접 인용한 것이 아니라 상당히 의역되었거나 윤색/paraphrasing 혹은 짜깁기된 듯 보인다는 점이었다. 사실 읽으면서 계속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우선 (1) 아케나텐이 아텐에게서 받아 전수했다는 소위 {18계명}에 대해서 전혀 들어본 적이 없고, (2) 인용된 문장이 전반부 10계명은 모세의 십계명, 후반부 8계명들은 예수의 가르침에 맞춰지게 보이게끔 상당히 손본 흔적이 있으며, (3) 표현이 지나치게 "현대적"이고 (혹은 "뉴에이지"적이고) (4) 십계명을 이집트 {사자의 서/Book of Ani}와 비교하는 시도들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왔지만, 이 정체불명의 18계명과 비교하는 어떤 서구학자의 연구도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전공자로서는 역사/고고학 학술서적과 논문을 많이 읽어왔다고 자부하는 편이다.)
그래서 저 내용의 원 출처를 확인해 보았더니, 예수가 인도 간다라 지방에 가서 불교교리 (특별히 {법화경})을 공부했었다는 주장을 주요 골자로 하는 {예수와 붓다}와 {법화경과 신약성서}라는 저술로 불교계에 고정팬을 가지고 있는 불문학자이자 불교학자 민희식씨가 1998년에 처음 내고 2008년에 재판을 낸 {성서의 뿌리}란 책의 제 12장의 한 항목에 등장하는 내용이었다.
민희식, {성서의 뿌리}
함무라비 법전이 모세 십계명의 원전이다 237
아크나톤 18계명이 모세 10계명의 원전이다 244
오리엔트 종주권 조약이 여호와 신과의 계약의 원전이다 247
아래는 도서및 도서소개.
이 책 제 12장 소챕터의 주요주장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모세 10계명은 이집트의 유일신이며 태양신 아톤이 아크나톤에게 내렸다는 18계명을 그대로 모방해 요약......"
- "....아톤신의 18가지 계율이 모세의 율법과 십계명에 그대로 살아있다는 사실이 명확히 입증..."
- "....아톤신의 이름만 여호와로 바꾼채 여전히 구약성서에....아도나이를 사용하였는데 이것 역시 아톤의 변형..."
- "...특히 '질투하는 신' 이라는 매우 독특한 표현이나 우상숭배금지 등은 아톤신의 계율에만 있는 문구..."
- "...영국의 이집트학자 패트리(1853~1942)가 밝혀내 화제가 되었던 아톤신의 18계명..."
- 소위 {아톤 18계명}과 모세 {10계명}의 비교.
과연 그럴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민희식씨는 아케나텐/아크나톤과 아텐/아톤 신앙에 대한 현대의 연구 뿐 아니라 플린더스 패트리 등 1세대 연구자들의 연구물도 직접 읽은 적이 없는 것 같다. 아울러 프로이트의 {모세와 일신교}의 해당단락을 직접 읽지 않았거나, 혹은 오독하고 있는 것 같다.
민희식씨의 {성서의 뿌리}란 책에 대해 또 한가지 의아한 점은, 이 책 제 12장 속의 이어지는 두 소단락 중 하나에서는 (1) 모세의 {십계명}의 원전이 소위 {아크나톤 18계명}이라고 기술하는 반면, 이어지는 다음 소단락에서는 (2) 바빌로니아 {함무라비 법전}이 바로 그 원전이라고 비일관적으로 주장한 점이다. 함무라비는 BC 18세기의 인물이고, 아케나텐은 BC 14세기의 인물이다. 도대체 {십계명}의 원전은 이 둘 가운데 무엇인가?
프로이트의 {모세와 일신교}와 관련된 제 3항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반박하였으니 여기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독일 고고학 연구소의 얀 아스만이 "모세는 아케나텐/아크나톤이 동일인이었다거나" 혹은 "모세가 아텐/아톤 교도였다"는식의 주장이 "공상과학소설"과 같은 것이라며 혹평했다는 점만 언질하고자 한다.
Jan Assmann, {Moses the Egyptian: The Memory of Egypt in Western Monotheism} 얀 아스만: http://en.wikipedia.org/wiki/Jan_Assmann%20
....Was Psam 104 not a Hebrew translation of Akhenaten's hymn? Were not the Egyptian "Aton" and the Hebrew "Adonai" the same name? When Sigmund Freud embarked on his "historical novel" about Moses and monotheism, he followed these lines and made Moses and Atonist, close to the throne but not identical woith the king himself. This identification did not fail to be made by several other authors working in a field which could be characterized as "science fiction" applied to the past instead of the future.... --- Jan Assmann, {Moses the Egyptian: The Memory of Egypt in Western Monotheism}
... {시편} 104편은 아케나텐 찬가의 히브리어 번역본이 아닐까? 이집트어의 "아톤"과 히브리어의 "아도나이"는 같은 이름이 아닐까?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모세와 일신교에 관한 그의 "역사소설"에서 이런 주장을 펼쳤을때, 그는 바로 이런 주장들을 따랐고, 결과적으로 모세를 왕권에 근접하긴 했지만 파라오는 아니었던 아톤신의 추종자로 만들었다. 이 분야를 다루는 여러 작가들이 (모세의 종교와 아톤교의 연관성에 관한 -- 필자 주) 이런 식을 주장을 펼쳤는데, 이는 미래가 아닌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공상과학소설"이라 간주될 만하다..... --- 얀 아스만, {이집트인 모세} 발췌 / 번역: 최광민
만약 제 4항의 "아톤신의 계율"이 {아톤찬가}를 말하는 것이라면 역시 완벽하게 반박된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그런 "질투하는 신"이란 "매우 독특한 표현"은 {아톤찬가}에 등장하는 "표현"이 아니라 패트리의 "해설" 등장하는 패트리의 "평가"이기 때문이다. 만약 민희식씨가 생각하고 있는 그 문서가 {아톤찬가}라면, 그의 책 {성서의 뿌리} 12장 해당 단락에 등장하는 그의 주장은 이미 이 시점에서 모두 반박된다. 뒤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아톤찬가}에는 소위 18계명이 전혀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민희식씨가 언급하는 그 문서가 {아톤찬가}가 아니라면 이 소위 {아크나톤 18계명}의 정체를 확실히 해 둘 필요가 있다. 그런데 민희식씨는 플린더스 "페트리가" 아톤신의 소위 18계명을 "밝혀내 화제가 되었다"고 명시했다.
그런데 과연 "그 발견"이 "화제"가 되었는가?
아니, 그런 "발견"이 정말 있기는 했던 것일까?
그의 주장처럼 "고고학자 플린더스 페트리가 찾아냈다"는 소위 {아톤 18계명} 혹은 {아톤 18계명}이 고고학 비전공자인 한국의 불문학자 민희식씨의 책에 언급될 정도였다면, 이 내용은 지난 100여년 간 이집트학 학계에서 상당히 논의된 주제일텐데 이상하게도 이 계명들에 대해서 검색되는 영미권 논문 및 기타 학술자료가 단 하나도 없다.
그럼 이 책의 저자인 민희식씨는 어떤 자료에 근거해서 소위 {아톤 18계명}을 언급했을까? 유감스럽게 인터넷으로는 책의 출전부분을 검색해 볼 수 없어서, 그가 어떤 근거로 모세의 10계명과 앞부분 10개조가 완전히 동일한 18가지 계명을 나열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따라서 우회적인 방식으로 그의 글을 분석해 보기로 했다.
§§ 그러나....플린더스 페트리는 소위 {아톤 18계명}을 발굴/발견한 적이 없다.
민희식씨는 그의 책 {성서의 뿌리} 제 12장의 한 단락에서, {아톤 18계명}을 Flinders Petrie (1853-1942)가 찾아냈다고 명시했다. 이 주장에 따라 나는 파라오 아케나텐의 신수도였던 아마르나 발굴을 통해 아케나텐 연구의 선구자가 된 페트리의 저작들을 확인해 보았지만, 역시 문제의 {아(크나)톤 18계명}에 대한 자료가 전혀 잡히지 않았다.
이집트를 다루는 페트리의 대표적인 몇몇 저작은 아래와 같다.
- Egyptian Tales, Translated from the PapyriFirst series, IVth to XIIth dynasty (English) (as Author)
- Egyptian Tales, Translated from the PapyriSecond series, XVIIIth to XIXth dynasty (English) (as Author)
- The Religion of Ancient Egypt (English) (as Author)
- {A History of Egypt} Vol.2
앞의 두 저작에는 아크나텐/아크나톤에 대한 언급이 없다. 대신 {The Religion of Ancient Egypt}에서 인용하겠다.
"....+Aten+ was a conception of the sun entirely different to Ra. No human or animal form was ever attached to it; and the adoration of the physical power and action of the sun was the sole devotion. So far as we can trace, it was a worship entirely apart, and different from every other type of religion in Egypt; and the partial information that we have about it does not, so far, show a single flaw in a purely scientific conception of the source of all life and power upon earth. The Aten was the only instance of a 'jealous god' in Egypt, and this worship was exclusive of all others, and claims universality. There are traces of it shortly before Amonhotep in. He showed some devotion to it, and it was his son who took the name of Akhenaten, 'the glory of the Aten,' and tried to enforce this as the sole worship of Egypt. But it fell immediately after, and is lost in the next dynasty. The sun is represented as radiating its beams on all things, and every beam ends in a hand which imparts life and power to {55} the king and to all else. In the hymn to the Aten the universal scope of this power is proclaimed as the source of all life and action, and every land and people are subject to it, and owe to it their existence and their allegiance. No such grand theology had ever appeared in the world before, so far as we know; and it is the forerunner of the later monotheist religions, while it is even more abstract and impersonal, and may well rank as a scientific theism..."
여기서 Petrie는 아텐이 이집트 종교에서 유일하게 "질투하는 신" 즉 배타적인 신의 "속성을 가졌다"는 점을 언급/해석했을 뿐이다. 이것은 {아텐찬가}에서 "인용"된 것이 아니다. 아톤/아텐은 어떤 이집트 문건에서도 야훼/여호와 처럼 "질투하는 신"이란 용어로 불리지 않았다. 그러므로 아텐/아톤과 야훼가 공히 "'질투하는 신'이란 용어로 표현되었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 따라서 민희식씨가 {성서의 뿌리} 12장에 기록하고 이를 인용해 인터넷에서 유포된 "{모세 10계명}은 {아톤찬가} 속 "질투하는 신 등 같은 핵심적 어휘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은 틀렸다.
§§ 그러나...{아텐찬가} 속에는 소위 {아톤/아크나톤 18계명}이 없다
그로테스크한 아마르나 패션의 선두주자이자 이집트의 종교를 일시적으로 아텐신앙으로 통일시켰던 "이단적" 파라오 아케나텐/아텐-아텐이 어떤 "계명들"을 하나의 세트로 묶어서 선포했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다.
사실 페트리와 동시대에 대영박물관의 이집트 및 중근동사 파트를 담당했으며 아케나텐의 수도 아마르나 발굴 내용을 잘 알고 있던 대영박물관의 Wallis Budge 경은, 자신의 책 {Tutankhamen, Amenism, Atenism and Egyptian Monotheism (Edit. 1923)} 서문에서 말하길, 우리가 아케나텐의 가르침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고작해야 아마르나에 남아있는 긴 버전과 짧은 버전의 {아텐찬가} 두가지 자료 뿐이라고 썼다. (참고: 아마르나에서 발굴된 무덤들과 내부에서 발견된 상형문자 텍스트들)
긴 버전의 {아텐찬가}에 대해, Budge는 무덤의 주인공인 아이(Ay)작품일 것으로 본 반면, Petrie는 아케나텐 본인의 작품일 것으로 보았다. 아케나텐의 아텐신앙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는 이유는, 그가 죽은 직후부터 투탄카문/투탄카멘과 호렘헵 시대에 아텐신앙이 철저히 탄압받고 아케나텐이 건립한 아텐신전들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아이는 아케나텐 사후 투탄카문의 섭정을 했고 일시적으로 파라오를 맡았다. 아이의 무덤 서쪽 벽에서 발견된 긴 버전의 {아텐찬가}는 13개의 행 (text column)에 상형문자로 적혀있다. 긴 버전의 요약본이랄 수 있는 짧은 버전의 {아텐찬가}들은 아마르나 북부에서 발견된 무덤군에서 발굴되었다.
무덤의 주인공들은 아래와 같다. 이들은 모두 파라오의 최측근들이다.
- HUYA, "Overseer of the Royal Harim and of the Treasuries, and Steward of the Great Royal Wife, Tiye.
- MERYRA (II), "Royal scribe, Steward, Overseer of the Two Treasuries, Overseer of the Royal Harim of Nefertiti."
- AHMES, "True Scribe of the King, Fan-bearer on the King's Right Hand, Steward of the Estate of Akhenaten."
- 파라오의 서기관, 파라오의 우측 부채를 맡은 자, 아케나텐의 영지 관리자
- MERYRA, "High priest of the Aten in Akhetaten, Fanbearer on the Right Hand of the King."
- PENTHU, "Royal scribe, First under the King, Chief servitor of the Aten in the Estate of the Aten in Akhetaten, chief of physicians."
- PANEHSY, "Chief servitor of the Aten in the temple of Aten in Akhetaten."
민희식씨는 자기 책에 삽입한 그림에서 "아톤신의 찬송가"가 발견되었다는 "아흐모세"왕의 무덤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것 역시 틀렸다. 이 아흐모세 혹은 아흐메스는 "왕"이 아니다. 위에 언급된 대로, 그는 아케나텐의 충복으로 파라오의 서기관이자, 왕의 우측에서 부채를 들고있는 자이자, 영지를 관리하던 최측근 중 하나였다.
혹시 민희식씨는 이집트 제 18왕조의 창건자인 파라오 아흐모세 1세를 이 '아흐모세'와 혼동한 것일까? 유감스럽게도 이 파라오 아흐모세는 아케나텐보다 100년 전의 인물로, 그 당시엔 아텐신앙이 등장하기 전이었고, 또 그의 무덤에서 '아톤신의 찬송가'가 발견된 적도 없다. (참고로 이 아흐모세 1세와 아케나텐 (= 아멘호테프 4세)의 아버지인 아멘호테프 3세는 '람세스 (=라의 아들)'라 불리기도 했다. 따라서 '람세스'는 정복자이자 건축자로 유명한 제1 9왕조의 파라오에게만 적용된 호칭이 아니다.
Budge의 번역으로 두 종류의 {아텐찬가}를 읽어보도록 하자.
{아텐찬가} - 짧은 버전
A Hymn of Praise to the living Horus of the Two Horizons, who rejoiceth in the horizon in his name of "Shu, who-is-in-the-Aten"-(i.e., Disk), the Giver of Life for ever and ever, by the King who liveth in Truth, the Lord of the Two Lands, NEFER-KHEPERU-RA UA-EN-RA, Son of Ra, who liveth in Truth, Lord of the Crowns, AAKHUNATEN, great in the duration of his life, Giver of Life for ever and ever.(He saith)Thou risest gloriously, O thou Living Aten, Lord of Eternity! Thou art sparkling (or coruscating), beautiful, (and) mighty. Thy love is mighty and great . . . thy light, of diverse colours, leadeth captive (or, bewitcheth) all faces. Thy skin shineth brightly to make all hearts to live. Thou fillest the Two Lands with thy love, O thou god, who did(st) build (thy)self. Maker of every land, Creator of whatsoever there is upon it, (viz.) men and women, cattle, beasts of every kind, and trees of every kind that grow on the land. They live when thou shinest upon them. Thou art the mother (and) father of what thou hast made; their eyes, when thou risest, turn their gaze upon thee. Thy rays at dawn light up the whole earth. Every heart beateth high at the sight of thee, (for) thou risest as their Lord.Thou settest in the western horizon of heaven, they lie down in the same way as those who are dead. Their heads are wrapped up in cloth, their nostrils are blocked, until thy rising taketh place at dawn in the eastern horizon of heaven. Their hands then are lifted up in adoration of thy Ka; thou vivifiest hearts with thy beauties (or, beneficent acts), which are life. Thou sendest forth thy beams, (and) every land is in festival. Singing men, singing women (and) chorus men make joyful noises in the Hall of the House of the Benben Obelisk, (and) in every temple in (the city of) Aakhut-Aten, the Seat of Truth, wherewith thy heart is satisfied. Within it are dedicated offerings of rich food (?).Thy son is sanctified (or, ceremonially pure) to perform the things which thou willest, O thou Aten, when he showeth himself in the appointed processions.Every creature that thou hast made skippeth towards thee, thy honoured son (rejoiceth), his heart is glad, O thou Living Aten, who (appearest) in heaven every day. He hath brought forth his honoured son, UA-EN-RA, like his own form, never ceasing so to do. The son of Ra supporteth his beauties (or beneficent acts).NEFER-KHEPERU-RA UA-EN-RA (saith)I am thy son, satisfying thee, exalting thy name. Thy strength (and) thy power are established in my heart. Thou art the Living Disk, eternity is thine emanation (or, attribute). Thou hast made the heavens to be remote so that thou mightest shine therein and gaze upon everything that thou hast made. Thou thyself art Alone, but there are millions of (powers of) life in thee to make them (i.e., thy creatures) live. Breath of life is it to (their) nostrils to see thy beams. Buds burst into flower (and) the plants which grow on the waste lands send up shoots at thy rising; they drink themselves drunk before thy face. All the beasts frisk about on their feet; all the feathered fowl rise up from their nests and flap their wings with joy, and circle round in praise of the Living Aten. . . .
{아텐찬가} 긴 버전
A hymn of praise of Her-aakhuti, the living one, exalted in the Eastern Horizon in his name of Shu-who-is-in-the-Aten, who liveth for ever and ever, the living and great Aten, he who is in the Set-Festival, the Lord of the Circle, the Lord of the Disk, the Lord of heaven, the Lord of earth, the Lord of the House of the Aten in Aakhut-Aten (of) the King of the South and the North, who liveth in Truth, Lord of the Two Lands (i.e., Egypt),NEFER-KHEPERU-RA UA-EN-RA, the son of Ra, who liveth in Truth, Lord of Crowns, AAKHUNATEN, great in the period of his life (and of) the great royal woman (or wife) whom he loveth, Lady of the Two Lands, NEFER-NEFERU-ATEN NEFERTITI, who liveth in health and youth for ever and ever.He saith:Thy rising (is) beautiful in the horizon of heaven, O Aten, ordainer of life. Thou dost shoot up in the horizon of the East, thou fillest every land with thy beneficence. Thou art beautiful and great and sparkling, and exalted above every land. Thy arrows (i.e., rays) envelop (i.e., penetrate) everywhere all the lands which thou hast made.Thou art as Ra. Thou bringest (them) according to their number, thou subduest them for thy beloved son. Thou thyself art afar off, but thy beams are upon the earth; thou art in their faces, they (admire) thy goings.Thou settest in the horizon of the west, the earth is in darkness, in the form of death. Men lie down in a booth wrapped up in cloths, one eye cannot see its fellow. If all their possessions, which are under their heads, be carried away, they perceive it not.Every lion emergeth from his lair, all the creeping things bite, darkness (is) a warm retreat. The land is in silence. He who made them hath set in his horizon.The earth becometh light, thou shootest up in the horizon, shining in the Aten in the day, thou scatterest the darkness. Thou sendest out thine arrows (i.e., rays), the Two Lands make festival, (men) wake up, stand upon their feet, it is thou who raisest them up. (They) wash their members, they take (their apparel), and array themselves therein, their hands are (stretched out) in praise at thy rising, throughout the land they do their works.Beasts and cattle of all kinds settle down upon the pastures, shrubs and vegetables flourish, the feathered fowl fly about over their marshes, their feathers praising thy Ka. All the cattle rise up on their legs, creatures that fly and insects of all kinds spring into life when thou risest up on them.The boats drop down and sail up the river, likewise every road openeth (or showeth itself) at thy rising, the fish in the river swim towards thy face, thy beams are in the depths of the Great Green (i.e., the Mediterranean and Red Seas).Thou makest offspring to take form in women, creating seed in men. Thou makest the son to live in the womb of his mother, making him to be quiet that he crieth not; thou art a nurse in the womb, giving breath to vivify that which he hath made. (When) he droppeth from the womb . . . on the day of his birth (he) openeth his mouth in the (ordinary) manner, thou providest his sustenance.The young bird in the egg speaketh in the shell, thou givest breath to him inside it to make him to live. Thou makest for him his mature form so that he can crack the shell (being) inside the egg. He cometh forth from the egg, he chirpeth with all his might, when he hath come forth from it (the egg) he walketh on his two feet.
O how many are the things which thou hast made! They are hidden from the face, O thou One God, like whom there is no other. Thou didst create the earth by thy heart (or will), thou alone existing, men and women, cattle, beasts of every kind that are upon the earth, and that move upon feet (or legs), all the creatures that are in the sky and that fly with their wings, (and) the deserts of Syria and Kesh (Nubia) and the Land of Egypt.
당신 (= 아톤 / 아텐)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만드셨는지요! 그것들은 얼굴을 피해 감춰져 있습니다, 오, 유일하시며 비교될 자가 없는 신이시여! 당신은 당신의 심장으로 땅을 창조하셨고, 홀로 존재하시는 당신은 남자와 여자와 소들과 땅 위에 사는 온갖 짐승들, 곧 네 발로 움직이는 동물들과, 날개를 가지고 하늘을 나는 모든 생물들과, 시리아와 누비아의 사막들과 이집트를 만드셨습니다. / 번역: 최광민
Thou settest every person in his place. Thou providest their daily food, every man having the portion allotted to him, (thou) dost compute the duration of his life. Their tongues are different in speech, their characteristics (or forms) and likewise their skins (in colour), giving distinguishing marks to the dwellers in foreign lands.Thou makest Hapi (the Nile) in the Tuat (Underworld), thou bringest it when thou wishest to make mortals live, inasmuch as thou hast made them for thyself, their Lord who dost support them to the uttermost, O thou Lord of every land, thou shinest upon them, O ATEN of the day, thou great one of majesty.Thou makest the life of all remote lands. Thou settest a Nile in heaven, which cometh down to them.It maketh a flood on the mountains like the Great Green Sea, it maketh to be watered their fields in their villages. How beneficent are thy plans, O Lord of Eternity! A Nile in heaven art thou for the dwellers in the foreign lands (or deserts), and for all the beasts of the desert that go upon feet (or legs). Hapi (the Nile) cometh from the Tuat for the land of Egypt. Thy beams nourish every field; thou risest up (and) they live, they germinate for thee.Thou makest the Seasons to develop everything that thou hast made:The season Pert (i.e., November 16 to March 16) so that they may refresh themselves, and the season Heh (i.e., March 16 to November 16) in order to taste thee. Thou hast made the heaven which is remote that thou mayest shine therein and look upon everything that thou hast made. Thy being is one, thou shinest (or, shootest up) among thy creatures as the LIVING ATEN, rising, shining, departing afar off, returning. Thou hast made millions of creations (or, evolutions) from thy one self, (viz.) towns and cities, villages, fields, roads and rivers. Every eye (i.e., all men) beholdeth thee confronting it. Thou art the Aten of the day at its zenith.At thy departure thine eye . . . thou didst create their faces so that thou mightest not see . . . ONE thou didst make . . . Thou art in my heart. There is no other who knoweth thee except thy son Nefer-kheperu-Ra Ua-en-Ra. Thou hast made him wise to understand thy plans (and) thy power. The earth came into being by thy hand, even as thou hast created them (i.e., men). Thou risest, they live; thou settest, they die. As for thee, there is duration of life in thy members, life is in thee. (All) eyes (gaze upon) thy beauties until thou settest, (when) all labours are relinquished. Thou settest in the West, thou risest, making to flourish . . . for the King. Every man who (standeth on his) foot, since thou didst lay the foundation of the earth, thou hast raised up for thy son who came forth from thy body, the King of the South and the North, Living in Truth, Lord of Crowns, Aakhun-Aten, great in the duration of his life (and for) the Royal Wife, great of Majesty, Lady of the Two Lands, Nefer-neferu-Aten Nefertiti, living (and) young for ever and ever ---- Translated by Sir E. Wallis Budge, in Tutankhamen, Amenism, Atenism, and Egyptian Monotheism. London, 1923, pp. 116-135.
이 {태양/아텐찬가}는 배타적 유일신관을 표방한 아텐신앙의 정수를 담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민희식씨가 언질한 식의 "계명"이라 불릴만한 조항들을 추출하기 힘들다. 그럼 도대체 18개나 된다는 소위 {아크나텐의 18계명}이란 것은 아마르나 어디에 숨어있는 것인가?
이들 {아텐찬가}들로부터 아케나텐이 개창한 종교의 가르침을 재구성하는 작업에 대한 Wallis Budge의 평가는 회의적이었다. Budge는 거의 유일한 자료인 두 버전의 {아텐찬가}들이 아텐신앙의 기본을 알려준다는 점에서는 흥미롭지만, 그 안에서 아텐신앙의 (즉, 아케나텐의) 어떤 (1) 종교적이고 영적인 가르침, (2) 삶의 정화/구원 (3) 죄에 대한 관념과 각성, (4) 부활/구원/사후세계 등등의 요소를 "단 한줄"도 찾아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야말로 {찬가}이기 때문이다.
Budge의 진술을 인용한다.
http://www.archive.org/stream/tutankhamenameni00budguoft?ui=embed#mode/2up
{Tutankhamen, Amenism, Atenism and Egyptian Monotheism (Edit. 1923), 서문
"....Practically all that we know of the "Teaching" of Amenhetep IV (=아케나텐) is found in a short hymn, which is attributed to the king himself, and in a longer hymn, which is found in the Tomb of Ai, his disciple and successor, at Tall al-'Amarnah.
실질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아멘헤테프 4세 (아케나텐/아크나톤)의 모든 가르침은 파라오 자신이 쓴 것으로 여겨지는 한 편의 짧은 찬가와 (아케나텐의 측근 --- 필자 주) 아이의 무덤에서 발견된 한 편의 긴 찬가에서 발견되며, 이것들은 아마르나에서 발굴되었다. -- 번역: 최광민
The language and phrasing of these works are very interesting, for they show a just appreciation of the benefits that man and beast alike derive from the creative and fructifying influence of the heat and light of the sun.
But I cannot find in them a single expression that contains any spiritual teaching, or any exhortation to purity of life, or any word of consciousness of sin, or any evidence of belief in a resurrection and a life beyond the grave.
그러나 나는 이 찬가들로부터 어떤 영적인 가르침에 관한 단 한 줄의 표현도 발견하지 못했고, 정결한 삶을 찬미하거나 혹은 죄에 대한 인식, 부활과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말을 찾을 수 없다. -- 번역: 최광민
It is of course possible that all the religious works of the Atenites, except these hymns, have perished, but the fact remains that it is upon these two hymns, and the extracts from them which are found in the tombs of officials at Tall al-'Amarnah, that modem writers have founded their views and statements about the highly spiritual character of the religion and morality of the Atenites..." --- 번역: 최광민
그렇다면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위 링크에 언급된 소위 {아크나톤의 18계명}이란 것이야말로 Wallis Budge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는 내용들을 담고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소위 {아톤/아크나톤의 18계명}을 Petrie가 찾아냈다면, 그 자체로서 20세기 이집트학의 최고발견 가운데 하나로 손꼽혔을 것이다 아니, 위의 {아톤/아크나톤의 18계명}이란 것이 "노예해방" 같은 혁명적 개념을 담고 있으니 인류사의 대사건이라고까지 봐야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은 보고된 적이 없다.
다시 Petrie의 저작 리스트를 뽑아보았다. 붉은 색으로 하이라이트한 것은 "광범위"하게 이집트를 다룬 책들이다.
- Petrie, W. M. F. 1877. Inductive Metrology: Recovery of Ancient Measures from the Monuments.
- Petrie, W. M. F. 1880. Stonehenge: Plans, Description, and Theories. Histories & Mysteries of Man. ISBN 1854170317
- Petrie, W. M. F. 1892. "The Tomb-Cutter’s Cubits at Jerusalem" in Palestine Exploration Fund Quarterly 24: 24–35.
- Petrie, W. M. F. 1883. The Pyramids and Temples of Gizeh. London: Kegan Paul. ISBN 0710307098
- Petrie, W. M. F. 1895. Egyptian Tales Translated from the Papyri. Adamant Media Corporation. ISBN 1402186258
- Petrie, W. M. F. 1898. Syria and Egypt: From the Tell el Amarna Letters. Adamant Media Corporation. ISBN 1402195222
- Petrie, W. M. F. 1905. A History of Egypt. Adamant Media Corporation. ISBN 0543993264
- Petrie, W. M. F. 1906. Researches in Sinai. Adamant Media Corporation. ISBN 1402175159
- Petrie, W. M. F. & John Duncan. 1906. Hyksos and Israelite Cities. Adamant Media Corporation. ISBN 1402142293
- Petrie, W. M. F. 1907. Gizeh and Rifeh. Adamant Media Corporation. ISBN 1421216817
- Petrie, W. M. F. 1912. The Revolutions of Civilisation. Adamant Media Corporation. ISBN 1402159315
- Petrie, W. M. F. 1931. Seventy Years in Archaeology. Westport, CT: Greenwood Press Reprint. ISBN 0837122414
Petrie 는 {아텐찬가}에 대한 Budge의 "가혹한" 평가가 등장한 1923년보다 이미 30년 전에 아마르나를 발굴했다. Budge의 저작이 1923년 출판이므로, 만약 Petrie가 이 소위 {아크나톤의 18계명}이란 것을 1923년 이후에 발견한 것이라면 그의 저작 중 1923 - 1941년 사이에 출간된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아케나텐을 다룬 저작들은 모두 그 이전에 출판되었다. 따라서 Petrie가 {아크나톤의 18계명}이란 것을 발견했다면, Wallis Budge가 몰랐을 가능성은 거의 없고,따라서 그의 책 속에 어떤 형태로도 언급되었어야 한다. Petries는 Budge보다 8년 더 살았는데 말년의 관심사는 이집트가 아니라 카나안/팔레스타인이었다.
§§ 1차 용의자 #1: {아메네모프의 가르침} ?
소위 {아크나톤 18계명}이 유래한 것으로 내가 우선 의심한 문서는, {아케나텐의 (잊혀진) 계명/The (Lost) Commandments of Akenaten}으로 예전부터 잘못 유포되고 있는 문서다.
이 문서는 기원전 11-13세기에 파라오 아메네모프/아메네모페트가 남긴 잠언집으로 {아멘네모프의 가르침, Instructions of Amenemope(t)}란 이름으로 불리는 문서이며, 일부 유포자들은 이것이 "기자의 피라밋에서 아텐이 아케나텐을 통해 모세에게 전수한 계명"이란 식의 설명을 붙이곤 하는데 이는 전혀 뜬금없는 소리다. 이 문서는 구약성서의 {잠언}과의 문체적 유사성 때문에 관심있게 연구되고 있지만, 이 문서를 십계명과 연관짓는 연구는 아직 들어본 적 없다. 상형문자로 기록된 이 잠언집은 총 3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우 길 뿐더러 삶의 전반부에 대한 윤리적 충고들을 담고있다.
사실 이 문서에 등장하는 문장들은 이집트 {사자의 서}에 등장하는 형태보다도 십계명의 형태와 유사하지 않다. 따라서 많은 변형을 거쳐야만 십계명과 유사한 문장구조로 만들 수 있다. 특히 {아메네모프의 가르침}은 전혀 유일신교적 관점에서 씌여지지 않았다. 이럴 경우 소위 이 {아크나톤 18계명}에 대한 내 반박은 나의 이전 글인 {십계명 vs 이집트 사자의 서}에서 내가 취한 방식과 같아질 것이다.
{아메네모프의 가르침} 전문: http://www.maat.sofiatopia.org/amen_em_apt.htm
§§ 1차 용의자 #2: {이집트 사자의 서}?
그 다음으로 의심해 본 것은 {이집트 사자의 서}였다. 누군가가 {이집트 사자의 서}에 나오는 마아트 관련 내용을 재편집해서 소위 {아크나톤의 18계명}이란 것으로 왜곡한 것인가? 물론 {이집트 사자의 서}와 아케나텐은 전혀 상관이 없는 별개의 주제다.
{이집트 사자의 서}와 {십계명}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독립적인 글에서 이미 다뤘다
§ 1부 정리
내가 아는 한, 모세의 {십계명}에 대응되는 {아크나톤의 18계명}이란 것은 없다. Wallis Budge가 말한바 대로 아케나텐의 아텐신앙을 엿볼 수 있는 자료는 긴 버전과 짧은 버전의 {아텐찬가} 뿐이다. 그런데 위에 인용한 전문을 보다시피 그 안에는 {십계명}에 대응될만한 구절들이 발견되지 않는다. 민희식씨의 해당 저작에 등장하는 소위 {아크나톤의 18계명}이란 것은, 앞의 {아텐찬가}에서 유일신앙에 대한 암시를, 그리고 {아메네모프의 가르침}와 {아니의 서/이집트 사자의 서}에서는 기타 윤리조항을 뽑아내서 의역해서 정리한 것을 누군가 (그것이 민희식씨든, 혹은 그가 인용한 2차자료든) {아크나톤 계명}인 것으로 오인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럼 도대체 "18계명"이란 말 속에 등장하는 구체적인 숫자는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흥미롭게도 아케나텐은 18이란 숫자와 관계가 많다. 그는 18왕조의 파라오였고 18년 간 통치했다. 물론 여기서 이 두 숫자와 소위 아크나텐의 "18"계명 속 18은 무의미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 소위 "18" 계명에서는 18에는 작위적인 혐의가 짙게 묻어난다.
일단 정리한다.
- {십계명}과 똑같다는 소위 {아크나톤 18계명}이란 것은 없다. 적어도 Petrie는 그런 내용의 유물을 발굴한 적 없다. 따라서 그렇게 주장하는 민희식씨의 주장은 틀렸다.
- 대신, 서로 작성자와 제작시기가 다른 {아톤찬가}, {이집트 사자의 서}, {아메네모프의 가르침} 등을 짜깁기하면 {십계명}과 다소 유사한 구절들을 만들어낼 수는 있다.
- 그러나 이 작업은 원전으로부터 상당한 변형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성서의 뿌리}(민희식)란 책에 등장하는 식으로 대응될 수 없다.
이 주장에 대해 누군가 서프라이즈에 반박 글을 올린 것을 읽어보았으나 (서프라이즈 ), 이 반박글을 쓴 이조차 {아톤/아크나톤 18계명}이란 고대 이집트의 텍스트가 실제로 있다고 가정하고 글을 썼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보다 철저하게 원 출처를 파헤져보기로 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이 소위 {아톤 18계명}의 진짜 출처를 밝히도록 하겠다.
草人
2부
§ 단서들
앞 글 (1부)에도 썼다시피, 항간에 떠돌고 있는 소위 {아톤 18계명} 혹은 {아크나톤의 18계명}의 원 출처를 찾기위해, 크리스마스 휴가 이틀 간 남는 시간에 Flinders Petrie나 Wallis Budge 같은 당대와 현대 이집트학 연구자들의 책과 논문을 뒤져보았다.
사실 이 주장을 처음 접했을 때는 가볍게 무시하려고 했지만, 이 내용이 (서평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와 파키스탄 정부에서 인정한) "비교종교 석학"으로 불린다는 불문학자 민희식씨의 {성서의 뿌리}란 책 속에서 아예 "아크나톤 18계명이 모세 10계명의 원전이다"라는 제목으로 제 12장의 한 파트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좀더 신중하게 조사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책에 따르면 이 책의 대부분의 자료가 현지조사나 박물관에서 저자가 직접 확인했다고 되어있다고까지 되어있기까지 했다.
그러나 솔직히 매우 허탈하다. 원 출처를 찾긴 했는데 그것이 생각보다 훨씬 더 엉뚱했기 때문이다.
찾아낸 과정을 간략하게 적겠다.
사실 앞의 글에서 나는 소위 {아크나톤 18계명}이란 것이, 아마도 {아톤찬가}, {이집트 사자의 서/아니의 서}, {아메네모프의 가르침} 등을 적절하게 짜깁기 한 내용을 누군가 진짜 {아크나톤의 18계명}으로 착각했을 것이란 가설을 제시했다. 민희식씨 본인이 한국에서 (불문)학자로서 명망도가 있는 인물인지라, 그가 자료를 의도적으로 조작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아크나톤 18계명}이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라면 내가 읽어보았던 모든 정규 이집트학 자료를 통해서 볼때 이 가설이 가장 합리적인 해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의 이 첫 가설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특별히 뒷부분 8가지 계명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춰보자.
- 아무리 {아톤찬가}, {이집트 사자의 서}, {아메네모프의 가르침}을 여러차례 읽어봐도, 이 문서들에서는 소위 {아크나톤 18계명}에서와 같은 구체적인 문장이 발견되지 않는다.
- 설령 모세의 {10계명}이 정체불명의 {아크나톤 18계명}에서 표절된 것이라 해도, 그 순서까지 정확히 표절될 수 있는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이 들었다.
- {아크나톤 18계명} 뒷부분 8계명은 고대인의 문체가 절대 아니며 오히려 현대적 시각을 담은 "뉴에이지"적이라고 판단했다. 특별히 이 8가지 계명은 {복음서}에 등장하는 예수의 가르침과 너무 닮아있다.
- 무엇보다도, "노예제도 폐지"를 말하는 제 18번째 계명이, 파라오 아케나텐이 집권하던 이집트 제 18왕조때 정말 가능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그런데 아케나텐의 시절에는 노예가 있었다.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에서 도저히 {아톤 18계명} 혹은 {아크나톤 18계명}을 찾아낼 수 없었기 때문에, 마지막 수단으로 이 한국어 문장들을 영어로 번역하여 일일히 다시 구글검색해 보았다.
그렇게 해서 나는 아주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된다.
학부때 신촌거리에서 우연히 만났던 자칭 {대광명우주형제단/회/?}가 길거리에서 나눠주던 팸플렛의 메시지를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 UFO 컬트 문서, {피닉스 저널 #27}
우선 {피닉스 저널/Pheonix Journal} 시리즈를 유포하고 있는 단체의 싸이트를 방문해 보자.
http://www.fourwinds10.com/siterun_static/general/our_mission.php
이 웹싸이트는 Patrick H Bellinger씨가 관리/운영하는 싸이트로 "The Four Winds"와 "The Phoenix Archives"라는 카테고리 안에 자료들을 수록하고 있다. 이 싸이트의 {Mission Statement}를 통해 이들의 "사명"이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겠다. 주의깊게 읽어야 할 부분을 붉은색으로 하이라이트 했다.
Our objectives are: 1. To reveal the Darkside's secret Plan 2000 for total world control by our present evil world leaders. 2. To reveal to the world's people that Creator God Aton of Light also has a Plan 2000. God Aton and His Forces of Light will not do it for us but will work with us, as we responsibly confront evil in our day and change the "ending of the play." 3. To reveal the evil world leaders' cover-up of off-world humans (our ancestors), who are here in starships in Earth's atmosphere at this time, and who have come with good intent to help us prevent the evil Plan 2000 from being accomplished, and to help us establish the New Age of Enlightenment. 4. To reveal the Truth presently being given to our civilization by the Realms of Light: * a. How to change the age-old prophecies, e.g. how to change the ending of this civilization without the prophesied final destruction occurring. * b. How to prepare for our future survival, if necessary, against coming Earth changes. * c. How to heal ourselves from any disease or ailment by within in combination with those things provided by Creator God for our healing. * d. How to have total and permanent protection for ourselves and our families against all darkside energies, entities and technology. * e. How to change what is and create our way, through the power of our God-Spirit within. This includes bringing balance and harmony again to our "Mother Earth and ushering in the New Age of Peace and Enlightenment. * f. How to assist our Planet Earth in her transition into fifth dimension by 2012. * g. How to make our own transition into fifth dimension and the Age of Enlightenment without experiencing physical death and returning to another 3D lifestream. 5. To assist Truthseekers, Lightworkers, and Truthbringers alike in their search for and presentation of Truth. 6. To spread the Truth from Creator God Aton of Light to the "Four Corners of the Planet Earth" via the "Fourwinds" website (http://www.fourwinds10.com) and the Phoenix Archives website (http://www.phoenixarchives.com). The original foundation of Truth upon which Fourwinds rests is that which has been presented by Creator God Aton of Light and the Ascended Masters in the 241 volumes of The Phoenix Journals. These Journals are also known as the "Holy Books of the Lighted Realms.
그럼 이들 주장을 그대로 옮겨보겠다:
이 단체는
- "광명의 영역"에서 창조주 "아톤신"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예수를 포함한) "마스터"들로부터 메시지를 받아 전파하고 있으며
- 그 주요목적은 이 세계의 사악한 지도자들이 꾸미고 있는 "어둠의 계획 2000"에 맞서
- 아톤신이 계획하고 있는 "지구와 의식의 갱신/뉴에이지 각성"을 유도해
- "2012년"까지 지구를 제 "5차원"으로 변모시키는데 있다.
자료를 꼼꼼히 들여다보자. 아래의 링크는 이 단체가 유포하고 있는 {Phoenix Journal}의 제 27번 메시지이다. 문제의 {아크나톤 18계명}이 바로 여기 등장한다. 아톤신과 그 마스터들의 계시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럼 전반부 10계명이 모세의 십계명과 똑같으며, 따라서 모세가 여기에서 십계명을 표절한 것이라는 소위 {아톤 18계명}을 영어원본과 한국어 번역으로 보자.
Phoenix Journal 27 (원본)
짧은 버전 (계명만 정리한 것)
- You shall have no other gods than the Creator God before you and abide with the Laws of the Creation which encompasses all. Also known as the "Law of One". 너희는 너희 앞에 계신 ‘창조주 하나님/아톤/하톤’ 이외의 어떤 다른 신들도 가져서는 아니 되며, {창조의 율법}들 안에 거해야 한다.
- You shall not make for yourselves idols and false images to worship as gods for therein you give power into the hands of evil. 너희들 자신을 우상으로 만들어서는 아니되며, 거짓된 상징들을 신들로서 숭배하지 말아라.
- You shall love the Lord God with all your heart, soul and being (you must love yourself as God and God as yourself). 너희는 주 하나님/아톤/하톤을 너희의 모든 마음과 영혼과 육체를 가지고 사랑하여야 하느니라. (너희 자신을 하나님/아톤/하톤처럼, 그리고 하나님/아톤/하톤을 너희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 You shall not use the name of God irreverently, nor use it to swear to a falsehood. 너희는 하나님/아톤/하톤의 이름을 불경스럽게 사용하지 말고, 거짓맹세로서 이를 사용해서도 않된다.
- Remember God's "day" and keep it holy. (Every day is God’s “day”.) 하나님/아톤/하톤의 “날”을 기억하고, 이를 성스럽게 준수하라. (매일매일은 신의 날이다.)
- You shall honor your mother and father. 너희 아버지, 어머니를 공경하라.
- You shall not murder your fellow man. (Killing to preserve your life or of your family is not murder) 너희의 동료 인간을 살해하지 말아라. (정당방위는 살인이 아니다.)
- You must not commit adultery. 너희는 간음을 범해서는 않된다.
- You must not steal (materially or emotionally). 도둑질하지 말아 (물질적으로 또는 감정적으로)
- You must not covet or envy that which belongs to your neighbor. 너희는 이웃이 소유한 것을 탐하거나 부러워하지 말라.
- You must not impose nor force your free-will upon the free-will of another. Also known as "The Law of Non-interference." 타인의 자유의지를 거스려 네 뜻을 강요해서는 않된다. 이는 "불간섭의 법"으로도 불린다.
- You must not judge (condemn) others, but you must wisely judge all behavior and actions which are contrary to the Laws of God and The Creation. 타인을 판단하지 말라. 그렇지만, 너희는 하나님/아톤/하톤과 창조의 균형의 법칙에 어긋나는 모든 행위와 행동들에 대해서는 현명하게 판단하여라.
- As you sow, so shall you reap. Also called "The Law of Cause and Effect." 뿌린대로 너희는 거두리라. 이는 “원인과 결과의 법칙”이라고도 불린다
- You must honor all commitments made in service to God, the Father, the One within. 하나님/아톤/하톤, 아버지, 너희 안에 계신 한 분에 대한 봉사에 대한 모든 서약들에 있어서 경건해야 한다.
- You must obey the wisdom of God for the responsible and balanced procreation of your species. 인간들의 책임 있고 균형잡힌 생식을 위해서, 너희는 하나님/아톤/하톤의 지혜에 복종하라.
- You must do unto others as you would have them do unto you. Also called "The Golden Rule". 너희가 타인들로부터 대접받고 싶은 것만큼, 너희도 타인들을 대접해야 한다. 이것은 “황금율”이라고도 불리운다.
- Evil (adversaries of God) must always wear a sign of their evilness. (By their fruits you shall know them). 악은 (하나님/아톤/하톤의 적들은) 악의 표시를 항상 갖다. (그들의 열매를 보면, 그들을 알 수 있다.)
- You must not commit the act of slavery (physical or emotional) upon any human being of Creator God. 너희는 하나님/아톤/하톤의 존재인 다른 인간을 노예로 삼는 행위를 범해서는 않된다.
{성서의 뿌리}(민희식) 제 12장에 등장하는 소위 {아톤 18계명}은 이것과 동일하며, 차이가 있다면 그저 번역상의 뉘앙스의 차이로 보인다. 따라서 민희식씨의 책에 나오는 내용은 {피닉스 저널 #27}의 요약본 혹은 이본으로 일단 추정된다. 민희식씨가 불문학자이니 만큼 프랑스어판 {피닉스 저널 #27}이 그 출처일지도 모르겠다.
자, 그럼 이들이 유포하고 있는 문서에 등장하는 내용을 보자. 이 문서는 1993년에 유포된 (제 3판) 메시지 혹은 교시다. 인터넷에서 한국어로 유포되는 문서에는 그 제목을 {아톤 18계명}, {아크나톤 18계명}, 혹은 {평등의 율법} 등등을 사용한 듯한데, 이들의 원래 문서에는 {The Laws of God and the Creation} 혹은 {The Laws of Balance}가 그 제목이다. 혹은 {18 Laws of Aton}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앞의 {평등의 율법}이란 번역은 {The Laws of Balance}를 잘못 번역한 듯 싶다.
http://kryon.net/b/bbs/board.php?bo_table=k_message2&wr_id=457&sfl=&stx=&sst=wr_hit&sod=asc&sop=and&page=1
이 메시지는 Esu Jesus Immnuel Saranda of the Christed Sacred Circle of infinity (=일명, 사난다) 등을 통해 받은 것으로 되어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이 인물은 우리가 아는 그 역사상의 예수와 동일인이다. 사실 {피닉스저널 #27} 에서조차 계시를 받은 자가 아크나톤/아케나텐으로 되어있지 않다. 그러므로 이 문서를 {아크나톤 18계명}으로 부르는 것은 아예 틀린 것이다.
목차를 옮기겠다. 한 시간 정도 꼼꼼히 읽어보았다.
이 {18계명}들에 앞서, 인간들에게 보내는 창조자이신 아톤신과 마스터로 등장하는 사난다의 메시지가 등장한다. 이어서 계명이 개별적으로 설명되고, 이 아톤의 {18계명}들과 각 계명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오며, 아톤의 마스터들이 존재들이 맨 마지막에 나열된다. 즉, 이 소위 {18계명}과 그 주석은 그들의 직통계시다. (서문의 내용을 봐서는) 재림예수를 암시하는 사난다, 대천사 미카엘 등이 등장하고 이어서 성 제르망/저메인(Germain)과 이 모든 계시의 수신자 Druthea 가 등장한다.
같은 내용은 위에 언급된 네 명의 명의로 {Lord Michael, St Germain, Sananda, Druthea: The Spiritual Laws And Lessons Of The Universe}란 제목을 달고 미국과 영국에서도 출판되었다. 위에 언급한 {Phoenix Journal #27}과 정확히 같은 내용의 책이다.
{Lord Michael, St Germain, Sananda, Druthea: The Spiritual Laws And Lessons Of The Universe
다시 말해, 이 문서는 이집트 유적에 남아있는 (아크나톤/아케나텐이 그의 신 아톤/아텐에게서 받은) 어떤 계명도 아니고, 유대교/기독교의 역사적 문서도 아니다. 역사/고고학적 문서가 아니란 말이다. 쉽게말해 그냥 UFO컬트 계열의 "뉴에이지" 현대물에 해당하는 문서다.
혹, 이 {18계명}이 정말 "광명의 영역"에서 아톤신과 그의 마스터들에 의해 "오늘날" 계시된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가능성은 일단 배제하겠다. 그러나 설령 이것이 아톤과 그의 마스터들에 의한 "계시"라 하더라도, 항간에 인터넷을 떠도는 문서들과 그것들의 원 출처인 민희식 씨의 {성서의 뿌리}라는 책에서 언급된 것은 모두 틀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소위 {18계명}이란 민희식씨가 자신의 책에 기술하고 있는 것처럼 페트리가 아마르나에서 발굴한 것도 아니고, 아크나톤이 아텐/아톤에게서 받은 계명도 역시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세의 {10계명}이 이 소위 "{아크나톤 18계명}"에서 표절한 것이라는 그의 주장은 더더욱 말이 안된다. 현대물이기 때문이다.
한국에도 여러 뉴에이지 채널링 싸이트들이 있는데 여기선 하나만 소개한다. (막상 {피닉스 저널} 측은 자신들을 "뉴에이지"라 부르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뉴에이지를 사탄적인 것이라며 엄중하게 경고할 뿐 더러, 자신들의 메시지는 채널링이 아니라 우주선으로부터 전파로 수신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 히라미드/의식상승의 길: www.hiramid.kr/
- 해당 싸이트에 접속 / 위의 파란 바에서 "캔디스 프리즈" 클릭 / "피닉스저널" 선택 / 맨 아래 1번 "하나님과 창조의 법칙" .
이 게시판에서 소위 {18계명}을 전수한 마스터들 즉, 이수, 저메인 (Germain), 사난다 등을 검색하면, "광명의 영역"에서 앞에 언급한 대-마스터들이 지구에보내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물론 Phoenix Journal 측이 이 배포한 소위 {18계명}도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다. 영어버전과 유사하게 {하나님과 창조의 법칙}이란 제목을 쓰고 있다 (바로 그 이유로 이 문서가 {아크나톤 18계명} 혹은 {아톤 18계명}으로 처음부터 검색되지 않았던 것이다.).
혹시 위의 {Phoenix Jouranl 27}속의 18계명이 다른 이집트 고고학 자료에서 베낀 것일 가능성은 없을까?
전혀 없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 UFO 컬트 {피닉스 저널} 측과의 확인절차
{18계명}의 더 자세한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Phenix Journal}을 관리하는 Patrick H. Bellringer씨에게 문의 이메일을 보냈고, 하루 후에 친절한 답신을 받았다.
§§ {피닉스 저널} 측의 첫번째 답신
첫번째 질문에서 나는 {피닉스저널}측이 이 아톤의 {18계명} 오리지널 출처는 무엇이며, 어떤 방식으로 받은 것이며, 또 그 수신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첫번째 답신의 전문을 옮긴다. 강조할 부분은 번역했다.
FROM: Patrick H. Bellringer
TO: Kwangmin
DATE: Dec. 30, 2010
SUBJECT: Reply
Dear Kwangmin:
Thank you for your letter and questions. We honor you for your desire to know Truth.
광민씨,
이메일과 질문에 감사드립니다. 진실을 알고자하는 당신의 열정에 우리는 경의를 표합니다. --- 번역: 최광민
Esu Immanuel (Jesus) Sananda brought these eighteen Laws of God to us 2000 years ago, but today only ten Laws remain in the "Holy Bible", and these have been distorted. So, Creator God Aton of Light has given to us one last time these Laws again in Phoenix Journal #27 for our enlightenment.
이수 임마누엘 (예수) 사난다는 이 18가지 신의 계명을 2000년 전에 이미 우리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10개만이 "성경"에 남아있고, 그나마도 변개되어져왔습니다. 그래서 창조주이신 아톤신께서는 우리의 깨달음을 위해 이 계명을 {피닉스 저널 #27}을 통해 최종적으로 보내주셨습니다. --- 번역: 최광민
Hatonn/Aton answers your question of how they were received in the Foreward to Phoenix Journal #3 "Space Gate". The Pleiadian Star Fleet has come to assist our Earth, Shan, in her transition into fifth dimension. The Command ship is the Phoenix. Esu Immanuel (Sananda) and other Ascended Masters are aboard the Phoenix with Commander Hatonn.
이 계명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알려졌는지에 대한 당신의 질문에 관해서는 {피닉스저널 #3: 우주의 문}편에서 하톤/아톤께서 답해주고 계십니다. 플레이아데스 성단 함대는 현재 우리의 지구(샨)가 제 5차원으로 진화하는 것을 돕기위해 오고있는 중입니다. 이 함대의 사령선의 이름이 "피닉스"입니다. 이수 임마누엘 사난다 (예수)와 다른 승천한 마스터들은 사령관 하톤과 함께 이 "피닉스"호에 승선해 있습니다. --- 번역: 최광민
The 241 copies of the Phoenix Journals were received by radio transmission from the Phoenix by Doris Ekker in Techachapi, California during the early 1990's. These journals were not channeled, but were accurately received by direct radio wave transmission and recorded accordingly.
{피닉스저널}에 실린 241개의 메시지는 이 피닉스호에서 발송된 전파를 통해 캘리포니아 테차차피에 살던 도리스 에커에게 1990년대에 수신되었습니다. 이 {피닉스저널}는 채널링을 통한 메시지가 아니며, 라디오 전파를 통해 정확히 수신되었고 또 정확히 기록된 문서입니다. --- 번역: 최광민
These Laws of God and Creation are Cosmic Laws, under which the entire Cosmos operates. These Laws are absolute and cannot be changed, regardless of what man may think. We are to learn to live these Laws to the best of our ability in order to graduate out of third dimension and into fifth dimension (Heaven) along with Earth Shan. This is planned by Creator God to happen very soon.
I hope I have answered your questions. May you find the Truth you seek.
In Love and Light,Patrick H. Bellringer
Ref: PHOENIX JOURNAL #27: "THE PHOENIX OPERATOR-OWNER MANUAL" http://fourwinds10.com/journals/pdf/J027.pdf
Bellringer씨의 이메일에 따르면, 원래 (사난다라고 불리는) 예수가 2000년 전에 {18계명}을 가져다 주었는데 8개가 망실되고 나머지 {10계명}도 왜곡되었기 때문에, 아톤께서 다시 온전한 {18계명}을 1990년대 초중반에 캘리포니아에 사는 Doris Ekker에게 전달해주었고, 이를 {Phoenix Journal} 측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Bellringer씨가 보내온 이메일에서 한가지 새로운 점은, {Phoenix Journal}은 통상적인 채널링이 아니라 아톤과 마스터들이 승선해 지구로 오고있는 우주선 {피닉스}로부터 보내진 전파를 통해 특수군사채널을 통해 직접 기록되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아톤과 그 마스터들이 보내준 메시지들의 모음을 "피닉스저널"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럼 창조주 아톤/하톤으로부터 이 메시지가 어떻게 20세기 중반에 도리스 에커에게 전달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Phoenix Journal #3: STAR-GATE} 서문을 통해 그럼 함께 읽어보도록 하자 . 이 문서는 "적절히 사용되는 경우에 한해" 1000+/-년 간 보증되어 있으며, 14만 4천 행성에서 테스트되었다고 한다.
이 서문은 플레이아데스 성단에서 지구로 오고 있는 "지구이전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함대 총사령관 "기오르고스 케레스 하톤"의 명의로 되어 있다.
링크: http://www.fourwinds10.net/journals/html/J003.html
FOREWORD / 서문
"I am Gyeorgos Ceres Hatonn, Commander in Chief, Earth Project Transition, Pleiades Sector Flight command, Intergalactic Federation Fleet-Ashtar Command; Earth Representative to the Cosmic Council and Intergalactic Federation Council on Earth Transition. You may call me "Hatonn".
나는 기오르고스 케레스 하톤으로, 지구이동 프로젝트의 총사령관이자, 플레이아데스 성단구역의 함대사령관이자, 은하동맹 함대인 아쉬타르의 사령관이자, 우주위원회와 지구이전를 위한 은하동맹위원회에서 지구를 대표하고 있다. 나를 "하톤"으로 불러도 좋다. --- 번역: 최광민
'Let there be no misunderstanding of WHO I AM! I come in this portion as a fourth dimensional Project Commander in charge of Earth Transition. As this is most thoroughly explained in other recordings from myself and others, I shall not cover it in this document.
내 정체에 대해 오해가 없도록 하자. 나는 이 구역에 지구변화를 추진하는 4차원 프로젝트 사령관으로 왔다. 내 자신과 다른 이들이 보내는 교신녹음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철저하게 설명하도록 할 것이며, 이 문건에서는 다루지 않도록 하겠다. --- 번역: 최광민
This document contains truth which can be validated. It comes forth in dictated format from myself to one of my transreceivers (recorder). There is nothing of "channeling" about it--it is via actual radio-type short-wave directly from my sorce into a receiver terminal. No hocus pocus nor mystical hoopla. This recorder does exactly that--records. She is not privy to the information resources nor is she given to "interpretation" other than as any other reader would personally interpret.
이 문건은 입증가능한 진실은 담고 있으며, 나 자신에 의해 녹취된 포맷으로 내용을 녹음할 내 교신자 중 하나에게 보내진다. "채널링"과 같은 방식은 없다. 교신은 이쪽에서 실제 단파 라디오 채널을 통해 직접 교신자의 단말터미널로 보내진다. 어떤 사기나 신비한 방식을 통한 것이 아니다. 이 녹음자는 정확히 받은 것을 녹음할 뿐이다. 그녀 (=도리스 에커)는 정보를 은밀하게 숨기지도, 어떤 해석을 제공하지도 않는다. 읽는 누구나 개인적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번역: 최광민
We of the lighted brotherhood of the Cosmic and Galactic participants are ready to make our presence upon your place. We travel and act in the direct service and under Command of Esu Jesus Immanuel Sananda. Sananda is aboard my Command Craft from whence He will direct all evacuation and transition activities as regards the period you ones call the End Prophecies of Armageddon. He has organized placement for His peoples and will oversee all operations as regards His people. All Intergalactic Fleets are under His command, and for purposes of evacuation, those details are in most capable hands of one called, simply, Commander Ashtar.
우리 우주-은하광명형제단은 너희가 있는 곳에 곧 나타날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는 이수 예수 임마누엘 사난다의 지시에 따라 우주를 항해해와 직접 임무를 수행한다. 사난다 (=예수)는 나의 사령선에 승선해 있으며, 이곳에서 너희가 아마겟돈 종말이라 부르는 때에 시행될 인류소거작전과 이주계획을 지휘하게 될 것이다. 사난다(=예수)는 자신의 사람들을 위한 장소를 준비해 왔으며 모든 계획을 감독하게 될 것이다. 모든 은하함대가 인류소거작전을 위해 그의 지휘 아래 있으며, 세부적인 작전은 간략히 "아쉬타르 사령관"으로 불리는 이가 대부분 담당한다. --- 번역: 최광민
There will be more and more frequent contact with ones of human format by ones of our commands. You will ask any energy form contacting you, to identify. Demand that if the energy is not of the "light" of the Divine Source to remove itself. DO NOT ENTERTAIN ANY/AND ALL ENERGY FRAGMENTS WHO APPEAR TO YOU, FOR MORE AND MORE OF THE DARK ENERGY FORMS ARE MAKING CONTACT.
EXTREME CAUTION: DO NOT RUN AND HOP ABOARD ANY SPACE CRAFT WHICH MIGHT LAND--CAUSE THE ENTITIES TO IDENTIFY THEMSELVES. INSTRUCTIONS FOR IDENTIFICATION OF THE INTERGALACTIC COMMANDS ARE BEING PRESENTED CURRENTLY AND WILL BE FORTHCOMING IN A MASSIVE WAY VERY SHORTLY.
극도로 주의할 점: 착륙하는 아무 우주선에 승선하지 말고, 그들의 신분을 입증하도록 해라. 은하사령부의 ID에 관한 지시사항이 현재 제시되고 있으며, 곧 다양항 방법으로 알려질 것이다. --- 번역: 최광민
This doccument is for the purpose of awakening you to the horrendous lie that has been perpetrated against you ones. I am giving it to insure protection of those human ones who dared bring it into the open, and yet risk their lives having done so. I dedicate it to the ones who dared and have been mocked, ridiculed and persecuted for having dared to give you help to "save" yourselves from the lies. I go on record to my adversaries herewith and place them on formal notice: YE SHALL NOT HARM ONE HAIR OF MY WORKERS. YOU SHALL REAP BITTERNESS IF YOU BRING PHYSICAL HARM UNTO THEM.
Now, I shall tell you who I am in my Higher Command. I AM ATON.
이제 상위의 존재로서의 내가 누구인지 밝히도록 하겠다. 나는 아톤이다. --- 번역: 최광민
Perhaps you might wish to look up that label for it might prove to be quite important to you. I shall see to it that these intructions are carried forth, so I suggest there be no toying with this as some game of sorts to be discounted, at your next little seminar gathering of the flying saucer clubs and crystal worshipers. Your time of playing at star readings, Ouija boards and Tarot, to seek your fortunes, is over.
Earth is going to march right through evolution, transition, tribulation, new "birthing" and new "berthing" just as written. You need no psychic reader to tell you how it will be. You can hide your head in your sand bucket; it will change nothing. There are detailed and magnificent plans in operation to cause the transition to be quite survivable and workable for those of you who so choose to work with us and not in the enemy camp. The Evil Forces shall be met and stopped, but it will be a most unpleasant confrontation.
The Master Esu Jesus Immanuel Sananda is returned and awaits the appointed time. If you want information I suggest heartily that you contact Phoenix Source Distributors for any and all information. We will be printing it in numerous volumes as fast as our scribes can recieve.
마스터 이수 예수 임마누엘 사난다는 (너희에게) 돌아와 정해진 때를 기다리고 있다.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피닉스 소스} 배포자를 접촉하길 진정 원한다. 우리는 우리 교신을 녹취자가 녹취할 수 있는 한 빨리 방대한 양의 내용을 출판할 것이다. --- 번역: 최광민
I dedicate this work to all who have taken a stand for Truth.
And of course, my infinite love and appreciation to Dharma, who works hours each and every day in our service. This is but a tiny portion of her works. I so honor my small circle who are in the building of physical foundations and yet also see to it that these words are carried forth in truth and dispersement. Also to those who give such unselfish support in so many other ways, without wich help we could not proceed. Blessings be yours, little ones, as ye are cherished beyond thy ability to comprehend.
I request this book be brought to the public with all haste for the physical protection of some of thy brothers rest heavily upon its promptness.
I PLACE MY SEAL UPON THESE WRITINGS OF TRUTH. YOU ONES MUST AWAKEN NOW FOR YOU HAVE SLEPT TOO LONG AND YOUR WORLD IS CRUMBLING DOWN AROUND THY FEET. YOU ARE IN THE FINAL COUNTDOWN.
나는 이 문건의 진실성을 보증한다. 너희는 깨어나야 한다. 그동안 너무 오랬동안 잠들었고, 너희 세계는 너희 발 밑에서 무너져내리고 있다. 지금 너희는 마지막 카운트다운의 시점에 있다.
I AM ATON
나는 아톤이다. --- 번역: 최광민
{피닉스 저널}의 다른 편에 따르면, 하톤은 9피트 (약 2.7미터) 키에 머리털이 없고 회색피부를 가진 인간형 외계인이다. 그럼 이 하톤 사령관과 아톤신의 관계를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자. 이번 내용은 {피닉스 저널}의 교신자 도리스 에커에 이어 하톤/아톤이 계속해서 접촉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는 Candace Frieze를 통해 2005년 3월 2일 수신된 내용이라고 한다 (http://www.fourwinds10.com/news/14-spiritual/C-specific-channelings/05-hatonn/2005/14C5-03-06-05-candace-frieze-hatonn-describes-himself-and-more.html)
Hi, to everyone. Lovely day from my perspective. I am aboard ship this morning, specifically the Phoenix.
여러분. 내 입장에서 오늘은 멋진 날이다. 나 (=하톤)은 오늘 아침 우주선, 특별히 피닉스호에 탑승했다. --- 번역: 최광민
Now, what I wanted to speak about is my existence as opposed to Sananda's. There are many ways of being! I am a Descending Son. You might call me an Archangel of sorts. Candace figured that is what I might be from reading the Phoenix Journals.
오늘은 나와 사난다 (=예수)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세상에는 여러가지 다른 존재방식들이 있다. 나를 "강림한 아들"이며, 일종의 "대천사"로 나를 칭해도 좋다. Candace (=피닉스호와의 교신자인 Candace Frieze)는 내가 어떤 존재일지에 대해서 {피닉스 저널}을 통해 이해하고 있다. --- 번역: 최광민
When I say that I am Aton in my higher self, it means than I am Aton, indeed. Aton is a very advanced over-soul, I guess, you might describe Him. Aton donates fragments of Himself to many of the human race. Aton has an effect this way on the DNA, also, of the human type. This is somewhat difficult to understand, I know.
"아톤은 나(=하톤)의 상위존재체"라고 내가 말하는 경우, 그것은 내가 진실로 아톤이란 뜻이다. 아톤은 매우 진보된 존재로 모든 영혼 위에 군림하는 존재이며, 내 생각에 아마도 너희들이 그를 묘사하는 바이기도 하다. 아톤은 자신의 파편/분신들을 많은 인간 종족에게 주었다. 아톤은 이런 방식으로 DNA나 인종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부분은 너희가 이해하기 힘들 것이란 점을 나도 안다. --- 번역: 최광민
I am experiencing as Hatonn in a body called "large grey", by some. You have read in the Phoenix Journals that I don't have a hair on my head, and I am 9 feet tall. This is a special body type I am using for this mission, as I need an actual body for it. It is a visible body to those whom I choose to see it. On ship, all see myself, and many of you will, also.
나는 혹자들이 "큰 회색 신체"라 부르는 이 몸에 "하톤"으로 존재한다. {피닉스 저널}을 통해 나는 머리털이 없고 신장이 9피트 (=약 2.7미터)란 점을 읽었을 것이다. 이 신체는 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사용되는 특별한 신체이다. 이 임무를 위해서 나는 신체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 몸은 내가 선별한 사람들이 볼 수 있으며, 우주선 상에서 모두가 나를 볼 수 있고 너희 중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될 몸이기도 하다. -- 번역: 최광민
This body in not reproducing, sort of android in type by your understanding. It was custom-made by universal scientists who have this knowledge. I need to walk, also, for this project! Otherwise, I have what I will describe as an Angelic form. There are many large Greys associated with project Earth. All would be angelic, also. This is a body type used by the Descending Sons for these types of missions.
이 신체는 복제되지 않으며 너희 이해에 따르면 일종의 안드로이드 같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신체는 이 지식을 가진 우주의 과학자들에 의해 특별히 제작된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나는 육체활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신체 외에 나는 "천사적 형태체"라고 부르는 존재이다. 지구 프로젝트와 관련해 많은 거대회색외계인형 신체들이 존재하고 있고, 또한 이 모두가 "천사적 형태체"이기도 하다. 이 신체는 이런 류의 프로젝트를 위해 "강림한 아들"들이 사용하는 신체 형태이다. --- 번역: 최광민
I do eat some, but most of my energy needs are met from what many call pranic energy. I do eat highly nutritious fruits and vegetables, and I, too, can enjoy a cookie, but usually do not eat of them, except to taste when offered.
나는 실제로 음식을 먹는다. 그러나 나의 에너지 대부분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프라나 에너지라 불리는 것에서 온다. 나는 매우 영양가 높은 과일과 채소를 먹으며, 나 역시 쿠키를 즐길 수는 있으나 맛보기만 할 뿐 거의 먹지는 않는다. --- 번역: 최광민
Sananda, in his mission 2000 years ago, came to teach those of my fragments experiencing on Earth. He, also, came to challenge the controllers that owned the planet. The Christ that experienced with him in this double incarnation challenged Lucifer and the fallen ones from Heaven. That is the story in your Bible, recounting that Satan offered to Him this world, and He chose not to take of it. Why would the Christ, the Creator Son of this Universe give up that job, so to speak, to descend into Earth? Pretty comical from my point of view. However, this was the official beginning of your salvation, the taking back of the planet into the universal heavenly realms.
Now, a bit on the small Greys. They are androids, but not of Descending Son or Angelic nature. They were created for special needs, such as long periods in space, and do not have an emotional body. This is what those that made a deal with your government to abduct for the DNA are trying to obtain for themselves, for they are actually quite in admiration of you. They think they are ugly and love the look of the human-type body. How they have gone about obtaining their desires is in violation of your freewill. They desire to partake of the ascending journey, to have the God Light within, and this will be granted to them, if they but change their ways. They are intelligent, and desire not to be robots for the use of others. There are many Greys, I would like to point out, that do not desire to steal your DNA to reconstruct themselves, and know that they must earn the privilege to become Ascending Sons. They love you and have given much to your society in the background. They do not violate your freewill.
작은 회색외계인들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 보자. 그들은 안드로이드인데, "강림한 아들"도 아니고 천사적 본성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들은 우주에 오래 체류할 목적 등의 특별한 필요에 의해 만들어 졌는데, 감성을 가진 육체를 지닌 것이 아니다.....[중략]..... --- 번역: 최광민
There are many caring and responsible Reptilians, also, on the Ascending journey, that left planets of origin long ago to free themselves of oppression. They often settled on other worlds and meddled successfully in other societies. All species have some beings that choose the misuse of power. This is the nature of freewill. Not all those in power that we are removing are Reptilian! Many are of human format. Every planet is different in regards to its conditions for life, and the Reptilian body type survives on very warm planets. They do not develop bodily temperature control because of the warmth. There are more factors involved with evolution. I but give this one example. There are planets that have no atmosphere at all, that life can be evolved on, and while that life is very different, the advanced forms still enter into the Ascending journey and have the Light of God within....[후략]
그러니까 민희식씨의 책에 등장한 소위 {18계명}을 인류에게 교시한 그 "아톤"이란,
- 현재 지구변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 플레이아데스 성단에서 발진한 피닉스 우주함대를 이끌고 있는,
- 기오르고스 케레스 "하톤" 사령관의 인공신체인
- 9피트 신장에 회색피부를 가진 인류형 대머리 안드로이드 속에 깃들어 있다는
- 외계의 다차원 초지성체이자 창조주인 "아톤"
이다.
이집트 제 18왕조의 파라오 아케나텐/아크나톤이 섬기던 신 "아톤"과 이 UFO컬트의 창조주 "아톤"이 동일하다고 생각하는가?
§§ {피닉스 저널} 측의 두번째 답신
이 답신을 받고, 이메일로 추가적인 두가지 질문을 Bellringer씨에게 보냈다. 첫번째 질문은, 왜 이 {18계명}이 모세의 {10계명}과 처음 10개까지는 순서조차 동일한지, 이 둘 사이의 관계는 무엇인지였다. 두번째 질문은 이 소위 {18계명}과 아케나텐/아크나톤의 아톤신앙과의 관계였다. 즉, 이 내용을 내가 잘 모르는 아마르나 유적에서 발견된 어떤 유물에서 입수한 것은 아니냐는 것을 물었다.
역시 친절한 두번째 답신의 전문을 인용한다. 이번에는 약간 정색한 분위기.
FROM: Patrick H. Bellringer
TO: Kwangmin
DATE: December 30, 2010
SUBJECT: Reply
Dear Kwangmin:
I shall try to answer any serious question you may have. To answer your first question of why there are only ten Laws in the Old Testament, I need to give you some background. The story of the Israelites in the Old Testament is just that, a story.
친애하는 광민씨,
광민씨께서 가진 중대한 질문들에 대해 이어 대답해 드리고자 합니다. 왜 {구약성서}에 오직 10개의 계명 만이 남아있는지에 대한 첫번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제가 우선 배경설명을 해드려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약성서}에 묘사된 이스라엘인에 관련 이야기는 그저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 번역: 최광민
The Zionist writers took the history of the Sumarians and re-wrote it, as if it were theirs.This fake Moses supposedly received these altered ten Laws from God Jehovah Satan, leaving out the other eight Laws. Jehovah Satan would never want the people to know the whole Truth.
시오니스트들은 수메르의 역사를 취해 새로 쓴 후 그것을 그들의 역사인듯 조작했습니다. 이 조작된 모세는 사탄인 여호와에게서 변개된 10개의 법을 받은 것으로 되어 있으며, 나머지 8개는 삭제했습니다. 여호와 사탄은 인간이 완전한 진리를 알게되는 것을 결코 원치 않았습니다. --- 번역: 최광민
Remember, this is a story with no historical accuracy. You may wish to read Phoenix Journal #50 p. 80 and following for further information about the Sumerians. http://fourwinds10.com/journals/pdf/J050.pdf
이 이야기들이 역사적으로 전혀 정확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피닉스 저널} #50, 80 페이지 이하를 읽어보시면, 수메르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 번역: 최광민
The ancient Sumarian civilization was truly enlightened. The Sumarians located in the area of the junction of the Tigrus and Euphrates Rivers in Iraq, known as the Garden of Eden. They experienced the miracles of the Old Testament, were highly civilized beyond our world today, did space travel, and were truly God Aton's "chosen peopjle", living in the "Promised Land". Their civilization was completely destroyed by the Serpent People of Satan. The Old Testament writings by the Zionists made us believe that today's Israel is the "promised land", and these are the "chosen people". They are the "chosen people" of Jehovah Satan!
고대 수메르 문명은 진실로 개화된 문명이었습니다. 수메르인들은 현재 이라크의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 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했으며, 이곳은 에덴동산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메르인들은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기적들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며, 우리의 현대문명을 훨씬 뛰어넘은 고도의 문명을 지녔습니다. 그들은 우주를 여행했으며, 진실된 신인 아톤의 '선택된 백성'으로 '약속의 땅'에 살았던 사람들 입니다. 수메르 문명은 사탄의 뱀-인종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시오니스트들에 쓴 {구약성서}는 마치 오늘날의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이고, 이스라엘인이 '선택된 백성'인 것처럼 우리가 믿게끔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인들은 '여호와 사탄'의 '선택된 민족'입니다! --- 번역: 최광민
Your second question was about Pharoah Akhenaten.[also Akhenaton]. Yes, there is a connection to the Laws of God and Creation. This Pharaoh was the most enlightened of all the Pharoahs of Egypt and knew of Aton and of these Laws. In the Phoenix Journals Hatonn says that in a past lifestream His scribe, Doris Ekker, who recorded most of the Phoenix Journals, was Pharoah Akhenaten. Akhenaten was named after Creator God Aton of Light. Most history has been distorted to keep Truth from us.
광민씨의 두번째 질문은 파라오 아케나텐/아크나톤에 대한 것이죠? 그렇습니다, 아크나톤과 {신과 창조의 법칙} 사이에는 연관이 있습니다. 파라오 아크나톤은 이집트의 역대 파라오들 가운데 가장 탁월한 지성을 갖춘 이였고, 아톤신과 그의 법칙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피닉스저널}을 통해 하톤께서는 {피닉스저널} 속의 거의 모든 메시지를 받아적은 도리스 에커가 전생에 파라오 아케나텐/아크나톤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케나텐'이란 이름은 창조주이신 광명의 아톤을 따라 지은 이름입니다. 대부분의 역사는 진리를 우리로부터 멀리 떨어뜨리기 위해 왜곡되어져 왔습니다. --- 번역: 최광민
In Love and Light,
Patrick H. Bellringer
우선, {10계명}과 {18계명}에 대한 {피닉스 저널}측의 설명을 간략히 정리한다: 사탄인 여호와는 인간이 원래 아톤이 인간에게 준 {18계명}의 총체적 진실을 알기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뒷부분 8개의 계명을 삭제한 왜곡된 10개만을 모세를 통해 사악한 유대인/시오니스트들에게 주었다는 것이다. 그는 소위 {아톤 18계명}의 원류를 수메르라고 보고있다.
둘째, 이 {18계명}과 아케나텐/아크나톤과의 관련성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역시 간략히 정리하겠다: {피닉스저널}에 수록된 아톤의 메시지에 따르면, 1990대에 완벽한 {18계명}등의 메시지를 아톤으로부터 재전송받아 {피닉스 저널}을 완성한 도리스 에커/Doris Ekker가 사실은 과거에 파라오 아케나텐/아크나톤이었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이들 말대로 "아크나톤이 도리스 에커의 전생"이었다면, 이 {18계명}을 {아크나톤의 18계명}이라고 불러도 될 듯 하다. 물론 이 경우, "이 아톤과 아크나톤"은 민희식씨가 생각한 "그 아톤과 아크나톤"은 아닐 것이다. Patrick H. Bellinger씨와의 이메일 교환은 이 정도면 충분할 듯 싶다. 가능하다면 Doris Ekker와 직접 연락을 취해보려고 했는데, 이미 사망했다는 비보를 들었다.
이 {피닉스 저널}과 {18계명}이 정말 1990년대에 아톤신을 통해 아크나톤의 화신인 도리스 에커에게 전수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하지않겠다. 추가적인 뒷조사를 해보니, 도리스 에커의 추종자들은, 에커가 아톤(하톤)으로 받았다는 메시지들이 또 다른 UFO주의자이자 음모론자인 William Cooper의 1991년 저작 {Behold a Pale Horse}를 글자 그대로 표절한 것으로 드러나자 양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 {아톤 18}계명을 도리스 에커에게 전수한 하톤(Hatonn)/아톤 사령관과 다른 외계의 마스터들의 초상화는 아래서 감상할 수 있다.
- http://www.indianinthemachine.com/Godaton.html
- http://www.zakairan.com/ProductsDivineLightImages/DivineLightImages.htm#Hatonn
Bellringer씨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에 감사드린다.
§ 이집트학 연구자들과의 확인절차
혹시라도 {Phoenix Journal}측이 어떤 경로로 얻게된 (그러나 내가 발견하지 못한) 아케나텐 시대의 상형문자를 통해 이 {18계명}을 재구성해서 살을 입혔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아케나텐과 이집트 18왕조에 대해 최근 책과 논문을 낸 총 5명의 미국, 영국, 이집트, 이스라엘엘 출신 이집트 학자들에게, 소위 {18계명} 전문을 보내고 이 문서가 진본인지(genuine), 고고학적으로 위조인지(fake), 혹은 거의 같은 이야기지만 여러 문서에서 짜깁기(fabricated) 된 것인지를 물었다.
중립을 지키기 위해 {Phoenix Journal #27}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 {Phoenix Journal}측은 이 {18계명}이 고고학적 문서가 아니라고 이미 밝혔기 때문에 사실 이 문서가 "위조"나 "짜깁기"로 불리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의 요점은 이들 전문가들이 이 문서를 현재까지 알려진 아케나텐 당시의 고고학 자료로 감정하는가 아닌가이다.
이메일 받은 순서대로 전문을 옮기겠다.
§§ 예일대학교 이집트학 교수, John Darnell, Ph.D의 답신
예일대학교 이집트연구소/The Institute of Egyptology의 책임자인 존 다넬 교수는 현재 이집트 룩소르 지역에서 신전의 인각과 상형문자 발굴과 해독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존 다넬 교수의 웹싸이트 : http://nelc.yale.edu/john-c-darnell
이메일을 옮긴다.
Date: Fri, 31 Dec 2010 00:50:12 -0500From: John DarnellDear Kwangmin (if I may),
Greetings from Luxor. You correctly suspect this to be a modern fabricati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Mosaic Law and Egyptian precepts is a complex one, but the document you have is a rather silly thing. For a basic introduction to Egyptian religion you might read E. Hornung's The One and the Many, his Akhenaton and the Religion of Light, and a number of works by Jan Assmann, including New Kingdom Solar Religion.
Sincerely, JCD
광민씨 (이렇게 불러도 될런지요?),
이집트 룩소르에서 안부 전합니다. 이 문서가 현대의 조작물이라고 제대로 의심하셨네요. 모세율법과 고대이집트 법률의 관계는 매우 복잡합니다만, 언급하신 문서는 꽤 바보같은 문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집트 종교에 대해 기본적으로 소개하는 책 가운데 에릭 호르눙 교수의 {유일신교와 다신교}나 {아케나텐과 빛의 종교}, 혹은 얀 아스만의 {신왕국의 태양종교}를 포함한 많은 책들을 권합니다. --- 번역: 최광민
JCD
이집트 룩소르에서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다넬 교수는 이 {18계명}을 "현대에 짜깁기된", "꽤 바보같은 문서"로 감정했다. 다넬 교수가 추천한 Hornung의 책은 이미 읽어보았고, 두번째로 추천한 책을 쓴 독일고고학연구소의 Jan Assmann에게는 문의 이메일을 보냈다.
§§ 시카고 대학교 이집트학 교수, W. Raymond Johnson, PhD 의 답신
레이먼드 존슨 교수도 현재 이집트 룩소르에서 머물고 있으며, 인각의 발굴 및 상형문자/도상 해석작업을 하는 {The Epigraphic Survey}의 총책임자다.
웹싸이트 : http://oi.uchicago.edu/research/projects/epi/
{Texts from the Amarna Period in Egypt}
이메일을 옮긴다.
From: W. Raymond Johnson
Date: Fri, 31 Dec 2010 07:24:46 -0800 (PST)
Dear Kwangmin,
Thanks for writing. The '18 laws of the Aten' is not an ancient text. Sorry. The best collection of texts from the period can be found in this book: Texts from the Amarna Period in Egypt (Writings from the Ancient World. Society of Biblical Literat) by William, J. Murnane Paperback, 310 Pages, Published 1995 by Scholars Press ISBN-10: 1555409660 (1-55540-966-0), ISBN-13: 9781555409661 (978-1-55540-966-1)
The 'Hymn to the Aten' is particularly beautiful, and sums up Akhenaten's philosophy quite nicely. But it is nothing like the '10 Commandments.' Keep up the good work and your research!
Best from Luxor, and Happy New Year 2011 to you and yours!!
Ray
W. Raymond Johnson, PhD
Director, Epigraphic Survey
Oriental Institute, University of Chicago
Chicago House, Luxor, Egypt
이메일 감사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아톤의 18계명}이란 것은 고대문서가 아닙니다. 그 시기의 텍스트를 가장 잘 정리해 담은 책으로는 윌리엄 J 머네인의 {이집트 아르마나 시대의 텍스트들} 입니다. (중략) {아텐찬가}는 특별히 아름다운 찬가이며, 아케나텐의 철학을 꽤 훌륭하게 정리하고 있긴합니다. 그러나 {아텐찬가}는 {10계명}과 같이놓고 볼 수는 없습니다....
룩소르에서 안부 전합니다. 2011년 즐거운 한 해가 되시길. --- 번역: 최광민
그 답은 예상했던 대로, {18계명}은 고대문서가 전혀 아니며, 심지어 {아톤찬가}와 모세{10계명}을 비교하는 것 역시 옳지 않다는 것이었다. (1부에서 썼던, Wallis Budge의 설명 그대로다.) 존슨 교수는 {Texts from the Amarna Period in Egypt}를 참고도서로 추천했는데, 이미 이 책은 확인해 보았다.
§§ {모세와 아케나텐/Moses and Akhenaten}의 저자 Ahmed Osman의 답신
이집트 저널리스트 출신의 작가이자 아마추어 종교학자 아흐메드 오스만은 그의 논쟁적인 베스트셀러 {모세와 아케나텐}에서 모세와 아케나텐이 사실은 동일인이었다는 상당히 센세이셔널한 이론을 전개했다. 주류학자들은 오스만의 이론을 대체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만,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여전히 모세 vs 아케나텐 연구에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는 인물이다. 그의 개인 웹싸이트. (웹싸이트 : http://ahmedosman.com/home.html)
Amhed Osman, {Moses and Akhenaten}
아흐메드 오스만을 교신인 가운데 추가한 이유는, 아케나텐에 대한 "비주류" 가설을 주장하는 인물들 가운데, 민희식씨가 주장하는 바대로 {18계명}의 존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이메일을 옮긴다.
From: ahmed osman
Date: Fri, 31 Dec 2010 15:31:50 +0000 (GMT)
Dear Kwangmin,
Thank you Kwangmin for your letter. Although some of these Laws agree in a way with Akhenaten's and Moses' teaching, however, as it is set hers, it not the same as we find in Akhenaten's historical writing, nor in the Bible.
광민씨, 이메일 감사합니다. 비록 언급하신 (아톤의 18) 계명들이 어떤 면으로는 아케나텐과 모세의 가르침과 일치하기는 하지만, 이것들은 아케나텐과 관련되어 된 어떤 역사적 문서나 성서에서도 발견되지 않습니다. --- 번역: 최광민
Good luck and happy new year.
Ahmed Osman
그의 감정결과 역시, 비록 이 {18계명}이 아케나텐 관련 유물이나 모세의 "가르침"과 더러 비숫하긴하지만, 아케나텐에 관련된 고고학적 기록과도, 그리고 성서와도 같지않다는 것이다.
§§ 미시간 대학교 이집트학 교수 Janet E. Richards, Ph.D의 답신
미시간 대학교의 Janet E. Richards 교수는 고대 이집트 및 누비아 문화사 전공자로, 미시간 대학 박물관의 이집트 왕조사 큐레이터이기도 하다. (웹싸이트: http://www.umich.edu/~neareast/faculty/richards.htm)
이메일을 옮긴다.
Date: Sun, 2 Jan 2011 11:22:17 -0500 (EST)
From: "Janet E. Richards"
There is no basis among the indigenous evidence for "18 laws of Aton" - Petrie and Budge are very outdated resources (and Budge is quite frequently inaccurate); I recommend authors Barry Kemp, Donald Redford, Dominic Montserrat, Aidan Dodson, to name only a few who have written recently and extensively about the amarna period, and especially Kemp's website www.amarnaproject.com which is the best introduction out there to the period and the site of Amarna (Kemp has been excavating at Amarna for more than 30 years). good luck --- J Richards
"아톤의 18계명"이 존재했다는 주장은 이집트 고유의 유물/증거들 가운데 전혀 근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 페트리와 벗지의 자료들은 매우 오래되었고, 벗지는 종종 틀리기까지 합니다. 저는 배리 켐프, 도날드 레드포드, 도미닉 몬세랏, 에이든 돕슨 등의 저술가를 추천합니다. 이 연구자들은 최근에 특별히 아르마나 시대에 대해 집중적으로 글을 쓴 몇 명 안되는 저자들입니다. 특히, 배리 켐프의 웹싸이트 www.amarnaproject.com 은 아마르나 시대와 아마르나 지역에 대해 최고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켐프는 아마르나에서 30년 이상 발굴에 참여해 왔습니다. -- 자넷 리차즈 / 번역: 최광민
역시 {18계명}이 이집트에 존재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답신이다. 아울러 Petrie와 Budge의 오래된 자료보다는 아마르나에서 30년 이상 발굴을 담당했던 Barry Kemp의 자료를 추천했다. Richards 교수는 특별히 Budge의 설명이 종종 부정확하다는 언급도 덧붙였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그가 글 속에서 자기 "견해"와 "사실"을 정확히 분리하지 않고 뒤섞어 쓰는 19세기식 스타일을 고수한 것이 그 한가지 이유다.
§§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교 고고학 교수 David Ussishkin, Ph.D와 Israel Finkelstein, Ph.D의 답신
한편, 인터넷에 유포 중인 문서 가운데는 "모세의 10계명이 아크나톤의 18계명을 베낀 사실이 드러나자 이를 감추기 위해" "기독교계가 조작에 나서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것들도 있다.
이런 식이다.
구글검색
이 문서들은 모세 10계명의 표절사실은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의 유명한 고고학자들인 Ussishkin이나 Finkelstein이 분명히 밝혔다면서 근거 목록도 제시하고 있었다. 핑켈슈타인 교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종종 등장하는 다소 논쟁적인 고고학자이다. Ussishkin 교수의 연구관심사는 앗시리아 및 카나안의 역사의 고고학적 재구성이다.
- Ussishkin 교수의 홈페이지.
- Finkelstein 교수의 홈페이지.
이 주장은 유감스럽게도 자료인용이 틀렸을 뿐더러, 사실 Ussishkin과 Finkelstein 교수를 언급한 부분은 허위진술이다. 특별히 자료출처 부분은 매우 치명적이다.
- Alfred Cyril, Akhenaten: King of Egypt. Thames & Hudson
- David Ussishkin, Solomon’s Jerusalem: The Text and the Facts on the Ground, Atlanta
- Denis Ouellet, Un Cours en Miracles(traduit de l’anglais), Edition du Roseau
- Harvard University, The 1975-1981 Excavations At The Town Site Of Bab edh-Dhra
- Israel Finkelstein and Neil Asher Silberman, The Bible Unearthed: Archaeology’s New Vision of Ancient Israel and the Origin of Its Sacred Texts, The Free Press, NY
- J. C. L. Gibson, Canaanite Myths and Legends, T. & T. Clark, Edinburgh
- James, T.G.H., Howard Carter: The Path to Tutankhamun, Kegan Paul International, London
- Joan Comay, Ronald Brownrigg, Who’s Who in the Bible: The Old Testament and the Apocrypha, The New Testament, Wing Books, New York
- Joseph A. Callaway, Sir Flinders Petrie, Father of Palestinian Archaeology, Biblical Archaeology Review 6
우선, 위의 출처 리스트는 두가지 아주 오래된 내용을 담은 자료를 빼고 다 확인해 보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리고 당연하게도) {아크나톤 18계명}이란 것은 어떤 자료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게다가 위에서 세번째 책인 {Un Cours en Miracles}은 고고학/역사서적이 아니라 심리치료 매뉴얼로, 원래의 영어명은 {A Course of Miracles}으로, 위 주장에서 언급된 책은 프랑스어 번역판이다. 이 책은 20세기 중반 콜럼비아 의대의 임상심리학자이자 교수였던 헬렌 슈크만 (Helen Schucman)이 1965년에서 1972년 사이에 자신의"내면의 소리"를 구술하였다고 주장한 뉴에이지적 심리서적이다. 슈크만 본인은 이 "내면의 소리"를 "예수"로 특정하였으며, 따라서 이 책을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 예수의 말을 적은 것이라 주장했다. 이 뉴에이지 서적이 고고학을 다루는 주장의 학술적 근거로 사용되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 이 자료 리스트가 민희식씨의 책에 등장한 것을 다시 발췌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 영어판 (원본) : http://acim.org/
- 프랑스어번역: http://www.amazon.fr/cours-en-miracles-Denis-Ouellet/dp/2923717236
-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A_Course_in_Miracles
민희식씨의 주장을 옮기는 인터넷 문서들에서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교의 David Ussishkin 및 Israel Finkelstein 교수가 그들의 연구를 통해 "모세의 {10계명}이 {아크나톤 18계명}을 베낀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두 교수에게서 직접 물어보기로 했다. 같은 대학의 같은 과에 재직 중인 Ussishkin 교수와 Finklestein 교수는 고대 카나안 역사와 이스라엘의 고대 역사에 대한 몇몇 저작을 공동집필했다.
질문내용은 다른 이집트학 연구자들에게 보낸 것과 동일하며, 추가로 그들이 책에서 소위 {아크나톤 18계명} 혹은 {아톤 18계명}을 언급했는지 물었다.
이메일을 옮긴다. (번역: 최광민)
From: "David Ussishkin"
Date: Sun, 9 Jan 2011 14:58:25 +0200
Dear Mr. Choi:
Thank you for your mail. I have never heard about the laws of Aton and we have never written anything about them.
이메일 감사합니다. 저는 {아톤의 계명}이란 걸 들어본 적도 없고, 핑켈슈타인 교수와 저는 그런 것들에 대해 전혀 글을 쓴 적이 없습니다.
With all best wishes,
David Ussishkin
Prof. David Ussishkin
Institute of Archaeology
Tel Aviv University
Tel Aviv, Israel
Tel. (972)-03-5494336
E-mail: ussishki@post.tau.ac.il
Home page: http://www.tau.ac.il/humanities/archaeology/directory/dir_david_ussishkin.html
David Ussishkin 교수의 대답은 간단명료하다. (1) 소위, {아톤 18계명}이란 것을 들어본 적도 없고, (2) 또 자기 책에 언급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위의 블로그 (및 저 블로그의 원 출처)는 명백한 허위진술을 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같은 과의 고고학자 핑켈슈타인 교수도 대동소이한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위의 언급된 전문가들과 이어서 두 서너 차례 이메일 교신을 나눈 후, {피닉스 저널 #27} 전문과 함께 민희식씨의 {성서의 뿌리}에서 해당단락을 영어로 번역해서 보내주었다.
그들의 반응이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는 굳이 여기에 적지는 않겠다.
§ 맺음말
소위 {아크나톤 18계명}의 출처에 대한 조사는이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므로, 그럼 이쯤에서 이 {18계명}에 대해 쓴 두 개의 포스팅을 정리하겠다.
a.
민희식씨의 {성서의 뿌리} 12장에 등장하는 "아크나톤 18계명이 모세 10계명의 원전"이라는 주장은, 출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1990년대의 UFO컬트계열의 뉴에이지물을,이집트 제 18왕조때 파라오 아크나텐/아크나톤이 그의 신 아텐/아텐으로부터 교시받은 내용으로 착각한 결과이다. 따라서 민희식씨가 생각한 것과 같은 이집트 18왕조때 파라오 아케나텐/아크나톤이 교시한 {18계명}이란 것은 없다.
b.
민희식씨는 Flinders Petrie가 아마르나 발굴을 지휘한 것은 제대로 언급했지만, 그가 이 문제의 {18계명}을 발굴한 것으로 착각을 일으켰다. 실제로 페트리가 발굴한 텍스트는 두 종류의 {아텐찬가}와 5개 무덤에서의 인각들 등이다. 여기 어느것에도 {18계명}은 등장하지 않는다. 소위 {18계명}이 이집트의 자료가 아닌 20세기의 문서인 이유로 물론 이것은 당연한 결과다.
c.
심지어 페트리가 발굴한 {아텐찬가}에는 아텐을 유일신으로 부르는 장면은 등장하지만, 이것을 계명이라 볼 수도 없고 또 이 {찬가}들로부터 모세 {10계명}과의 관련점을 찾아서도 않된다는 것이 위에 언급한 시카고대학의 이집트학 교수이자 {Epigraphic Survey}의 총책임자 존슨교수의 전언이다.
d.
프로이트의 {모세와 일신교}를 근거로 민희식씨가 "아톤이란 말에서 히브리어 아도나이가 유래했다"는 주장을 펼친 것은, 사실 비교언어학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학계에서 현재뿐 아이라 당시에도 무시되었던 이론이다. 심지어 프로이트 본인이 주장이 등장하는 책의 바로 다음 문단에서 한발짝 물러났었던 점에 대해 민희식씨는 침묵하고 있다.
e.
이제 남은 의문은 불문학자 민희식씨가 도대체 무슨 출처를 통해서 이 정체불명의 {아크나톤 18계명}을 자기 책의 중요한 학술논거로 끌어들였느냐는 점이다. 그가 원전을 철저히 확인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므로, 아마도 어떤 2차자료가 UFO컬트의 {18계명}을 이런 식으로 소개한 것을 읽고 이집트 고고학 자료로 착각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 자료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민희식씨의 이런 학문적으로 엄정하지 않은 태도는 그가 {보병궁 복음서}류의 채널링 문서를 학문적으로 신뢰할 만한 문서로 보는데서도 잘 드러난다.
민희식씨를 개인적으로 모욕할 의도는 조금도 없다. 다만 잘못된 내용에 대한 저자와 출판사의 책임을 지적할 뿐이다. 특별히 대중적인 저작의 경우, 일반적으로 인용자료 리스트가 생략되고, 설령 자료의 출처가 명시되더라도 일반독자들이 원전까지 추적해가는 일이 드믈기 때문에, 독자들을 대신한 저자들의 철저한 출처확인은 필수적이다.
민희식씨의 {성서의 뿌리} 초판이 나온 것이 1998년이고, 증보판이 나온 것이 2008년인데, 만약 문제의 내용이 1998년 초판부터 실린 것이라면 10년이 넘도록 어느 누구도 이 치명적인 문제를 저자에게 제기하지 않았다는 뜻일 것이다. 감수는 도대체 누가 한 것인가?
확인없이 퍼져나가는 잘못된 정보를 보면서 인터넷의 폐해의 한 사례를 본 듯하여 왠지 모르게 씁쓸하다. {피닉스 저널 #27}에 등장한 소위 {아톤 18계명}이 UFO 컬트문서라는 것을 일반인들이 처음부터 알았다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이 {아톤 18계명}에 그다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내용이 민희식씨의 책 {성서의 뿌리}에서 마치 고고학적인 유물인 양 등장하면서 일부 사람들이 이 내용을 검증없이 덥썩 물어버리게 되었다. 왜? 정체를 알 수 없는 도리스 에커니 하는 인물에 비해, 민희식씨는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나와 프랑스 스트라스부흐 대학에서 플로베르 연구로 문학박사를 받았고, 귀국해서 한양대 등에서 교수 를 역임하는 등 "상대적으로 보다 더 신뢰할 만"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책임질 사람은 그것을 인터넷 상에 유포한 네티즌(들)이 아닐 지도 모른다.
그들은 다만 어떤 "권위"를 믿었을 뿐이니까.
설령 그것이 "올바르고" "적절한 권위"가 아니었더라도.
草人 최광민
http://kwangmin.blogspot.com
§ 이글루스 댓글
Commented by 추인 at 2010/12/29 18:38
Commented by 추인 at 2010/12/29 18:40
Commented by 草人 at 2010/12/30 07:01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10/12/30 13:53
Commented by 추인 at 2010/12/30 12:42
Commented by 草人 at 2010/12/31 09:04
Commented by 추인 at 2010/12/30 14:18]
Commented by 草人 at 2010/12/31 02:05
Commented by 추인 at 2010/12/31 12:50
Commented by 草人 at 2011/01/01 07:51
18 계명 출처를 찾기위해서 수많은 시간을 투자하셨군요. phoenix journal이 18계명을 발명했다는 투로 들리네요. 18계명의 진정한 출처는 이집트에 직접가거나 민박사와 전화통화를 해야 할거같습니다. 인터넷이나 뒤지다가 뭐하나 발견한냥 하면 오해받기 쉽습니다. 그런 꼬투리 연구보다는 히브리 부족들이 이집트라는 거대한 문명속에서 얼만큼 영향을 받았는가? 18이 아닌 여러 섭렵적 구역에서 별 의미없는 10계명이 과연 이집트 영향없이 히브리인들이 하늘에서 받았는가 하는 믿음을 강요받는 뉘앙스네요.
Commented by 추인 at 2010/12/29 18:40
장황한 인용이나 글들은 아무런 의미도 없구요 단지 히브리 부족이 이집트 문명 영향없이 창조신화나 황야 방황의 신화가 전혀 영향없이 계시된 것이란 의미인가요? 18계명의 출처를 찾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화사적 통찰이네요. 전혀 필요없는 글로 보입니다.
Commented by 草人 at 2010/12/30 07:01
왜 "인용이나 글들이 아무런 의미도 없을"까요? 문화사적 통찰 같은 거대담론은 물론 중요합니다만, 문화사적 통찰 역시 정확한 자료의 인용을 바탕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료의 출처가 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시죠? 특별이 이 경우는 한 책의 한 소단락에서 중요한 모티프가 되기까지 하는데요.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10/12/30 13:53
한마디로 민희식 박사가 뉴에이지 쪽 자료를 확인도 안하고 썼나보네요. 아니면 서양 이집트 전문가들도 모르는 아크나톤의 18계명을 독점발굴하셨든지. 그러면 지금쯤은 언론사 기자도 부르고 학술지에 논문도 나왔을텐데...? 네티즌들은 그렇다치고 교수라는 사람이 원전도 확인하지 않은 글에 놀아났으니.....ㅎㅎㅎ
Commented by 추인 at 2010/12/30 12:42
민희식 박사는 서두에서 대부분의 자료는 직접 박물관이나 현지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써 있더군요. 그 문제는 그분과 통화하거나 현지를 동행한 분들 혹은 이집트 현지 이집트 고대 고고학, 고대역사 전문가와 확인해야 할 사항인거 같구요, 인터넷이나 뒤지거나 내가 보유한 책 한두권으로는 어림도 없다고 봅니다. 민박사와 직접접촉은 남에게 부탁할 문제가 아닌 본인이 하는 것이 빠를거 같네요. 전화해서 누가 누가 자료원 출처를 찾더라. 그분고 통화하시겠습니까? 하고 물으란 말이 아니되고요. 그리고 아크나톤 18계명과 phoenix journal과의 관계는 그들이 그 계명의 이집트 상형문자 자료를 촬영하거나 그와 동등한 자료 소스를 갖고 있느냐를 묻기 전에 "내 이럴 줄 알았다"하는 식으로 흥분된 신앙을 표출하면 어떻하십니까?(대단히 뭔가 큰 발견인양 흥분한 제목입니다 그려...) ㅎㅎㅎㅎ
Commented by 草人 at 2010/12/31 09:04
아닌게 아니라 사실 약간 흥분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흥분한 이유는.... 아주 오래 전인 학부 1학년 때, 길거리에서 만난 자칭 {대광명우주형제단}(?)이 나눠주던 팜플렛 안의 메시지들과 거의 동일한 메시지들을 Phoenix Journal 싸이트가 고스란히 수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나름 큰 발견이기도 하지요. 그동안 아무도 민희식씨의 주장을 제대로 반박한 적이 없는 듯 하니까요.
Commented by 추인 at 2010/12/30 14:18]
민희식 박사와는 일면식도 없기 때문에 연락처 문제를 논하기는 그렇고요 님의 요지는 민박사가 인용한 18계명이 이집트 고고학적 발견이나 혹은 여러 문헌의 추론도 아닌 spiritual 단체의 halluciation적인 것이다 라고 들리는데 저도 시간나면 이집트와 유대인 십계명의 상관관계 혹은 중동 다른 문화와의 영향에 대해 알아봐야겠습니다(18계명의 고고학적 출처만 찾는건 시간낭비로 보입니다.). 일단은 유대인의 민법.형법의 만분의 일도 안되는 유치하기 그지없는 몇가지 '하지말라 법령'을 놓고 뭘 찾고 뒤지고 한다는 행동 자체가 영 제 경향에는 전혀 맞지 않는터라...
Commented by 草人 at 2010/12/31 02:05
그럼 제가 한번 자료확인 차 연락을 취해보겠습니다만, 민희식씨 주장의 출처에 대한 입증책임이 왜 제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암튼 저 {18계명}이란 문서가 20세기 UFO 컬트의 문서라면, 민희식 교수의 {성서의 뿌리} 12장의 해당단락은 다음번에 재출간될 때 어떤 식으로든 내용을 수정하셔야 할테니까 그분에게 도움이 되겠죠. 사실 {18계명}이란 것이 다른 여러 문헌에서 추론/정리된 것이어도 안됩니다. 그 분 책에 구체적인 "18계명" 으로 명시되어있으니까요. 그런데 민희식씨나 출판사의 이메일을 도무지 찾을 수 없군요.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18계명}의 고고학적 출처는 매우 중요합니다. 민희식 교수의 책에 "그렇게" 씌여있고, 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믿게되었기때문입니다. 민희식 교수는 Flinders Petrie를 그 {18계명}의 발견자로 적으신 듯한데, 그럼 후보자료는 상당히 압축됩니다. 사실 당시 대부분의 상형문자 해독작업에는 아마르나 유적자료에서 "종교적 코드를 단 한줄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일갈한 Wallis Budge가 관여했습니다. 그래서 Petrie와 Budge 두 사람의 저작에 등장하지 않으면 그보다 후대의 발견이어야 하는데, 그런 학술자료는 검색되지 않는다는게 제 최초의 의문이었습니다. 혹은 민희식 교수가 처음 발굴한 자료일지도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은 배제하겠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제 옛 룸메이트의 삼촌이 이집트 카이로 박물관에서 일하고 있으니 그 분께도 한번 자료확인을 부탁드려보지요.
Commented by 추인 at 2010/12/31 12:50
산 에 올라가서 그 산의 모든 것을 통찰하거나 그 옆산에 올라가서 그 산의 형세를 통찰하지 않고 그 산 구석이나 비슷한 산에 올라가서 뭐 뭐 캐왔다고 하고 그 흙 한삽이나 돌 몇개 나무조각 몇개로 그 산을 대체적으로 이렇다 말하는 꼴입니다. 인용도 중요하지만 그 인용이 흐르고자 하는 통찰적 전체적 통체적 거대시야는 그 담론의 생명이요 목적입니다. 거대하게 흐르는 나일강 옆에서 물 몇바가지 퍼다가 맛보고 이 맛은 아마존이다 하는 어리석음이지요. 눈을 크게 뜨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草人 at 2011/01/01 07:51
무슨 말씀을 하시고자 하는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이 포스팅과 이어지는 포스팅에서는 소위 (18계명}이란 자료의 "출처"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 간단한 문제를 푸는데 왜 "통찰적-전체적-통체적 거대시야"까지 필요할까요? 이것은 '통찰'이 아니라 아주 간단한 '사실확인'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 눈을 "크게 뜰 것"이 아니라 타당한 의심에 바탕해 눈을 "가늘게 뜨고" 자료를 조사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경우, "그 담론의 생명과 목적"은 출처의 "정확성" 및 거기에서 비롯된 주장의 "타당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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