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낭트 출신의 장 메챙제 (Jean Metzinger, 1883~1956)는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예술에 참여해 신인상주의, 야수파를 거쳐 피카소, 브라크, 아폴리네르와 함께 큐비즘 (입체주의)에 안착했다. 원래 메챙제는 신인상주의 점묘법과 야수주의의 강렬한 색채에 영향을 받아 작업하다 입체주의로 전향했기 때문에, 신인상주의 시절부터 보이던 세심한 디테일에 대한 취향이 남아 있다고 아폴리네르는 평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큐비즘 작가인 피카소나 브라크의 작품과 비교할 때, 메챙제의 작품들은 색체가 화려하고 전형적인 추상 보다는 장식성과 구상성이 드러나는 대중적인 작품들을 많이 그렸다. 이로 인해 큐비즘의 대중성을 확보하는데는 공헌이 있지만, 반대로 큐비즘을 장식미술로 전락시켰다는 비판도 받았다.
다른 현대미술, 특별히 큐비즘 작가들 처럼 메챙제의 작품도 나치독일에 의해 "퇴폐미술"로 간주되어 몇몇 작품들이 독일 당국에 압수되어 사라져 버린 사연이 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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